설악산 91

고성의 운봉산 (240830)

설악산에서 울산암 너머로 보이는 작지만 존재감이 넘치던 고성의 운봉산을 드디어 만나러 왔다 운봉산에는 돌강이 있다는데 특히 그 존재를 만나고 싶었다  운봉리 복지회관 옆 숭모공원에 도착해 용천사 입구를 경유하여 정상을 찍고서얼굴바위 방향으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노선을 그렸다 수피가 아름다운 배롱나무 남쪽에서 자라는 나무가 강원도 고성까지 올라와 백일동안 피고 지는 이쁜 꽃을 피웠다  작은 게 복수박 인데 참외도 뙤얕볕아래 뒹굴고 있다 이렇게 용천사 방향 포장로를 따르다 햇빛이 뜨거워 중도 포기하고 얼굴바위 방향으로 차량을 이동한다  도중에 만난 소나무가 너무 멋있다    고성군 토성면 운봉리 산 50번지에 애마를 세우고 왕복 약 3000미터 거리의 지도를 본다  임도같은 좌측으로 조금 이동해 가면  급경사..

설악산 2024.08.07

북설악 성인대(신선대)

7월 30일 푹푹찌는 한 여름철에 가볍게 몸을 풀 수 있는 성인대와 고성의 운봉산을 찾아간다 서울 양양고속도로를 달릴때의 하늘은 시계 완전 꽝이지만 백두대간지점을 지나면서 동해바다쪽 하늘은 뭉게구름 둥둥 떠 흐른다  화암사 주차장에 사천원을 지불하고현위상에서 지도를 본다수바위를 경유하는 신선대를 성인대 또는 신선봉이라고도 혼칭한다  일월비비추 초반부터 수바위 앞까지 된비알이다  수바위에 이르니  예사 바람이 아니다  바람에 몸이 밀려 중심잡기가 어렵다 도심은 펄펄 끓는데  달마바위와 울산암을 맛뵈기 하고서 신선대에서 보기로 한다 이따가 저기 신선대를 향하여 부드럽게 오르는 길과 된비알길을 오른다  상봉과 신선봉 방향은 구름속에 숨었다 화암사 경내와 오지길같은 신선봉 가는 길의 추억이 새삼 떠 오른다   ..

설악산 2024.08.07

설악산 흘림골 주전골 (240713)

2015년 낙석사고로 막혀 있다가 22년 10월경에 탐방로가 개방된 흘림골 주전골을 찾아간다  상대적으로 고도가 높은 흘림골부터 시작하는 게 유리하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입산시간은 9시부터 14시까지다  오색터미날 옆 오색주차장에 애마를 1만원에 세워두고 흘림골까지 택시비 1만5천원을 주고서 흘림골  입구에 도착해 시작을 한다    과거의 기억과 달리 새롭게 정비한 목책 계단과 삼거리 이후에는 낙석방지용 철망을 갖추고서 기다리고 있었다    꿩의다리  말나리   정비된 흘림골  7형제연봉  노루오줌  흘림골의 명물인 여심폭포        해발 약 960m인 등선대 삼거리에 도착하고서  새롭게 일신한 삼거리 모습  은분취    뜻밖의 귀한 선물을 받았다  왜솜다리     왜솜다리가 이리도 이뻣든가 모처..

설악산 2024.07.22

저봉 집선봉 망군대

2부 : 저봉 능선. 마법의 성. 가는골 구멍을 통과 하면서 / 8시 10분 구멍 사이로 보이는 그림은 망군대와 울산암 그리고 북설악의 상봉과 신선봉이었다 연잎꿩의다리 복귀하여 저3봉을 우측에 두고서 우회한다 지도상에서 어떻게 지나가는지 궁금했는데 현장에서는 정상부를 외면하고 지나가는 여정이었다 그렇다고 그길이 만만한 등로는 아니었다 마법의 성을 보면서 기다리고 망군대의 4.3.2.1봉이 한 프레임에 노출된다 저항봉과 황철봉 천화대와 설악골 전람회길도 상상해 보고 미끄러운 나이론 줄 대신에 홀드 잡고 진행해도 된다 처음으로 푹 빠지는 낙엽길이 생경해 재미가 있었고 능선에 이르면 저2봉길인 좌측으로 진행한다 / 8시 18분 저 2봉도 우회하게 되는 바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등로에 다시 협곡의 틈으로 오르게..

설악산 2023.07.07

저봉 릿지, 망군대 (230624)

1부 : 비선대 ~ 저봉 콧구멍바위 저봉길에서 이런 풍경을 보고 싶었다 진행경로 : 설악동 - 3.2km - 비선대 - 1.8km - 콧구멍바위 - 0.4km - 삼거리 - 0.5km - 집선봉 - 1.3km - 망군대4봉 - 1.3km - 가는골 - 2.4km- 설악동 계 : 10.9km / 9시35분 설악동 c지구 주차장에 3시경에 도착해 휴식과 라면으로 요기를 하고서 택시를 이용해 주차장에 도착 후 설악산문을 통과한다 / 4시 19분 그동안 문화재 관람료를 지불했는데 올 5월 4일부터 입장료는 제외 되었지만 주차비가 1만원으로 인상되어 자차를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별반 차이가 없다 국민세금으로 충당되는 입장료로 변경되었다 곰돌이와 세존봉을 보면서 안부를 묻고 일행을 기다린다 노적봉과 숙자바위 봉수대 ..

설악산 2023.06.26

도로봉 황철봉 길골 (230521)

용대리 내가평에서 시작해 도로봉을 경유하여 황철남봉까지의 산행기에 이어서 이번 편은 황철봉 정상과 길골까지의 여정이다 황철봉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으로 설악산의 맹주 대청봉이다 황철남봉 - 0.7 - 황철봉 - 1.4 - 저항령 - 5.1 - 길골 - 1.6 - 백담사주차장 ** 소계 : 8.8km 남봉에서 북으로 조금 이동해 설악동 방향으로 시선을 돌린다 흐릿한 가운데 굽이진 쌍천이 가장 도드라져 보인다 서로 대비되는 좌우의 저항령 계곡의 사면과 집선봉 저봉 그리고 숙자바위와 칠성봉 화채봉의 바위 향연을 상상만 한다 용사태골의 깊이도 장난이 아니네 저항령에서 마등봉까지 여유롭게 한번 거닐 기회가 있으려나 한번 계획을 세워봐야겠다 용사태골과 문바위골을 나누는 능선부의 암릉도 멋지다 오늘 산행의 목적중의 하..

설악산 2023.05.24

도로봉 황철봉 길골(230521)

메발톱의 향기와 큰앵초가 흐드러지던 20년 5월 말에 매봉산 칠절봉 산행 때 설악산 풍경을 조망하면서찜해 두었던 용대리에서 황철봉구간을 찾아간다 덤으로 하산로인 길골이 추가되는 미답지로 오랜 숙제를 안고 간다  용대리 ~ 남황철봉 구간 (8.2km) 진행경로 : 내가평주차장 - 2.5km - 도로봉 - 3.1km - 986봉 - 1.7km - 1280봉 - 0.9km -  황철남봉 - 0.7km - 황철봉 - 1.4km - - 저항령 - 5.1km  -  길골  - 1.6km - 백담사주차장          ** 합계 : 17km / 10시 33분  황태명가 앞을 지나 좌측 전봇대지점에서 어둑한 숲으로 가풀막을 타고 오르면서 황철봉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 7시 0해발 고도 약 360m이다  잠시 오르..

설악산 2023.05.23

안산의 성골 단풍과 옥녀탕휴게소 "하" (0221015)

만산홍엽으로 채색 중인 가을날. 성골이 궁금한 것은 단풍이 있기 때문이다 해발 1365m인 안부에서 남쪽인 성골로 하산한다 / 13시 14분 계획보다 45분 이른 시간이지만 협곡의 빛이 일찍 지기때문에 빠른 것도 아니었다 안산 서벽과 가리봉과 서벽을 다시 올려다 보고서 그저 안전하게 무탈하니 구 옥녀탕휴게소에 도착하기를 소망하며 안정되지 않은 비탈을 천천히 걸어간다 나뭇가지도 잘 자라지 않은 상부를 지나니 어느덧 단풍나무가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억척스러운 토양에 사는 나무이기에 아직 깨끗하지는 않아도 기대를 한다 단풍보다는 내림길 발디딤에 주의를 해야 하는 게 성골이다 부석대는 토질과 안정되지 않은 돌은 자칫 위험하기에 이런 단풍들이 보이면 발판을 신경쓰며 제 나름대로 이쁘게 핀 가을나무 꽃을 담는다..

설악산 2022.10.19

성골 좌릉에서 치마바위 안산 성골 산행 "중" (0221015)

홀로 산행이란 게 단점도 있지만 시간 배정에 자유로움의 이점이 크다. 편안하게 식사를 한 후 치마바위와 안산을 향한 여정이 중편이다 / 10시 25분 1080 이후부터는 한번 경험한 등로이기에 긴장감보다는 편안한 마음이다 그렇다고 맘 놓고 걸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계산성 릿지길의 최대 위험처도 내려다보게 되는데 여기처럼 아주 조용하기만 해 1135봉을 향한 오름길이고 도중에 조망 좋았던 1080봉과 가리봉능선을 돌아본다 1135봉을 내려가면서 어째 각이 이상타 - 풍경을 많이 담겠다는 욕심이 앞섰다 암벽 틈새마다 단단히 뿌리를 박고서 생명을 키운 나무들이 있어서 더욱 더 신비로움을 주는 풍광이다 우측 아래는 성골 날등만을 타는게 아닌 등로로 좌측으로 진행해도 될거 같은데 조망을 쫒아 날등을 타다보면 자..

설악산 2022.10.19

성골 좌릉에서 보는 치마바위와 안산 "상" (0221015)

올 7월과 9월의 산행을 건너뛰고서 토왕성폭포 산행 이후로 다시 설악산이 나를 부르는 것 같았다  가을이 짙어가는 길목에서 성골 좌릉에서 보이는 풍경과 성골의 단풍이 궁금해 왔는데 일기의 도움을 받아 풍족한 조망산행까지 더하는 여유롭고 복된 산행이 된 기록으로 사진량이 너무도 많아 정리하는 게 흠이 되었다   날이 밝기를 기다려 (6시18분) 폐쇄된 옥녀탕 휴게소(해발 약 400m) 뒤편 능선으로 곧장 진행하여  성골 방향 산성 갈림길을 지나면서 등로는 곧추선 비탈을  만나서 "서둘지 않고 천천히" 주문을 외우고 좌 사면을 타다가  가풀막을 직등한다  다행히 거미줄 시샘이 없고 독사에 대한 걱정이 없어 맘 놓고 바위를 잡으며 등뒤에 붙는 가리봉 능선과 운해가 낀 원통 방향을  바라보곤 한다  이런 너덜경..

설악산 2022.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