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산행기

지리산의 형제봉 명선봉 토끼봉 (260614)

열린생각 2026. 6. 15. 17:49

진달래 다 지고 무더위에 젖어드는 유월의 지리산 

전체 75구간 중에서 가장 긴 산행에서 주어진 시간(7시간)은 변함없는 대간 4회 차 여정이다 

진행거리 : 음정마을(10시 20분) - 6.7k - 벽소령대피소(11시 57분 ~ 13시 20분) - 3.6k - 연하천대피소(13시 33분) - 4.2k - 화개재(15시 19분) - 9.8k - 반선시외버스터미널(16시 53분)   ** 소계 : 24.3km / 6시간 33분 

당일 대간거리 및 접속거리 : 7.8k / 16.5k 

누계 대간거리 및 접속거리 : 24.9k / 49.3k    **  합계 : 74.2km

 

산행 특징 : 거리대비 주어진 시간이 짧았다 

                 나무그늘이 있어서 쨍한 햇빛을 피할 수 있었다 

                 등로 곳곳이 파여 있어서 보호조치가 필요했다 

                 천왕봉 이후로 이번에도 정상석은 없었다 

지난번처럼 음정 토봉마을 앞에 도착해 산행 채비를 갖추고 나니 다들 사라지고 없어 홀로 뒤꽁무니를 쫓아 

잰걸음을 하는데 마음뿐이고 숨만 차더라 

 

숲 속으로 들어서기 전에 산굽이를 굽어 보고서 급하지 않은 짧은 숲길을 오른다 

임도에 접속하여 부지런히 발품을 판다 / 10시 34분 

오늘은 단축 코스 팀이 있고 와운교 앞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팀들이 있어

온몸으로 체득하기 위해서는 한눈팔 겨를이 없는 일정이다 

연하천 대피소를 가기 위한 단축팀이 이용하는  우측 등로를 따르게 되는 삼거리 지점을 통과한다 / 11시 17분 

10년 전만 해도 땡볕길이 이제는 햇빛을 가려줄 정도로 자란 나무들이 고마운 가운데

시계가 트인 지점에서 보니 형제봉 능선부인가 생각하며 걷는다 

시원한 물줄기 / 11시 28분 

 

선두팀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생각도 하고 

지난번에는 붉은 병꽃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다 지고 길섶에 피는 꽃은 물참대 민들레 그리고 금낭화 등이 피어 있었다 

뒷 라인이 삼정능선 

드디어 임도 끝 지점에 도착해 300미터 거리에 있는 벽소령 대피소를 향한 우측 돌길인 가풀막을 탄다 / 11시 48분 

경사도가 그리 급하지는 않지만 임도길 보다는 돌길의 오르막이기에 거친 숨을 토하게 한다  

음정 구간의 마지막 위치목을 지나쳐 

국수나무 

햇빛이 작열하는 벽소령대피소에 도착해 한숨을 돌리고서 점심식사를 하고 간다 /  11시 57분 ~ 12시 20분 

대피소 주변의 야생화 

다년초인 붓꽃 

 

지난번에는 조금 여유로웠는데 이번에는 밥 시간도 아끼려고 노력했다 

연하천 대피소까지 여정은 대체적으로 삼각고지 전까지 업다운이 반복되지만 숲길의 등로가 예전보다 많이 파여 있었다  

 

대피소 초입에 있는 위치목 01-29번목에는 해발 1326m라고 쓰여 있다 

 

u자문 앞에 서니 스쳐가는 바람이 참으로 시원해서 순간의 맞바람도 느껴본다 

 

다소 컴컴한 숲길에서 시계가 트인 지점에서 광양의 백운산 방향을 보기도 한다 

삼신봉에서 형제봉 

이런 그림도 좋아 

 

여기 사람이 있다고 곰에게 알려주는 종이다 

형제바위 아래에 있는 이정목 

형제바위로 오르는 장소인데 가지 말라고 목책을 설치했다 / 12시 49분 

바위를 움켜 잡고서 제법 근사한 자라던 소나무의 흔적을 여기서 찾으니 보이지 않았다 

이 지점이 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 25.5km 거리에서 약 중간 지점이다 

 

저곳에 오르면 조망이 참 좋았는데 하고 입맛을 다시고선 형제봉을 향한 가풀막을 탄다 

어둠을 벗겨내고 환한 지점 암반은 형제봉 정상으로 그곳에서 조망을 한 아름 받아 든다 

덕평봉 지나서 촛대봉 그리고 천왕봉까지 

그리고 영신봉에서 발현한 남부능선이 길게 누었고  

성제봉 그리고 광양의 백운산과 

있다가 만날 토끼봉과 다음 구간인 반야봉을 본다 

함양군 마천면 뒤의 삼봉산 법화산 그 뒤로 보이는 산군들은 익숙한 산들이다 

창암산 법화산 뒤의 산군들은 수도지맥 줄기와 가야산으로 동정된다 

명선봉까지 보고서 삼각고지로 향한다 

형제봉 옆에 있는 위치목 

내려가는 난 편안하지만 역순의 탐방객에게는 57계단도 숨차게 할 거 같았다 

함박꽃나무 

산꿩의다리 

마가목 

지리산의 높이로 2위와 1위인 동봉과 천왕봉 

위치목 01-24에 해발 1492m인 이곳이 삼각고지이다 / 13시 18분 

다음 지도 및 나눠진 안내지도에는 1484m이다  

삼각고지에서 3분여 내려서니 음정마을과 연결하는 분기점을 만난다 

오늘 단축팀은 임도에서 바로 여기서 합류하여 지나갔겠지 

 

지근거리에 있는 연하천대피소 가는 길은 참으로 편안한 길이었다 

가는 길에 만나는 눈개승마와 산꿔의다리 그리고 화면상의 층층나무 

옛 모습이 아직 보존되어 있는 연하천 대피소에는 변덕을 부리지 않고 변함없이 맞아 주었다 

어느 한겨울날 화대종주 시 하룻밤 청할 때 결로 현상으로 떨어지던 물방울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식당건물은 깔끔하게 정비되었다 

 

 

 

정감 어린 연하천을 뒤로하고 

약 344ㄱㅖ단길을 오른 후 조금 더 진행하다가  

좌측 숲길의 흔적을 쫓아서 명선봉에 다녀오기로 한다 

 

인적도 없는 숲 속에 무선설비 기지국 상단에는 피뢰침이 있었다 

제공권이 보이는 지점에서 

익숙한 지리산의 풍경을 보고서 해발 약 1583m인 명선봉을 빠져나온다 

정상석 없는 명선봉이지만 짧은 거리에 있어서 부담이 없어서 좋았다 - 시간 약 6분 정도

이후로 거칠게 패인 등로를 따라 내려가고 고도차 20여 미터를 두 번  지나서 130여 미터 오르면 토끼봉이다  

노린재나무 

새소리가 참 좋다 

토끼봉이 전면에 나타나고 

우람한 위용을 자랑하는 반야봉을 보며 그 품이 참으로 거대함을 느낀다 

아우! 힘들다 하고 오르니 누군가 여기는 토끼봉 해발 1535m라고 알려준다 / 14시 36분 

 

그 옆에 있는 토끼봉 쉼터에 도착해 주변을 둘러보지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라는 나무들에 가려 하늘밖에 보이지 않았다 

원기왕성하던 40대에도 토끼봉 오르막이 가장 힘들어었고 

그 이후로도 토끼봉은 내게 쉬운 산이 아니었다 

그건 반야봉에서부터 주욱 내려서다가 화개재부터  갑잡스레 오르막이어서 그랬을까 하고 여긴다 

붓꽃을 보고서 화개재를 향한 내리막길이 고마웠다 

싱싱하던 조릿대도 세월 앞에 장사 없음을 말한다 

 

해발 약 1316m인 화개재에 도착해 목을 축인다  / 14시 55분 

과거에 너른 광장으로 기억하던 화개재는 생태보전효과가 제대로 구현되었다 

여기서 우틀하여 뱀사골의 긴 골짜기를 지나야 했다 

지리산 탐방로 안내센터까지 9.2km 그리고 주차장까지 2시간에 내려가야 한다 

매미꽃

뱀사골 초입부는 보행에 좋은 목책계단이 발걸음을 가볍게 하더니 급하지 않은 돌길의 연속이었다 

200여 미터 내려오면 만나는 뱀사골 최 상단의 위치목이다  

한신계곡에 비하면 여기 뱀사골은 얌전해 좋았다 

철계단을 지나고 계류를 건너 잠시 오르면 막차를 향하는 긴 계단 내리막이 기다리고 있다 

 

막차에서 안내지도 한번 보고 / 15시 19분 

최대한 시간을 벌기 위해 잰걸음을 재촉한다 

 

 

 

 

 

 

 

 

고풍스러운 철다리 

 

 

 

 

병풍소는 나뭇가지에 가려 볼 수가 없다 

병풍소 / 16시 05분 

 

 

 

 

 

산수국이 준비 중이다 

 

뱀사골 탐방로를 빠져나오면 요령대이자 와운마을로 이어지는 분기점에서 

목을 축이고서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듯이 진행한다 / 16시 31분 

풍경이 나름 괜찮지만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풍경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목책 계단을 업다운하다 보니 자동차길이 궁금해졌다 

용대리에서 백담사 주차장 가는 길이 생각도 나서 

 

신선길을 포기하고서 시멘트 포장로를 따르는데 

 

외려 시각적인 즐거움도 사라지고 그 길도 꼬불탕거리며 더 길어지고 딱딱한 느낌에 

역시 탐방객은 탐방로를 따라야 함을 알게 된다 

 

역시 데크길이 보행에는 좋았어하고 빠져나온 신선길을 돌아다본다 

생각보다 빨리 뱀사골을 벗어났다 / 16시 51분 

밤에만 걸었던 뱀사골을 빠져나와서 이제 터미널을 향해  600미터가 넘는 포장로를 걸어간다 

 

복스럽게 보이는 게 만복대가 아닐까 생각도 하고서 

 

 

다행히 저기서 땀을 훔치면 될 거 같았다 

24킬로가 넘는 산행에서 예상보다 빨리 하산하게 되어 후미를 기다리면서 

여유롭게 남은 시간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 16시 58분 

백무동 계곡처럼 시원한 물은 아니지만 그래도 물이 있어서 좋았다 

 

수레국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