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에는 일천미터 이상의 고봉들이 즐비해 산꾼들이 즐겨 찾는 지역 중의 하나이다
보해산 금귀봉 산행시에 우측에 보이는 북에서 남으로 길게 누운 산이 아홉산과 건흥산이었다
낮지만 거창의 진산으로 지역민들이 즐겨 찾은 건흥산과
조망이 빼어난 아홉산 정상에는 취우령이라는 정상석과 산불 감시초소가 있었다
산행은 37번 국도변 주상면 완대리 넘터마을 입구(해발 약 375m)에서 시작해서
592봉, 취우령, 건흥산, 건계정을 경유하는 약 14km의 여정이다. / 10시 37분
도상거리 : 넘터입구- 2.2km - 592봉 - 2.5km - 675봉 -2.2km - 풍계삼거리 - 1.5km - 아홉산
- 3.4km - 건흥산 - 2.2km - 건계정 ** 합계 : 14km
등로 특징 : 전형적인 육산으로 솔숲이 많다 / 조망이 빼어남 / 석성인 거열산성이 있다
/ 전반부는 등로 옆으로 가시들이 자라고 있어 조심해야 함
/ 특히 등로가 일반적인 산들과 다르므로 사전에 지도를 충분히 숙지하여야 함
고제면에서 위천면으로 넘어가는 고개인 넘터고개에서 과수원을 가로질러 진행하면
야트막한 산이 막고 있어서 좌측으로 진행하게 된다
취우령(아홉산)까지 이정목은 8.5km이므로 약 100여 미터 차이가 있다
빼재로 달리면서 적성산을 눈팅했고 이어 화면상에 보이는 대덕산 초점산을 보며 산행의 무운을 바랐다
좌측으로 우회하였건만 앞서간 산우들의 자취는 없고 줄딸기들이 방해하지만
방향을 믿고서 오르니
용호사라는 사찰이 있었다
등로는 대웅전 좌측에 있다
대웅전 뒤 산길의 솔잎을 밟으며 나긋하게 한발 한발씩 옮긴다
사진은 역순일 경우 좌측으로 진행하면 용화사로 진행하게 된다
수북이 쌓여 있는 솔잎을 보자니 꼬맹이적에 나무하러 다닌시절이 떠 오른다
첫 시그널을 보면서 오르니 묘지를 지나 내려가게 된다
걷기좋은 등로
두 번째 묘지
어라! 12월이 코앞인데 구절초가 아직도 남아 있었다
우측으로 몇 해 전 간벌지가 나타나면서
넘터고개를 지나 호음산으로 연결하는 산세를 살피면서 덕유산과 금원산을 만나게 된다
꾸준하게 오르는 등로에 수풀만이 있는 게 아니라
초피나무가 여기저기서 자라고 있어 여간 신경이 쓰였다
오르니 잔솔숲에 펑퍼짐한 산정이 해발 약 592m이다 / 11시 24분 / 거리 2.2km
여기서 등로는 우측으로 이어지는 바
이정목은 솔가지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아
진행방향은 4-5시 방향으로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을 따른다
내려가다 보니 우측에 좀전에 올랐던 능선부가 보이고
소사고개를 사이좋게 이웃하고 있는 삼봉산과 대덕산 초점산(삼도봉)이 어우러졌지만
굉장한 체력을 요구하는 대간길이다
쑥부쟁이도 있네
이곳은 주변에 석산이 많이 있었다
해발 약 495m인 원당삼거리를 지나 다시 가풀막길에 들어선다 / 11시 35분 / 거리 약 3km
지나온 뒤를 한번 보고서
진행하니 이번에는 좌측편으로 수도지맥길에 산들이 달려든다
산초나무 초피나무만 있는게 아니고 자리공도 억새도 나타난다
이름이 //
이 식물을 뒤로 하면서 등로는 퍽퍽했다
오르는 길에 뒤를 보니 노랗게 물든 잎갈나무의 잎새들이 가는 가을의 아쉬움을 달랜다
두릅나무군락지를 지나 산 능선에 붙게 되고
금원산 남덕유 무룡산을 바라보고 있는 소나무가 날 부른다
현성산 서가문바위길도 경치가 좋았는데 그때 함께 한 산우들은 무얼하고 있을까
해발 약 670봉에 이르니 / 12시 12분
날 기다리고 있는 능선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간벌의 영향으로 시야가 트인 등로가 기다리고 있다
기백산에서 누룩덤지나 금원산으로 그리고 현상산으로 이어지는 원점회귀 코스가 생각난다
살짝 고개를 내민 산이 있어서
불러보니 황석산이다
남덕유 삿갓봉 무룡산을 지나
동엽령을 지나서 백암봉 그리고 향적봉 또는 대간길의 지봉이 보인다
좀 전에 지나온 670봉
하늘마저 그만이다
튼실한 고사리무리들을 지나서 시야가 트인 곳에서 숲 속으로 파고든다
바위가 워낙에 귀하다 보니 이런 바위도 찍게 된다
오르고 다시 내려가니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금귀봉 뒤로 비계산과 오도산이 보인다
잎이 싱그러운 노루발풀
드디어 풍계삼거리다 / 12시 52분 / 도상거리 6.9km
저기가 아홉산인 취수령같은데
점심을 저기 가서 먹기로 한다
가짓수가 많아 세어보니 12가지였다
대단혀
억새가 하늘을 연모하며 자라고 있는
헬기장을 지나니
건흥산 삼거리를 지나 지척에 취우령(아홉산)이 있었다 / 13시 16분 ~ 13시 50분
오늘 산행에 최고봉인 796m이다
산불감시초소가 있어 태양광집열판이 있었고 나무에 아홉산/ 취우령이라는 명찰을 달고 있었다
취우령에는 조망이 아주 좋았다
기백산에서 대봉산에 이어서 건흥산에서 황매산까지
숙성산에서 두무산
비계산에서 우두산 가야산
그리고 단지봉 수도산까지
수도산에서 회남령지나 825봉 거쳐서 보해산 금귀봉의 줄기는 박유산으로 이어진다
대덕산 좌우로 민주지산과 화주봉(석교산)이 흐릿하지만 분간은 되었다
산소 앞에 서니 신풍령(빼재)지나 빼봉 갈미봉 지나 대봉까지 조망이 훤하게 펼쳐진 취우령 아홉산이었다
280도의 조망을 안겨준 취우령 너 맘에 든다
식사를 하면서 눈에 익었던 산들을 보면서
지나가는 세월속에 묻어 두었던 추억을 하나씩 꺼내 보았다
몇미터 백하여 건흥산으로 진행한다
초반은 급하지만 이내 순한 등로로 바뀐다
지내 삼거리를 지나고
누가 뽀개었나
신라시대의 김유신이라는 전설이 없는 게 좋았다
여기서 좌측으로 진행했다가 뚝뚝 떨어지는 등로에 마을로 진행하는 게 하는 의구심이 들어 다시 돌아와서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좌측으로 산정을 우회하여 진행한다 - 우회한 무명봉은 약 620봉이었다
저기로 내려서면서 백했는데 다시 내려가니 이어갈 산 줄기가 보였다
거창의 진산인 건흥산에 도착했다 / 14시 46분
1981년에 재설한 3등 삼각점이 있다
건흥산에서는 반복되는 산줄기를 복습해 보았다
의상봉이 보인다
하부약수가 있는 방향으로 하산하게 되는데
소나무가 멋져서
거열산성길을 걷는다
다람쥐와 놀아도 보고
매장 문화재 발굴조사 중
신라시대의 석성으로 추정한다는 거열산성으로 천변에서는 보이지 않은 요새다
우측으로 건계정방향으로 하산한다
철봉 등을 비롯한 시설물이 있어서 잠시 쉬어도 간다
습지 같아 보이고
짧지만 재미있는 출렁다리를 지나고 굴참나무 숲 돌길에 요리조리로
산행의 처음인 목책계단을 만나면서
거창위천변에 있는 건계정앞에 도착해 산행을 마친다 / 15시 29분 / 도상거리 14km
기다리면서 위천과 건계정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능선을 걷다보면 어느새 이게 맞나 싶게
밑으로 떨어지는 지점들이 당혹하게 하는 묘한 등산로가 여러 지점이 있었다
낮지만 업 다운이 반복되고 조망도 간간이 보여주는 육산의 산치 곤 조망이 우수했던 산행지로
기억에 남을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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