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국도변에서 또는 중부내륙고속도로변에서 문경시내 너머로 보이는 우람한 산들이 있다
그중에서 운전자의 마음을 쏙 뺐어가는 산이 있다
오늘은 그런 산을 단풍철에 찾아간다
문경읍 상초리 제2주차장에 관광버스는 탐방객을 쏱아냈다 / 10시 34분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아래에 행사용 천막과 관광객들이 혼재해 어지렇게 분주해
여러 가지의 지역 생산물 중에 특히 사과 전시가 가장 많았다
해발 약 240m인 주흘관을 통과하면
곧바로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오르는 길을 선택하면 여궁폭포를 경유하여 주봉에 이르게 된다
삼거리에는 여궁폭포 0.8km / 주봉까지 4.5km의 이정목과 개략도가 있다
전날 내린비로 등로는 촉촉하고 어둑한 숲길 분위기 중에 짙은 가운데 노란 은행나무가 반갑다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색색의 단풍잎들이 참 곱다
단축길을 버리고 여궁폭포가 있는 우측으로 진행한다
서둘지 않는 오르막길은 계곡을 끼고 있어 각색의 단풍들이 즐겁게 한다
높이 20여미터의 여궁폭포에 도착했다 / 11시 09분
폭포 다리 옆에 기목이 있다
오늘 만난 최고의 단풍임
갈렸던 길을 여기서 만나고
우람한 신갈나무
쉬어가기 딱 좋은 여궁폭포 위쪽에서
운치 있는 탐방로
개성있는 나무 - 틈새에 버섯이 자라고 있다
혜국사 앞마당에 도착했다 / 11시 45분
주흘관으로부터 약 2.0km
규모에 비해 아담한 대웅전이다
절 구경을 마치고 백하여 주봉으로 향한다
목교를 건너면서 본격적인 산다운 등로를 탄다
보드라운 생강나무를 보니 봉화 청량산의 축융봉길이 생각난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단풍대신에 썰렁한 나무들이 보이고 낙엽수보다 상록 활엽수림을 만나고
질퍽한 등로를 지나고서
목을 축일 수 있는 좌측 편을 보고서 길고 긴 계단길에 첫발을 올린다
단 높이가 일정한 904계단을 지나 우측으로 진행하게 된다
우측으로 부드럽게 오르다 보면 오르는 불연속인 104 계단을 지나고서
제2관문 분기점 3거리를 지나고
284계단을 오르면 문경의 진산인 주흘산 주봉에 이른다
45번 고속도로에서 보이는 낙지머리인 주봉에는 조망이 좋다
대간의 조령산 백화산 이만봉 장성봉 지나서 멀리 속리산까지 짚어볼 수 있는 시계를 보여준다
조망도 훌륭하지만
여기 관봉과 주봉에서 뻗어 내린 산세 따라 골골이 물든 단풍들이 아름답다
수리봉 성주봉을 경유하여 운달산에 이르는 골격미와 더불어 육산의 공덕산의 넉넉한 산세가 그립다
여우재와 마전령 그리고 백두대간의 능선상의 여러 봉우리들이 아슴아슴하다
영봉보다는 약 30여미터 낮아도 진산의 대접을 받는 주봉이다 / 13시 35분
우치 이동하여 단풍을 보고 있자니
강원도 화천의 해산이 생각난다
운달산과 단산
좋은 구경을 마치고 계단길을 백하여 약 50m 거리에서 우측 영봉으로 이동한다
이정목에는 거리가 1.2km라고 한다
초반은 내려가고 등로가 안정되면서 단애를 이루는 우측편으로 조망들이 가끔씩 보여준다
봐도 봐도 아름다운 풍광이다
대간의 1032봉~1062봉 그리고 부리기재 지나 긴 오르막 치고 대미산 그리고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등로도 아련하다
화면상에는 멀리 소백산과 도솔봉들이 보인다
가풀막길에 좌측 편으로 조령산과 신선암봉 그 줄기 맨 뒤로 보이는 남군자와 군자산자락
대간의 백화산 줄기부터 이만봉 시루봉 희양산 장성봉
백악산 줄기 뒤로 속리산의 연봉들
낙지머리가 연상되는 주봉
만수능선을 가본지가 언제인가
세월이 참 빠르다
월악산의 최고봉 문수봉
주봉보다는 높아도 조망이 제한적이라 아쉬움을 주는 영봉이다 / 14시 07분
정겨운 추억이 남아 있는 산군들이다
용문사와 소백산 하늘자락공원을 끼고 있는 매봉과 안동의 학가산도 가늠이 된다
영봉의 이정목
산행의 재미를 더하는 부봉을 이번에는 외면하고 잠시 백하여
시그널이 널널한 곳을 지나 내려서면 이렇게 큰 신갈나무를 지나 제2관문에 이르는 조곡관 하산루트다
좌측으로 이동하고
조밀한 등고선이 말하듯이 급 비탈인지라 서둘지 않고 내려간다
내려가면서 부봉의 진면목을 보고자 했는데 나무들의 방해로 뜻을 이룰 수 없었다
조릿대 숲길을 지나고
소나무가 늘어진 등로를 내려가면서 계곡물소리가 청량하게 들린다
주봉에서 내려서는 등로와 합류하게 된다 / 14시 51분
도상거리 약 1.1km 고도차 400m를 내려와서 뒤를 본다
이제부터는 룰루랄라~~ 노래하는 코스다
꽃바서들앞에 도착하니 부봉이 자태를 보여준다
꽃밭서들에는 돌들이 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꽃밭에 꽃이 있다고 외치는 진달래
이제부터는 조곡관까지 단풍길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수한 단풍들과 놀다 보니 어느새
조곡관 앞에 도착했다 / 16시
인공같지 않은 폭포
제2관에서 제1관인 주흘관까지 약 3km 거리인데도 지루함이 느껴졌고
앞으로도 1km는 걸어야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주흘산 산행을 마친다 /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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