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기예보가 잘 맞다
낼도 일기가 좋을 거 같아 가까운 거리에 있는가평의 명지산을 떠 올린다
조종면 상판리 - 2.5km - 아재비 고개 - 1.5km - 명지 3봉 - 1.9km - 귀목고개 - 2.3km - 상판리 **8.2km
그림 같은 운악산과 우측의 대금산부터 연인산의 너른 숲을 끼고 발달한
조종천을 따라 깊이 진입한다
귀목교를 지나 다음 지도상의 드레곤 유원지 앞 주차장(해발 약 315m)에 애마를 세우고서
하늘을 보니 꽃구름이 그만이다
밤나무치곤 수형이 좋다
아재비고개 방향
귀목고개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자주달개비
시원하게 흐르는 계류를 보고서 아재비고개를 경유하여 명지산으로 향하기로 수정한다
지느러미엉겅퀴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우측으로 진행하고
민가가 있는 지점에서 좌틀하여 숲으로 진행하면서 오르막 숲길이 기다린다
이쁜 붓꽃을 만나고
아름드리 자란 잣나무를 보며
임도를 만나면 우측으로 임도따라 진행한다
계류를 지나 조금 더 진행하면 등산로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여기 지점부터 등로는 계곡길 또는 그 주변 가까이 걷게 된다
여기 지점은 우측으로도 족적이 있어 진행해 보지만 능선부로 진행하니
돌아와 좌측 시그널이 있는 계류를 지나서 오르는게 바른 등로였다
등로는 계곡 또는 가까이 붙어 있는 형국이니 기억하면 좋겠고
박쥐나무 잎이 싱그럽다
꿩의다리아재비
어둑한 숲길에 쪽동백과 층층나무 꽃잎이 지면에 수 놓아
향기는 없어도 오래전에 맡았던 향기가 다시 살아난다
하늘이 뻥 뚫린 지점을 만나면 고개가 지척임을 말한다
고광나무
아재비고개
해발 약 855m인 아재비고개에는 이정목과 의자가 있다
여기서 바람도 쐬며 출출한 배를 간식으로 달래고
서둘지 않고 느릿느릿 정상부로 향한다
그러다 계단부에서 뒤를 보니 연인산을 비롯한 산군들이 달려든다
꽃구름도 한창이네
이 얼마만인가 감회가 무량하다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고 정향나무라고 하면 될까
아니면 수수꽃다리 종류
국수나무
등로 주변에 흔히 만나는 국수나무 꽃도 운치가 있음를 오늘에야 알다니
꿩의다리아재비
병꽃나무
노린재나무
풀솜대
벌깨덩굴
오미자꽃
당조팝나무꽃
이렇게 야생화를 보면서 고도를 높이다 보니 조망처도 만나게 된다
수많은 불상으로 유명한 금주산과 잔봉을 반복하며 만났던 곰넘이봉 그 우측에 관모봉으로 추정되고
운악산 너머로 보이는 북한산국립공원일대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근육질의 여러 산군들
병꽃과 귀목봉
당조팝
구불구불 기어가는 듯한 산의 형체와 마루금을 잇는 산 정상들의 향연이 그만이다
연인산 뒤쪽 멀리 아름아름한 산들은 뭐지
축령 서리산의 흐름과 주금산 내마산 철마산까지의 여정과 봄 야생화로 유명한 천마산이 돋보인다
하늘에 구름 떠가고
땅 위에는 산 너울따라 가슴이 춤을 춘다
귀목봉 뒤로 지장산 고대한 금학산 그리고 또또또 많은 산들이
아름다운 우리의 금수강산
명지 3봉 아래의 삼거리에는 이런 이정목과 의자가 새롭게 서 있다
3봉에서 조망을 즐기고 여기서 점심을 들고 귀목고개로 향한다
눈개승마
쥐오줌풀을 접하고서
계단길을 따라 오르니 명지 3봉의 데크 전망대가 새로운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부터는 발아래 펼쳐진 조망을 누리는 일만 남았다
대성산부터 시작해 반시계방향으로 조망을 즐기는 시간 타임이다
국망봉 광덕산 각흘 명성산 지나 철원의 산군들 지나서 포천의 여러 산들을 보며 이름을 불러본다
멀리 감악산과 왕방산도 보고
약 95km거리에 있는 강화의 마니산을 비롯한 여러 산들도 두 눈으로 확인이 가능했고
관악산 청계산 너머로 수원의 광교산까지 조망되고
여기는 광주의 태화산도 가늠이 되었다
이름표를 달고 나니 어질어질해
멀리 치악산 비로봉과 시명봉도 보이고
북배산 계관산 삼악산 뒤로 보이는 산군들의 정체는
방태산 오대산 계방산이 다 보였다
명지 2봉에 가면 설악산도 보여주는 날씨로 보인다
직선거리 110km밖에 있는 가리왕산도 다 보이다니
조망 산행중에 가장 대박이다
가리왕산 앞에 운무산과 발교산 병무산은 너무도 흐릿하여 생략한다
이 정도로 좋을 줄 예상하지 못했는데
100킬로 거리밖의 조망을 즐긴 적이 언제 있었던가
황홀한 조망이었다
우람한 용문산 자락을 보면서 생각하니
경기도의 제1봉인 화악산을 제외하고 높은 산은 죄다 구경했다
숲 머리에 서서 아름답게 펼쳐진 풍경을 보는 맛은 산행 중에 최고의 기쁨이다
오늘은 그것으로 모든게 만족이다
숲 멍을 때리고 더 놀고도 싶었지만 비울줄도 알아야 했기에
해방 약 1210m인 명지 3봉을 올려다 보고
식사를 마치고 귀목고개로 향한다
이제부터는 다시 야생화와 눈 맞춤시간이다
산앵도나무
금마타리
눈개승마
큰앵초
풀솜대
당조팝
덤으로 또 보고 가라고 말하는 풍경들
보고 또 보아도 물리지 않은 그림 같은 풍경이다
쾌청하 ㄴ날에 꽃구름마저 더하니 이 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나뭇잎에 가려서 볼수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보여주는 명지1봉과 화악산이다
금강애기나리도 출현했다
큰앵초는 지천이라
매봉산에서 칠절봉 가는 길에 큰앵초 군락지들이 생각났다
통과하고
돌아보고
악어바위라고 불러본다
웬 곰취
들키지 말고 씨앗을 멀리 퍼트리길 바란다
편치 않은 하산로
오래전에 시설한 계단은 이제는 걷기에 장애물이 되어 야생화가 터를 잡고서 꽃을 피웠다
3봉에서 귀목고개 구간은 보행에 불편해 정비가 필요했다
감자란
사거리인 약 755m인 귀목고개다
예전 같으면 명지2봉도 여기서는 귀목봉도 다녀왔을법도 한데
이젠 그냥 통과다
이제 애마가 기다리는 상판리로
옴팡진 산형을 따라 뚝뚝 고도를 까먹으며 진행한다
내려온 방향을 돌아다 보고
아재비에 비해 여기는 쪽동백나무가 한창이다
이후로 하산길에 삼거리를 만나는데
정상적인 좌측길은 돌아가는 느낌이 있어 빠른길로 보이는 직진성 등로를 따른다
초반은 괜찮았지만
건 계곡을 지나면서 등로의 흔적은 사라지고 없다
좌측에서 내려올 등로를 기대하고 잡목이 없는 숲을 따라 (우측 계곡 가까이) 걷다 보니
삼거리 좌측에서 내려오는 등로와 자연스럽게 합류한다
하산로는 아재비고개보다 이쪽이 무릎부담이 없는 좋은 하산로다
코스모스가 벌써
7사단 화천군부대 시절이 생각났다
작약
돌아다 본 귀목고개
초롱꽃
땀을 씻어내고서
하늘에 꽃 구름이 뭉실뭉실 발달한 명지산에서 조망대박과 여러 야생화를 만나
오월의 끝자락 하루를 보낸 대박 난 산행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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