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남원 만행산(240512)

열린생각 2024. 5. 13. 17:51

대간 중에 서쪽에서 우뚝 솟아 존재감을 자랑하던 만행산 천황봉을 연모하다가 조망대박의 기운을 안고 나섰다 

 

용호제 주차장  - 2.6km - 만행산 - 2.2km - 삼배재 - 1.0km - 830봉 - 2.7km - 용호제주차장  계 : 8.5km

**지도상 935봉은 약 830봉임 

 

용평저수지의 넓은 주차장이 쓸쓸해 보이는 이유는

주말에 전국적으로 비예보가 있어 산꾼들이 많이 피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  10시 18분 

 

채비를 갖추고 2분 거리의 너적골 입구 삼거리에 도착하니 

 

천황봉 2.2km를 말하는 이정목이 갈길을 안내하고 있다 

 

조용한 너적골의 정적 속에 돌돌 거리는 물소리만이 생명력이 충만한 계곡을 살찌우고 있었다 

 

 

꾸준하게 오르는 포장로길은 언제나 힘들다 

 

목도 축이고 잠시 쉬었다가 진행한다 / 10시 51분 

삼거리에서부터 약 1.2km 

 

포장로에서 삐질삐질 솟던 땀도 숲에 드니 사라진다 

 

시원한 계곡의 기운을 받으며 우측 작은천황봉으로 진행한다 

여기서부터 등로는 급해진다. 이정목보다 진행 거리를 150m 더 한다 

 

너덜경같은 등로에 가팔라도 시원한 기운이 서린 숲이라 다행이었다 

 

오르다가 우측에 이런 소나무가 보이면 우틀하여 흑길을 오르게 된다 / 10시 58분 

삼거리에서 약 5분 거리다 

 

꾸준하게 오르면서 우회하는 느낌도 들게 되지만 가장 가파른 오르막이다 

 

능선에 붙으면서 다소간 이완이 되고 조망이 다소 열리는 지점에는 바람도 시원해 그 바람을 맞는다 

 

 

830봉에서 하산하는 루트도 그려본다 

 

 

좌로 직등하는 지점에 

 

소나무 한점 담는데 하늘빛이 참 좋다 

달리는 차 안에서 산대장의 말씀으로 미세먼지가 많다고 했고 충청도 지역을 벗어나면서 뿌연 시계를 봤었기에 

혹시 시계가 풀릴지 하는 기대감도 갖는다 

 

진행 방향 북쪽과 서쪽은 여전히 시계가 불량하지만 

 

 

다음 지도상의 약 800m인 작은천황봉에 이정목이 있는바 조망은 다 가렸다 / 11시 23분 

만행산 산행에서 여기까지가 가장 힘든 여정이었다 

 

이제부터는 천황지맥구간과 함께하는 등로를 걷게 된다 

 

작은 둔덕을 지나니 천황봉 정상길은 에상외로 부드럽더니 싱겁게 도착했다 

진짜 열리려나 기대감이 물씬  풍긴다 

 

해발 약 910m인 만행산 정상이다 / 11시 45분 - 12시 24분

그러나 예감과 달랐다  

 

새벽까지 비 온날치곤 조망 대박은 커녕 지척에 있는 산들도 분간하기 힘든 시계였다 

흐릿한 고남산 뒤로 반야봉 만복대 바래봉은 알겠는데 덕두산 뒤로 보이는 산줄기는 지리산 천왕봉 같은데 

그 좌측에 가까이 있는 삼봉산도 보이지 않아 단정할 수 없었다 

 

백운산 우측의 대봉산은 어디로 갔나요 

 

한바퀴 돌며 다시 찍으니 대봉산 같은 봉이 아주 흐릿하게 나타난다 

 

 

 

서쪽으로는 뭐가 뭔지 아리송한 시계다 

중국발 미세먼지 증거가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 

 

줌을 사용했지만 원하는 산보다는 왠놈의 날벌레는 많은지 원 

 

정상 주변에는 식사하기 참 좋아 모두들 시간보낸다 

창곡천님의 도움으로 증명사진 남긴다 

 

그나마 북쪽 방향으로는 팔공산을 비롯한 여러 산들이 좀 보인다 

 

연둣빛 세상인 봄 숲의 광경은 늘 희망과 신선함을 준다 

 

보고 있어도 물리지 않은 약동하는 봄의 장관이다 

 

 

이제부터 내려갔다가 세 번의 봉을 오르면 하산코스로 보이는 오늘의 여정이다 

 

천황봉에서 상사바위방향 하산로는 빡센 급 비탈인지라 3번에 걸쳐 목책 계단이 도움을 주었다 / 12시 24분 

 

빛나는 오월의 신록을 아낄 필요가 없다 

 

 

3번째 목 계단이 끝나도 내림길은 긴장의 끈을 더 강하게 하는 지점을 지나고서  

 

편안한 능선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낮의 태양빛을 가린 숲 속은 시원하기 그지없이 좋고 

 

활엽수가 우생종인 수ㅍ에 소나무들의 사열도 좋았다 

 

 

등로 옆에 바위가 있어서     지나온 만행산을 찾아봤다 

 

해발 약 835m인 무명봉에 이르러 좌측으로 진행하게 되는 바 

화면상의 이정목이 있고 지척에 상사바위가 기다리고 있다 / 13시 05분 

 

 

삼배재 방향으로 

 

해발 약 825m인 상사바위에 도착하니 단애를 이룬 바위로서 조망처였다 / 13시 07분 

만행산 정상부의 위용을 제대로 보여준다 

 

진행할 방향 

 

저기가 문덕산일까 추측해 본다 

 

삼배재에서 용평저수지로 흐르는 용호계곡을 내려다본다 

 

 

상사바위에서 내동산 팔공산으로 이어지는 천황지맥과 팔공산에서 성수산으로 흐르는 성수지맥도 보았다 

 

삼배재로 내려가는 등로 

 

삼배재 도착전에 상사바위를 구경하는 바위에서 

 

해발 약 755m인 삼배재에 도착했다 / 13시 16분 

여기서 후미를 기다리면서 쉬어간다 

 

용호계곡으로 이어지는 등로 초입부 

 

 

 

삼배재 부근에도 상사바위를 볼 수 있었고 

이후 솔잎 융단을 지나 급하지 않은 3번의 오르막길을 지나면 840봉이다  

 

 

도중에 돌아다 보는 만행산 

 

불러본 고덕산 

 

 

840봉은 묘지로서 고사리 천지였다 / 13시 43분 

 

이후 지척에 있는  850봉을 만났는데 무명봉치곤 시그널이 많이 달렸다 / 13시 47분 

 

850봉을 내려가는데 키가 큰 토실한 고사리들이 보이는바 키가 무려 1m을 넘는 녀석도 있었다 

 

 

830봉을 이어주는 고갯마루에서 보는 팔공산 

 

830봉 오르막에 돌아다본 850봉 

 

천황지맥을 이별하는 약 830봉 정상 바로 아래에 묘지가 있는ㄴ바 

 

여기는 고사리가 핀것도 새롭게 나오기도 하는 묘소로서 조망이 괜찮은 지점인데 / 13시 57분 

 

흐린 시계 탓으로 아쉬움이 컸다 

 

그럼에도 문덕 고리봉과 회문산 백련산의 형체를 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풍악산 용권산 등은 덤이었다 

남원시 보절면의 들판은 한가롭게 보인다 

 

 

 

이후로 소나무 숲길을 따라 쭈욱 하산하는 경로가 기다리고 있다 

 

 

 

 

 

 

 

 

 

 

 

여기를 지나서 바로 우틀하게 되는바 / 14시 19분 

직진 시에는 절개 사면을 만나게 된다 - 그럴 경우 우측으로 진행 

 

*** 우틀하게 되는 지점으로 주의지점이다 - 우틀 방향 풍경 ***

이후 조금 걸으면 목책 계단이 기다리고 있는 임도를 만나게 된다 

 

 

만행산과 

 

상사바위 

 

여기서도  솔바람을 쐬면서 쉬어간다 / 14시 24분 

이후의 등로는 직진이다 

 

 

 

육송의 솔숲 

 

 

산행은 늘 막바지 하산길에서 주의해야 한다 

다 왔다고 긴장의 끈을 놓은 새에 다리 힘이 풀리면서 넘어질 수가 있다 

 

 

시원하게 흐르는 계류에 탁족을 하며 쉬어간다 / 15시 06분 

 

이후 삼배재에서 내려오는 포장로와 합류하게 되고 

 

 

양봉업자님 사업은 잘 되는지요?

 

 

보현사를 잠시 구경한다 

 

 

아담한 대웅전을 보고  

 

 

주차장이 있는 용호정으로 이동한다 

 

여기서 삼배재는 2.9km 

 

 

산행을 마치니 하늘빛이 더 곱다 / 15시 29분 

 

 

 

용호정에서 본 만행산과 상사바위 

 

 

만행산은 기우제를 지낸 신성한 명당 산이었구나 

그래서 묘지들이 산정에 있었구나 이해가 되었다 

 

 

날이 덥지 않고 코스가 짧아 예상보다 40분 빨리 출발하는 나들이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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