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산행이란 게 단점도 있지만 시간 배정에 자유로움의 이점이 크다. 편안하게 식사를 한 후 치마바위와 안산을 향한 여정이 중편이다 / 10시 25분
1080 이후부터는 한번 경험한 등로이기에 긴장감보다는 편안한 마음이다
그렇다고 맘 놓고 걸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계산성 릿지길의 최대 위험처도 내려다보게 되는데 여기처럼 아주 조용하기만 해
1135봉을 향한 오름길이고
도중에 조망 좋았던 1080봉과 가리봉능선을 돌아본다
1135봉을 내려가면서
어째 각이 이상타 - 풍경을 많이 담겠다는 욕심이 앞섰다
암벽 틈새마다 단단히 뿌리를 박고서 생명을 키운 나무들이 있어서
더욱 더 신비로움을 주는 풍광이다
우측 아래는 성골
날등만을 타는게 아닌 등로로 좌측으로 진행해도 될거 같은데 조망을 쫒아 날등을 타다보면
자연스럽고 날등 우측으로 진행하게 되더라
뒤의 풍경으로 조망처다
마냥 반복되는 비슷한 풍경이다 - 산행 풍경사진의 특징이다
잠시 날등 기준 좌측으로 내려 숲길을 따르고
좌측으로 그냥 직진해도 될거 같지만 조망을 느끼기 위해 다시 우측 날등으로 오른다
날등에서 내려다 보는 성골 전경
우측 바위가 중력을 무시하고 있다 - 그곳은 위 아래가 조망처
이상. 노간주나무가 자라는 날등에서의 조망
직등하는 바위덩어리들 좌측으로 풍경을 보고서 우측 아래로 내려가 하늘을 가린 숲 속을 걷는다
내려서는 지점 사진 / 10시 58분
지난 유월에 아주아주 힘들게 올랐던 구간. 이번에도 그렇게 힘이 들까 궁금하다
단풍나무가 보이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이동하여 골의 분위기를 벗어난다
그때는 그리도 멀고 멀었는데 - 허기가 져 그리도 힘이 들었던거 같다
이번에는 멀지도 않았고 쉽게 올랐다 / 11시 07분
구멍하늘이 보이는 지점으로 오르고 - 신록의 계절에는 보이지 않으니 좌측 바위를 기억하면 된다
한 여름 골바람이 그리도 좋았던 지점을 통과하여 내려서면서부터 우측의 바위를 기준으로 바위 뿌리를 쫓아 오르게 된다
치마바위 상부 모습
이후 다시 날등에 붙어서 진행하면 아름다운 풍광이 기다리고 있다
가운데 낮아 보이는 능선이 진행한 코스였다
고양이바위
너를 볼때마다 니가 왜 고양이바위이니 묻고 싶다
그 바위 아래의 성골 풍경
드디어 안산과 성골 안부도 보인다
우람한 바위 협곡에 자리한 성골
지나온 1135봉 1080봉 1040봉을 보며 잠시 감회에 젖어본다
그 우측 아래가 갱기골이다
치마바위 아래 남쪽 안부가 지척이다
주목이 몇그루 자라고 있는 바 생태가 불안정해 보여 안타깝다
산행중에 많이도 보인 화악지맥의 산군과 한북정맥군 그리고 사명산과 해산에 이름을 불러보았다
올 겨울에는 예년에 비해 두배 이상의 폭설이 내렸으면 좋겠다 - 너를 위해서
성골의 풍경과 그리 멀지 않은 점봉산이 흐릿해
눈측백나무였던가 이름이 알쏭달쏭하고 - 참으로 억척스럽게 살고 있었다
그러건 말건 하늘은 왜 그리 높아 보여
우악스런 바위에 저 소나무는 그래도 괜찮아 보인다
육중한 근육질인 하나의 바위덩어리로 보이는 고양이바위와 안산
향유고래 같은 안산의 근육질 - 등고선상 150여미터 높이다
치마바위 남쪽 안부에 도착해 거벽을 우러러 보게 된다 / 11시 35분
얼키설키 붙어 느슨해 보이는 상부의 모습
그러고도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는게 용해 보인다
참으로 거대한 바위로 그 아랫단이 보이지 않아 더 커 보이는 치마바위다
참으로 그림이 좋구나
쌍봉에 하늘의 꽃 그림이 더하니 더 돋보이는 풍경이다
눈을 빠려들게 하는 깊고 깊은 청색의 바다위에 하얀 보석들이 점점이 박혀 있다
바위 남쪽 안부에서 서쪽으로 크게 우회하는 180도는 길은 고도차 약 115m를 바위 뿌리를 쫓아 내려가야 한다 / 10시 45분
바위 상단을 보기 위해 목을 아니 가슴까지 뒤로 젖여도 그 끝이 보이지 않았다
초반은 불량한 흙길에 경사가 심하고 미끄럽고 이내 한숨 돌릴만 하면 널부러진 돌들이 안정적이지 않아
가끔 미끄덩하는 돌들이 긴장을 준다
그래도 걷다보니 뿌리 하단부가 보이고
오르기전 내려다 보고 / 12시 05분
비탈을 오른다 - 여기도 예전보다 편안하게 오른다
이후 안부에서 계속되는 오르막을 우측 암벽을 기준에 두고서 오른다 - 돌아본 풍경
드디어 치마바위 북쪽 안부에 올랐다 / 12시 18분
고도차 약 120여미터. 우회한 거리 약 450m 정도에 약 33분이 지났다
근데 이상하게도 내려온 시간보다 오르는 시간이 덜 걸렸다
이후 작은 바위봉을 지나 두번째 큰 바위봉(1395봉) 앞에서 우측의 풀밭을 따라 걷다보면 마루턱을 지나고 성골이 보인다
사면을 걷다가 보이는 고양이바위 뒤로 오대산 줄기
고양이 발톱처럼 보이나요 - 그래서 고양이바위일까 싶어 - 수긍이 되질 않는다
그 옛날에 숲이 우거졌을때 여기까지 조상님들이 다녀 갔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한계산성을 생각하면 맞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안산의 서벽
이제 성골을 만나 안산으로 향한다
도중에 풍경이 좋아 걸음을 멈추게 되고
천고마비의 계절에 독서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하늘을 우러러볼 일이다
이런 날이 어디 흔한가. 귀한 하늘 풍경이다
안부에 도착하니 이질풀이 가는 생을 황홀하게 맞고 있다 / 12시 32분
예의상 한번 봐 주고 안산으로 쌩~~
올해에만 3번째 찾은 안산이다 / 12시 39분 ~ 13시 10분
정상석도 없고 2등삼각점만이 외롭게 서 있는 안산을 독차지한다. 해발 약 1430m
가장 먼저 마음만 두고서 실행하지 못한 모란골 방향에 눈길을 보내고
지나온 치마바위부근 등로도 쫓아가 보고
오후에 진행 할 성골도 내려다본다
주걱봉 삼형제봉 능선 뒤로 보이는 방태산을 비롯한 산줄기에 이름표를 달아본다
가리산 뒤로는 흐릿하지만 양평의 용문산까지 보였다
후덕한 점봉이 뒤로 보이는 갈전곡봉 약수산 그리고 후덕한 응복산과 오대산의 산줄기까지 보이는 날씨다
아침식사를 하려고 찾은 한계교차로 있는 식당불(과거 휴게소)이 꺼져 있어 40여분을 죽치던 아침에 비교하면 얼마나 다행한 날씨인지... 인생은 새옹지마인가
대승령 귀청 지나 대청까지 이어지는 서북능선길
공룡의 나한봉 큰새봉 1275봉 노인봉 신선대 그리고 화채능선의 화채봉 - 설악의 진수가 다 모였다
대간의 황철봉 저항봉 마등봉도
좌측의 신선봉 상봉도
고양이바위와 병풍바위 그리고 가리봉 주걱봉 삼형제봉 1246봉
안산 정상부를 올려다 보고
이게 백리향이었던가. 아직까지 그 흔적이 남아 있다니 대단하구나
응봉 뒤로 마산 병풍바위봉 대간령 지나 신선봉 상봉
매봉산 좌측 뒤로 금강산이 칠절봉 바로 뒤로 향로봉이 우측 앞이 히끗한 응봉이다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금단의 우리땅 금강산이다
작금의 상황은 통일과 더 멀어지고 있는 현실이 더 가슴을 아리게 한다
남북문제만큼은 진보 보수를 떠나 일관성있게 추진할 수 없나 참으로 아쉽다
아름다운 풍광을 마주 하고도 조그마한 땅덩이에 그것도 나뉘어 아웅다웅하는 현실이 슬프게 해 말안장 같다는 안산을 서둘러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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