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최고의 폭포인 토왕성폭포의 전경 (220702)
상단의 높이가 150m, 중단은 80m, 하단은 90m, 합이 320m로 알려진 토폭의 상단의 힘찬 물줄기
목요일까지 서울 도심은 많은 비가 내렸다. 설악산에도 제법 많은 비가 내렸겠지 생각하고 모든것 제쳐두고 찾아온 설악동. 주차비 5천 입장료 4.5천 합이 9500원을 지불하고 맑개 개인 하늘을 우러러 본다 / 8시 2분
언제봐도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하는 설악동 입구의 전경은 볼수록 매력이 철철 넘쳐
설악동 오는 길에 제일먼저 눈에 띄는 저항령계곡의 저항봉과 황철봉이 오늘따라 유난히 멋져 보인다
쌍천도 새롭게 정비했는지 더 시원스럽게 보이고 / 8시 10분
비룡폭포 가는 탐방로도 새롭게 정비하여 깨끗한 맛은 있지만 옛정취가 사라져 당혹케 한다
육담폭포를 가로 지르는 구조물에서 / 8시33분
청량감을 주는 설악의 토왕골의 육담포포 물줄기를 잠시 감상하고
비룡폭포는 건성으로 스치고 국공의 근무처를 확인하고서 백하여 바로 선을 넘어 오르막을 탄다
제일 먼저 보이는 그림은 선녀봉과 솜다리봉이었다
족적을 보니 먼저 오른 이의 흔적이 예상외로 몇명 되지 않은거 같다
비룡폭포 상단 직전에 숲을 건너뛰고서 토왕성폭포가 쨘! 하고 나타난다
참으로 아름답고 빼어난 풍광이다
숲과 바위 그리고 폭포수의 절묘한 조합이 환상적이다
비룡폭포상단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내려다 보고 / 8시52분
반석지대를 유유히 내려가는 물줄기의 자유로움도 감상하면서 서둘지 않고 진행한다
수량도 좋고 하늘은 쾌청한데 습도가 높아 그런지 연신 땀이 흐르는데 계곡물은 콸콸 쏱아져 내린다
초반의 토왕골은 유순한 형태이고 등로는 계곡을 만나면서 바위길이 태반이지만 육산의 정글같은 곳도 통과하게 되고
오르는 고도감은 평이하고 밴드 사면길을 지나면 토왕성폭포(이하 '토폭'이하 칭한다) 가 극적으로 우람하게 나타난다
비탐에 이런 시설물은 잘 설치한거 같다 여기에 해발고도 첨부했으면 얼마나 좋아
비폭에서 30분 정도 오니 삼거리다. 좌측이 경원대 길로 추정하고 우측으로 내려 간다 / 9시 20분
좀전에 본 토폭이지만 여기서 느끼는 토폭은 다른 느낌이다.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물줄기다
우측으로 진행하여
이 소폭포 물줄기를 횡단하는데 내려설때 조심해야 한다
우측은 이래서 갈 수 없어 내려서 좌측으로 숲길로 진행한다
설악이 아닌 산이라면 이름이 있을법한데
토왕골의 무명폭포
여기서 좌측 오르는 길은 별을 따는 소년 또는 은벽길로 가는 루트로 보이고 벌써 토폭을 구경하고 별따소로 진행하는 5-6명의 인원을 비켜간다 / 9시35분
분위기가 일신한 정글같은 곳을 지나니
계곡이 나타난다 우측 사면길로 올라 따라가면 지금은 보이지 않은 우측에 숨은 토폭으로 이어진다
안전줄이 잘 설치되어 있다
뒤에 따라오는 노적봉을 보고
여기서는 제법 둥그런게 복스럽게도 보이지만 ... ..
앞으로 진행하면
극적으로 짠! 하면서 나타난 토왕성폭포의 전경을 마주한다 / 9시56분
나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어억" 감탄사가 절로 튀어 나왓다
베냥을 이고서 다시 내려놓고서 사진을 찍으며 얼마나 탄복했는지 모르겠다
폭포 물줄기 좌측으로 건너 진행한다. 사진보다 경사도가 있고 노면은 다소 젖어 있어 조심스레 앞으로 진행하면서 행여나 후퇴하게 되면 어쩌나 연습도 해 보고 오른다
도중에 만난 연잎꿩의다리
내게는 설악에서나 만나는 진객이다
돌단풍과 금마타리사이 바위틈새에서도 연잎은 피었다
중단 하부까지는 쉬이 오르게 된다
하이얀 밀가루를 수천 푸대째 쏱아 부었나 싶기도 하고
볼수록 장관이다
연잎에 이어 이번에는 바위채송화가
그리고 돌양지꽃도 토폭의 수분을 먹금고 이쁘게 피었다
아무도 없는 드넓은 토폭에서 홀로 만끽하다니 이런 광영은 생각지도 못했다
워낙에 더운날인지라 땀을 씻어내고 간식도 먹으며 놀지만
혼자 노는 것은 역시 부자연 스러웠다
토폭 상단을 가기 위해서는 수직암벽 아래로도 바로 오를것 같기도 한데 우측 나무 경계면에 노란 시그널이 보여 나중에 그곳으로 안전하게 진행한다
간밤에 잠 못이루다 늦잠을 자 예정보다 약 2시간 늦게 왔다
그게 다 신의 섭리였나 하고 자위해본다
물은 생각보다 차지 않고 딱 온도가 맞았다
이제는 여기를 떠나야 하는데
직접 들어가 살필껄 이제야 후회한다
솜다리봉을 향해 오르는 별을 따는 소년의 몸짓이 나와 같은 심정일까 / 11시
바위와 나무가 자라는 경계선을 따라 오르면서 솜다리봉을 오르는 소년(거북이)을 생각한다
솜다리봉과 선녀봉 그리고 별따소에도 인적이 없이 고요하다
폭포 우측 능선부에 이르니 토폭 상단의 물줄기가 밑에서 잘 보이지 않았는데 훤하게 보인다
비류직하 하는 물폭탄이 떨어져 바위에 부딛히며 날리는 연무도 풍경의 감흥을 배가 한다
저 만큼 뒤로 물러나 있는 노적봉
노적봉과 토왕성폭포는 뗄래야 뗄수 없는 불가근 불가원 관계인데 오늘은 이렇게 지켜봐야만 한다
마치 명주실을 풀어 내려 놓은거 같기도 하는 토왕폭은 그 좌우의 거대한 하나의 수직 암벽이 있어 신비로움이 더 한다
중단부도 여기서 보니 더 빼어난 경치를 선사한다
지난주 갱기폭포도 아름다웠는데 여기 토왕폭은 설악의 여타 폭포에 비해
그 우열을 논한다는건 부질없는 짓이다
가까이 부르지 않은 토왕폭 상단 전경
오르면서 보이는 토폭은 빛의 명암에 따라 다르게 보이니 걷는중에 자꾸만 담게 된다
이 사진을 찍고서 등로는 우측으로 우회하여 오르게 된다
그 길의 연속선에 과거에 익히 눈에 익은 지점에 닿아 스틱을 접고서 4족보행을 쭈욱 이어간다
안전줄이 있는 매어 있는 첫 로프구간으로 상부 3m 정도가 의지하게 하고 - 로프가 좁은 홈 사이에 고정 되어 있어 팔힘이 약한 사람에게는 불리해 우측의 편평하고 넓은 곳으로 유도하되 옆으로 돌지 않게 중간에 한번 더 고정하여 매달았으면 좋겠더라 / 11시29분
올라서서 보는 노적봉
노적봉에도 아직은 인적이 보이지 않았다
주차장에 차들은 많던데 사람들은 다 공룡등으로 갔나 왜 이리 조용하지
별따소로 오르는 암벽에는 릿지꾼들이 오르고 있었고
그 능선부에도 드디어 사람이 보인다
내려다 보는 토왕골과 노적봉 그리고 솜다리봉과 선녀봉
두번째 로프구간은 짧고 줄은 튼실했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연속적으로 암벽 로프구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 11시38분
두번째 줄 구간을 올라서 보는 토폭
구경거리는 등로로부터 좌측으로 이동해야 한다
별따소로 중간 안부에서 휴식을 취하는 또는 하부에서 릿지 하는 산꾼들이 보이는데 난 혼자 오른다
3번째 로프구간으로 수직으로 선 암벽에 가장 길고 줄도 튼튼하지만 여기서는 홀드만 잡고 오른다
산행전날 새로 구입한 장갑과 헬리오스 신발을 믿고서 시험한다 - 이 줄은 토폭상단 좌릉에서 찍은 사진을 확대하니 보였다
오르기전에 좌측으로 이동해 토폭을 또 감상하면서 얼굴의 땀을 훔친다
만만하지는 않았던 구간을
내려다 보았다
바위에서 내뿜는 열기가 더해 더운것보다 눈으로 파고드는 땀이 참으로 고역이었지만
오를수록 보여지는 토폭의 선경이 힘을 내게 한다
토폭의 상단부 높이가 150m라고 하지만 지형도(맞다면)를 보면 170-180m는 될거 같았다
그렇게 보면 토폭의 폭포 높이는 20-30m가 높아진다
하단부는 나무에 가려 상상으로만 생각하고
여기서부터는 등산용 로프인데 굵기가 많이 가늘어졌고 저기 우에서 바위에 줄이 스치니 걱정이 되고 경사도도 빡센데 홀드는 띄엄띄엄 있기에 만만치가 않았지만 긴장하면서 올랐다
달마봉은 아직도 노적봉에 가렸다
아 여기는 줄도 더 가늘어졌고 홀드도 만만치 않아 잠시 고민하다 주위를 보니
좌측으로 토폭전망뷰가 있어서 땀을 훔치며 마음을 가다듬고
실비단처럼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뭉쳐서 잘도 내려간다
솜다리봉과 선녀봉 그리고 별따소를 오르는 릿지꾼을 보고서
안전을 위해 줄을 잡고 올라 / 12시 06분
내려다 본다. 줄이 좀 두꺼웠으면 손에 잡는 안정감이 들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마지막 안전줄 구간이던가 싶은데 오늘 같은날에는 무시하게 되고 이후로 로프구간은 이별을 한다
북설악까지 보여 불러본다
울산암뒤로 상봉과 신선봉 그리고 죽변봉
밑에서 볼때는 흩날리던 폭포수가 여기서 보니 한결 정갈하니 곱게 쏱아진다
드디어 토폭과 이별을 할 순간이 가까워졌나 느끼고
지난번에 때를 놓쳐 엄청 고생한 기억이 나고 - 그래 여기서 배를 채우고 가자 / 12시16분 -13시 06분
무장해재한 상태로 아주 느긋하게 식사겸 휴식을 취하며 토폭을 구경한다
바람도 없는 날이기에 보통 마르던 손수건도 그대로였지만 장시간 쉬어ㅆ기에 가쁜한 마음으로 출발한다
이후로 우측 골부분으로 이동해 육산이지만 4족보행을 이어간다
육산의 등로에 잡을만한게 나무뿌리정도였다 이곳은 비에 토사가 휩쓸리면서 황폐화가 빠르게 진행될걸로 예측되었다
드디어 달마암도 보인다
부러보는 노적봉 뒤로 달마암과 운봉산
토폭 상단부와 눈높이가 비슷한 지점에서 토폭이다
이별인줄 알았는데 다시한번 더 보고 가라는 선물이다
거리가 상대적으로 가까워졌는지 우렁우렁하게 쏱아지는 기세가 절로 느껴져
영웅에 대한 환송식을 하기 위한 소년처럼 달뜬 마음으로 사진으로 담는다
상부를 보면 바로 뚝 떨어지지 않은 물줄기다
상부의 계곡 상태가 궁금해져
가보기로 결정한다
우측으로 우회하여 오르는 선답자의 족적을 쫓아서
습한 기운이 몰려있는 곳에서 금강봄맞이꽃의 씨방을 만나고 오르니
토폭 상단 우측에 있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 13시33분
삼거리에서 은벽길과 속초시내 및 동해바다를 보고서 상단을 향해 진행한다
이런 암벽을 내려가야 했고
암벽에서 조망. 화채봉 방향과 피골 또는 은벽삼거리지점을 그리고 함지박골을 보고서
하얗게 일직선으로 돋아 있는 바위 홀드에 의지하고 내려간다
바위는 미끄럽지 않았다
토왕폭포 상단이다 / 1시45분 - 14시12분
함지박으로 이어지는 토왕골 상부의 초입 그림
힘껏 불러보는 노적봉과 달마봉
폭포에서 떨어지기전의 물살은 그지없이 평온하게 흐르다가 물살의 속도가 빠른가 싶으면 그냥 툭 하고 저 세상 깊은곳으로 무작성 떨어지는 모습을 본다 갱기폭에서도 그랬고 독주폭은 떨어지기전 조금 요란한 편이었다
미역줄 나무의 향기에 이끌려 나온 나비
계류 주변에는 처녀치마가 많이 자생하고 있었다
토폭 좌릉방향으로 진행하면서 보는 폭포 우릉산거리지점으로 초반부터 족적이 있었다
선녀봉과 사이에 있는 거대한 병풍바위를 보고 내려는 가는데 어디까지 내려 가야할지 걱정이 된다
여기를 방문한는건 안전줄이 연이어 나타나는 구간의 모습과 폭포의 풍경을 여기서도 볼수 있을까 하는 목적이었다
사진을 확대하니 첫 로프 지점을 통과하여 세번째 안전줄 구간이 길게 보였다
등산용 로프가 매달린 지점은 보이지 않았고 폭포도 볼 수가 없었기에 체력안배 차원에서 내림을 멈춘다
다시 폭포 상단에 복귀하여 잠시 생각한다 은벽길이냐 숙자바위로 소토왕골이냐
결론은 주차장과 물길이 가까운 소토왕골로 결정한다. 내려올때는 몰랐는데 힘들게 오른다
그렇게 폭포 우릉 삼거리지점(905m지점)에 복귀하여 땀을 훔친다 /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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