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토왕성폭포 숙자바위 소토왕골 (2부)

열린생각 2022. 7. 5. 18:28

토폭 우릉 상단 삼거리에서 좌틀하여 육산의 숲길을 따라 조금 진행하면 다시 암릉이 기다리고 있다 

 

암릉길에서 보이는 풍광은 별반 다를게 없지만 하늘이 열려 있어 더위를 더 느끼게 된다

 

땀을 딱아도 흐르는 땀이 산행에 이렇게 장애가 될줄은 몰랐다 

 

 

970m인 무명봉 정상부도 귀찮았지만 가본다  / 14시28분 

 

노적봉과 봉수대 집선봉이 그림같은데 바람 한점이 없다니 징한 날씨다 

 

전면의 숙자바위길도 땡볕에 올라야 하는 상황이다 가운데는 칠성대 맨 좌측이 칠성봉이다 

 

 

그래 천천히 가보자고 맘을 다스리고 

 

토폭 상단 토왕골까지는 아무렇지도 않았던 몸이 그 이후로 체력의 부침을 절절히 느끼며 암벽을 탄다 

 

사실 암벽을 타는 재미가 쏠쏠하데 여기서는 그저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찍으려고 한 칠성봉은 욕심도 포기하기로 한다 

 

 

해발 약 1020m에서 숨을 달래면서  

 

전방에 있는 숙자바위를 본다 

 

 

노적봉 코스에 사람이 없는 이유는 날이 더울줄 알고 미리 회피하였구나 싶었다 

 

권금성과 봉호대 코스 주변에도 평소에 비해 인적이 아주 드물었다 

 

황철봉 너는 언제 가볼까나 

 

노적봉 저기는 언제? 

 

하산루트가 될 소토왕골을 보고서 이동한다 

 

거대한 바위덩어리인 숙자바위 근처에 이르니 아주 잠시 미풍이 스치고 지나가는데 얼마나 달콤하던지 

 

거침없이 바람이 달려들기 좋은 장소인 숙자바위이지만 그게 전부였고 조망은 예상외로 흐린편이었다 

 

 

설악바람꽃이 무더위속에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있었다 

 

대청은 가렸고 

 

 

유래를 알수 없는 숙자바위의  상징 / 14시57분 

 

덥다더워 어서 내려가자 

 

그래도 공룡능선주변은 보고 가야지 

 

 

 

 

 

 

 

니가 나보다 더 강하구나 

 

 

 

서둘지 않고 내려간다 

 

 

 

 

역시 솔체도 나왔구만 

 

 

솜다리도 끝물을 보여주고 

 

드디어 삼각점을 만나니 삼거리가 멀지 않은 지점에 있다는 예고이다 / 15시 19분 

 

 

박짊을 진 일행들이 알탕하고 가라면서  힘겹게 오른다 

 

 

이름이 뭐였드라. 널 보니 단추구멍이 생각나는구나 

 

 

삼거리가 지척이다 

 

좌측은 저봉 집선봉 또는 봉수대길이고 우측은 소토왕골로 이어지는 삼거리다 / 15시31분 

 

 

 

 

내가 설계한 건축물은 어디에 ...  찾아본다 

 

운봉산과 달마바위 

 

저 병풍바위는 이름이 뭘까 

 

지나온 숙자바위 

 

 

내려오다가 우틀하는 지점에서 뚝뚝 떨어지는 어둑한 숲길을 타야 한다 - 돌아본 사진 

 

함박꽃나무가 많이 보였고 등로상태는 안정화 되지 않았다 

 

소토왕골로 이어지는 계곡을 만나 다시 머리도 식히고 간식을 비운후 직진하여 숲속을 걷는다  

 

휴식을 취한 계곡과 지나온 길 

 

산꿩의다리가 많이 피었다 

 

소토왕골 폭포 / 16시 20분 

 

 

물소리를 들으며 어둑한 길을 찾아간다 

 

계곡에서 우측의 기억이 나지 않은 바위와 언덕배기를 넘어 육산의 숲길을 내려간다 

 

16시 34분 

 

 

 

노적봉으로 이어지는 한편의 시를 위한 릿지길 

 

 

소토왕골의 암방위에 흐르는 물길이 시원해 

 

한편의 시를 위한 길과 노적봉 

 

여기서 풍덩하고 싶지만 좀 참아야 했고 

 

 

 

 

 

 

 

에전에 없었던 안전줄 

 

 

소토왕골 암장앞에 도착한다 / 16시54분 

 

암장의 상부는 한편의시를 위한 릿지길 

 

 

 

 

 

드디어 계곡과 이별하는 지점에 이르러 설악의 시원한 계곡에 몸을 맡긴다 

 

35분여를 물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건을 챙기려 하나 나비가 방해말라고 한다 / 17시33분 

 

발걸음도 가볍게 걷다보니 쌍천이 보인다 / 17시 43분 

 

 

 

 

노적 1234봉과 한시길 우측에 한편의시를 위한길 

 

죽순봉과 권금성 승강장 그리고 봉수대 

 

흐려진 저항봉과 황철봉 

 

 

 

 

 

 

돌아서 가기가 아까운 설악의 풍경들 

 

옥수가 쏱아져 내리는 토왕성폭포의 진면목을 혼자 보기는 참으로 아까운 풍경이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아 숨어드는 발길이 떳떳하지 못함을 알기에 나무뿌리 하나라도 밟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하며 산행을 한다.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진경을 볼적마다 위험한곳은 안전 시설물을 설치하여 모두에게 개방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늘 한결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