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일 : 2022년 8월 6일
진행경로 : 밤머리재 - 3.2km - 왕재 - 1.8km - 웅석봉 - 1.1km - 십자봉 - 2.3km - 임도 - 1.5km - 선녀탕 - 1.2km - 내리주차장 합계 : 11,1km / 5시간 14분
해발 약 585m인 밤머리재에 이르니 햇빛이 짱장하게 내리는데 반해 시계는 뿌연게 조망에 대한 기대를 무너뜨린다
59번 국도가 지나가는 산청군 삼장면 홍계리는 좁은 터에 육중한 산줄기들이 넘실대는게 여기가 지리산자락임을 말한다
산꾼들에게 추억을 선사하는 매점 주인장은 태평하게 앉아 있는데 뭐라도 구입할 품목이 없는게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동하고 함께 온 회원님들은 죄다 숲으로 숨어 들었다
밤머리재 표석과
안내지도를 살피고
국도변에 위치한 웅석봉의 정문에서 주렁주렁 매달린 시그널을 보고서 웅석봉을 향한 첫발을 내딛는다 / 11시 01분
초장부터 가풀막의 연속에서 토왕폭 이후로 5주만의 산행이기에 서둘지 않고 서서히 몸을 달군다
나무가지에 주렁주렁달린 때죽나무의 열매를 보면서 북쪽보다는 수피가 더 밝다는걸 느끼고 첫 전망대에 이른다
진행할 능선상에 뒤에 작으맣게 보이는게 웅석봉일까 하는 예감이 들고
밤머리재에서 보았던 산줄기들을 살피니 좌측으로는 달뜨기 능선과 우측 뒷줄에는 황금능선이 조그맣게 보여준다
홍계리 이름은 근사한데 죄다 산지지형이다
고개에서 약 오백미터 왔나 싶고
바위가 귀한 육산의 등로에서 만난 바우다
찔래꽃과 다른 남쪽지방에 자라는 꽃인데 기억이 가물가물해 - 돌가시나무
기산을 지나는 대장마을과 이어지는 삼거리인데 실제 등로는 몇발자국 더 위에 있어 보였다 고개에서 약 900미터
대장마을 입구 등로 / 11시 26분
오르막이 끝나고 평이한 능선 등로를 한동안 걷게 될 856봉이다 / 11시28분
감악산 월여산 황매산이 흐릿하게나마 동정이 되는 조망이다
856봉에서 감암산과 정수산을 조망하고 지척에 있는
헬기장에 이르니 웅석봉까지 삼천삼백미터가 남았다고 말하는데 조망은 없다
진행중에 보이는 웅석봉
이번산행중에 지리산의 동부능선인 천왕봉에서 밤머리재까의 굽이치는 능선을 보고싶어 왔는데 아쉬운 그림이다
깃대봉은 동왕등재라고 하고 왕등재는 서왕등재라고도 한다
와불산 우측에 백운산과 삼봉산이 보인다
밤머리재에서 약 오천미터 거리에 있는 웅석봉 몇개의 무명봉을 지나야 한다
왕재는 두번째 봉우리 아래에 내려앚아 숨어있다
절반쯤 진행한 지점에 있는 이정목
조망바위인데- 밤머리재 좌우로 동부능선과 왕산이 구분되고 법화와 삼봉은 흐릿하니 보인다
바람이 없는 산길에서 시원한 골바람이 지나가는 지점인지라 아니 쉴수 있나
과육을 섭취하며 잠시 골바람을 느낀후 산행을 이어간다
선녀탕도 웅석봉까지도 2km 거리에 있다는 이정목이 알려주는 왕재인데 누군가 기록한 고도가 너무도 이상해
지도상의 고도는 약 845m이다 / 12시 16분
왕재를 지나면서 등로는 초반은 부드럽게 잠시 이어지더니 드센 기운을 이내 분출한다
그 가풀막에서 왠 지린내는 그리도 나는지 고역이었다
고도가 오르니 조망처가 있어 자연이 주는 선물인 조망을 받아든다
하산지점인 내리저수지가 보이고 가까이 있는 황매산과 소룡산 그리고 월여산과 감악산 등을 본다
경호강 줄기가 꿈틀대며 빛어논 지형에 순응한 산청군 중심지와 곰골로 모여드는 산줄기를 실바람에 느껴본다
고개에서 지나온 능선뒤로 왕산과 필봉산. 그리고 지리산의 조망처인 법화산과 삼봉산을 본다
흐릿한 일기에도 불구하고 지리의 육중한 산세를 감추지 못하는 동부능선의 유장한 선을 감미한다
미답지인 저 곳을 어떻게든 한번은 거닐고 싶은데 그날이 오길 고대한다
이제는 황금능선도 그럴듯하게 보인다
오늘 산행에서 최고의 조망처를 벗어나면서 가야와 수도산 그리고 덕유산까지도 기대했는데 아무래도 다음기회에 다시 와서 만나야 할 명분이 든 웅석봉이다
달뜨기 능선 분기점인 지점이다. 왕재로부터 1.5km가 조금 넘은 거리에 있다 / 12시55분
사진의 우측에 번듯한 곳이 입구로 이쪽으로 걸어가도 아래의 헬기장으로도 이어진다
수풀이 덮은 헬기장 해발 약 1040m. 우측 아래에 샘터가 있는데 가볼려다 그만 두었다 물이 충분하기에
거리도 짧아 오십미터 거리다
헬기장으로부터 약 일백미터 진행하면 어천으로 이어지는 삼거리에는 이런 이정목이 지키고 있다
웅석봉은 내리방향으로 진행하면 산방초소 지나 바로 웅석봉이 코앞이다
산방초소앞에서 조망은 둔철산 정도이고
지나온 길 조망
해발 1100m인 웅석봉 정상이다 / 13시 06분
산의 형세가 곰을 닮았다 해서 곰바위산이라 불리운 웅석봉으로 산청군의 남쪽을 병풍처럼 막고 서 있는 산이다
전국에 사천개가 넘은 산이 있다고 하는데 그림이 있는 정상석은 처음 대면한 웅석봉으로 그림은 멋졌다
1981년 재설 산청 이등삼각점이다
산행중에 웅석봉에서는 볼수 있도록 기도했건만 천왕봉을 비롯한 산군들은 끝내 대면할 수 없었다
산행중에는 잘 보이지 않았던 곰도 조심하지 않으면 떨어진다는 곰골의 사면을 보니 대단함을 느낀다
필봉산은 왕산의 몸체에 빛을 바래 흐릿하게나마 구분할수 있는 정도이다
부산으로 달리는 도로변에서 늘 동경한 웅석봉을 오늘은 이렇게 내려다 본다
조망맛집으로 유명한 산이 겨우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이라 안타까워
정상에는 두개의 데크가 있는바 남쪽의 데크 한켠에서 식사를 하다가 오래전 불친인 송재님을 만났다
정상에서 하산하는 경로는 지도상의 등고선이 말하는듯이 비탈이 상당히 심했으나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코스이다 보니 등로가 뚜렷해 어려운 코스는 아니다
음습한 등로에 밝은 미소를 가득 머금은 야생화 하나가 기운을 붇돋운다
은꿩의다리
돌아보는 웅석봉
블친인 송재님의 뒷모습
십자봉 가는 길 삼거리에서 어천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좌측으로 올라 붙어 정상에 도착한다
내리방향으로 가다가 능선을 타고 십자봉에 도착해도 된다
십자봉에서 보는 풍경 / 14시 13분
보이지 않았던 부암산과 한우 자굴산이 보였다. 정수산 뒤에 감암산은 살짜기 보여준다
불러본 둔철산과 한우산 자굴산
경호강과 고속도로 그리고 산청 소재지
현재 식음하기에는 부적당해 보이는 참샘 /14시 54분
참샘주변에는 산수국과 역귀가 제법 자라고 있었고 습도가 높은걸 느낀다
여기 평상부터 더워지면서 체력이 급전직하한다
여로
임도에 도착했다 / 15시 05분
임도에 있는 이정목으로 선녀탕 방향으로 약 300미터 진행하면 내리 주차장으로 이어진다
선녀탕까지의 임도에는 고저차 없는 평탄하고 산수유 팥배나무 꽃사과 등 여러 수종의 나무들이 식재되어 있었다
내리 주차장으로 안내하는 이정목
저수지 방향이 주차장이다
선녀탕 가기전에 보이는 시우너한 물줄기가 유혹하지만
선녀탕 주변에는 행락객들이 선점하고서 휴식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어서
상부로 간다
선녀탕의 시원한 물줄기
선녀탕 상부에 이르니 한적하고 조용하니 참 좋다
달궈진 몸을 시원한 곰골의 물속에 의탁하며 회화나무 사이로 하늘도 올려다 보며 즐긴다
약 25분여를 즐기고서 포장로를 따라 지곡사를 경유하여 내리저수지 주차장에 도착해 산행을 마감한다
포장도로변에서 보는 웅석봉과 왕재
지곡사 경내에서
내리주차장에는 근사한 벚나무가 세월의 풍상을 전하며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었다 /16시15분
먹거리가 없는 마을에 화장실도 깨끗했고 나무아래의 평상도 있고 참으로 포근한 마을 풍경이었다
산꾼은 언제가 만나기는 하는가 보다. 단지 모르고 지나칠뿐이다
참으로 반가웠고 다음 산행때도 꼭 그러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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