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의 사랑을 한 몸으로 받는 민족의 영산 지리산을 대표하는 말이 국립공원1호라는 호칭이다
그 지리에는 무수히 많은 봉과 능선 그리고 계곡에는 민초들의 애환이 깃들어 있어서 그런지 단풍은 유난히도 붉으듯이 꽃들의 색감도 유별나게 진하고 숲은 숲대로 우거져 그 옛날의 영화를 드러내기도 하고 감추기도 한다
산행일 : 2022년 5월 14일
성삼재 - 1.5 km - 고리봉 - 3.6km -만복대 - 2.2km - 정령치 - 0.8km - 큰고리봉 - 3.2km - 세걸산 - 6.0km - 바래봉 - 0.75km - 1145봉 - 0.75km - 바래봉 - 0.7km - 주차장삼거리 - 4.5km - 용산주차장 계 : 24km / 10시간 55분
해발 약 1085m인 성삼재에 도착하니 밤바람이 지나면서 밤공기가 알싸한게 초 겨울같은 기분이 들고 밤하늘의 뭇 별들은 반짝이고 있는데 탐방객들은 부산히 복장을 챙기고서 달궁방향으로 진행, 짧은 거리에 있는 들머리를 찾아 이동하는 낮 모르는 일행에 섞여 만복대 탐방로앞에 섰다. 2017년 이후로 다시 만났네 / 3시 40분
탐방로 입구에서 시작한 위치는 뒤바뀜이 없이 앞사람의 행적대로 그대로 진행하여 작은 고리봉에 도착했다 / 4시09분
정상석을 두고서 증명사진을 찍으며 교대하는 순간을 포착해 하나 남기고 서둘러 만복대로 향한다
걷다보니 빛 바랜 무전기소리도 들리고 대화 내용이 대간산행하는 팀의 가운데에 서서 걷게 되니 옛 생각이 절로 나게 되고 묘봉치를 44분에 지나서 15분정도 진행하니 랜턴을 끄게 되고 틈이 보이면 추월하여 일출시간에 겨우 맞춰 정상에 도착한다
운좋게 도착해 만복대에서 보는 해맞이 순간인데 아무런 생각이 나질 않고 그저 사진만 담았다 / 5시 24분 - 5시33분
황매산 능선에서 시작한 붉은 기운은 아직 천왕봉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1438m인 만복대 정상은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어
핸드폰 사진
일출은 운좋게 자리를 얻어 담았는데 정상석은 제대로 담지 못했다
희끄무레 밝아오는 여명중에 보이는 줄기를 읽어본다
산수유로 유명한 구례군 산동면 상위마을로 이어지는 묘봉치와 지나온 작은고리봉이 보인다
줌이 빈약한 카메라라 불러봐도 이 정도밖에 보이는 않은 무등산이 반갑고 앞줄의 견두지맥줄기만이 오롯이 보인다
골산이라는 문덕 고리봉도 불러 보았다
핸드폰사진
진행 방향에 보이는 고리봉과 세걸산 그리고 바래봉이 부드럽게 펼쳐진 서북능선을 본다
일출시간에는 천왕봉보다는 삼봉산이 더 돋보였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좌측으로 뻗어 내려가는 견두지맥 분기점에 이르니 여전히 곰 출현주의가 서 있었다 / 5시43분
고리봉 주변에는 아직 몽울만 져 있었는데 첫 대면의 철쭉꽃이다
꽃도 이쁘지만 만복대 사면에 아침빛이 곱게 느껴져
조망바위에서 바라보는 고기리 저수지와 큰고리에서 수정봉 고남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본다
도라본 만복대 정상
아직은 잠자는 듯한 서북능선의 봉우리와 산줄기들
어라 등로가 바꾸었다 우측은 낙석 위험이 있어 좌측으로 목책계단을 만들어 따르게 된다
조망처도 다시 지나고 목 계단을 내려서니 정령치다
백두대간의 거리가 1400km라고 하는 이정목을 본다
참고로 본인이 작성한 거리는 다음지도를 바탕으로 한 거리이기에 이정목과 다소간 차이가 있다
해발 1172m인 정령치 휴게소에서 생리현상과 아침식사를 하고서 산행을 이어간다 / 6시21분-7시 11분
초반은 고기리 마을을 내려보다가 이내 숲속으로 드니 산새 소리가 정겹게 아침을 깨운다
된비알을 오르니 이내 곱디곱게 핀 꽃들이 기다리고 있는 큰고리봉 정상부이다 / 7시32분 -7시50분
핸폰 사진
요즘 명산에는 20-30대의 젊은이들이 참 많이도 만나게 된다. 여럿이 짝을 지어서 더러는 홀산으로 오는 이들이 보였다
마침 부드럽게 내리는 아침햇빛에 꽃들이 더 빛나 보이고
조망은 조망대로 더 잘 보이니 신이 날만 했는데 마음은 왠지 차분히 가라 앉았다
너 나 할것없이 사직찍기 놀이에 푹 빠져 놀게 되는 순간들이다
정상석 대신에 2등삼각점이 있는 해발 1305m인 고리봉 정상은 이 이정목이 많은 세월속에 빛을 내고 있다
대간은 여기서 고기리삼거리로 뚝뚝 떨어지는 비탈을 타면 되고 서북은 직진이다
해를 머금은 아침의 꽃 철쭉이 만개해 한창이라니 지리의 주릉과 더불어 보기에 좋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는 유행가 가락이 생각나는 순간들이다
만나면 헤어짐이 있어 진행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세걸산과 바래봉이 가까이 보있고 멀리 덕유산과 황매산이 보엿다
붉은 기운을 돋우었던 황매산과 삼정산 그리고 법화산과 삼봉산을 본다
철쭉으로 유명한 봉화산 뒤로 백운산과 덕유산이 또렷이 보이고 서봉앞에는 영취산이 무룡재를 지나 장안산으로 향하고
대봉산뒤로는 두귀 쫑긋하는 황석산과 기백 금원 월봉산은 또렷이 반면에 수도산은 육안과 달리 흐릿해 보인다
조망이 아주 훌륭했던 장수의 팔공산과 그 주변의 산군들은 만행산 천왕봉에서 개동산 지나 팔공산으로 좌로는 성수산으로 뻗어 내렸고 그 뒤로는 연석산과 운장산이 멀어도 분간이 된다
이리도 좋은 풍경을 누군가와 나눌 수 없다는게 참 아쉬운 순간이다
철쭉도 좋고 조망마저 좋으면 절로 신나야 하건만 오늘따라 유난히 가라앉은 내 맘을 잘 모르겠다
만나게 될 세갈산은 법화산 앞에 바래봉은 오봉산 좌측 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으니 가 봐야지. 그러기전에 먼저
육중한 몸매를 자랑하는 반야봉을 본다 . 오늘 배 터지도록 감상한다
저렇게 젊을적에 난 뭐 했나 싶기도 하기도 하고 참으로 부럽구만
핸폰사진
세걸산까지의 여정은 고도차 30미터 넘은 봉이라야 4개정도이고 높아봐야 40-50m이니 부담감이 없다
대신에 조망은 한군데 있고 조용한 숲에 산새 소리만이 간간이 들리는 힐링하는 육산의 등로에 소나무들이 소 있었다
암봉에 오르니 지나온 고리봉과 만복대 그리고 노고단이 싱그러운 모습으로 서 있다
큰고리봉 우측으로 보이는 산줄기속에 멀리 담양의 병풍산이 보였다
남원시내 뒤로는 교룡산과 풍악산이 흐릿하고 멀리 회문산이 일직선으로 보인다 우측의 모악산은 추정한다
지리산에 비해 낮고 왜소해 보이는 수정봉과 고남산이 봉화산을 지나면서 육중한 몸 불리기를 시도한다
지리산의 조망처인 고남산 뒤로 보이는 수많은 연봉들의 아우성이 들리는 듯 해
장안산과 백운산 뒤로 보이는 장수덕유와 남덕유산 그리고 향적봉이 그립다
이후 숲길을 걷다보니 어느덧 세걸산 지척에서 기다리고 있는 지점에 이르고
정상 아래에서 지나온 괘적을 그려본다
고리봉에서 본 심마니 능선이 여기서는 이렇게 보였다
세걸산에 도착해 우측 작은 바위에서 조망의 여유를 갖는다
세걸산 조망의 백미는 흐릿하지만 가야산 단지봉 수도산, 그리고 오봉산과 옥녀봉이 보인다는거다
먼길을 걸어와서 그런지 다들 베냥을 벗고서 간식시간에 망중한의 여유를 누리고들 있다
지금은 이름을 알수가 없는 꽃
해발 1216m인 세걸산 정상의 이정목 만복대와 바래봉의 중간지점에 위치했다 / 9시8분 - 고리봉에서 1시간 18분
정상의 철쭉과 할미꽃을 보고 내려 가는데
세걸산을 뒤로 하니 전방에 보이는 분홍빛이 보이는 팔랑치 언저리와 바래봉을
불러보니 어여 오라는데
아주 부드럽게 보이고 실 거리(약6km)에 비해 멀어 보이지 않아 부담감이 생기지 않았다
고리봉에서 봤던 철쭉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느낌이 사뭇 다르다
유난히도 진한 색감으로 유혹하나 싶더니 뺑소니 치고 달아나 버린다
이후 녹색으로 변환하는 숲속을 한동안 걷게 되는바 이 계절에는 연두빛의 색상도 보기에 좋다
전북 학생 수련원으로 이어지는 세동치(1107m)에는 아이스께끼를 팔고 있는 바 5인의 젊은이들이 이기는 사람이 독박 내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웃고 간다. 숲이 젊어지는 순간에 뿌듯함이 밀려든다 / 9시 20분
세동치에서 조금 부담을 느끼고 오른 1140봉에서 지나온 세걸산과 고리봉을 본다
저기가 부운마을인가 추정하며
명선봉과 연하천 대피소 지나 삼각고지 오르기전에 좌로 뻗은 별바위등과 영원령 그리고 삼정산으로 흐르는 능선 뒤로는 천왕봉이 점잖게 하늘금을 이루고 서 있다
이후 1100고지 능선부를 하늘을 가리는 숲속을 편안하게 걷다가 부운치를 지척에 두고 바래봉을 보니 세걸산에서 본 모습과 다를바 없고 거리도 줄어든거 같지 않은 산세를 이루고 있다
다음지도의 등고선은 1070봉이 조금 넘은 부운치에 이르니 부운마을까지 3km라는 이정목이 힘겨운듯 벚나무에 기대고 있었고 고리봉 이후로 자주로 만나는 젊은이들의 잽싼 몸놀림을 쫓아 지척의 부운봉을 오르느라 종다리가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부운치 위에 있는 1120봉의 전경으로 다음지도는 부운봉이라고 쓰여 있다 / 10시05분
부운봉에서 내려서면서 오늘 산행의 최고의 철쭉꽃을 만나게 된다
무슨꽃일까
세걸산에서도 보였던 분홍빛의 주인공들이 산객들을 붙잡고 있는 모습으로 부담감없이 편안한 풍경에 마음도 동한다
여기 산덕임도를 지나면서 철쭉꽃의 매혹적인 유혹에 퐁당 빠져들게 된다
마음을 텅 비워 놓고서 자연이 주는 선물에 흠뻑 젖어보자
핸폰사진
적당한 일조와 바람 그리고 하늘빛이 더하니 잘 생긴 철쭉꽃의 향연에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핸폰 사진
철쭉 터널을 빠져 나와 돌아보니 아쉬움보다는 만족감에 흐뭇함이 넘실거렸고
이후의 여정은 등로도 넓어지고 탐방객들도 넘쳐 나고 꽃들은 많지만 이미 시들한 상태였기에 분위기가 영 아나었다 뒤돌아 보니 폭탄처럼 연기가 터지더니 바람결따라 노랗게 퍼지는게 송화가루의 수정받이 현상이었다.
떨어져서 보면 아직은 괜찮은 팔랑치 부근의 철쭉꽃
채 일천고지가 안되는 팔랑치에 도착했다 / 10시 50분 산덕임도부터는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 느긋하게 걸어왔다
낙화한 철쭉을 여기저기서 보게 된다
등로가 넓어지고 복잡해지니 산중이라게 실감이 나질 않고 지루하다는 생각이다
산조팝나무
용산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삼거리 지점에 이르고
삼거리에서 바래봉으로 이동하는데 도때기 시장같은 느낌이다 / 11시 13분
사람이 없는 숲속은 싱그러움이 물씬 풍기며 위로를 한다
샘터를 지나 바래봉을 본격적으로 오르면서 오늘 산행의 마지막 오르막인가 싶었다
오르막은 구길을 이용하고 하산은 목책계단길을 선택하기로 한다
산중에 사는 동물들에 비해 굼뜨는 사람의 발자국의 모임이 대단한 걸 여기서도 느낀다. 모두의 힘이 하나로 뭉칠때 내는 힘의 크기는 얼마일까. 새로운 정부에서는 전임 정부가 잘한 일은 계승 발전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여 더 내실있는 국정을 도모한다면 국민의 마음은 저절로 뭉쳐질텐데... ... 새 정부의 무운을 빈다
삼천포로 빠졌는데 다시 현실로 돌아와 여태까지 보였던 지리산의 주릉상의 중요 봉우리들의 이름표를 달아본다
바래봉에서는 지리의 주요 연봉을 헤아릴수 있어 그게 매력이었다
삼신봉과 칠선봉은 왠만해서 구분하기 어려워 불러 보았다
산중의 있는 정상석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만복대에 이어 여기서도 실감한다 / 11시 32분
정상 아래의 철쭉을 보며 망중한을 즐기는 탐방객 무리를 확인한 후 덕두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바래봉에서 북으로 이동하면 멋진 조망처가 있다하는 블친님의 말이 생각이 났다. 대봉산 이후로 보여줄 산군을 그리며 ...
애기나리
그러나 등로는 뚝뚝 떨어지는데 조망처는 보이지 않아 가다 보니 나뭇잎 사이로 덕두산이 보이는 1145봉까지 와 버렸다.지인은 통화되지 않고 망설이다가 큰바위를 못 보고 지나쳐 내려 왓나 싶어 다시 바래봉으로 백한다. 내려갔다가 다시 된비알을 치며 오르는데 구인월까지 안내하는 산악회도 더러 있었음을 알게 된다
점도나물인가 싶은데 확신이 서질 않아 정을 주지 않아 그런지 이젠 야생화가 아주 어렵다
이건 또 무슨 나무인가 궁금하지만 예전같은 열정이 아니기에 찾아보질 않게 되고
다시 바래봉에 복귀하여 오봉산과 성불산 삼봉산 법화산 왕산 정수산을 보면서... 조망바위도 찾지 못하고 왕복 1.5km 를 걸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덕두산까지 갔다 올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삼봉산과 백운산 저 줄기를 언제 다시 한번 걸어보나 싶기도 하고 그때의 추억이 생생하다
저번에는 담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교대시간에 데크 아래에서 순간포착한 1165m인 바래봉 정상석 / 12시 06분
스님의 바리때처럼 생겼다 해서 바래봉이라고 한다는데 내 보기에는 지리산의 수 많은 연봉을 바라볼수 있다 해서 바래봉이라 하지 않을까 싶었다
용산주차장까지 3시에 도착하면 된다했으니 시간이 아직도 많이 남아 철쭉 무리속 한 귀퉁이에서 쉬어가기로 한다
그래 네가 딱 좋구나 싶어 여기서 장시간 휴식시산을 갖는다
바람좋고 햇빛 따갑지 않아 쉬기에는 부담감이 없었으나 지루한 감이 들어 이동하면서 정상부를 다시 본다 / 12시 47분
하산하는 중에 바라보는 연두빛에서 녹색으로 변하는 숲과 철쭉
샘터에서 목을 축이고 블친님들의 산기에서 많이 봤기에 익숙한 풍경이다
삼거리를 지나 계속되는 하산중에 바라보는 바래봉과 좌측의 덕두산 그 중간이 1145봉으로 추정한다
노약자분들도 힘겹게 오르는 바래봉 가는 등로 풍경으로 재미없는 하산로로 차라리 구인월로 코스를 잡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다
다시 여기서 25분여를 흘려 보내고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만개한 층층나무꽃과 수정봉과 고남산
길거리에 돌마나리 버섯 취나물 등을 구입하고 절정을 이루는 이팝나무를 보며 주차장에 이르니 전국의 산악회 버스는 다 용산주차장에 몰렸나 싶을 정도로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 14시 35분
큰고리봉 이후로는 첫걸음인 서북능선길 말로만 들었던, 먼 발취에서 구경만 한 세걸산 바래봉 구간을 걸어보니 전형적인 육산에 고도차가 심하지 않아 별 무리가 가지 않은 코스로 느껴졌다. 다만 성삼재에서 시작하면 20여킬로가 넘기에 장거리 산행자에게는 부담이 될수 있기에 체력안배를 적절히 잘 하는게 좋겠다
오늘도 4대의 차로 왔지만 홀로 걷는 산행중에 낮선 사람들에 섞여 말을 나누게 되었다. 요즘 산행은 명산코스이기 때문인지 몰라도 젊은이들이 많아 보기에도 듬직하고 훈훈한 모습들이여서 그런지 내게도 힘이 되고 무엇보다 숲이 더 젊어진거 같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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