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북설악의 상봉 신선봉(0220612)

열린생각 2022. 6. 23. 18:08

숲을 밝히는 금마타리와  향긋한 향을 선사하는 정향나무의 동정과  순백의 귀태가 흐르는 함박나무도 그립고 육중한 산세와 더불어 기골찬 암골 조망미를 주는 산행지가 있어  북설악으로 간다 

 

화암사 주차장에서 성인대를 지나 상봉과 신선봉 그리고 화암재를 경유하여 화암재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는 일정이다 

 

 

화암사 경내와 울산바위를 조망할 수 있는 요처인 수바위를 스윽 올려다 보고는 뿌연 창공을 탓하며 지나친다 

 

상대적으로 북쪽이라고 아직도 연두빛이 진하게 남은 숲속을 걷는 기분은 좋다 

 

 

성인대 가는 길은 등산로가 넓어졌고 밝아졌다 못보던 목책계단길도 새롭게 놓여 있었다 

 

성인대 

 

 

성인대에서 사마귀바위지점도 찾아본다. 마음같아서는 그곳으로 올라 역순으로 한바퀴 하고 싶었었다 

 

예보상으로는 흐린다 했는데 ...  어째 하늘빛이 요상하다 

 

 

지나친 수바위를 내려다 보고 신선암방향으로 이동한다 

 

조팝과 정향나무가 자라고 낙타바위가 있는 장소지만 뭐니뭐니해도 울산바위조망처의 백미로 으뜸인데 

 

오늘은 저 구름들이 감춰버리고는 쉬이 보여줄것 같지가 않아 잠시 기다리다가 선인재로 향한다 

 

화암사로 이어지는 선인재의 금줄을 넘어서면서도 걱정거리는 쉬이 가시지를 않았다

바람도 불어 어쩌면 시계가 오후에는 열릴지도 몰라 그 기대감에  뒤에서 잡아끄는 유혹을 외면하지만 

 

예감이란게 영 개운치가 않았다  

 

에상대로 금마타리는 도처에 피어 숲을 밝히고 있었다 

 

 

 

여기서도 망설인다. 운봉산 갔다 빨리 집으로 갈까 하는 유혹과 행여나 멋진 운해가 기다려주지 않을까 하는 미련같은거 

 

이제는 미련같은거 개나 줘버려 

 

직벽이 버티고 있는 지점에 이르러 우측으로 뚝 떨어졌다가 육산의 등로를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여기도 예전과 다르게 등로가 발달했다 

 

능선에 붙으니 그런데로 희망ㅇ을 갖게 한다 

 

 

 

너덜경을 지나치면서 좁지만 평평한 암반에서 이른 식사를 하면서 시간을 죽이고 일어선다 

 

시간을 죽인 효과가 있었는지 제한적이나마 시계가 확보된다 

 

 

 

 

역순으로 진행시 우측으로 능선을 타기 쉬운 지점 삼거리다 정길은 좌로 내려가는 등로를 타야 고생하지 않은다 

 

 

 

쾌청한 날의 풍경과 다른 신비로움이 넘쳐나는 전경이 마음을 다독여준다 

 

 

 

 

 

 

작열하는 태양이 있었다면 이렇게 느늣하게 즐기지 못했을텐데 덥지도 않으니 급할게 없다 

 

 

 

 

 

 

 

함박꽃 

 

보통 굴을 지나는 지점에 이르러 우측으로 올라 통과한다 

 

해산굴이라는 지점 상부에서 보는 몽환적인 풍경이다 

 

 

 

내려다 본 굴 

 

굴의 출구이자 입구의 모습 

 

 

적당히 감춰준 모습에 처음보는 풍경같은 착각마저 들게 한다 

 

 

 

 

 

 

 

 

 

 

 

 

 

 

 

보이지 않은 풍경은 추억속에서 꺼내 상상으로 보고 지금은 몽환적인 그림에 푹 젖어 보았다 

 

 

 

 

 

 

 

좋은 그림도 끝나가는 지점으로 이제는 돌길에서 육산의 오르막이 지척에서 기다리고 있다 

 

돌아본 전경 

 

노린재나무 

 

고광나무 

 

콸콸 물이 쏱아지려나 한 샘터삼거리에 이르렀는데 샘은 메꿔져 있었다 

 

무슨 나무일까  처음보는 잎사귀다. 지인은 뽕잎피나무라 한다 

 

미시령을 뒤로 하고서 오르막길 어둑한 숲길을 탄다 

 

 

설악아구장나무 

 

 

아구장으로 동정한다 

당조팝나무는 잎자루가 털복숭이인데 반해 아구장은 없는편이고 공조팝나무는 일이 길쭉하다 

 

 

산조팝나무 

 

순백의 기품있는 함박꽃 

 

단순하면서 기품이 철철 넘친다 

 

 

 

모르는걸 만나면 아직은 가슴이 설레이는게 조금은 남았나 보다.  피나무잎 같다 

 

전에 보지 못한 유해전사자 발굴현장을 지난다 

 

 

너덜경에서 좌측으로 가지 말고 직진해야 하고 

 

 

 

 

함박과 더불어 설악아구장나무가 제철이다 

 

 

기대한 수수꽃다리(정향)는 빈약했다 

 

털진달래 

 

금마타리도 숲의 주인인양 한창이었다 

 

운해를 보기 위해 어제부터 왔는데 이런 날의 연속에 박짊을 진 일행들의 모습에 비하면 다행인가 싶기도 했다 

 

상봉의 돌탑은 바람의 영향인지 정상부가 일정하지 않았다

육중한 산세와 기골찬 암골조망미를 선사하던 상봉도 일기의 도움이 없으니 그저 평범한 산으로 변해버렸다 

 

 

금강산이나 설악 대청 안산 방향으로 조망이 빼어난 산인데 오늘은 곰탕이다 

 

정상 주변은 유해발굴 현장의 흔적이 많이 지워졌다 

 

 

 

 

다람쥐 

 

 

 

 

 

상봉언저리 주변에 있는 두곳의 난쟁이붓꽃 서식처는 파괴되었는지 이번에도 그 흔적을 보지 못하고 때이른 설악바람꽃을 보고 돌아선다 

 

너덜경을 지나 귀롱나무가 자라는 지점을 지나 

 

화암재에 이르니 사거리 방향 각자 등로가 예전보다 발달했다 

 

그러나 신선봉 오르는 등로는 깊게 패이고 주변의 나무로 인해 하늘이 갇여 있는 형국이었다 

 

신선봉 오름길에 만나는 너덜경 

 

 

 

 

붉은병꽃 

 

검노린재나무 

 

노린재와는 다른 검노린재나무 

 

향기가 좋다고 하던데 일기가 그래 그런지 향을 맡지 못한 검노린재 나무. 이름과는 달리 영판 다르구만 

 

 

 

 

 

여러번 다녀간 신선봉에서 이런 추모비를 처음대하다니.... ... 

 

 

조망좋은 신선봉도 오늘은 귀찮다고 어여 떠나라고 말한다 

 

 

 

기생꽃을 만날려나 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신선봉 주변에서 만나지 못하고 

 

 

대신에 귀한 흰인가목을 대면했다 

 

 

흰인가목 

 

화암재 

 

화암재로 다시 와서 샘치골교 방향으로 내려가는 초입부터 등로는 과거와 달리 훤햇다 

 

그러나 일기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계곡은 보이지 않은데 이 바위속에서 물 흐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린다 

 

 

 

 

 

 

 

 

 

개회나무 

활짝 피면 그윽한 향기가 죽여줄텐데 ... ...  개회나무 

 

 

 

 

산조팝나무 

 

 

 

과거에는 너른 분지형 내리막길에서 등로가 어딘가 했는데 이번에는 탐방객의 족적이 뚜렸했다 

 

 

여기서 좌측 게곡을 건너야 하는 첫번째 지점이다 

 

 

검은색 고목이 있는 지점에서 두번째로 계곡을 건너게 되는 지점 

 

 

3번째 계곡을 지나야 하는 지점으로 각 게곡을 건너는 지점간 거리는 각각 8분 언저리 내외다 

 

 

걷기좋은 구간을 걷다가 화암사  경내로 이어지는 출금표지판을 지나서 

 

마지막 내를 건너면  

좌측 숲길에서 나왓다 

 

샘치골교에서 바라보는 풍경 

 

 

혹시나 운해라도 보여줄까 하는 기대감은 꿈으로 끝났지만 이슬비정도에서 마친걸 고마워해야 하는 일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