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전날 오후 4시에 한자리 남은 좌석을 예약하고서 10여년만에 다시 찾아가는 하동 악양면의 형제봉이다
노전리 마을회관 앞에서 포장로를 따라 수리봉을 경유하는 산행로보다 강선암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선택한다
해발 약 310m인 제법 너른 주차장엔 화장실도 있고
들머리 위로 구름다리도 보였다
주차장으로부터 구름다리까지 1.6km이고 형제봉까지는 편도 1.4km이다
초반의 등로는 편안하게 시작하는 등로에 대나무 숲과 마삭줄을 보면서 걷는다
우람한 돌들이 보이면서 등로는 거친 숨을 요구하고
산객의 발을 무겁게 하는 지점을 올라채면
구름다리까지 700여미터 남았다는 지점을 25분 보내고서 조릿대가 자라는 능선부에 도착한다 (해발 610m)
이후로도 된비알은 계속되고 게단을 올라서면서 등로는 기세를 꺽는다
우측으로 청학사를 경유하는 수리봉 능선이 보이고
우측으로 돌아가는 지점 너덜을 지나면
해발 757m 지점에 물이 흐르는 지점을 지나면서 나뭇가지 사이로 구름다리가 보인다
구름다리가 잘 보이는 지점에서 올려다 보니 이렇게 길었나 싶은 다리가 보여
좌측은 신선대 암벽 상단부
드디어 1.6km 걸어와 삼거리에 도착해 (들머리부터 약 1시간) 구름다리 방향과 철쭉제단 방향을 보고서
조망 바위로 이동하여 구름다리를 떨어져서 바라본다
신선대 지나 고소산성 방향으로 이어지는 하산로의 능선부도 보고
구례와 하동을 끼고 흐르는 섬진강을 본다
평사리 들판을 안온하게 감싸는 형제봉 능선능선과 더불어 칠성봉과 구재봉 능선이 보인다
토지의 배경 무대가 되는 83만평의 우묵배미 들판이다
삼거리에 있는 이정목
구름다리 전경 - 과거에 비해 넓어졌고 길어졌다
묘지 옆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었다가
형제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오르면서 자꾸만 뒤 돌아보게 되는 섬진강변의; 물줄기
쩔쭉밭의 양념 조형 소나무
광양의 억불봉을 비롯한 백운산 줄기
계단길은 철거되고 구름다리로 변신한 새로워진 구름다리다
철쭉제단 동산에 올라 등로 한켠에서 배를 든든히 채운다
형제봉을 성제봉이라 부르는 정상에서 지나온 철쭉 동산을 본 후
성제봉이라는 명찰을 달고 있는 형제봉 정상석을 담는다
1봉을 뒤로 하고 2봉을 향해 진행한다
밧줄이 있는 곳을 오르면 성제봉이다
1봉을 보고
과거에 지나온 수리봉 능선도 보고서
지척에 있는 황장산과 왕시루봉을 본다
왕시루봉 앞에 희미한 선은 봉애산으로 추정되고
기다리게 해 미안하다고 하면서 꼭 증명사진을 남기라 권하기에
2컷의 증명사진을 남겨 보게된다
수리봉에서 활공장으로 이어지는 삼거리 지점을 보면서 지리산 주릉이 보이지 않아 서운한 마음이 있어
행여나 하는 마음에 걸음해 보지만
삼거리에 있는 이정목 청학사 2.7km 활공장 편도1.2km
역시나 조망은 기대밖이라 여겨 활공장은 다음 기회에 오기로 하고 형제봉으로 향한다
형제2봉 전의 안내지도
1봉에서 다시 철쭉 동산 정상부를 보고
정상부를 지나 제단이 있는 부위를 내려다 보고서
진행할 여정을 확인한다
철쭉과 구름다리 소나무
빛 바랜 억새지만 늙어서도 세월의 인고는 간직하고 있다
형제봉을 철쭉철에 다녀가면 좋으련만 인연이 왜 그런지 ... ..
삼거리 직전에 있는 샘터 이정목을 보고 서
갈수기라 그런지 물은 흐르,지 않고 이런 모습이다
아까와 달리 바람이 거세게 분다
신선대에서부터 진행하게 될 코스를 보니 전망바위도 보이고
돌들이 널부러진 봉화대 정상부도 가늠이 되고
신선대 아래 암벽 사이로 진행하는데
먼저 좌측 암에 올라 구름다리와
신선대 암벽과
진행 할 능선부를 보니 낮게 가라앉은 길에 소나무들이 많이 보이고
정갈하게 정리한 등로를 따라 간다
역시 솔잎이 정갈한 등로
산정에서 보기와 달리 고래등 같은 바위들도 통천문까지 여러번 만나게 된다
조망바위에서 돌아본 풍경
진행 방향에 또 만나게 되는 조망바위도 보이고
그 조망바위에서 본 풍경
지도에는 없는 윗재 - 누군가 매직으로 윗재라 명기했다
윗재는 해발고 610m로 구름다리1.1km 고서주차장 2.9km 남았다고 한다
윗재에서 두번의 오름을 하고 내려가 다시 오르면
현 위치번호 14번 목에는 585봉이라는 지점을 통과한다
이후로 조금 길게 내려가 오르면 15번목이 있는 봉화대에 도착한다
이 봉 아래에 묘지도 있어
봉화대에서 본 신선대
이;후 통천문에 도착해 주변을 구경하면서 쉬어간다
지리산 삼신봉을 지나 형제봉 능선이 섬진강으로 가라앉으려 하고 있다
지나온 봉화대
평사리 들판의 동정호 그리고 부부송은 잘 보이지 않은 날씨다
여기서 직진하면 고소산성으로 해서 한산사를 경유하여 최참판댁에 이르면 되는데
좌측으로 하산하라고 한다
지름길로 하산하는 그길은 일본경찰의 눈을 피해 쌍계사로 또는 지리산으로 피난가는 루트였나 싶은
그런 길이 아니었을까 상상하며 용이와 월선이의 애틋한 사랑도 떠 올랐다
좌측에서 내려왔고
토지의 배경인 최참판댁을 구경하며 산행의 대미를 장식한다
서희와 길상이의 삶이 서린 최참판댁 전경
토지를 읽은지 빛이 바래 기억이 가물하지만 그때의 민초들이 감내하면서 살았을 모습을 상상하며
박경리 토지 문학관을 구영하고서 산행을 마친다
"창조적 삶이란 자연 그대로. 어떤 논리나 이론이 아닌 감성입니다. 창조는 순수한 감서이 그 밭이이 되야 합니다"
"살아 있다는 것은 아름답다.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인식 이상의 진실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고통까지 껴안으며 살아가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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