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포항방면으로 생애 첫 산행지는 보현산과 면봉산이다
차창밖으로 흐르는 묘봉 관음봉 라인과 구병산의 암골미와 대간의 고봉 그리고 갑장산과 화산의 바람개비 등을 감상하며 운전하지 않은 안식을 맘껏 누린다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 절골 입구 삼거리에서 산행 채비를 한 후 좌틀하면서 오늘의 여정은 시작한다 (10시57분)
- 해발 460m
산 행 일 : 2021년 12월 4일
진행경로 : 정각리 - 3.3km - 시루봉 - 0.5km - 보현산 - 3.1km - 면봉산 - 2.3km - 곰내재 - 1.0km - 베틀봉
- 1.0km - 곰내재 - 2.6km - 두마리 합계 : 13.8km
삼거리부근에서 만나게 될 시루봉과 보현산을 보니 초겨울의 느낌이 강하다
주민들의 쉼터인 정자에 수고 30m에 수령 500년이 된 느티나무를 보며
포장로를 따라 걷는중에 방목한 닭도 보고
포대화상이 미소짓는 보현사와 단아한 5층석탑을 구경하기도 하며
길 건너 과수원에 위치한 정각리 3층석탑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간략히 작성한 보현산 등산 안내도가 있는 지점에서 포장로를 버리고
좌틀하여 비포장로를 따르다 다시 세멘도로를 따라 오른다
여기서부터 우측의 정각사를 지나쳐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 숲으로 진입한다
과거에 화전민터 또는 경작지터를 지나고서 등로는 뻣뻣하게 기세를 부린다
나목이 된 산중에 찬공기는 잘도 빠지는데 인간의 육신은 무겁게 오른다
능선 삼거리에 이르니(11시42분) 이정목과 찬 바람이 매서운 소리를 내며 달려든다 - 해발 860m
시루봉까지 1.2km 남았다는데 지금부터 정상까지는 부드럽게 편안하게 오르게 된다
첫번째 전망터는 데크로 조성한 지점으로 영천의 기룡산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그때는 긴가민가 한 좌측의 베틀봉과 곰바위산 그리고 멀리 내연산줄기도 보였다
영알의 고헌산 문복산 가지산까지 육안으로는 보였는데 렌즈 눈에는 담기지 않았다
편안히 오르느 ㄴ 등로에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보현산과 면봉산
시루봉 정상 밑에 2층의 팔각정자의 쉼터가 있지만 외면하고 이름이 거창한 보현산 가는 우회로를 보고서
보현산 시루봉 정상에 이른다(12시10분) - 보현지맥을 만남
돌탑에 머릿돌 하나 더하고 1124미터의 시루봉에서 식사를 겸하며 쉬어간다
다시 보니 팔공산 좌측으로 보이는 산은 환성산 같다 - 비슬산이라 하기에 낮아 보여
팔공산과 화산
선암산 뒤로 냉산과 청화산으로 보이고
기룡산 뒤에 보이는 흐릿한 산줄기는 토함산으로 보이고
베틀봉 곰바위산 뒤로 내연산의 향로봉과 비학산 줄기가 하늘금을 긋고 있다
만나게 될 베틀봉까지의 그림
천문대와 기상관측 레이다 시설물
안내지도에는 베틀봉 전에 있는 곰내재에서 두마리로 하산하라 했다
침곡산 수석봉 그리고 비학산
운주산 기룡산 뒤로 보이는 무장산과 토함산 줄기
시루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기룡산이 아름답다
미련이 남아 가지산 방향으로 불러보았으나 힘이 딸렸다
찬바람을 막아주는 활공장 시루봉 한켠에서 조망과 더불어 휴식을 취하고서
모두가 사라진 보현산을 향해 포장로를 따른다
물푸레와 물오리나무는 늘 헷갈린다
보현산 천문대 안내판 - 1.8m 광학망원경
천문대 시설물 옆에서 아미산과 화산 선암산을 보며 아미산만은 만나고 싶어져
부러보는 선암산 그 좌로 복두 북두산이
불러본 팔공산과 유학산 라인
초겨울 바람만이 쌩쌩 지나가는 보현산 (1126m) 정상 (12시45분)
정상에서 지나온 시루봉을 본다
정각리 출발지점과 기룡산
조망은 시루봉에서 본거와 별반 다를게 없어
서둘러 자리를 뜬다
보현산 주차장을 돌아본다 - 화면의 우측으로 진행하고 담 넘어 왓다
오늘 만난 나무중에 가장 빼어났던 신갈나무
바스락 바스락 거리는 화음과 우우~ 웅 바람소리속에 서둘러 걷다가 여기서 좌틀하여 급히 떨어지는 하산로를
타는데 낙엽길도 미끄러운데 녹지 않은 잔설까지 더하니 조심조심 내려선다
오르게 될 면봉산이 두텁게 다가온다
해발 약 790m인 밤티재다 (13시15분)
밤티재를 지나면서 정상까지 꾸준하게 다시 오르게 되는데 910봉을 지나면서 숨을 잠시 고르는중에
면봉산 산정이 보이고 좌측으로 기상관측 기지에 이르는 포장 도로가 보였다
돌아 보면서 삼거리 부분을 보고
조망 바위가 있어 지나온 괘적을 복기하고
힘있게 꿈틀대는 산줄기를 감상하며 모처럼 일행과 대화 시간을 갖는다
두마리에서 대태재와 작은보현산을 경유하여 보현산에 이르는 경로도 그려보고
멀리 보이는 경주의 토함산을 불러도 본다
정상 아래 풀밭에 있는 포항에서 세운 정상석
산이 높아 조수가 쉬어간다 하여 면봉산. 능선이 완만하여 민봉산이라 불렀다는 유래와
포항시와 청송군의 경계에 있다고 쓰여 있다
1121m의 면봉산 정상에서 바람을 맞으며 먼저 산그리메을 구경한다 (13시56분)
북서쪽의 선암산과 대정산
낮설은 산봉우리들이 너울댄다
선암산 우측에 있는 금봉산과 황학산으로 추정하고
주왕산에서 알게 된 연점산
청송에서 세운 면봉산 정상석
면봉산의 기상관측소
비학산 앞에 있는 침곡산이 이제야 분간이 되고 산으로 두러쌓여 있는 두마리 마을
베틀봉 앞에 있는 곰내재를 향하는 하산로는 육산으로 걷기 좋다
마북산과 비학산 라인 앞의 베틀과 곰바위
산이 많은 국토란걸 실감하는 현장에서 저 많은 산들을 다 직접 접한다는건 불가능하고 이렇게 멀리서 동경한다
산중에 박혀 있는 두마리 마을 전경
어디가 입구고 출구인거니. 오로지 하늘을 향해 연모하는 마을같아 보여
연천의 정각리도 오지이지만 입출구가 가늠이 된다
한가로이 떠 있는 집들이 한가로이 평화롭다
하산중에 삼거리에서 좌측은 월매봉길이니 우측으로 내려가는 뚜렷한 길을 따른다 - 이정목은 "두마"라 쓰여 있다
이제부터 바람소리와 이별한다
21년 12월 첫주에 만난 첫눈
다소 극박한 하산로를 지나 평안한 등로에서
한가로운 풍경을 마주한다
시간이 많이 남아 저기 베틀봉을 가봐야 할거 같은데
지나온 길을 훓어보고
넓고 시원한 보현지맥길을 부지런히 걷는다
어찌 이런산을 오지 산행길이라 부를수 있을까 동의가 되지 않았다
뚝 떨어지는 등로에서 베틀봉을 올려다 보고
해발 약 700M인 곰내재에 이른다 (14시33분)
우틀하는 두마리길을 버리고 베틀봉으로 향하여 진행한다
곰바위산과 산야초 재배를 위해 개간한 풍겨을 보며
포항시에 속하는 934m인 베틀봉에 도착하니 바람소리가 매섭다 (14시59분)
정상에서 보이는 자초산이 산줄기를 읽는데 기점이 되어주고
주왕산의 연봉들을 가늠해 본다
확대하면 주봉 뒤로 기암과 장군봉이 그리고 연화봉의 바위도 분간이 되었다
베틀봉에서 주왕산을 대면하다니 찾아온 보람이 있다
자초산 좌로 보이는 노래산과 연점산 그리고 월매봉을 찾는다
불러본 산지봉과 연점산
그리고 노래산 주변에 바람개비가 보이고
걸어온 괘적을 복기하게 하는 보현산과 면봉산
베틀바위가 가까이 있는걸 모르고 조망의 선물만을 안고서
곰내재를 향해 진행한다
대태재와 작은보현산
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였던 숨가쁘게 오르던 등로도 하산길은 편안하고
다시 곰내재에 복귀하여 (15시21분)
그곳에 있는 이정목에는 면봉산 3km 베틀봉 1.0km 라고 쓰여 있다
포항시와 청송군을 연결하는 고갯길이 곰내재다
지루하게 여겨지는 포장로를 따라 수확하지 않은 토실한 무우도 보고
두마리마을
산야초를 재배하기 위해 간벌한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나 보다
이후 생태마을도 지나고
망덕고개를 지나 하산해도 되는것을 몰랐으니
노인정 옆에 있는 두마리 진료소 전경
곰바위산
뒤를 보니 보현산과 밤티재를 지나 면봉산이 보인다
자애롭게 느껴지는 수형이 아름다운 느티나무가 자라는 지점에 이르러 산행을 마친다(15시50분)
과거에는 영일군에
밤 하늘의 별을 만지며 산다는 두마리 마을에도 애환이 있었나 봐 안내 표석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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