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거창의 두무산 오두산 (0211120)

열린생각 2021. 11. 24. 15:40

해발 535m인 산제치에서 두무산을 경유하여 오두산을 찍고 오두재를 지나 

수포재를 경유하여 양지마을로 하산하는 약 10.3km의 산행을 위해 산악회를 이용한다 

 

골프장을 알리는 표석 뒤로 지맥길의 시그널이 달려 있는 길을 외면하고 - 그곳으로 진행해도 만남 

 

새롭게 두무산길을 알리는 이정목이 지시하는 방향으로 순한 우회길을 따라 진행한다 

 

솔잎이 가지런히 쌓인 등로는 보기에도 좋고 어릴적 향수도 자극한다 

 

진행중에 우측으로 발달한 등로는 무시하고 걷다보니 묵묘도 지나게 되고

골프장으로 넘어 오지 말라는 검은 차광막을 좌측으로 보면서 진행한다 

 

 

요즈음 날이 좋아 조망을 기대했건만 오늘은 시계가 아주 흐린날이라 등 뒤에 붙어 오는 비계산만이 보인다 

 

두무산의 능선을 보며 등로를 그려보고 

 

도중에 겉옷을 벗고서 가팔라지려는 등로를 따른다 

 

너덜경을 만나 직진해도 되고 우측으로 빠져 나와도 다시 너덜에 합류한게 된다 

 

너덜에 자라는 이끼를 보며 생명의 활력을 느낀다 

 

 

평범해 보이는 사진이지만 상당히 가파른 등로를 오르는 모습이고 

 

산행시작 66분만에 두무산 정상에 도착하고 

 

 

정상에서 북쪽으로 40여미터 진행하면 만나는 조망바위에 서 봐도 지척에 있는 가야산도 보이지 않았다 

 

오두산정 뒤로 숙성산 우측에 미녀봉(문제산)이 흐릿하게 보이고 

 

거창의 가조 들판 너머로 박유산만이 형체를 겨우 알게 하는 정도의 날씨다 

암만 조망이 좋은 산도 일기의 도움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다시 정상을 지나 산제치 방향 삼거리를 지나고 

 

편안한 능선을 따라 걷다보면 

 

거목도 기암도 없는 평범한 숲속에 이런 신갈나무와 

 

신선이 용변을 봤던 장소라 하는 통시를 지나 

 

햇빛이 잘드는 장소 낙엽에 앉아 도시락을 맛있게 먹고서 지음재를 향해 진행한다 

 

영리 산악회이다 보니 주어진 시간내에 산행을 마쳐야 하기에 식사시간이 아무래도 짧게 갇게 된다 (30분정도) 

 

유명산행지이다 보니 이정목이 갈림길 지점에 있어 알바할 염려는 전혀 없고 

능선을 따라 진행하다 우틀하면서 등로는 아래로 내리꽃게 되고 

 

외길이 좋아지면서 첫 수포대 지점을 통과하면 

 

해발 680m인 지음재를 지나면서 오두산을 향한 가풀막을 치는데 

 

두번째 수포대 이정목(해발790m)이 있는 지점까지는 편안하게 걷게 되고 

 

이후로 등로는 성깔을 들어낸다 

그러는중에 이곳이 남쪽임을 상징하는 노각나무들을 만나게 되고 

 

된비알에서 무턱대고 먼저 가기도 뭐해 편안히 걷게 된다 

 

안부에서 정상 반대방향의 언덕에 올라 보해산과 지남산방향을 구경하고서 

 

구경한 지점에 쩔쭉인지 진달래같은 나무와 소나무를 보고서 일행이 머물러 쉬고 있는 안부로 복귀하고 

 

다시 된비알을 타고 오르니 기암이 보여 눈맞춤하고 올라 

 

진짜 오두산을 향해 다시한번 더 힘을 낸다 

도중에 마령재에서 산재치까지 걷는 두명의 지맥꾼을 스치고 

 

다 올라 왔는지 시야를 가리는 나무들이 사그러져 

미녀봉 뒤로 박유와 금귀봉이 보여 불러본다 

 

 

 

미녀봉과 수포재를 이어주는 오두재 지점을 가늠해 보고 

 

바리봉 장군봉 의상봉을 보면서 15-6년전 산행을 떠 올려 본다 

 

 

산제현에서 두무산 그리고 지음재 거쳐 여기까지의 여정을 복기해 보며 

 

덕유의 장쾌한 능선과 수도산 대덕산 방향이 보이지 않아 서운함 맘을 지울 수 없다 

 

최대한 불러서 보게 되는 거창의 박유와 금귀 보해산 산군들 아래에 펼쳐진 

벌판과 그 벌판을 주욱 가로 지르는 88도로  

 

 

오두산 정상은 중계탑 시설물 보호를 위해 출입문을 막아 멀리서 훔쳐 보게 된다 

지음재에서 60분 소요 

 

산객들은 정상석과 함께 인증사진을 남길 수 없는게 안타까운지 다들 서성거리고 

 

합천호 좌측에 있는 악견산을 비롯한 산군들을 보기 위해 담았지만 합천호마저 분간하기 힘들정도다 

 

 

지리산은 과욕이고 황매산도 고사하고 숙성산도 지대로 보지 못하니 잠시 머뭇대다가 

포장길을 버리고 지름길인 숲길을 따라 걷다가 다시 포장로를 만나 지맥길을 버리고 

 

오두산 정상에 뭐 볼려고 그러는지 드라이브중인 승용차 1대가 오는걸 보고  

 

3.3km 거리에 있는 수포대를 찾아 내려간다 

 

해발 725m인 오두재에 도착해 목을 축이고 쉬어간다 

 

 

오두재를 내려가는 길은 급박하지 않고 깊은 계곡은 깊고 나름대로 물도 흘러 사람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유일하게 만난 계단길 

 

 

아니 뜻밖에 만난 구절초라 그런지 더 반갑다 

 

봄은 아직 먼데 벌써 제비꽃이 피어 있네 

 

이제는 임도길을 따라 걷게 되고 

 

 

궁금해 양철판 다리를 건너 가 보니 산야초 재배단지였고 

 

 

 

 

가조 6경인가 하는 수포교에 도착해 

 

 

 

폭포수를 바라보는 흥취에 잠시 몰입하게 되고 

 

 

 

 

 

니 이름이 뭐야 

생각이 나질 않아 물어본다 

 

모현정 

 

 

 

 

 

 

빨간 열매가 이쁜 남천 

 

시계가 불량한 오늘 그나마 네가 보여 다행이었다 

 

양지마을과 비계산 

 

당산목인 느티나무 

 

두무산과 오두산 

 

오두산과 미녀봉 

 

임신한 미녀봉과 석양의 일몰을 보고 ...  버스 전용차로를 달리면서 거북이 걸음하는 승용차들을 보면서 

남쪽 방향의 있는 산들을 찾을때 엠티를 이용할거 같은 예감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