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영월 장산 (0211023)

열린생각 2021. 10. 25. 17:41

올 가을 단풍은 기상이변으로 실망감을 준다 하는 소식에 어디로 가야 할지 선뜩 떠 오르는 

산행지가 없었다 

그러다가 겨울 산행지로 점 찍어둔 장산이 생각났다 

 

 

마침 다리의 상처도 아물었겠다 

장거리 산행의 부담도 피하고 가을내내 좋았던 일기에 속이 타기도 했던 

조망에 대한 갈증도 풀겸해서 영월의 장산으로 간다 

 

 

꼴두바위앞의 제법 너른 주차장에 8시 50분경에 애마를 세우고서 

 

 

 

9시 5분발 태백가는 버스가 있어 장산 야영장에서 시작해

서봉을 경유하여 하산하는 역 코스를 그려본다 

 

 

12분경에 탑승하여 9시25분경에 야영장 입구에 내려준다 

 

 

야영장 입구에서 바라본 장산의 정상(맨 좌측)부는 암릉이 발달한 모습이다 

 

 

다리를 건너 바로 우측으로 이동하면 산행의 들머리가 있어 

 

 

칠량이계곡의 아침 풍경 

 

 

초반부터 오르막이 빡세지만 육산의 등로이기에 가뿐한 마음으로 어두운 숲길을 따른다 

 

 

250여미터 오르니 묘지가 아래에 있는 능선길이 나타나고 

 

 

등로는 좁지만 발달해 있고 거미줄같은게 없어 여유롭게 발을 내민다 

 

 

흙길에 뜬근없이 나타난 무쟈게 큰 바위덩이 옆을 지나고 

 

 

의자 2기가 있는 지점에서 사과 하나 베어물고 내려가니 이런 이정목이 있고 

샘터는 25여미터 거리에 있는게 육안으로도 보였다 

 

 

이제부터 등로는 낙엽이 덮은 돌길을 잠시 오르게 되고 

 

 

단풍은 다 어디로 갔는지 생강나무 이외에는 보이는게 없다 

 

 

 

 

전의 이정목을 지나면서 숲의 분위기는 일신변모한다 

사브작 사브작 오르는 길 한가로이 햇빛을 받는 낙엽길에

 독사란 놈이 길을 막고서 비키려 하지 않고 혀를 날름거린다 

 

 

그 놈을 만난뒤로 갈길을 살피게 되니

주변을 둘러보던 마음도 좁아지고 마음의 평화마저 깨져 부담감이 증가했다  

 

 

생각지도 않았던 목책 계단을 올라 좌측으로 해서  우측으로 진행하니 

첫 조망처가 날 기다리고 있었다 

 

 

올 2월의 선바위와 순경산 산행때 비해 산들의 윤각이 뚜렸하게 보여

 

 

멀리 소백산과 도솔봉까지 카메라 눈으로도 이렇게 보이다니 

 

 

 

4대 사고지인 각화산도 보이고 

 

 

아름다운 추억이 남은 정겨운 산들을 접하니

대간의 태백산부터 선달산 지나 소백산까지의 여정이 생각난다 

조용한 숲에 걷는 재미를 듬뿍 주던 구간이었다 

 

 

하늘아래 산밖에 보이지 않은 풍경이다 

 

 

 

지나와서 보니 가운데 기둥이 허공에 들떠 보여 시급한 보수가 필요해 보여 

산행 후 군청 산림녹지과 담당분과 통화도 하고  

 

 

2번째 조망처에 이르니 백병산과 태백산 자락이 잘 보이고 

 

 

 

 

 

화방재에서 깃대배기봉 찍고 차돌배기에서 석문동 계곡으로

또는 신선봉을 경유하여 곰넘이재에서  진조동으로 걸었던 순간들이 엊그제 같은데 

저 능선이 내게 말하길

난  변함없이 잘 있는데  너는  어떠니 묻고 있는거 같다  

 

 

애린 산죽밭을 잠시 휘돌아 가면 

 

장산 동봉이라고 해야 할까 싶은 지점에 이른다 

다리에서 약 2.2km의 거리를 걸어 고도 약 720m를 올랐다 

 

 

어평으로 하산하는 등로의 분위기 산죽은 저 세상으로 ... ..  

 

 

등고선상 해발 1390m인 장산 동봉( 편의상 지칭함)에서의 조망은 

 

 

조망처에서 봤던 그림과 별반 다를게 없지만 

 

 

 

 

함백산과 육백산이 보인다는 차이가 있어

 

 

불러본 함백산 (1572m)

 

 

하늘과 맞닿은 낙동정맥의 선율 

 

 

불러본 육백산과 백병산 

 

 

 

육안으로 뚜렸했던 산을 불러보니 카메라 눈에도 보이는 영양의 일월산

 

 

동봉에서 정산 정상의 사이에 있는 전망대 부근에 있는 안내지도와 쉼터 

 

 

 

능선에 있는 전망대에 이르니 정갈한 데크시설에 조망도 좋아 

식사도 하며 따뜻한 가을 햇살을 즐기며 느긋이 쉬어간다 

 

 

 

 

 

 

 

 

 

 

멀리 안동의 학가산도 보이고 

 

 

 

하이온 리조트 뒤로 보이는 정선과 평창의 유명세가 있는 산군들 

 

 

옥동천을 끼고 발달한 골과 골의 합창과 산행 들머리인 야영장과 우측의 소금창고

 

 

정상에 가면 잘 보일텐데 하다가 행여나 해서 담아본 가리왕산

 

 

이 바위 지점에서 등로는 우측 바위 아래로 우회하고 

 

 

가칭 동봉에서 정상까지는 힘든곳이 없고 무난한 코스로 

오대산에 많은 기목같은 나무는 만나지 못했다 

 

 

해발 1408m인 장산 정상이다 

 

 

3등 삼각점의  방위각이 이상해 확인해 보니 맞지 않다 

 

 

 

정선의  산들이 어여 오라고 날 부르는거 같고 

대간의 화란봉과 골폭산이 다 보이다니 오늘 운수대통이다 

 

 

 

정상에서 돋보이는 이 풍경은 장산의 백미다 

 

 

 

 

선달산 뒤로 보이는 소백산과 도솔봉 

 

 

 

옥석산에서 주실령 지나 만나는 문수산이 삐쭉 

 

 

 

 

봉화의 청량산도 보이다니 

 

 

산과 산이 이웃하고

골은 골대로 아래로 지향해  만나

서로를 의지하고 품어주는 모습에 

 

 

보고 또 보고지고  또 보고 있어도 

 

돌아서면 사그러질까봐 

언제 또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을까 안타까워 

또 보고지고 

 

만나면 헤어짊을 알기에  

헤어지면 또 만날 수 있을거라는 희망이 있어 

돌아서는 마음에 위로가 된다 

 

서봉을 향하는 길은 급박하지 않고 육산의 등로라 편안하다 

 

이름표가 없는 방향이 서봉이고 

걷다가 접산과 세솥바리산 뒤로 흐릿한 백덕산을 육안으로 보았다 

 

 

평화롭던 숲속에 낙엽밝는 소리가 요란해 앞을 보니

2마리의 성채 멧돼지가 놀래 도망을 가다가 날 처다보고 

다시 또 가다 보니 멧돼지 가족 무리가 우르르 몰려 도망을 간다 

 

 

멧돼지가 머문 자리 흔적 

 

선바위라 하기에는 작은 촛대바위 

 

촉스톤과 촛대바위 

 

그 지점에서 조망은 신선봉과 구룡산과 옥석산이 보이더라 

 

 

좀더 진행하여 좌측 벼랑에서 바라본 서봉과 

 

 

소백산과 용산봉 

 

 

지나온 장산을 보고 갈길을 무심히 걷는다  

 

 

당초 계획은 서봉과 정상을 찍고 동봉을 지나 백하여 이곳 망경사로 하산할 계획이었다 

 

 

망경사로 향하는 등로 풍경 

 

 

서봉으로 가는 능선에서 정암산과 함백산을 운탄고도길도 가늠해 본다 

 

두위봉과 백운산  

 

운탄고도길 

 

 

반복되는 조망처가 있지만 같은 풍경이라 생략하고 

 

서봉 정상의 암바위 

 

지나온 능선을 뒤로 하고 하산하는데 

 

초반은 괜찮았는데 등로가 아주 짧은 골로 떨어져 이상타 하고 내려간다 

진행방향 우측은 암릉인데 그쪽도 맞는 길일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집채보다 더 큰 돌틈 사이로 진행하고 

 

누가 칼질했나 면이 반지르해 

 

 

 

상도읍 전경 

 

 

백운산을 바라보며 하산하는 등로 분위기 

 

단풍이 귀한 산중에서  만난 가을빛 

 

 

 

곧장 내려만 가는 길에 등고선에도 없는  조금 오르는 길  

좌측편에 조망처가 있어서 지나온 서봉과 상도읍내를 구경하며 다리쉼을 갖는다 

 

 

 

순경산 

 

순경산에서 백운산으로 연결되는 능선부를 본다 

 

 

 

 

등고선상에 처음으로 나타나는 오르막을 지나고서 

 

 

더 이상 오르막이 없이 내려만 간다 

 

 

 

쌍바위에서 순경산을 

 

운탄고도로 이어지는 능선부를 더 살펴둔다 

 

 

너는 또 어쩌자고 하고 많은 땅을 두고서 엄흑한 장소에 뿌리를 내렸니 

 

 

저거는 무슨 공장인가 

하산 후 몇분께 물어봐도 알지를 못해 답을 듣지 못했다 

백운산 아래의 공장 시멘트공장으로 추측만한다 

 

 

 

포장로를 만난다 우측이 망경사로 이어지는 길이다 

 

 

 

 

70년대에 서울 못지 않게 영화를 누렷된 상동광업소 사택이다 

서울대를 비롯한 수재들이 몰려들었다는 상동읍 구래리 광업소였지만 산업의 물결에 몰락을 맞았다 

 

 

장산야영장에서 시작해 정상을 경유하여 꼴두바위로 하산하는 약 8km의 여정이었다 

 

3만명이 넘었다는 인구는 지금은 30분의 1로 쪼그라들었고 

태백시 생활권으로 변모해  풍기는 인상이 초라하기 그지없다 

 

영월에서도 첩첩산중 깊은 곳에 해당하는 상동읍 구래리 

다시 영화를 볼 날은 없을까 

 

 

 

 

 

무대가 있던 자리는 70년대의 극장이 있었던 자리였다고 

채굴비에 비해 가격이 낮아 문을 닿았던 대한중석 텡스텐 공장이 

이제는 가격이 많이 올라 채산성이 있어 3-4년 후에는 다시 문을 열거 같다는 지역민의 희망에 부푼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