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으로 기온차가 심하고 낮의 햇빛이 좋아
십여전부터 알게 된 절골의 단풍이 생각나 구봉대산을 엮어 돌아보려
무릉도원면 법흥리에 있는 법흥사를 입력하고 길을 나섰다
구봉마트 우측 한켠에 애마를 세우고 산행채비를 하면서 절골에서 사재산 능선에 잘 닿기를 소망한다
산행경로 : 구봉마트 - 1.3km - 법흥사 -3.3km - 사재산 능선 - 4.4km - 널목재 5.6km - 구봉마트
계 : 14.6km
좌측이 구봉대산 9봉으로 가는 길, 우측이 법흥사로 가는 방향
오전의 햇빛을 고려하여 절골로 먼저 가기로 한다 (8시 03분)
사자산 법흥사 일주문을 통과하게 되는바 좌측의 안내지도와 입산통제 기간에 대한 내용이 있어
봄 (2.1~5.15 ), 가을 (11.1~12.15)
신림터널을 지나면서 안개가 자욱하더니
주천강변을 지나 법흥천변을 달리면서 쨍한 일기라 좋은 예감이 들었다
법흥사 가는 길의 가을 정취
8시17분에 경내 주차장에 도착하고
널목재 입구를 지나 우측으로 오르면 차단기를 통과하여 임도길을 따른다
구봉대산의 봉우리들을 짚어본다
2019년 3월 산행시에 만났던 맷돼지 장소에는 울타리가 쳐져 있고 배추는 추위에 녹아내리고 있었다
법흥사 오는길에도 수확하지 않은 배추포기들의 모습들을 목격했다
연화봉 들머리로 기억나 돌을 더 보태고 지나간다 (8시36분)
작살나무 열매
절골의 등로는 계곡 우측편에 발달했다
절골의 우측길로 진행하다가 여기서 계곡을 지나 좌측 숲길을 조금 걷다가
계곡 우측으로 진행하게 되는바 좌우골의 합수점이 나오기전까지 주로 계곡의 우측길을 따른다
올해 처음 만나게 된 추색의 향연
순도높은 단풍빛은 아닐지라도 변화무쌍한 날씨에 이 정도면 만족이다
이 지점의 단풍이 가장 좋은거 같아서 시간을 보낸다
사자산과 연화봉 사이에서 발달한 작은 계곡을 지나치고
드디어 사재산 능선으로 발단한 절골의 좌우골의 합수점에서 사진상의 우골을 피하고 직진하는 좌골로 진행한다
뜬금없는 가스통
허공다리폭포가 있는 지점 - 폭포를 담았는데 물소리만 귓가에 맴맴 - 에서 (9시12분)
우측으로 급하게 올라 좌측으로 진행하는 흔적을 따른다 - 상단에서 보니 폭포가 나뭇가지 사이로 보였다
처음으로 만나는 영월군 이정목인데 부러진 간판은 보이지 않았다
계속되는 계곡 우측길을 따라 부드럽게 오르는데 갑자기 하늘이 보이는 지점을 조금 더 지나니
계곡의 우측의 건계곡이 보이는 지점에서 제법 뚜렷한 좌측 등로(안흥재)를 따를것인가 생각하다가
사자산 정상을 가까운 우측 건계곡을 따르기로 한다 - 분명히 이쪽으로 오르는 산꾼의 흔적이 있으리라 믿었다 (
우측 건계곡으로 가는 등로는 험하지는 않았다 (9시29분)
엮시나 빛이 바랬지만 선답자의 시그널이 보이고
작은 돌들이 연이어 밟게 되는 계곡길이 짜증이 나고 능선부의 암벽의 장애물을 생각해서
능선 우측으로 올라 붙으니 발에 닿은 감촉이 좋았다 (9시44분)
낙엽이 쌓인 흔적없는 길을 만들어 걷다보니 오래전 누군가 버려놓은 비닐을 만나기도 하고
고도가 급해지니 숨결이 덩달아 거칠어지고
그러는중에 앞에 떡 버티고 서 있는 우람한 암봉이 길을 막고 서 있다
핸폰에 저장된 지도를 꺼내어 보니 1088봉으로 추측되었다
우측으로 죽은 조릿대 구간을 지나다 좌측 능선부를 택하여 파릇한 조릿대 구간밭 가운데 앉아쉬기 좋은 돌이 있어
잠시 쉬어 가면서 지도를 보면서 입을 즐겁게 하면서 힘을 비축한다
궁리하면서 얻은 결론은 시간상 사재산 정상까지는 무리일거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암봉 우측으로 돌다가 좌로 돌아 올라가 능선에 붙는다
사재산 정상을 가려면 무명봉을 하나더 거쳐야 했다
다음 지도상의 1090봉 암봉 부근의 능선에 도착해 한숨을 돌린다 (10시25분)
진행할 방향
사재산(사자산) 정상과 연화봉
1090봉 암봉에서 미지의 길을 바라본다
1045봉 바로 아래 안부가 지도상의 기해목으로 보이고
흐릿하게 보이는 세솥바리와 배거리산
오늘은 시계가 엉망이다
조망 암봉을 지나면서 등로는 흐릿하지만 걷기에 그만이다
가을빛으로 물든 능선부를 보면서 올라온 과정을 복기한다
사자산 정상뒤로 백덕산의 쌍봉이 살짜기 보이고
사재산 2봉 못 미치는 지점 바위에서 다시 같은 조망을 누린다
조릿대 구간을 지나 왠 로프가 보여 따르니
1088봉인 사재산 2봉 정상이고 안흥 2005년 재설한 4등삼각점이 있다 (10시48분)
2봉을 지나 조릿대 구간이지만 편한 길이다
여기가 안흥재인가 하고 아랫쪽을 살펴보지만 흔적하나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역순이었다면 어찌했을까
시간이 없다면 그냥 내리치는거고 여유가 있다면 정상과 연화봉을 경유하여 하산하게 될거 같다
지도상의 1079보으로 삿갓봉과 갈림길인 삼거리다
우측도 족적이 보이지만 좌측 구봉대산 방향에 이제것 보지 못한 시그널이 있다
무심코 직진하다 가시에 혼쭐이 났던 지점
지도상의 삼거리봉을 향해 간다
조망을 생각해 앞을 막는 바위에 올라 진행할 방향을 보고
바위 주변에 핀 단풍
내려와 바위 좌측편으로 진행한다
역순 진행시에는 바위 우측편이다
다시 오르는 길은 지도상의 삼거리봉으로 오지의 분위기가 느껴지고
삼거리봉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는 지점에는 시그널이 있었고
지도상의 1076봉은 편평하고 빛바랜 구봉대산 "나" 표지판이 숲에 나뒹글고 있었다
다시 폐헬기장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이 고목을 지나야 했고
폐 헬기장에는 0000 "마" 표지판이 나무에 기대어 서 있었다 (11시52분)
양호한 등로에서 이런 바위가 보이면 계속 우측으로 진행한게 된다
이런 바위 덩어리들은 지도상의 1093봉으로
우측 우회길을 걷다보면 여기 능선부(1093봉)를 만나게 되면 죄측으로 흐르는 길을 따른다 (지도상의 삼거리 지점)
우측 내려서는 길은 화채봉 구룡산 방향이기에 좌틀하여 진행한다
도중에 등로에 비켜 서 있는 표지판도 확인해 보고
지도상의 화살표가 있는 능선삼거리 첫번째 지점이다 (12시09분)
우측으로 내려가는 등로가 보이고 - 결론은 그곳으로 진행한다
진행할 방향에 직진하는 등로가 보여 가 보니 막혀 있어 우회하는 등로를 따르게 된다
이후 편하게 내려가는 등로에서 식사를 하고
지도상의 능선 삼거리 두번째 지점에서 좌틀하여 내려선다 (12시53분)
내려서는 길에 잎갈나무 단풍이 보였다
이상기온으로 미처 단풍이 들지 못하고 오그라들었는데도 사진상으론 단풍으로 보이다니 .... ...
널목재로 가는 길에 만난 표지판을 만나서 편한 직진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내려서는 등로를 따른다 (13시)
계속 고도를 까먹는 구간에 앙상한 국수나무가 많이 있었고
안부에 이르니 햇빛을 온몸으로 받고 있는 단풍나무들이 있었다
안부를 지나 오르는 길을 따르려니 불어오는 바람결에 단풍잎들이 춤을 춘다
널목재가 보인다
널목재에서 보니 이제껏 걸어온 길은 비탐이었다 (13시15분)
법흥사 주차장 지나 목책다리로부터 1.7km 거리에 있는 널목재에서 아홉봉우리들을 경유하는 여정의
안내지도를 보면서 마음을 가다듬는다
이제껏 흐릿하고 불편한 등로를 걷다가 널목재에 이르니 국도길같은 느낌이다
별다른 신비감이 없다보니 걷는 재미가 반감이 되는게 티여ㅆ다
1~3봉은 가까이 붙어 있고
4봉에서는 여태까지 감춰진 백덕산의 얼굴이 제대로 보였고
5봉이 이르니 진행할 방향에 있는 암봉과 쓰러진 고목이 있었고
무었보다 곱게 물든 단풍의 향연이 가슴을 다시 한번 더 흔들었다
5봉 대왕봉의 지킴이 소나무
5봉에서 6봉 가는 길은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구간 거리도 가장 멀고 무명암봉도 지난다
무명암봉에서 조망
6봉에 이르러
8봉과 같은 높이로 조망이 좋았음
6봉 관망봉에서 9봉중 가장 오래도록 머물며 쉬어간다
6봉에서 뚝 떨어졌다 고도를 급하게 올리면 7봉이 있었다
7봉 가는길에 만난 구절초 한송이 오늘 처음 만난 야생화다
7봉 욕망에 집착하지 말라는 쇠봉ㅇ에는 돌탑이 있어 특이했고
쇠봉을 지나 잠시 걷다보니
구봉대산의 정상인 8봉 북망봉에 도착한다 (14시36분)
정상은 사방에 나무가 자라 하늘밖에 볼수 었었던거 같고
정상의 4등 삼각점도 사재산 2봉처럼 방위각은 대체적으로 양호한 편이었고
8봉을 지나 쭈욱 내려가게 되는데 나무밖에 볼게 없었고
9봉 언저리에 오니 이런 풍경을 접하게 되더라
사람이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나 한평생을 살게 되는바
너무 많은 욕심은 화를 부르고
선을 행하면 좋은 과실이 열리지만
악을 행하면 불행의 과실을 얻게 된다는(선인선과 악인악과) '업보'말씀인데 늘 잊고 사는게 문제야
연화봉과 사재산 그리고 병풍바위 아래의 절골
걸었던 능선길
음다래골로 가는 길에 만난 단풍들
음다래골을 만나고 다음 골을 건너기전에 세면을 하고서 - 이후로 임도같은 너른 길을 터덜터덜 걸어간다
지난번 장산에서는 한분도 만나지 못했지만 오늘은 널목재에서 딱 1분을 스쳤다
절골을 지나 사재산 능선 암봉에 경유하여 오지의 느낌이 있었던 비탐구간의 생생한 여정은 살아 있는데
유명한 구봉대산 구간은 그저 단순하고 밋밋하게 느껴진 산행이 되었다 (15시48분)
산이란 내게 어떤 존재일까 산기를 쓰면서 문득 드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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