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에 있는 검단산 고추봉 용마산 나들이길이 얼마만인가 15년은 되었나 싶은데 ... ...
옛추억의 달달함은 잠시 들머리인 창모루 800m 남겨두고 200m 진행하는데 40분이나 걸리는 초대형 정체에 깜짝 놀랬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멀리까지 보이는 날씨덕에 힘들이지 않고 즐거운 산행이 되었다
추억의 대중음악이 흐르던 미사리 카페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농경지도 보이지 않고 우람한 건물이 점유한 이곳은
변함없이 맞이한건 전방에 보이는 검단산과
북한 강변 옆에 보이는 예봉산줄기다
너무 심한 정체에 옆으로 빠져 터미날 옆 건물 공터에 차를 세우고 걸어 가면서 검단지맥 날머리지점을 본다
예전과 달리 한껏 밝은 계단을 치고 올라 복장을 정비하니 10시 35분이 지난다
정든 부천을 떠나 강동으로 이사한 이후로 첫 산행으로 늦는 시간에도 명산을 산행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매미의 우화는 많이 경험했지만 사마귀의 탈피흔적은 처음이다
고압선 철탑을 지나 갈지자로 오르는 길이 어지러워 문득 돌아보니 구절양장 같다
예전에는 이렇게 깨끗한 등로가 아니였는데 이 등로도 더러는 많은 분들이 찾는 길인거 같다
검단산 주차장 매표소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를 지나니 산꾼이 보이고 등로 좌우로 재선충 예방접종을 했다는 인식표를 단 소나무들이 즐비하니 서 있는 순한 오르막 등로를 타니
검단산 매표소에서 유길준 장지로 이어지는 두번째 삼거리에 이르니 탐방객들이 많이 보인다
이후로 등로는 조금 기세를 올리고 새로운 등로가 만들어진 길을 따르다 우측 우회길을 버리고 좌측 길을 따라 오르니
예빈산 뒤로 눈에 익숙한 산군들이 나타난다
흐릿한 날이기에 별 조망에 대한 기대는 없었는데 의외였다
두울머리 뒤로 보이는 조망이 좋은 중미산 용문산 백운봉 등이 한눈에 보이고
팔당역이 있어 수도권 시민들의 발길을 잡아끄는 예봉산 줄기 아래의 지방도로 6번의 경강로는 아직도 극심한 정체중이었다
검단산을 육산으로만 기억하지만 이렇게 짧은 암릉구간이 있어 북동쪽으로 조망이 열려 있다
서울 시민의 허파인 북한산과 도봉산 그리고 아차산 불암산 수락산이 한강줄기 따라 드리워진 건물군들과 더불어 평화롭다
미사리 조정경기장과 북한강 강변 우측의 남양주시 덕소. 건조한 아파트군들로부터 숨 쉬게 한다
하남시 뒤로 녹색숲이 서울의 회색빛을 무디게 한다
하남시 서울강동구 구리시의 아파트 군상과 아차산 북한산국립공원
이상과 같이 암릉군에서 조망을 즐긴 후 숲길을 지나 배알미 삼거리를 지나 새롭게 조망용 데크가 설치된 지점에 이르니 이제는 오래된 추억으로 남은 정암 해협산이 보인다
이 소나무도 많이 자랐다
이런 풍경을 뒤로 하고 다시 숲길을 걸어간다
돌탑과 헬기장을 지나니 정상이 지척이다
해발 657m인 하남시의 진산인 검단산 정상에 이르니 역시나 탐방객들의 소리가 요란하고 막초를 파는 집의 손님들은 조용한 편이었다
딸같은 애가 와서 궂이 사진을 찍으라 권해 품앗이를 한다
예봉 예빈산 뒤로 보이는 낮익은 산군들이 즐비하다
백운봉지나 정상찍고 용문봉으로 돌아갔던 추억도 바랬고 겨울날에 하산길의 급비탈에 놀랬던 추읍산도의 추억도 아련해
팔당댐과 양수교 그리고 능내리의 두물머리 풍경이 길과 물길이 어울려 아름다운 수를 놓았다
광청종주길의 광교산과 청계산 줄기는 흐릿하고 남한산은 한덩어리로 뭉쳤다
동서울 톨게이트와 롯데 타워건물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하남시와 구리시 전경
광주의 무갑산과 우측의 태호산과 백마봉 라인
정상에서 망설이다가 시원한 바람이 아까워 용마산까지 왕복하기로 한다
왕소나무밑에서 점심시간을 보ㅐ고서
내려가는 길을 걷는데 바람이 다 어디로 갔는지 땀이 솟는다
도중에 보이는 고추봉 뒤줄은 용마산으로 이어지는 줄기
너도 잘 자랐구나
수자원공사 분기점을 지나 오르막길로 오르니 숨었던 바람이 찾아왔다
너희들도 많이 컷구나
고추봉 전의 잔봉에서
지나온 검단산을 지나
약 570m인 고추봉에 도착하니 예전에 없었던 이정목이 있고 주변 일부를 베어내
북한산과 도봉산 불암 수락산줄기가 훤하다
고추봉을 이제는 다른 이름을 달고 있다 옆에 잔봉이 있어서 두리봉이라 하는가 싶고
고추봉에서 검단산까지 2.1km 용마산까지는 1.6km
조금 진행하니 숲속에 돌탑이 있고 고추봉 쓰여 있다
돌탑을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급하게 고도를 잡아먹는 갈지자 길이 기다리고 있다
이후로 한번 더 내려서고서 오르막을 타니 용마산이다
정상 20m전에 있는 이정목 엄미1리 버스정류장까지 1.8km
전에 볼수 없었던 해발 약 595m인 용마산 정상의 정상석과 2등삼각점
용마산에서 백운봉 방향으로 조망이 좋아 신년 일출산행지로도 낙점했던 용마산
바로 이 사진 정암 해협 중미 유명 용문산 전경이다 전보다 좁아져 몇년후에는 이것도 볼수있으려나 걱정이다
용마산에서 목을 축이고 고추봉에서 조망을 살피니 시계가 맑아진 느끼;ㅁ이고
좀전에 지나친 조망점에서 남한산을 살피니 청계산과 관악산이 흐릿하다
불러보니 백운산 바라산지나 이수봉 망경대 매봉 지나 관악산줄기다
다시 검단산 오르막길에서 왕소나무로 성장한 나무를 지나
한국애니매이션고로 이어지는 삼거리를 지나 내려왔던 계단길을 오른다
정상은 아까와 달리 한산한 풍경이다
그러나 시계는 좋아져 멀리 철원의 금학산 원주의 치악산 그리고 강화의 마니산까지 볼수 있었다
호악산과 고래산 사이에 운두산(은두봉)이 오독산과 깃대봉을 이어주고 매봉 우측으로는 칼봉산이다
백병산 뒤로 매화산. 해협산 바로 뒤로 고래산으로 동정되고 그 우측 두로는 남대봉 라인으로 보인다
검단산에서만 볼수 있는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풍경이다
광주의 미역산에서 벌덕산 백마산 마름산으로 이어지는 저 줄기는 빨래판같은 산세에 지치게 하는 줄기이나 걷기에는 좋았던 산으로 기억한다
장엄한 암골미와 산악미를 풍기는 북한산 국립공원인 향로봉 비봉 보현봉 문장대 노적봉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 영봉 상장봉 오봉 자운봉과 형제들 그리고 사패산까지의 여정이 아련해
강화의 마니산과 진강산 사이 뒤로 석모도의 해명산까지 보이다니
조망을 맘껏 즐겼으니 왕복한 보람이 있어 하산로길이 가볍다
한산중에 우측길을 선택하니 잊었던 소나무를 조우하게 된다
조망데크가 가까워 지면서 만나는 소나무 너도 참 많이 굵어졌다
전망용 데크를 지나 팔당댐이 잇는 배알미로 한산하는 등로 삼거리에 있는 이정목
암릉이 시작되는 곳과 좌로 우회하는 깃점 주변에 있는 소나무
오전보다 한결 맑아진 시계에 실려오는 바람이 더하니 시간이 아깝지 않다
숨막히게 몰려드는 조망이다 - 바람이 아니었다면 졸도했을거다
암릉을 외면하고 햇빛을 피해 좌측 우회길을 따르니 돌들이 희안해
탐방객의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돌에 줄눈을 새겼다니 대단해
검단산 오르막에서 좌측이 암릉길이다
검단산 주차장 매표소가 있는 삼거리에서 잠시 갈등을 한다
팔당대교가 있는 창우리방향으로 갈것인지 아니면 유길준 묘소가 있는 지점으로 하산할것인지를
포장도로의 햇빛을 짧게 만나고 걸어본지 약 20년이 된것 같은 유길준 묘지가 있는 등로가 궁금했다
서구의 근대화된 풍물을 접하고서 소개하고 우리의 근대는 어떻게 세울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진 "서유견문"의 저자인 유길준과 그 후손의 묘소이다 서유견문은 국한문 혼용체로 한글의 보급에도 영향을 끼쳤다
터가 좋아 그런지 많은 세월이 흘렀건만 잔듸는 그때보다 잘 자라고 있는거 같았다
주변의 숲은 더 울창해져 햇빛을 막는데 부족함이 없었고 기른 채소를 벌꿀을 판매하는 장소를 지나
검단산 주차장 매표소를 나와 검단산 산행을 마무리 한다
한결 가까워진 집으로 가는 길에 보니 양평가는 길은 여전히 정체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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