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문경의 단산 배너미산 오정산 걷기 좋고 조망도 좋더라

열린생각 2021. 6. 14. 16:34

예천을 오고 가며 늘 가슴속에 묻어둔 산행지인 문경의 단산 오정산을  둘러보았다 

 

진행경로 : 숲속캠핑장 입구 3.9km - 활공장 1.9km - 단산 1.8km - 배너미산 1.7km - 부운령 4.2 km- 오정산 4.8 km

               - 진남교반휴게소    도상거리 계 : 18.3km  

산  행  일 : 2021년 6월 12일 

 

네비에 진남교반을 요청한 후  휴게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서 문경택시(2만원)를 불러 단산입구인 차단기가 있는 숲속캠핑장 입간판이 있는곳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해발 약 325m)

 

단산 캠핑족이나 활공장을 이용하는 분들이 이용하는 길을 따라 포장로를  갈지자를 반복해서 그리며 오른다 

 

도중에 문경새재 리조트 뒤로 봉명산이 보인다 

 

종덩굴 

버섯공부할때에 책에서 봤던 녀석인데  한입버섯이었나 오래되어서 ... .. 

자유비행을 즐기는 분들은 시원하겠다 난 땀을 흘리고 한발 한발의 소중함을 깨우친다 

 

모노레일 승강장이 보이지만 아직 저기에 이르려면 좀더 많이 걸어야 한다 

 

단축코스로 보이는 지점인데 그냥 포장로를 따른다 

 

이건 뭐지 여로일까.  피는 꽃만 주시하다 보니 아리까리해 

포장로를 따라 걷다가 삼거리를 만나면 우측으로 가는 길을 따르면 캠핑장으로 이어진다 

별자리를 구경하는 전망대가 있어 작업자분의 양해를 구하고서 오르니 

 

진행할 배너미산(배나무산 배넘이산 선암산)과 단산이 보이고 

사계절 레일 썰매장 뒤로 모노레일 상부 승강장 건물이 보인다 

 

대간길은 흐릿하고 문경의 진산인 주흘산도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 

 

짜릿한 암릉길이 재미있는 종지봉(수리봉)과 성주봉의 능선이 거친 숨결을 토해낼거 같고 

 

반면에 순박한 육산의 운달산과 석봉산길이 생각난다 

 

캠핑장과 썰매장을 지나 활공장을 가기 위해 포장로를 버리고 계단길을 오른다 

 

계단길에서 조망 

 

여기 계단길은 다른데와 달리 단의 높이와 폭이 일정해 시공의 정밀성에 감탄한다 

 

단산까지 거리가 서로 다르고 놀라운건 그 길이 다 데크길이란거  

있다가 만나보기로 하고 

먼저 모노레일 승강장에서 본 풍경 

 

계단의 정밀시공에 감탄했는데 여기는 보완이 필요해 보여 대미산과 황악산의 위치를 바로 잡아야 한다 

 

배넘이산은 이름이 여러개이며  오정산까지 거리도 만만치 않아 보여  

 

해발 860m인 활공장으로 이동해  -  이름모를 풀꽃 

 

활공장에서 보이는 봉명산 

 

생땍쥐배리의 어린왕자 - " 가장 중요한건 눈으로 보이지 않아  마음으로 보는거야 "  이랬던 문구가 생각난다 

 

단산까지 여정은 순탄하게 보여 

 

 

지도마다 이정목도 거리가 제 각각이다 

 

활공장에서 단산으로 가는데 있어서 포장로길을 건너면서 데크목 계단길을 내려 걷게되는 바 

 

처음에는 좋다가 평탄한 장소에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데크길이 지루하고 문경시는 재산이 남아 도나 싶었다 

 

특히 날이 덥다보니 폐타이어를 활용하여 완충작용하는 역활을 하는 고무가 열을 받아 풍기는 냄새가 고역이었다 

 

가다보니 쉬어가라는 정자도 있어 그곳에서 지나온 활공장을 돌아본다 

 

수박 한통 썰어놓고 쉬어 가면 좋을거 같은 장소 

 

 

하이얀 꽃이 지고 홍갈색의 열매가 달린 쇠물푸레 나무 

 

계속 능선따라 이어가는 데크길과 우측 아래엔 바이크족을 위한 비포장길이 단산까지 이어진다 

오는 도중에 정자 1기 있었지만 의자가 없는게 특징이고 꿩의다리아재비가 키 자랑하는 모습도 보며 숲길을 편안히 걸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 길은 노약자도 편안히 걸을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배려한 결과라 하니 불평만 할게 아니었다 

 

해발 956m인 단산 정상에도 넓게 테크 광장이 펼쳐져 있고 정상석은 큰게 나중에 세워진 바 작은게 마음에 든다 

 

동우점 고개를 지나 봉명산으로 이어지는 단산의 능선도 보면서 대간길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랜다 

단산의 이정목  

 

정상을 지나니 바로 숲속에 든거 같아 비로서 마음이 편안해 지는데 바로 또 계단이 숨어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만나게 될 선암산이 보인다 

대단한 문경시청이다 한결같이 단의 높이와 폭이 일정해  

바이크길도 우측으로 사라지고 계단길도 사라진 온전한 숲ㄱㅣㄹ을 걷게 되니 가슴이 시원해 

좌측 석봉리에서 연결되는 지점 삼거리로 추정하고 우측으로 진행한다 

문경은 탄광으로 유명했던 고장이라 그런지 연탄의 재료같은게 길에 깔려 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소나무 숲길도 지나고 새소리가 간간이 들리는 한적한 숲속에서 길도 평탄해 유유자적한 기쁨을 누린다 

 

봉 같지 않은 잔봉 하나를 지나 부드럽게 오르니 좌로 석봉리 돌당골로 이어진다  이정목의 전망대로 이어지는 삼거리 

여기서 운달지맥은 돌리네 습지방향으로 좌틀하게 되고 오정산은 직진 배너미산은 바로 코앞이다 

 

 

해발 943m인 배너미산에서 새소리를 감상하며 맛있는 점심시간을 가진다 

특이한게 여기 파리들은 음식에 달라붙지 않고 땀에 젖은 물건을 좋아하더라 

 

배너미산의 유래는 장인어른의 말씀을 빌리자면 아주 오래전에 홍수가 산천을 휘감을 때에 마을 사람들이 배를 타고 이산을 건너 갔다 해서 배가 넘어갔던 산이라 하여 배넘이산이라 부른다고 했다 

 

그래 그런지 부운령으로 하산하는 길에는 바다속에 있었을거 같은 바위들이 보였다 

 

문경시는 짜잘하게 하지 않고 한번 하면 확실히 하는거 같다 계속되는 내리막길을 이런 데크로 조성하는걸 보니 그런 신뢰를 준다 

 

사람손이 닿지 않아 거칠은 자연미가 있는 소나무길 

 

 

지나온 단산의 길을 복기해 보고 

 

역 산행시에는 다소 힘이 들겠지만 지금은 편안한 소나무 숲길이 좋다 

 

 

데크길이 끊나고 육산의 길에서 몽울진 우산나물 

 

기린초 

꼬리 진달래도 철쭉나무와 진달래 나무도 자라는 숲길을 한동안 걷고 

 

사방이 막힌 숲에서 갑자기 전망대가 쨘! 나타나 

 

가야 할 오정산과 우측으로는 백화산이 흐려도 구분이 되고 

 

호랑이가 많이 있어 호계면이라 부렸다는 부곡리를 본다 

 

바로 앞에 부운령이 가늠이 되고 오정산까지 편안하게 보이는데 숨어 있는 봉우리는 몇개일지 궁금해 

 

해발 525m인 부운령에 햇빛이 부서진다 

 

부운령에서 오정산까지 거리는 4km가 넘지만 무명봉도 우회하니 대체적으로 편안한 등로로 걷기에 부담이 없다 

 

 

백선의 씨방 

백미꽃 - 민백미 선백미만 보다가 백미꽃은 처음 만난거 같다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백선의 꽃 

 

봉면산과 성주봉 

 

물푸레나무가 자라는 숲에 나무들이 베어져 이지러이 널려 있는 평탄한 지점을 지나고 

 

 

제비란 - 볼게 없어 숨만 쉬은 공간에서 이렇게 야생의 꽃들이 반갑기만 해 

 

오정산 정상을 500미터 남겨진 지점에서 호계지(주차장) 방향으로 내려서는 지점을 통과하면서 정상을 향한 된비알길은 목책 계단길이 길게 이어진다 

 

 

고도가 높아짊에 따라 보이는 세상의 풍경이 넓어진다 

 

공덕산과 천주봉은 확실한데 용문산 뒤의 매봉은 겹쳐 보이고 우측의 국사봉은 자신이 없다 

 

지나온 괘적을 한눈에 보이는 줄기를 보니 감개무량하니 뿌듯한 기쁨이 혈관을 타고 흐르고 

 

포암산 뒤로 만수봉과 월악의 영봉도 보였는데 사진으로는 판독이 힘들고 

 

대간의 희양산 백화산을 비롯해 조령산 탄항산 1030봉 등은 늘 기분좋은 추억을 선사한다 

 

솔나리가 이쁘게 자란다는 이만봉과 길게 늘어진 뇌정산도 궁금하다 

 

꼬리진달래가 햇빛을 받아 꽃망울을 피워 올리기 시작중이고 

 

 

여기서 흐르는 물은 문경의 영강으로 이어서  내성천으로 합류하고 다시 낙동강으로 뭉치겠지 

 

조망바위에서 오정산 정상을  

 

천주봉 공덕산 뒤로 대간의 문복대 능선이 흐릿해 

 

오정산 정상 능선부에서 작업자분들의 말씀에 의하면 조령산 구간도 신선암봉 한구간을 제외하고 안전하게 계단을 설치했다고 한다 

 

해발 804m인 문경의 오정산 정상. 주흘산 조령산 백화산에서 보면 쌍봉으로 보이는 그 산을 이제서야 왔다

예천 용궁면으로  장가 와 지나칠적마다 저기를 언제 가나 하고 세월만 꼽다가 진달래도 다 진 여름 문턱에서 찾았다 

 

정상의 이정목 

 

정상에는 땅비싸리와 기린초가 밝게 웃고 정상을 지키고 있다 

 

햇빛은 조금 따갑지만 바람이 선선하고 조망은 작약지맥 방향으로 한정 되어 있어도 쉬이 자라를 뜨지 못했다 

 

있다가 만나게 될 오정산 남봉방향  그 길은 작은 암봉이 발달해 있어 안전한 보행을 위해  데크 계단길을 설치하느라 나이드신분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일엽초 

궁금했던 문경의 산중에 이제는 조봉과 어룡산만 남았는가 

 

 

서둘러 일찍 걷는것 보다는 이렇게 산행중에 가금씩 한번은 돌아보는 여유도 좋다  

 

남봉으로 부르고 싶은 봉은 특색이 전혀 없어 그냥 지나치게 되고 

조금 낮은 곳에는 헬기장으로 문경대학교 방향과 진남교반으로 나뉘는 지점이다 

진남교반은 화면에서 우틀한다 

 

급하지 않은 하산분위기에 고목이 된 소나무 가지가 늘어진 숲길을 지나는 중에  

 

오정산 오름길에서도 다시 내리막길에서도 궁금하게 한 바위들의 모습 

바위가 울고 있는지 기상이변의 전조증인지 궁금했는데 - 내린 비를 마시고 더워서 토해 내는거라고 약초꾼이 말한다  

 

알록제비꽃의 잎들의 싱싱한 기운이 좋다 

거리가 있다보니 앞으로도 잔봉을 두어개 지나는거 같고 

 

조록싸리꽃 

 

두번째 무명봉에서 지나온 오정산(좌측)

 

 

조망이 있는 무명봉을 내려서니 

중부내륙고속도로와 3번 국도 그리고 영강의 물줄기가 어룡산세와 더불어 삼태극을 이루는 조망점에 도착한다 

고속도로가 없다면 3태극은 한결 수려할거 같기도 하고 어룡산 조봉 작약산의 산줄기 가을 결실기에 누런 들판을 내려다 보는 경치가 좋다는데  

 

백학산 조령산 주흘산 봉명산의 산세 

 

지치를 오랜만에 만났는데 ... .,.

 

태극정에 도착했다 먼저 오신 님들이 쉬고 있어 

 

태극정에서 바라보는 삼태극. 여기보다는 더 높은곳에 있었던 좀전의 장소가 더 좋아 보인다 

 

조항산 둔덕산 대야산(중앙 좌측)이 흐릿하다 

 

뇌정산 지나 대간길의 산줄기 

 

오늘의 마지막 조망처이길래 

 

 

산 물 길의 3요소가 조화를 이룬 삼태극을 뒤로 하고 

완만한 하산길중에 급한 하산로를 짧게 타고서  

여기 병풍바위(직진)삼거리에서 진남휴게소로 우틀하여 토끼비리길을 걷는다 

 

 

 

과거에는 좁은 벼랑길 비탈이었나 보지만 지금은 이름과 어울리지 않은 길로 변하고 그 역사적 흔적을 자료로 남겼다 

 

 

사실 토끼가 안내해 왕건이 어려움을 피했다는 전설이 있어 그 길이 궁금했었는데 실망이다 

토끼 대신에 황구렁이를 만났다 

 

삼국시대 신라가 축성한 고모산성 삼거리를 지나 화장실에서 간단한 세면을 하고서 

 

 

해발 110m인 진남 휴게소에서 제법 긴 거리이지만 등로가 좋아 더운날임에도 편안했던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