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야생화로 유명한 대덕산과 금대봉

열린생각 2021. 6. 2. 18:37

북적대는게 싫어 외면만 하던 대덕산을 간다 검룡소와 꽃구경에 덤으로 조망을 목적으로 하는 나들이 길이다 

 

검룡소 주차장에 차량을 세우고서 날머리인 출렁다리와 안내지도를 살피면서 검룡소 방향으로 진행하여 창죽령의 원점회귀 산행을 그려본다 

주차장 4.6km - 대덕산 4.9km - 금대봉 2.9km - 창죽령 1.4km - 검룡소 주차장     계 : 13.8km 

 

두위봉 산행때보다 하늘빛이 더 좋고  뙤얕볕을 받으며 걷다가 숲길을 걸을때면 싸늘한 기운이 드는 날씨였다 

창죽령 이후로 하산길에는 비마저 내렸다 

 

검룡소라는 석비를 지나면서 노란장대가 타 식물에 비해 유난히 눈길을 붙잡는다 

 

꽃도 나무도 돌아서면 이름을 잊어먹게 된다  배가 고파 그런것은 아닌되도 그렇다 

껍질 안쪽 목질이 누렇다 해서 이름을 얻었다는 황벽나무다 

 

검룡소 가는길에 만난 조팝나무 

 

예약체크를 하는 지점으로부터 편도 650m지점에 있는 검룡소는 목 계단을 오르면 만난다 

 

하루에 약 2000톤의 물이 솟구쳐 흘러 한강의 물줄기를 이루는 발원지인 검룡소다 

가뭄때도 물이 흐른다하니 신기해 한강이 그저 한강이 아니다 

검룡소에서 흐르는 물줄기 

 

명승 제73호인 태백 검룡소 

 

검룡소 폭포 

한강이여 영원하라 

 

검룡소 설명판 

 

민족의 애환이 서린 한강 그 강의 발원지를 구경하고 나오는 걸음도 가볍고 내 마음처럼  하늘빛도 곱다 

 

국공초소를 지나면서 사전 예약자(하루 300명)만 방문이 가능한 대덕산으로 향하는데 다양한 식물이 어우러져 자라는 모습에 어찌나 반갑던지 

길도 편안하고 여러 야생화들이 다정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을 살피면서 걷다보니 고도감을 은근슬쩍 야금야금 먹는다 

 

분주령과 대덕산의 갈림길 삼거리에서 1.4km 거리에 있는 대덕으로 

 

미나리냉이와 광대수염 괭이눈 벌깨덩굴 산괴불주머니 등이 주종을 이루는 숲길에 어디선가 산의 적막을 깨는 소리가 귀에 거슬렸다 

 

괭이눈 씨방

 

잠시 목책 계단을 오르면 

 

정상을 500여미터 남겨둔 해발 약 1210m 지점에서 하늘이 열린 모습을 마주한다 

 

오래전에는 밭이었을까 싶은 곳에는 쑥과 전호가 무리를 이루는 중에 쥐오줌풀과 노란장대를 마주하고서 잠시 숲속을

걷게 되는 바 매발톱나무와 밑에서 보았던 꽃들도 타 식물과 어우러졌다 

 

 

 

비에 젖은 족도리풀 화관 

 

나무 숲을 빠져 나오니 파란 하늘에 뭉게 구름이 수 놓고 있고 그 아래에는  연두와 녹색의 융단이  여러가지 선들을 그리고 있다  한판 걸쩍지근하게 판을 벌려 보라고 한다 

대체적으로 동쪽 방향의 산들은 응봉과 육백산을 제외하고는 이름을 불러줄 수 없었지만 묵직하게 다가오는 산이다  

 

고랭지 채소밭의 원조겪인 태백 풍력발전기가 부지런히 돌아가고 매봉산이라고 하는 천의봉은 비단봉에 가린 형국이다 

 

대간능선 뒤로 보이는 태백산의 문수봉과 함백산을 비롯한 산들이 

 

노목지맥과 금대지맥을 가르는 우암산은 펑퍼짐하게 보이고 1400고지나 되는 금대봉도 순하게 보인다 

 

정선의 백운산부터 두위봉까지는 그 선들이 유려하고 힘차다 

 

두위봉 우측 앞에는 노목지맥이 지나고 죽렴지맥의 능선의 주봉인 죽렴산의 위치도 확인한다 

 

길이는 짧지만 굵고 강한 임펙트가 있었던 닭이봉(계봉)과 곰봉의 산행순간을 되새기게 하는 그 산이 반갑다 

 

바람이 봄 물결치듯이 지나가는 숲에 풍차의 발전기 소리는 그침이 없다 

 

비단봉에 정상을 가린 면산과 연화봉 박월산 그리고 달바위봉을 부럽게 처다본다 

 

대덕산의 정상이 지척인데 그곳에 도착하려면 한참의 시간이 더 걸리게 된다 

 

쥐오줌풀 다발 

 

야생화의 보고라 그런지 꽃들이 한다발로 무리를 지었다 그래서 그런지 더 이뻐 보이는 구슬봉이 

 

 

이렇게 무리를 지은 경우는 설악산 옆 매봉산길 이후로 처음이다 

 

이건 뭐야 완전 밭을 이루었다 그래도 되는 거니 

 

피기전의 선백미꽃. 귀한 꽃인데 흔해 보여 이상한 느낌까지 들어 

 

매발톱나무 이걸 보니 칠절봉 가는길에 만났던 매발톱나무의 향기가 생각난다 

 

구슬댕댕이 

가을에 열매가 익을때 그 멋진 모습을 보고 싶다  

선백미꽃 

 

너는 이름이 뭐니 

 

선백미꽃을 비롯한 야생화들과 한바탕 놀고서 정상부를 보니 누군가 소금을 뿌렸나 전호가 하양게 수 놓았다 

 

 

 

정상석도 이쁘장한 대덕산 역시 야생화와 어울리는 정상석이다 

금대봉에서 볼적에 둥그렇게 복스럽게 보였던 대덕산은  야생화의 보고다 

 

정상에서 보는 조망도 일품이다 멀리 가리왕산도 보이고 육안으로 뚜렷했던 백덕산이었다 

 

정상의 이정목 

 

 

금대봉에서 창죽령까지는 콧노래 부르면 걷던 길 모습 그대로다 

 

 

파란빛 하늘과 푸르게 빛내는 산들을 구경한 후 분주령 방향으로 내려간다 

 

검정덩굴 

 

삿갓나물 

대덕산 주변은 수형이 빼어난 나무도 커다란 고목이나 기목이 보이지 않았다 

 

풍차가 보이는 지점에 이르러 

두위봉에서 보았던 두타 청옥 고적대를 마주한다 이번에는 카메라에 제대로 박힌다 

우측은 귀네미골 방향이다 

 

두타와 청옥산을 보면서 중봉산을 헤아려 보면서 꿀맛같은 식사를 한다 

이후 금대봉을 본 후 분주령으,로 가는데 푹신하고 오솔길이 정겹다 

 

등로 풍경 

물오리와 늘 헷갈렸는데 이번에 확실히 기억해 두자 

 

점도나물 

 

분주령이 발밑에 있는 지점에서 금대봉과 우암산 

 

분주한 분주령에 단체객들이 입을 즐겁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3.4km 거리에 있는 금대봉을 향해 오르막을 탄다 

 

 

묵은 묘지에는 둥그레가 밭을 일구었고 광대수염도 덩달아 일가를 크게 이루었다 

줄딸기꽃 

산괴불주머니 

 

 

등칡 

 

등칡

 

 

괭이눈 

 

광대수염 

 

다릅나무 가지끝에는 이제서야 잎눈이 돋아나 펼쳐지고 있었다 

 

은방울꽃 

벌깨덩굴 

 

미나리냉이 

상징성이 있는 피나무 

피나무 잎 

거목이 된 물푸레나무 

 

큰애기나리 

 

피나무 수피 

 

물푸레나무 잎 

 

고목나무 샘  

쫄쫄 나오는 샘물에 누군가 항아리를 받쳐 놓았다 

 

 

 

금강애기나리 

 

참반디 

 

숲길 걸을때 흐려진 날씨는 우암산 갈림길을 지나니 여린 봄비가  찾아온다 

미나리아재비 

 

꽃쥐손이 

다시 조망이 시작되는데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여린 비를 동반한다 

 

목장산(낙동산)이 맞느지 단정할 수 없지만 산 모양은 비슷해 

중봉산 고적대 괘병산으로 산 지도만 그려두고서 애만 태우는 산이 보인다 

 

금대봉이 지척인데 

 

 

노란장대 

 

벌깨덩굴 

참반디 

 

홀아비바람꽃 

 

큰앵초 

금대봉을 오르는 숲길에 큰앵초가 여기 저기서 단단히 유혹한다 

 

큰개별꽃 

 

 

회리바람꽃 

 

나도개감채 

 

백두대간길 두문동재(싸리재)로부터 1.2km 위치에 있는 금대봉 정상이다 

과거에 비해 주변의 나무들이 우쑥 자라 대덕산 방향으로의 조망이 완전 가렸다 

 

정상에서 자라고 있는 매발톱나무 바람에 실려 오는 향기가 그윽해 

 

쑤아발령으로 가는 길 초입에 있는 생소한  갈매나무 수피가 터실터실해 

 

쑤아발령으로 가는 길에 숲의 생태가 완전 변했다 

복주머니란을 기대하고 왔는데 숲의 천이로 보아 어려울거 같은 예감이 팍팍든다 

 

선갈퀴. 산행때는 바로 이름이 생각났는데 ... .. 

 

초토화된듯한 느낌으로 과거의 냄새가 다 사라졌다 

 

감자란 

 

둥굴레 

꽃쥐손이 

예전에는 쥐손이꽃도 그,리도 많았는데 흔적을 찾기가 힘들정도로 변했다 

당연히 복주머니란의 흔적도 찾지를 못했다 

 

끝물의 큰애기나리 

 

노란장대 오늘 원없이 마주한다 

 

쑤아발령 지금은 창죽령이라는 이름이 대세인가 보다 (해발 1117m) 

과거에 밭에서 자라는 벼를 재배한 터전이라 하여 수화전을 지역민들이 쑤아밭이라 하여 이름을 얻았으나 지금은 한강의 발원지인 창죽동의 마을 이름을 따와 창죽령이라 한다 

 

과거에는 4거리였는데 남쪽인 용연동굴 방향으로는 족적이 아주 희미하게 변했고 창죽동 방향은 뚜렸했다 

창죽령의 상징목인 신갈나무를 뒤로 하고 검룡소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그길은 등로가 뚜렷하고 걷기에 불편함이 없이 아주 좋았다 

 

초반은 낙엽이 두텁게 깔린 길에 울창한 숲길이 계속되어 내리는 비에도 별 탈이 없었다 

 

 

 

 

 

야생화의 보고답게 여러종의 꽃들이 즐비했고 나무의 수종도 다양했고 특히 이름표를 달아줘 산행내내 즐겨 보았다 

꽃과 조망에 취해 긴 시간의 산행이 되었지만 대덕산과 분주령으로 이어지는 길은 거리도 짧고 무난해 

의욕이 있는 초보자도 산행을 하는데 별 탈은 없을거 같은 좋은 산행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