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오동나무꽃과 길가의 하얀 이팝나무와 산속의 아가시나무가 흐드러진 5월 3일에 날 낳아 성장하도록 고생만 하셨던 고귀한 분을 저 세상에 보내고서 간만에 산을 찾아 나선다
산 행 일 : 2021년 5월 19일 부처님 오신날
진행경로 : 금광저수지 (1.8km) - 270봉 ( 0.5km) - 산불감시탑 (2.2km) -400봉 (1.0 km)- 정맥길 (1.9km) - 덕성봉 (1.9km) - 칠현산 (2.5km) - 칠장산 (2.3km) - 지치봉(3.1km) - 청량산(3.0km)
합계 : 20.2km (알바 1.0km제외거리임)
산행특징 : 전형적인 육산으로 오로지 숲길을 걸음
청학대 미술관을 네비에 주문하고서 석암교 아래의 금광저수지 상부에 애마를 세우고 건너편을 보니 간벌한 곳이 눈에 띄어 쉬이 초반은 거저 먹을거 같은 예감이 들었다
승합차가 있는 우측 석암교를 지나
삼거리에서 우측 헐리우드 모텔방향으로 포장로를 따르고
모텔 담장과 우측 빨간 철대문 사이로 오르는 너른 임도길이 보여 서둘러 숲으로 들어간다
간벌용 임도에서 나무가 심어져 바로 좌측 산속으로 들어가 막산을 타게 되고
뜬금없이 자라는 칠엽수가 있는 지점을 지나고 다행히 잡목이 없어 편하게
좌측에서 오르는 희미한 능선을 따라 우측으로 오른다
등로는 우측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내리막길인데 순간적으로 첫 봉오리(145봉인데 270봉으로 착각)에서 좌측으로 진행해야 하는 생각이 나 좌측길을 선택해 알바를 하게 된다 -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순간이었다
삼거리길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다 민가가보여 백하고 다시 좌측으로 뚜렷한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묘지가 나오고 버려진 건물이 보였지만 좀더 내려가니 석암회관이 있는 사흥길에 차량들이 지나간다 그제서야 퍼뜩 정신 차리고 휴대폰에 찍어둔 지도를 확인한다
딸기꽃
다시 145봉으로 복귀하여 부드럽게 내려가는 등로에 서니 앞에 버티고 선 산줄기가 나뭇잎 사이로 보인다
주차장에서 본 간벌한 지점으로 포장로에서 이곳으로 바로 올랐다면 좋겠는데 .... 바귄 맘에 대해 알바라는 벌칙을 받았다. 금광저수지의 풍경과 우측의 청량산 줄기를 보니 들머리를 바꾼게 잘한 일인지 모르겠다
주차장 뒤로 청량산 줄기가 길어보이고 지치봉 우측으로는 칠장산 능선이 흐리게 보인다
가파르게 오른 270봉 주차장으로부터 1.8km. 20분간의 알바를 포함한 1시간 20분이 걸렸다
삼거리가 있는 270봉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에 어린 칠엽수를 만나고 다시 오르는 길은 지난번에 내린 물길이 등로였고 그 끝에 사용하지 않은 산불감시탑이 있었다
감시탑(280봉)에서 진행할 방향은 우측이다 쉬어가는 의자방향으로 가면 동막길이다
등로가 넓다고 거미줄이 없는게 아니다
왠 해먹이야 감시탑이이 아니라 여기서 쉬었어야 했는데 .. .. 근데 차량소음이 제법이다
평택 제천간 고속도로
흙산에 나무만이 즐비하고 볼게 없으니 이런 돌들이 반갑기만 해
등산로 빗물길이 되어버린 제법 긴 가풀막으로 오르니 정상석 같은게 보이고
펑퍼짐한 385봉을 지나니 등로는 평탄하고 유순해
400봉을 내려가니 태양광 집열판이 있는 고압선 철탑이 기다리고 있어 - 참고로 400봉은 우측으로 우회길도 있었다
고압선 아래에서 보는 칠현산 덕성산
꿀을 채취하는 벌꿀을 보고 반가워 한컷
철탑을 세우면서 닦은 임도를 따르다 여기서 좌측 숲속의 파고 든다
귀한 시그널이 있는 숲속에서 금북정맥기릉 향해 된비알을 친다
금북정맥길에 합류하니 등로가 뚜렷하고 이제는 거미줄로부터 해방되는구나 싶었다
정맥길인 옥정재로 향하는 길의 시그널을 등지고서
정맥분기점을 담고서 - 좌측에서 올라옴 (여기까지 약 5.5km)
1.9km 거리에 있는 덕성봉으로 향한다
처음 마주친 이정목
낙엽이 푹신한 등로에서 자라고 있는 백선
쪽동백이 몽울져 잇네
해발 519m인 덕성산에 오니 탐방객이 있다 경기도 안성시와 충북의 음성군의 도 경계에 있는 산으로 오늘 만나는 최고봉이다 - 여기까지 7.4km 걸었다
진행하게 될 공림정상과 칠현산이 보이고
한남금북정맥길 능선부로 보이고
음성군 광혜원의 풍경
금북정맥길에 약간 비켜 서 있는 무이산까지 보이는게 전부인데도 모처럼 뻥 뚫여 있어 답답함이 조금 가신다
수원에서 왔다는 산님은 길벗이 있어야 하지 혼자 적적하니 않으냐 위로의 말을 건네며 여기는 별로 찾는 사람이 없어 그런지 올때마다 사람 구경하기 귀하다고 말하며 그나마 없었던 정자가 있어 위로가 된다고 말한다
정자에서 점심을 먹으며 잘 쉬었다가 간다
여기도 옥정재까지 6.3km 칠장사까지 4.4km인데 정상석이 있는 덕성산까지는 약 120m
걷기좋은 길에 녹음이 우거져 하늘은 보이지 않은 숲속에 용케 햇빛을 받고 피어난 층층나무꽃
쪽동백나무
소나무가 귀한 숲속에 눈길을 끈 나무
513m인 공림정상에 도착하니 15년전이나 별반 다를게 없다 이제부터 칠장산까지는 두번째 걸음인가
굴참나무숲
안성시 금광면과 죽삼면에 위치한 516m인 칠현산으로 명적암을 경유하여 칠장사로 이어진다
여기까지 산행거리는 9.3km
서어나무 숲길을 지나고
굴참나무 숲길아래에
칠순까지 살아온 부부탑비를 지나면서 고도를 급하게 올리게 되고
그 정상 아래에 헬기장을 지나게 된다
내려오니 칠장사 분기점을 지나고서
오르막길 지점에서
운기칠삼이라 하는데 역시 박어사님은 꿈속의 계시가 있었다는 전설인 몽중등파시
칠장산 다녀온뒤 칠상사로 내려 가는 지점
한남금북정맥. 금북정맥 그리고 한남정맥의 3정맥이 만나는 분기점을 지나서
조금 더 진행하니 헬기장에 칠장산 이정목이 서 있다
사방이 막혀 있는 헬기장에서 북으로 조금 더 진행하면 역시 나무숲에 하늘 마저 가려 있는 칠장산 정상이 있다
492m인 칠장산 정상의 3등 삼각점
칠장산에서 관해봉 지나 녹박재로 이어가는 정맥길을 버리;고 청량산방향인 좌측으로 진행한다 그길은 정맥길과 사뭇 다른 분위기의 호젓한 등로로 다행히 거미줄의 방해가 없어 다행이었다 - 누군가 이정목에 청량산까지 6.3km라고
누군가 아침에 이곳을 올랐는지 스틱 자국이 하나 있다
숲길이 잠시 환해지면서 베네스트 골프장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요란해 내려다 보니 뙤얕볕 아래에 혼성팀이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씨인가 여기 숲속은 전혀 그런걸 느낄수가 없다
철탑 다리 사이로 지나온 정맥 분기능선과 400봉이 보인다
280봉은 산불감시탑이 있는 무명봉이다
지치봉을 오르기전에 중앙에 보이는 저 멀리 우뚝 솟은 산은 이천의 도드람산으로 추정된다
해발 267m인 지치봉 정상 칠장산으로 부터 고도 약 300m를 내려 왔다
양갈래길에서 지도를 살피고서 좌측으로 진행하니
노루목재다 - 경사가 급해 안전줄이 있다
노루목재에서 본 좌측의 금북정맥길과 400봉
안성시 보개면의 보개산
노루목재를 지나니 청량산의 노루목봉까지 다시 거미줄과의 전쟁 시작이다
숲속을 걷다가 벌목지를 지나게 되니 뜻밖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도중에 찍은 사진으로는 지나온 괘적을 맞게 읽었는지 확신이 서질 않았는데 여기서 확신을 갖게 된다
오늘 산행은 조망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숲속으로만 걸을 줄 몰랐다
적어도 지나온 괘적은 볼줄 알았는데 여기서 그걸 누린다
385봉 아래 우측에 산불감시탑이 있는 280봉이 살짜기 보인다 우측은 진행하게 될 청량산 줄기다
무슨 나무일까 묘목이 어려 더 알아볼 수가 없다
칠장 칠현 덕성산까지 한눈에 다 ....... .. 산중에 무슨 용도의 건물일까 방치된 모습이 안타깝다
지나온 지치봉을 비롯한 칠장산
저 위가 청량산일까 그건 가깝겠지
나무터널 숲길 - 오르막길에도 거미줄이 많다
나무에 지치봉 가는길에 잘 찾아가라고 안내되어 있다 - 대체적으로 시그널도 그렇고 순방향을 거스르고 산행한게 맞다 진행할 방향의 뒤로 가서
지나온 산의 흔적을 살핀다 지치봉 칠장산을
칠장산을 지나 헬기장을 경유하여 칠현산(우측) 까지 그 아래에 골프장
좌측이 지치봉 가는길이요 직진이 청령산인데 오랜만에 장거리 산행인지라 빨리 정상을 만나고 싶다
청량산 노루목봉이라고
여기는 청량산 유두봉이라고 누군가가 달아놨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정상은 어디인가
여기도 아니네 몸은 무겁고 목은 타는데
그래도 걸음은 경쾌하게
은방울꽃이 피기전인가
그러다 먼저 핀 꽃을 담느라 ... .. 일어서니 몸의 활력이 사그라들어 걷는게 너무 힘들었고 일으키는게 한참이 걸린다
평소같으면 별볼일 없이 오르는 가풀막인데도 힘들게 올라오니 청량산 정상(341m)으로 3등 삼각점이 있다
정상의 벤취에 주저앉어 남은 간식거리를 털어내고 휴식을 취한다
금광면 동신리 들판을 내려다 보며
하산까지 물은 남겨야 하기에 목은 축이는 정도에서 만족하고
정상 아래에 첫 삼거리에서 좌측 00교회방향으로 진행한다 - 등로는 아주 좋다
잠시 오르막길 오르다 두번째 삼거리에서 뚜렷한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난 흐릿한 길로 진행하는데 다시 거미줄과 조우하게 된다 특히 막바지에는 등로가 흐릿해 바짝 신경서야 했다
길이 흐릿해 지기 시작하더니 .. 차량 소리 나는 좌측으로 가면 좋을텐데 그렇지 않아 걷기 좋은 희릿한 족적을 따른다
묘지를 만나고 차 소리 들리고
찔레꽃이 방긋이 웃어준다
우측에서 나왔다
예상보다 약 500m을 돌아간다
헐리우드 모텔 뒤로 145봉이 보인다 - 암만해도 뭐가 씌었었나 보다 얼마 걷지도 않고 좌틀하려 했다니
사랑한 님을 보내고서 조용히 걷고 싶어 찾은 산인데 막판에 체력이 소진하여 고생하여 잊지는 못할 산으로 남겠다
시작전에는 볼러볼 수 없었던 산을 이제는 너의 이름을 부를 수 있어 참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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