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강화도와 개성의 산하를 마주하게 되는 김포의 문수산 (0210123)

열린생각 2021. 1. 28. 14:20

적의 침입 방향에 따라 강화도를 막는 방파제이기도 하고 한성으로 가는 길목이기도 했던 군사적 요충지였던 김포에 있는 문수산을 수년만에 느닺없이 찾아갔다 

예상외로 날씨가 좋은데 어디로 가야 좋지 시간은 벌써 10시에 다가오는데 마음만 급하지 딱히 갈만한 산이 생각나질 않았다 관악산 학우봉 능선으로 팔봉능선타기에는  시간적으로 무리이고 차를 몰고 무작정 북한산방향으로  가다가 갑자기 바뀌었다 

그래 기 받으러 마니산으로 가자 하다가 또 변해 문수산이 생각나 월곶면 성동리로 향한다 남문을 지나 산림욕장 입구 우틀지점 앞에 한때의 차량들이 주차해 있어 그곳의 한켠에 애마를 세우고 채비를 한다  들머리는 산림욕장이 아니라 7-8대 주차가 가능한 여기 산 꼬랑지 부분이다 

줄이 있는 오르막길로 오르자 시원한 바람타고 솔향기가 가슴깊이 파고 든다 

양순한 등로를 타고 등성이를 넘으니 산림욕장에서 오는 등로와 만나게 되고 

다시 조금 가니 쉬어가라고 하는 평상이 기다리고 있고 

급하지 않은 언덕배기길은 넓으나 길이 패여 있는게 많은 사람들이 오가간게 틀림없었고 지나가는 가족산행객과 간편복을 한 탐방객들이 간간히 보였다 

언덕배기 끝에는 의자 3기가  있고 정상도 보이고 

북문쪽으로 흐르는 능선도 보였고 

순한 등로를 타는 길에 계단이 보이는게 등로가 가팔라지는거 같다 

게단끝에는 팔각정자가 다시 또 쉬어가라고 유혹하지만 바람에 실려온 조망이 좋아 강화도의 산들을 본다 

산행의  하산지점 마지막봉이 보이고 - 당시에 저기까지 갈 줄 몰랐다 

성동저수지 좌측에서 올라온 능선이 있고 저수지 우측은 북문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남문으로 이어지는 능선 너머로 마니산부터 고려산까지 마루금이 좋고 

길상산 정족산까지 보인다 

불러본 혈구부터 별립산까지 

진강산과 석모도의 해명산 

기가 센 마니산 저기도 가본지 꽤 되었는데 여기서 보니 순해 보인다 

한강 너머로 북녁의 산하도 

 

조망처 팔각정 인근에 남문이나 산림욕장으로 이어지는 등로와 만나게 된다  

이제부터는 문수산성에 이르러 탁 트인 산성길을 따라 간다 

 

팔각정에서 본 풍경과 똑같은 그림의 연속이다 

북한산국립공원도 보이고 

김포대학도 산 아래에 보인다 

 

 

전에 보지 못했던 헬기장 한켠에 오석으로 문수제단이라 비가 세워져 있다 

새천년을 맞이하여 김포 문수산악회에서 여명을 알리는 여기에 호국의 상징이요 김포의 기상이라는 비를 세웠다 

조선시대나 고려시대이전인 삼국시대부터 세웠다고

 

 

문수산성 전체의 길이는 6km가 조금 넘고 현재 보존되어 있는 구간은 4.6km라고 한다 

 

정성석과 정상에 있는 장대를 처음본다 

국사시간에 삼별초의 항거지로 각인되기 시작했던 강화도의 주요 산들을 정상에서 본다 

 

한번 더 장대 주변을 돌아본다 

북한산은 흐릿하지만 한강과 마주하는 우측의 애기봉과 감악산은 구별이 쉽다 

해발 376m인 문수산 정상의 장대 - 주변 정세를 파악하고 지휘하였던 본부였다고 한다 

흐릿하지만 북한산과 고령산의 앵무봉정도는 분간할 수 있다 

멀리 철원의 금학산과 고대산 그리고 보개산(지장산)도 보이고 산은 낮지만 북녁의 산하를 실감나게 볼 수 있었던 파주의 파평산도 보인다 지금은 꽁꽁 얼어버린 한강이 해동되는 날에 남북관계도 그리 되었으면 좋겠다  우측 앞의 들판 너머 작은 산이 애기봉(하얗게 보임)이다 

 

개성의 송악산줄기도 참 길다 

 

 

계단을 잠시 내려가니 너른 공터에 3기의 평상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고 할일 없는 검은 고양이는 가만히 있다 군의 통제로 마음 편히 다닐 수 없었는데 남북관계의 개선으로 오늘 처음 접하게 되다니 뜬금없이 왔더니 왠 떡인가 싶다 

 

길상산 정족산 그리고 마니산과 진강산 앞의 한강 물줄기 저 강에 수많은 역사의 애환을 간직하고 말없이 물은 흐르고 있다 

정상 옆 전망대에서 반복되는 풍경을 다시 보고

진행 할 방향 

 

정상의 장대는 멀어져 간다 

 

 

군 op로 운용되던 일도 이제는 역사속으로 완전 사라지길 소망하면서 약간의 설레임을 안고 편안한 마음으로 진행하는데 

지금은 갈 수 없는 금단의 우리의 땅보다 

멋드러지게 잘 생긴 소나무들이 먼저 반긴다 

 

 

 

그 길은 부드럽고 걷기에 참으로 좋았다 

야 근사한데 보구곶리까지 가는거지 한남정맥길따라 룰루랄라 걸어보자 

 

 

북문방향으로 

 

공사용 시설물이 있는 지점 아래 이정목의 북문방향이 성동저수지가 있는 곳으로 애마가 있는 지점으로 가깝다 

고령산에서 북한산까지 

왔던 길을 보고 

산성 복원중 

앞의 우측 지능선이 북문방향임  그 뒷줄이 들머리에서 오르던 능선길 

저기까지 가 보자 포장로따라 걸어 가는 길은 좀 멀겠지만 

 

 

내려가자마자 시그널이 춤추는 지점에서 우틀해야 정맥길이다 

 

여태 보기 귀했던 시그널이 여기저기 달려 있다 이제부터 정맥꾼들이나 걷는 등로에 드러섰나 보다 근데 등로가 낙엽에 묻여 서둘러 진행하지 않고 가는데 우회하면서 날등에 붙게 된다 

능선에 붙고 보니 산정에서 바로 내려설 등로가 있던거 같은데 돌아서 왔다 아무래도 산성을 기준으로 우측 아래로 내려서면 이 지점까지 빨리 올 수 있는 등로가 있을거 같다 

 

잠시 내려서는 길을 탄다 

어라 동네 사람들이 많이 다녀가는 뒷산인가 왜 이리 반질반질 해 

산불조심하자고 

 

바람만이 지나가는 아주 조용한 숲길이다 

 

경기도 학생야영장이 있다고 

강화도를 건너기 위해서는 가장 가까운 지점에 강화대교가 있고 그 시절에는 저기가 전쟁터였으리라 

 

고려산과 별립산 봉천산이 보이고 오늘의 마지막 산 봉우리가 지척에 있다  

한때는 북의 소로 인해 뉴스의 촛점이 되었던 우도가 지척에 보인다 

언 강은 참으로 조용해  그 너머에 산천도 무심하게 느껴진다 

산천은 말없이 조용한데 ... ...

 

이상하게 생긴 소나무 

오늘의 마지막 언덕배기는 

남북의 고통을 상징하는 군 시설물이 텅 비어 있다 

하늘에는 새때들이 

 

언제나 저기를 자유롭게 다닐수 있을까 내 몸이 성할때 그날이 빨리 왔으면 얼마나 좋을까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북한산을 바라보며 마음속의 소망을 키우며 

 

하산지점을 향해 진행한다 

 

 

 

참호의 공기통 지점에서 좌측 새끼줄이 있는 곳으로 진행한다 

직진하면 학생수련장인가 싶고  우측 시그널이 있는 소로길로 진행해야 정맥길이다 

길은 좁지만 등로상태는 아주 좋고 호젖한 산행을 만낌할 수 있다 

 

가족묘가 우측에 있는 지점부분에 이르니 참나무잎이 두텁게 깔려 잇는 지점을 내려서면 산행은 마치게 된다 

한남정맥의 날머리인 보구곶리 도로다  

 

노란 띠지가 있고 전봇대가 있는 지점이 들머리이자 날머리이다 

이제부터는 애마가 있는 지점까지 약 3.7km의 포장로를 걸어간다 흙길에 비해 평탄한데도 불구하고 왜 그리 몸이 불편한지 다행히 차들이 많이 지나가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65%는 디젤차량들이었다 

 

디젤차들은 왜 그리 매연 냄새가 고약한지 숨을 쉴 수가 없었던게 고통이었다 

 

논둑길로 가면 많이 단축될거 같은데 그리 할수도 없도 

좌로 크게 돌아 진행한다 

 

동막골의 느티나무와 안내지도 

하산로는 경기도 학생 야영장의 파란선 좌측 능선부로 내려왔다 

산성 북문은 사적 139호다 

북문 

성동 저수지뒤로 길게 내려앉은 지점인 우측이 산행의 들머리이다 

걸어온 포장로 

 

성동저수지 둑 뒤로 문수산 정상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왔는데 초행길이 많았고 조망마저 받쳐주고 날씨마저 포근해 짧은 시간 알차게 운동했으니 만족하는 산행이 된 일진이 좋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