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 간다 가본다 한지 몇 해가 지났는가
산행 후 교통편을 어찌할 수 없어 미뤄둔 산행지를 왕복 산행을 하자 라고 결정하니 너무도 쉽게 해결이 되었다
예상외로 조망이 좋아 무수히 많은 봉을 지나는 긴 산행에도 부담이 없었다
산 행 일 : 2020년 9월 27일
진행경로 : 널미재 - 2.2km - 장락산 - 3.6km - 깃대봉 - 1.7km - 장락산 편도 도상거리 계 : 7.5km
해발 300m인 널미재 도로 한켠에 애마를 세워 둔 후
널미재 표석뒤로 산길을 찾아 진행하는데 별다른 표식이 없었다 (8시 40분)
편평한 잡풀을 지나니 선답자분들이 다닌 흔적이 있고 임도 같은데 붙어서는 좌로 진행하자마자
다시 잣나무 조림지를 가로 질러 오른다
이장한 묘지 흔적터에는 구절초들이 가을이 왔다고 말을 건네고
하늘을 가린 숲길에는 거미줄이 달라붙고 방일 해장국에서 오르는 등로와 합류하면서 등로는 선명했다
편안하던 숲길도 이제는 몸 다 풀렸죠 말하며 등로는 곧추세운다
가풀막 뒤로 봉미산과 용문산 산줄기가 나뭇잎 사이로 보이고
이쁘장한 도토리들이 등로에 흩뿌려져 있어 하나씩 줍다가 적당한 곳에 묻어 주면서 진행한다
육산의 등로에 돌길이 나타나더니 시종일관 그런 현상이 반복되더라
지도상의 정상전에 있는 현장의 전위봉을 지나면서 살짝 내려가는 편안한 등로가 다리를 풀어주고는
1988년도에 재설한 2등 삼각점이 어둑한 숲 속 등로에 외로이 기다리고 있었다 (9시 48분)
여기가 지도상의 장락산 정상(627m)인데 하늘마저 가린 숲이다
그 옆에는 이런 안내문이 서 있었다
여기까지 도상거리 1.1km 조금 더 정성석이 있는 장락산까지는 1.1km가 조금 안된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니 정상석이 있는 장락산이 보이고 그 뒤에는 깃대봉이 보인다
내려서는 등로에서 조망이 있나 살피며 서둘지 않고 진행한다
정상 오름길의 경사도가 제법이네
잔봉을 하나 지나서 로프가 있는 이 지점 위가 정상이다
오래도록 즐겁게 살라는 장락산에서 좋은 기운을 받는다 (9시 48분)
정상에서는 조망이 좋아 한참을 서성이게 된다
좌방산 줄기 뒤로 대룡산과 구절산이
금학산과 공작산이 보이고
작지만 옹골찬 소리산도 보이고 조망하면 빠지지 않은 도일봉도 반갑게 인사한다
종자산 뒤로 보이는 산줄기는 흐릿하고
화야산과 연인산이 보이는 지점에서 정상의 주변을 담아보고
그 주변에서 자라는 산부추와
조밥나물
정상석이 있는 장락산에서 왕터산까지 6.75km라고 하는 이정목
이정목을 기준으로 보면 편도 10.2km이다
조망처는 북으로 조금 진행해도 나타나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반복되지만 넘실대며 다가오는 조망에 한순간 망부석이 된다
이름이 예사롭지 않은 장락산 왕터산 줄기 아래에는 통일교 재단의 건물들이 많다
가평군 설악면 송산리에는 통일교재단의 토지 왕국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풍경일지라도 미지의 세계가 기다리고 있어서
신축현장을 내려다 보며 어둑한 낙엽 깔린 숲길로 진행한다
진행 중에 좌측 편으로 철조망과 바위가 보여 가보니 근사한 조망이 기다리고 있었다
중미산에서 곡달산까지의 멋들어진 산행지도 보이고
뾰루봉에서 화야 고동산까지의 긴 줄기를 보며 지금쯤 저곳의 등로는 어찌 변했을까 궁금하다
산과 산이 물이 만나니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풍경이다
외인의 접근을 강하게 불허한다는 통일교
친구의 말을 실증하는 철조망이 이런 산중에까지 설치되어 있다니 불교와 달리 이렇게 배타적인지..../.
육산의 길에 돌길은 연이어 계속되고 내려서는 등로에서 차량의 소음이 들리는게 흠이다
좌로 진행하고
미사리로 하산하는 삼거리에 있는 이정목에는 장락산 2.4km 왕터산까지 4.35km
미사리로 하산하는 등로 모습
오르는 길에 좌측으로 암봉이 보이는 505봉을 좌측에 두고서 우회하는 등로를 따라 진행하는데
생강나무에 노란물이 들고 있다
505봉을 내려서고
잔봉을 다시 내려가면서 보는 안부를 지나면서 등로는 흐릿해
잠시 만나 지도를 확인하니 560봉(깃대봉)을 오르는 길이다
오르는 등로에서 도토리
560봉을 좌로 우회하니
지나온 장락산이 보이고 그 좌우로 펼쳐진 산세가 붙잡는다
지도에서처럼 등로는 일자다
정상에 장기판이 있었던 울업산의 신선봉과 북한강변의 조망이 좋은 보납산도 보이고
차량의 소음이 진하게 들린다
홍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를 본다
오늘 같은 날 호명호수에는 탐방객이 많을 거 같은데 여기는 인적 하나 없이 고요한데 차량의 소음이 요란하다
호명산에서 주발봉까지의 거리가 참 대단하고
지금은 추억 속에 살아있는 산줄기들을 불러보며 잠시나마 옛 생각을 한다
560봉에는 3등 삼각점이 있고 누군가 깃대봉이라고 정성으로 새겨 놓았다 (11시 57분)
깃대봉에서 보이는 산줄기도 쉬어가게 한다
손톱보다 작게 보이는 강선봉과 검봉 봉화산 그리고 소주봉이 보이고 멀리는 용화산과 해산도 보인다
좌방산 줄기
장락산에서 종자산 뒤로 보였던 오음산이 여기서는 좌로 많이 비켜져 보이고
금물산 성지봉은 긴가민가 하지만 짚어봤다
정상석이 있는 장락산에서 내려온 길을 돌아본다
되돌아갈 때는 힘 좀 써야 할 것 같다
종자산 아래에 덩치는 작지만 숫산과 노고산도 제 모습을 돌출하고 있다
봉화산 뒤로 보이는 등선봉과 삼악산을 보고서 깃대봉을 내려가는 등로를 타고 가다가
커다란 바위가 있는 암봉 앞에서 좌로 우회하지 않고서 올라가 보니
자연스럽게 흐르는 강줄기 뒤로 보이는 운악산 연인산 명지산 화악산 응봉까지 보이는 산줄기가 멋스럽고
좌방산과 종자산 가운데의 금학산
좌로 오음산 저기는 언제 가보나
흐릿한 공작산과 중앙의 금학산
카메라 눈에는 흐릿한 가리산 등을 구경하고서
바람이 불었다면 조망을 즐기기에는 위험할 수 있는 암벽을 내려간다
525봉 오름 전에 기목
525봉은 왕복중에 오르기로 하고 우회하는 등로를 따르고서 내려가니
숲의 정적을 깨트렸던
서울 양양 간 고속도로의 가평 휴게소 전경만을 눈에 담고서
계속 내려가는 비탈을 따르고
다시 조망이 좋은 무명봉에서 호명산에서 주발봉까지의 여정을 그려본다
앞에 흐르는 홍천강이 북한강과 합류지점을 쫓아가 보고선
자동차의 소음을 가린 비탈을 내려간다
편안한 길을 걷는데 웬 가건물이 보인다 - 산신각임
산신각 뒤의 무명 잔봉으로 가는 편안한 길에서 장락산까지 가는 두 분의 산객을 처음으로 만난다
원만하게 오른 후 삼거리에서 좌틀하여 내려가다 처음으로 왕터산이 보였다
이름에 비해 왜소해 보였다
미사리로 하산하는 삼거리를 지나 고사리가 자라는 숲을 지나 오르다 좀 전에 왕터산을 바라봤던 무명봉을 처다본 후
해발 410m인 왕터산 정상에 도착한다 (12시 50분)
왕터산 정상에는 돌이 있고 사방이 나무에 빼곡히 막혀 있어 답답했다
높이도 낮고 볼품이 없어 이름이 무색하다는 느낌을 받고서
바로 아래에 있던 편평한 암반에 앉아서 식사하며 쉬기로 한다
40분의 시간은 벗어놓은 양말도 고실 해지고 신발도 산뜻해
상큼한 기운으로 앞에 보였던 산들을 보고서 오르막 형태의 널미재를 향해 출발한다 (13시 36분)
미사리(우틀)로 하산하는 삼거리를 지나서
삼거리에서 우회하는 길을 피하고 이번에는 직등하는 오르막길을 택하니
키만큼 자란 풀숲에 잠시 어리둥절하며 지나가면서 지나온 왕터산을 본다
산신각 뒤에 있는 무명봉에서 우틀하여 진행한다
왕터산으로 갈 때는 좌틀해야 하는 주의구간이다
오늘 산행 중 가장 깨끗했던 30m여 미터 등로구간을 지나면
가물막의 등로는 나뭇잎에 가려 족적이 흐릿한 가풀막을 오르면
조망이 좋았던 무명봉 같은 잔봉을 그냥 지나치고
우회하였던 525봉에 도착해보니 예상대로 보이는 건 이게 전부였고
이후로 내려섯다가 다시 오르게 된다
내려왔던 로프 구간에서 이번에는 암봉 전망대를 피해 우틀하여 진행한다
오르막을 타니 깃대봉 아래의 조망처에 도착하고
직진하면 깃대봉이지만 바로 우틀하여 진행한다
진행 중에 내려가서 잔봉을 오른 후 다시 505봉을 우회하여 돌아나가 내려가고서 이후로
평이하지만 대체적으로 오르는 길에
다시 미사리로 하산하는 삼거리를 지나게 되고
멀잖아 산신각 인근에서 만났던 서울서 온 산객 두 분을 만나 함께 진행한다
잠시 말을 나누고
보리산까지 갈려고 했다는데 늦어져 널미재까만 간다는데 배려를 하고 싶었지만 걸음이 맞지 않아 실례를 하게 된다
꾸준하게 오르는 구간
돌길이지만 많이 거칠지는 않아
오전에 조망을 즐겼던 장소도 통과하고
우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오전에 보지 못했던 기목이다
다시 정상석이 있는 장락산 아래의 조망처에서 시간을 보낸다
장락산에서 왕터산은 보이지 않고 560봉인 깃대봉만 보인다
이상 정상 도착 전의 풍경이었다
다시 온 장락산 (15시 59분)
정상에서의 조망
잔봉을 지나 장락산에 도착 전에 지나온 깃대봉까지 풍경
참취
지도상의 장락산으로 삼각점이 있는 정상 (16시 28분)
널미재까지 하산하는 기점으로
알바 주의 구간이다
널미재는 좌틀해야 한다
방일 해장국은 널미재 정상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로 진행하면 되지만
진짜 널미재는 무시하고 직진한다
나무가 쓰러진 여기 삼거리에서 좌틀하여 진행하고 - 뚜렷한 직진길 외면함
이장해간 묘지터에 핀 구절초를 보고서
우측 잣나무숲길을 내려가서 좌틀하고 우틀하여 내려가면 표석이 있는 널미재 정상이다
보리산과 장락산을 연결하는 널미재 표석
해발 300m인 널미재 정상에 도착해 경기도와 강원도의 도계를 따라 걷는
장락 왕터산의 왕복 산행을 마친다 (16시 53분)
널미재 정상은 버스정류장 표식이 있지만
뒤에 오는 산꾼에게 괜스레 미안한 마음에 즐겁게 산행하고도 찜찜한 여운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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