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정선의 닭이봉 곰봉 원점회귀 산행

열린생각 2020. 11. 2. 15:09

 

친절한 네비에 정선군 정선읍 가수리 410-2번지를  입력하고 전재 문재 뱃재 멧둔재 비행기재 터널을 경유하여 병방 스카이워크 쪽을 바라보면서 가을이 여물어 가는 동강 천변을 따라 가수리 가탄마을로 향한다 

 

동강변에는 정선의 고유의 지릴학적 특성이 잘 나타나는 뼝대와 그곳에 핀 단풍들을 스치는데  별안간 하늘을 향해 솟구친 나팔봉을 보면서 불끈 힘이 솟구치기도 하면서 설마 오늘 산행지도 저럴까 걱정도 되었다 

 

한눈에 봐도 예사롭지 않은 소나무와 고요한 동강의 물줄기를 보고 나중에 알고 보니 하산하는 줄기의 한자락이 보였다 

 

공사 중이라 교통통제를 받기도 했지만 출발한지 약 3시간이 지나서 가탄마을 버스정류장 공터에 주차를 한다 

 

가탄버스 승강장에는 닭이봉의 유래를 본 후 계봉보다는 닭이봉으로 부르게 된다 

 

 

산 행 일 : 2020년 10월 25일 일요일 맑음 

진행경로: 가탄버스정류장 - 2.2km - 970봉 - 1.6km - 닭이봉 - 2.3km - 곰봉 - 4.2km - 정류장  계 :10.3km 

 

해발 260m인 정류장에서 세멘 포장로를 따라  s자를 그리면서 오르게 되는데 첫번째 삼거리에서 좌틀하여 오르게 된다 화면상 좌측 능선이 들머리가 된다 

 

 

다시 만나는 지점에서 좌틀하고 다시 삼거리에서 좌틀하는 포장로를 따르며 

직진하는 밭으로 가는 길을 버리고 

 

이름이 있었는데 날자까 많이 지나 잊어버렸고 우측 뒤로 돌아 오르면 

 

하산로로 생각하는 능선이 길게 누워 있다 여차하면 그 좌측으로 발달한 능선을 타도 되겠다 싶어 

 

작황이 좋지 않은 콩밭을 지나 막 산 타듯이 무작정 오르니 길인가 싶은게 보이고

거미줄이 없고 작목이 없어 다행이다 싶고 우측 능선으로 진행하니 아래에서 올라오는 족적이 있어 진행한다 

 

폐묘지를 지나고 

 

아침 햇살이 곱게 퍼지는 고요한 숲 속에 곱게 물드는 노란빛이 차분해 좋았다 

 

초반부터 고도를 줄기차게 세우는 길에 키 작은 복자기 단풍이 여기저기에 보인다 

 

능선부를 가린 나무숲을 피해 좌로 우회하고 

 

어느정도 고도가 올라 갔는지 건너편 능선 위로 보이는 산봉우리가 신경 쓰인다 

 

동강 건너편의 백운산자락은 가려져 있어도 금방 알게 되지만 고고와 완택은 어느 정도 올라서야 가늠이 되었다 

 

 

닭이와 곰봉이 오늘 산행의 주요 목적지다 

곰봉에서 하산하는 루트인 836봉이 보이고 그 아래로 3갈래의 지능선이 하산로이다 

 

가수리 가탄마을의 동강 물굽이 

 

 

 

추색의 물든 산골짜기 

 

 

야생화가 귀한 산의 쑥부쟁이 

 

암봉이 길을 막아 좌로 우회하고 

 

 

가파른 언덕에 낙엽이 깔려 미끄러운 곳에 

 

자주쓴풀이 무리를 지어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며 계곡 되는 된비알을 탄다 

 

된비알도 어느덧 지쳤는지 끝막음을 하고 도장나무를 지나서 뒤를 본다 

이후로 곰봉방향의 역방향인  970봉을 향해 올라가 보지만 소망과는 달리 조망이 없었다 

 

970봉 언저리에서 지나온 족적과 목동산이 있는 북쪽의 조망을 기대했는데 이런 모습이 970봉이었다 

 

오르면서 본 널부러진 무선통신기기와 붉게 타다 말라버린 단풍을 보면서 

 

다시 좀전의 지점에 서서 올라왔던 좌측 방향을 본 후 곰봉으로 진행한다 

 

초반은 이렇게 좋았다 

980봉 방향으로는 족적이 없고 우회하는 길 낙엽 위에는 족적이 뚜렷해 따르다 

조망이 좋은 990봉 남쪽에 이른다 - 지도상의 988.5봉

 

진행 할 닭이봉과 곰봉 

 

자라목처럼 보이기도 하는 닭이봉은 장닭이 기세를 세우기 위해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다  

 

그곳은 조망이 좋아 여태 걸어온 노고를 잊게 한다 

푯대봉과  백운산 뒤로 보이는 산봉우리와 

 

곰봉 능선 뒤로 보이는 흐릿한 예미산과 망경대산이 보이고 

 

닭이봉 좌로 보이는 산줄기중에 널따란 품을 지닌 두위봉이 도드라져 보인다 

 

벽암산과 백이산 뒤로 보이는 너울진 마루금들이 정겹다 

노목지맥의 노목산은 민둥산과 겹쳐 보이고 고랭지 채소밭으로 유명한 천의봉이 보였지만 사진상으로는 분간이 되지 않았고 두타와 지억산 사이 뒤로 보이던 귀네미 마을의 풍력발전기도 사진상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좌측의 고양산과 청옥산이 이정표가 되어주고 너울대는 산줄기의 춤사위가 아름답다 

 

가까이 보이는 천마산 뒤로 보리산 그리고 각희산에서 문래산이 보이고 그 뒤로는 대간의 줄기가 아련하다 

 

 

벽암산과 백이산으로 돌아가는 산행도 할만 하겠고 

 

돌도끼산 뒤로는 백덕산도 보이네 

 

닭이 능선에서 보니 고고와 완택 그리고 신병산으로 능암덕산으로 이어지는 줄기가 멋져 보인다 

 

 

조망을 맘껏 즐기고 직진하는 내리막길을 타는데 

 

족적이 뚜렷한 길을 조심스레 내려서 가는데 더 이상 진행하기엔 부담스러워 뒤로 백해야 했다 

 

직진하면 하겠지만 안전을 위해 서둘지 않고 왔던 길을 물리는 중에  우측으로 가는 길도 보였지만 외면하고 

 

990봉을 백하여 여기서 좌측으로 선답자의 흐릿한 족적을 찾아 진행한다 - 직진은 조망이 좋은 990봉 

 

일반적으로 우회길은 편안한데 여기는 똑바로 서서 걸어갈 수가 없다 

지면이 워낙에 비탈인데다 낙엽이 미끄러워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올라갈 무명봉의 위세가 대단해 기를 죽이려고 한다 

 

잎이 넓은 식물이 자라고 있는 안부에는 유일한 이정목이 있는데 계봉 650m 지나온 990봉은 120m라고 알려주고 

여태 고생했으니 쉬어가라고 의자 2기가 외로이 공간을 지키고 있었다 

 

 

앞에 있는 봉보다 멀리 있는 곰봉으로 가는 능선부를 보고 

 

가파른 사면의 오름길(990봉)에 기목을 만나고 

 

무명봉인 990봉에서 다시 한번 조망에 빠져든다 

기우산과 병방산을 이어주는 노목지맥의 목장산(낙동산)과 그 뒤로 보이는 상원산과 옥갑산 노추산을 먼저 살핀다 

 

불러본 노추산 

 

고랭지채소로 유명한 안반데기 뒤로 골폭산(고루포기산)이 보이고 그 우측에 능경봉도 보인다 

 

골폭산의 존재감보다 능경봉이 더 세 보이네 

 

지나온 990봉 뒤로 가리왕산과 상원산 

 

백한 990봉 지점을 확인하고 중왕산과 가리왕산과 중 하봉 

 

 

 

삿갓봉과 청옥산뒤로 남병산 - 뱃재터널을 지나면서 정암산과 남병산을 생각하게 된다 

 

백운산부터 유지등산까지 걸음도 재미있겠는데..... 

 

돌도끼 뒤로 백덕산 

 

산 능선부는 단풍이 다 지고 6부 능선 아래로는 추색이 짙다 

 

무명봉인 990봉에서 닭이봉을 보면서 배를 달래준다 

 

조망이 좋았던 990봉을 뒤로 하고 정상까지 걸어가는 길은 한시도 맘을 놓을 수 없었다 

 

능선부 길에도 복자기 단풍나무잎이 수북이 쌓여 있고 

 

등로는 능선부에 가까이 있는 형국이니 족적이 보이지 않은 이상 떨어져서는 안된다 

 

바람이 거칠것 없이 지나가는 바위능선에서 지나온 방향 북쪽을 보고 

 

가수리로 발달한 지 능선부의 가을빛을 보며 언제 왔는지 모르게 지나가는 만추를 즐긴다 

어쩌면 이번 산행에서 가장 멋진 풍경이지 않을까 싶다 

 

 

여기 능선을 기준으로 좌측도 급사면이지만 우측은 천길 만길 낭떨어지다 

 

가을빛의 산란만 없다면 더 환상적일텐데 늘 욕심은 끝이 없다 

 

산행중에 날머리를 은근히 신경쓰게 하는데 오늘은 세 줄기중에 하나만 잡아도 될거 같기에 부담이 덜해 

 

 

닭이봉을 앞두고 마지막 오르막을 타는중에 만난 거목 신갈나무 

 

여기만 지나면 정상인 

 

해발 1028m인 달이봉이다 

나무의 성에 막힌 형국이지만 비켜 선 한쪽에 조망처가 있어 쉬이 자라를 뜨지 못한다 

 

지나온 산정 뒤로 펼쳐진 목장산이 우람하고 그 뒤로 펼쳐진 가리왕상부터 옥갑산까지 한번에 다 들어온다 

 

올라온 능선을 보고 싶었는데 여기서 옆 모습을 보게 되고 유지등에서 푯대봉까지 거리도 만만해 보이지 않았다 

 

닭이봉이 이렇게나 조망이 좋을줄이야 몰랐다

장소를 달리하면서 동서남북으로 열렸는데 남으로는 박무가 심한게 아쉬웠다 

 

초반보다 많이 뭉게진 고고산방향의 조망 

 

 

천문대와 하늘을 날고 싶은 욕망을 채워주는 봉래산이다 

 

닭이봉 

너를 뒤로 하려니 뭔지 뭐를 아쉬움이 남아 옮기는 걸음이 무겁다 

 

그런 내마음을 아는지 보이지 않던 질운산과 예미산 그리고 흐릿한 매봉산이 

보이길래 불러 보았다 

 

질운산 우측 뒤로 보이는 단풍산 줄기와 흐릿한 목우산까지 

 

우측 예미산 뒤로 멀리 흐릿한 능선은 대간의 선달산에서 어래산으로 이어지는 줄기가 아닐까 싶다 

 

내려가니 반갑게 반기는 두분의 산님이 고요한 숲속의 적막을 깨운다 

웃는 모습이 어찌나 해맑던지 지금도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 

 

오늘 경로중에 가장 맑고 좋은 등로를 걸으며 머리재에서 시작해 곰봉으로 마차재까지 간다는데 함께 하지 못하는 맘이 아쉽다 

 

단풍은 어찌하여 이리도 노랗고 붉어져 

 

홀로 가는 나그네의 심사를 긁어 대나 

 

 

 

 

참으로 유순한 등로다 

어느 누가 먼저 지나갔을까  이 계절에는 단체 탐방객의 외면을 받았는지 숲길은 고요하기만 해 

 

이미 말라버린 단풍도 고와 보이기까지 하네 

 

잣나무가 귀한가 싶더니 등로 좌측으로 빽빽히 자라는 그 숲의 곁을 잠시 오르면서 지나치고 

 

문득 뒤를 보니 지나온 닭이봉이 보이고 

 

며칠전 멧손님들이 한바탕 춤판을 벌인 흔적을 지나치고 족적도 묘연한 숲길을 오르다 보니 

 

능선 삼거리 우측으로는 있다가 진행 할 풍경이고 좌틀하여 오르막을 탄다 

 

 

오르는 중에 흘끔흘끔 살핀 보람으로 

 

장탉의 벼슬을 본다 

 

가리왕산 하봉 우측으로 보이는 저 산 - 사진 중앙부는 어디일까 궁금하지만 불러볼 수가 없다 

 

 

970봉 뒤로 목장산의 능선부 그 뒤로는 상원산과 옥갑산봉 등이다 

이런 풍경을 보고 곰봉 전위봉을 지나니 진짜 조앙처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 조망처에서 보는 닭이봉의 진면목이 좋더라 

 

장탉의 붉은 벼슬이 생각난다 

 

상원산 옥갑산과 반론산 고양산을 배후에 두고 서 위용을 뽐내는 닭이봉이다 

 

 

지금은 세월을 많이 묵은 노계의 닭벼슬이지만 가벼이 볼 수 없는 지혜가 넘치는 산이다 

 

 

지도상의 988.5봉 아래에서 직진하여 내려서지 못하고 후퇴한 지점 바위와 나무들 

 

백이산의 가파름도 어디에 빠지지 않을거 같다 

 

운봉산 수리봉으로 해서 예미분교로 연결하는 깃점을 지나니 

 

삼각점이 있는 곰봉이다 

닭이봉보다 10여미터 낮은 1016m이다 

 

잡풀이 우거진 곰봉에서도 두위봉이 너른 품을 자랑하고 

 

두위봉 

 

질운산 뒤로 매봉산과 단풍산 

 

곰봉에 있는 산불 무인 감시탑과 피뢰침 

 

죽렴지맥을 지나가는 곰봉인지라 그런지 닭이봉보다 시그널도 많이 달렸다 

 

곰봉을 뒤로 하고 가수리 가탄정류장을 향해 진행한다 

그러는 중에 서남쪽으로 발달한 가지를 드러내놓고 있는 소사나무 

 

나무가지 사이로 배걸이산과 세솥발이산 우측편으로 보이고 

 

소사나무 낙엽 

 

곰봉 전위봉을 내려서면서 돌도끼산과 청옥산을 보며 미끄러지듯이 내려선다 

 

다시 삼거리에 복귀하여 족적이나 리본 하나 없는 길을 찾아 진행한다 

 

푹 꺼진 둘리네지형을 지나고  

 

전면의 잔봉을 지나고 

 

그 잔봉에는 이런 돌들이 보이고 

 

그 잔봉에서 보이는 그림들 

 

정선의 각희산과 문래산도 한눈에 다 잡히고 

 

 

 

 

습지인가 싶기도 하는 지점에는 아직도 녹색을 띤 풀들이 보이고 

 

지나는 길에 돌위에 놓인 도토리가 너무 이뻐 줍게 되니

한 주먹이 부담되어 자연으로 돌려주다 보니  네가 걸어온 과정이 생각나질 않아 봉우리를 지난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도토리를 심어준 나무 숲을 돌아본다 

 

잔봉(836봉)을 넘은건지 아닌지 영 맛이 갔다 

지도는 머릿속에 있는데 햇갈리다니 ... ..   아직은 아닌거 같아 그냥 평범한 길을 진행한다 

 

생강나무숲에서 

 

기억이 잘 나지 않아 그냥 적당한 지점에서 우측 지 능선부로 하산하기로 작정한다 

 

결론적으로는 저 앞에 보이는 능선을 지나 우측으로 하산하면 되었으나 많이 걸어온거 같은 착각에 

836봉을 앞에 두고서 우측으로 내려선다 

 

여기서 더 진행하면 3가지 선택지에서 3번째도 지나갈거 같은 예감에 

 

우틀하여 진행하여 

부드럽게 내려가는 산줄기를 따른다 

내려가다 보니 산정에서 본 그런 능선이 아닌지라 적당한지점에서 따라 내려오는 좌측 능선을 타기로 한다 

 

 

쓰러진 나무를 좀더 지나서 좌측으로 부드러운 숲속을 거닐게 된다 

족적이 있었던 닭이봉보다 족적이 없는 여기가 걷기에 좋았다 

 

어느정도 내려 오니 약초꾼인지 짐승들이 다닌 길인지 족적이 있어 더욱 편안해 지고 

 

좌측 능선이 836봉에서 이어진 지능선이 오늘의 하산로다 

 

여기도 복자기 단풍이 곱다 

 

 

선답자의 흔적은 없어도 걷기에는 해산의 하산길처럼 좋다 

 

 

족적이 있는거 같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고 

인적이 드문곳인가 머리맡에 겨우살이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렇게 가까이서 겨우살이를 보다니 재미있다 

 

고도가 낮아져 가도 단풍은 그치줄 모르고 발달했는데 복자기는 잘 보이지 않아 

 

 

 

이마높이에서 자라는 겨우살이 

그렇다고 주변에 겨우살이가 보이지 않은데 ...   이제서야 시작하는가 싶기도 해 

 

어쩌다가 한번씩 지역민들이 지나갔는지 흔적이 묘연한 능선이지만 작목이나 돌들의 방행도 없고 특이하게도 산행 내내미역줄나무의 시샘도 받지 않고 편안히 하산하게 된다 

 

진행하는 능선 좌측에 있는 하산로를 생각했던 능선과 묵밭을 보며 

 

건계곡 합수점을 지나니  

 

집채만한 콘크리트관이 있는 임도에 이른다 

 

산국인가 감국인가 이제는 이것도 헷갈린다 

 

산골 동강변에 자리잡은 조용한 가탄마을을 내려다 보며 

 

마을 고샅길을 지나가면서 동강변과  

닭이봉 

 

그리고 오르막 능선을 보면서 길지 않은 산행길에 많은 산들을 연모하던 나들이길을 마감한다 

 

 

귀로에 가수리 명물 소나무를 구경한 후 조망 좋았던 하루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