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의 로망이 스며있는 강촌역에는 역사내에서도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가평군에서 배려했는지 걸려 있는 시들이 잠시 걸음을 멈추게 한다
역내를 나오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삼악산의 등선봉이다
2000년대 초반에 한때는 즐겨 찾았던 등선봉을 이제는 전철을 타고 온다
고개를 좌로 돌리면 오늘의 산행지인 강선봉이다
조망도 좋고 무엇보다 빼어난 자태를 지닌 명품 소나무를 만나는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
매월 세째주 일요일은 지인들과 함께 하는 나들이길인데
처음으로 코스가 10km를 넘어가는 여정에 좋은 산행지이기에 더불어 기대가 된다
마을 고샅길을 지나 묘지옆을 지나 산속으로 들어간다
밀생된 잣나무 조림지에는
이런 모습들의 버섯들이 군락을 이루고 서늘한 공기가 기분을 상승시킨다
초반의 부드러운 육산의 등로가 이제부터는 골산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된비알을 이룬다
산속에서 제일 먼저 보이는산은 춘천의 진산인 대룡산이다
이어서 강촌역 뒤로 보이는 고만고만한 산중에 오음산과 금학산이 눈에 띈다
이어서 양평의 용문산이 봉화산 뒤에 있다
천사봉은 폭산의 다른 이명이다
7년전만해도 생을 마친 소나무의 고사목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흔적마저 세월따라 사라졌다
한때는 줄기차게 연모했던 등선봉
육교아래서 시작하는 오르막은 대단하고 암릉길은 적당히 스릴이 있고 조망이 훌륭했던 등선봉은 삼악산에 가려 호젖하니 산횅을 즐길 수 있기에 찾았었다
마음같아선 당장이라도 가보고도 싶은데 ....
드디어 명풍송을 만난다
근 7년만이다
척박한 돌 틈새에 뿌리를 단단히 박고서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 물줄기는 굽어보는 소나무다
지금처럼 사람들이 찾는다면 이런 소나무들은 저리 자랄 수는 없겠지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소나무다
아직 강물은 흙탕물이지만 산은 짙을대로 짙은 색으로 가을을 기다리고 있다
멀리 보이는 강원도 화천의 해산과 춘천의 용화산을 불러 보았다
해발 480m가 조금 더 넘은 강선봉 정상이다
정상에서 지날날 굴봉산 육계봉으로 이어지는 산행중에 보지 못했던 조망을 살핀다
나무들 틈새로 보이는 화악지맥의 주요 산들이다
뒷 라인은 명지지맥의 마루금들로 약수봉의 위치가 늘 헷갈린다
가평에는 재미있는 산이름들이 있다
굴봉산 육계봉 명태산 그리고 춘천의 소주봉까지
자연은 사람을 보호하는데 사람은 그런 자연을 훼손한다
그 대표적인 사례는 대간상의 자병산을 비롯하여 추풍령의 금산 그리고 여러 산들이 있는바
가평의 물안산도 그중의 하나다
있다가 방문할 검봉산 뒤로 오르는 길에 조망이 빼어난 새덕산과 그 뒤로 뾰루봉이 있다
수덕산 애기봉을 지나 중봉까지의 코스를 올해도 계획만 하고 지나갈거 같다
일도 조망이 좋으걸 감탄하다 보니 아침에 본 시가 생각난다
지금의 좋은 일 기쁜 일은 인연따라 생긴다는 구절이다
오늘은 좋은 인연이다
모르면 모른대로 호기심으로 알면 아는 대로 기쁘고
넘실대는 산줄기가 말을 건넨다
아낌없이 선물하는 조망에 취해 망부석이 되는데 식사하자는 소리에 깬다
생선을 좋아하는 형님을 위해 밤 새워 낚시하여 구워왔다는 아우들이 있어 입이 즐거운 시간을 길게 갖는다
강선봉을 오르때와 잠시 내려서는 구간만 지나면 전형적인 육산으로 걷기 좋다
9번 지점에서 남으로 한치고개나 봉화산 방향으로 진행하여 문배마을을 경유하여 하산한다
9번 지점에 이르니 능선길을 가지말라고 프랭카드가 걸려 있었다
안내지도를 본 후 우측에서 불어오는 강변 바람을 맞으며 누렇게 익은 도토리를 밝으며 평이한 등로를 걷다가 정상직전에는 곧추세운 등로를 조금 걸으니 검봉산 정상이다
강선봉보다 50m쯤 더 높은 검봉산 정상이다
정상은 자란 나무들에 가려 하늘밖에 볼 수가 없었다
정상에 있는 안내지도
정상에서 문배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이정목이 가르치는 봉화산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검봉산 아래에 있는 전망데크에도 웃 자란 나무로 인해 화악산도 보이지 않아 7년의 세월에 나무만 자랐나 싶어
깨끗하고 튼실하게 보였던 목책 계단의 빡센 내리막길은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망가져 한눈 팔 겨를이 없었다
도중에 마지막으로 보이는 조망 명지지맥의 산줄기를 본다
굴봉산 육계봉으로 가는 무명봉을 지나니 진행방향 4-5시 방향으로 육계봉이요 직진은 봉화산방향
살방대는 바람결에 걷다보니 9번지점을 지나니 문배마을과의 삼거리지점에 이르니 이런 이점목이 길을 안내한다
여기도 코로나 탓인가 한결 조용한 마을을 지나 고개에 이르니 - 2010년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지점됨
좋은 기운을 주는 나무숲속에 쉬어가라고 의자가 있고 삼삼오오 탐방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보통의 배보다는 작고 돌배보다는 큰 문배나무가 있어서 .... 마을이 배모양이라 해서
이정목 뒤로 굵은 소나무가 보이고 계속 진행하면 9번지점으로 연결 - 출금표시 지점-으로 봉화산까지 3.3km
검봉산이 조금 보인다
구곡폭포로 가는 길
영아자
목 계단길을 오르면
구곡폭포다
내리막길에 들리던 소리에 비하면 물줄기가 약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볼 수 있어 다행이다
봉화산 아래에 있는 높이가 50m되는 폭포다
보고 싶었던 명품송과 구곡폭포도 함께 보니 기분이 좋다
코로나가 있어 피하고도 싶었지만 함께 하다 보면 주당들의 목소리가 높아
늘 그렇듯이 뒷풀이를 하고서야 강촌역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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