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가평의 강씨봉 귀목봉 깊이봉을 경유하는 원점산행

열린생각 2020. 7. 7. 09:30

귀목봉에서 깊이봉으로 연결하는 능선이 궁금해 찾아가는 강씨봉 자연휴양림(네비입력) 

입장료 천원에 주차비 삼천원을 지불하고서 더운 여름을 피해 숲 그늘로 파고든다 

 

진행경로 : 휴양림- 1.5km - 삼거리- 2.0km- 도성고개- 1.5km- 강씨봉 - 2.7km- 오뚜기령- 1.4km- 890봉-1.4km -귀목봉 -2.1km

                      - 깊이봉 - 2.3km - 휴양림          ** 합계 : 14.9km 

산 행 일 : 2020년 7월 4일 

 

두갈래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서 햇빛을 가려주는 품겪있는 숲길을 데크목 따라 걸어간다 

 

청춘을 연상케 하는 설치물을 보며 이지점이 들 날머리가 된다 

 

 

작은 새소리속에 나태주님의 부탁이라는 씨가 정겹다 

사랑아 너무 멀리 가지 말라는 시였다 

행동중에 너무 지나쳐 후회하는 일이 더러는 잊는데 .. .. 

 

산수국

울창한 숲길에 작은새 소리만이 공간을 가로 지르고 더러는 우측 아래에 흐르는 물소리가 들리는 듯 한 세상에 

마음의 깨우는 여러가지의 시들이 있어 휴양림에서 많이 신경썻구나 하는 생각에 고마움을 느낀다 

 

다리를 건너 흙길에 서니

자세히 보아야 하고 오랫동안 보아야 이쁘고 사랑스럽다는 풀꽃 이야기가 새삼스레 다가온다 

 

삼거리다 직진은 강씨봉 지름길과 오뚜기령으로 가는 길이지만 

여기서 우틀하여 도성고개로 향한다 

 

그 지점에 있는 이정목으로 강씨봉까지 3.5km  

 

2km 거리에 있다는 도성고개를 오르는  비포장로변에는 수영이 제철을 만난 듯 반기지만 

여름꽃으로 다 변하지 않아 아직은 빈약한 꽃들이 피어나고 있었다 

 

여름날에 만나는 산수국은 언제 보아도 반갑다 

 

산벚나무 돌배나무와 더불어 팔만대장경의 원판으로 쓰여진 자작나무 군락지를 구경한다 

지루하게 걷던 길에 분위기를 바꿔주는 자작나무는 목질이 단단하고 충해에 강한 나무이기도 하고 수피가 잘 타는 성질이 있고 아울러 이 나무의 껍질에에서 추출한 성분을 이용해 우리가 즐겨 씹는 자일리톨이라는 껌을 만드는 원료가 되기도 한다 

 

바람한점 없이 예상외로 덥다 

저(강씨봉 방향) 깔끄막길에 햇빛이라도 가려주면 좋겠다  

 

느그적 대는 산객의 마음을 위로하려는지

한무리 기린초꽃이 피어 있고 부지런한 나비들은 그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모델이 되어준다 

 

농사지을때 써래질용이나 도리깨질 용으로 사용되던 물풀레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 나무와 비슷한 들메나무와 함께 목질이 질기고 탄력이 좋아 건축재. 농기구 자루 또는 악기로도 사용되며 

요즈음은 야구방망이로도 많이 쓰인다 아울러 잘 마르지 않아도 잘 타 땔감용으로도 적당하고 

그 열매는 9월에 익는데 염증을 없애거나 경기를 다스리고 눈을 맑게 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한북정맥의 능선상의 안부인 도성고개에 도착하니 시원한 바람이 반긴다 

포천시 일동면 사직리 밸말 및 이동면 연곡리 제비울과 가평군 북면 적목리 가평천을 연결하는 고개로 

궁예의 부인인 강씨가 강씨봉에 피난왔을때 성을 쌓고 도성이라 하여 도성고개로 불리운다고 한다 

 

도성고개에 서니 관음산 아래의 김희태 축구장의 위치가 뚜렷이 보이는 바

요즘 모 방송국 프로에서 진행하는 뭉쳐야 찬다는 섭외 장소이다 

고개에서 민둥산까지 2.4km. 강씨봉까지는 1.5km. 휴양림까지 3.5km라는 이정목이 서 있고 너른 헬기장이다 

도성고개에서 오뚜기령까지는 방화용으로 관리되고 있는 너른 등산로를 따르게 되는데 

고개 입구부분에 잣나무숲이 쉬어가라고 유혹한다 갈잎도 좋고 깨끗해 참으로 좋아 보였다 

 

깔끄막이지만 능선길이라 그런지 바람이 지나가니 좀전보다는 한결 좋고

방화선 뒤로는 명성산과 각흘산의 그림이 좋았다 

 

방화선 주변 풀숲에는 뱀무와 기린초를 구경하며 

 

꿀을 따느라 삼매경에 깊게 빠진 벌이 풀잎으로 건드려도 움직일줄 모른다 

 

각흘산에서 자등고개를 지나 광덕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맛뵈기를 보여주는 가리산을 보면서 숨을 가다듬고 

도성고개로부터 800미터 진행하여 조금 더 진행하니

가풀막은 진정되고 편안한 길인데 뙤얕볕이 기다리고 있더라 

 

하늘말나리 

백합과의 다년초로 반그늘 아래에 부엽토가 많고 모래질 토양에서 잘 자라는 꽃으로 잎이 마주 돌려난다 

 

진행방향으로  좌측의 깊이봉과 귀목봉이 우람하다 

 

뒤를 보니 민둥산 견치봉 국망봉의 한북정맥라인이 그림같이 다가온다 

 

저기 앞에 있는 강씨봉에는 두명의 산객이 서성거리고 있다 

 

가평천을 등지고 선 정상목이 지키고 있는 높지 않는

강씨봉 정상에 서니 조망이 아주 훌륭해 사방으로 보이는 산들을 불러본다 

 

경기의 최고봉인 화악산과 명지산 다음으로 높은 국망봉도 보이고 

철원의 금학산까지 보이고 광덕산 앞에 있는 포천의 가리산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인다 

 

경기도 파주의 감악산과 의정부에 유명한 소요산도 보이고 포천의 올망졸망한 산들도 굽이쳐 흐른다 

특히 금주산부터 관모봉을 원점종주 산행때 만난 수 많은 불상이 생각난다 

 

서울 시민들의 허파 역활을 하는 북한산 국립공원의 산줄기는 흐릿하지만 읽는데는 무리가 없는 날씨다 

 

소요산과 감악산 사이에 낀 마차산을 불러도 보았고 

치기봉 불무산 관음산과 지장산 고남산 고대산 금학산을 불러보니 축구장의 위치가 도드라져 보인다 

 

가리산 광덕산 회목봉 신로봉 그리고 광덕산을 지나 여기까지 흐르는 산줄기가 싱그럽다 

 

정맥길의 청계산과 운악산의 서봉이 그리고 동봉이 빛나고 

오후에 만나게 될 귀목봉과 깊이봉 그 뒤로 명지산의 그림자도 보인다 

 

화악산에서 애기봉으로 흐르는 긴 줄기와 명지1봉 사이로 복계산과 멀리 홍천의 가리산도 가늠이 되는 조망이다 

 

 

 

 

 

 

 

좀전의 산객분도 이 좋은 조망을 감상하느라 왔다 갔다 했나 보다 싶어 

 

이제는 오뚜기령을 향해 방화선길을 이어가는데 털중나리가 심심하지 않게 나타나더라 

 

 

 

귀목봉에서 890봉 그리고 청계산과 운악산 

 

헬기장을 지나고 

 

여로 

 

쉬어가라고 하지만 땡볕인지라 통과한다 

 

깊이봉과 명지1봉 그리고 귀목봉 

뚝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야 할 무명봉이 보이고 

 

여기가 다음 지도상의; 한나무봉인가 싶은데... ... 

 

귀목봉과 890봉 

 

털중나리 

6장의 화피에 6개의 수술과 1개의 굵은 암술로 이루어진 나리꽃으로 

화피에 점점이 박힌 검은 점들이 꿀샘이다  

 

시들한 수술에 비해 기세등등한 암술 

줄기에 밀생한 잔털이 있어 털중나리라 부른다 

이런 여름날에 털중나리가 있어 무더위를 이기며 산을 즐긴는 이유중의 하나다 

 

다시 또 뚝 떨어지는 등로를 내려 갔다가 오르게 되는데 

 

우측에 잇는 890봉을 오뚜기령부터 이르는데는 몇개의 잔봉을 지나야 함을 확인한다 

 

잣나무 조림지를 내려가면 군부대가 닦은 오뚜기령이 기다리고 잇다 

오뚜기고개  

해발 약 695m로 동쪽의 가평군 북면 적목리에서 서쪽의 포천시 일동면으로 넘어가던 고개다 

 

고개의 이정목 

 

쭈욱 직진하니 너른 공터에 못보던 정상석이 하나 서 있다 

한우리봉으로 해발 753m라고 생뚱맞아 보인다

753m라면 다음에 지나갈 첫 봉이지 않을까 싶었다  

 

조망이 좋았던 기억 그대로였다 

 

좌측편으로 수원산이 보인다 

 

조망을 확인하고 백하여 귀목봉을 찾아간다 

 

 

숙은 노루오줌을 보며 약 745m봉을 내려간다 

 

오뚜기령과 비슷한 고도의 높이인 이곳에서 오르는 오르막이 항상 힘들게 한 구간으로 기억한다 

도중에 지나온 고정을 돌아본다 

 

산벚나무가 쓰러져 등로를 막아논 지점을 통과하고 

 

그늘지고 바람이 지나가는 귀목봉과 청계산의 삼거리지점인 890봉에 도착해 한참을 쉬어간다 

 

1.4km 거리에 있는 귀목봉을 향해 진행하는데 조록싸리꽃이 만개 하려고 준비중이었다 

안부에서 140여미터 오르게 되는 귀목봉이다 

 

산행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계단끝에 귀목봉이다 

해발 1035m인 귀목봉에는 이정목이 새로이 생겼고 깊이봉이라는 이름은 덧붙여져 있었다 

 

귀목봉에서 보이는 산세도 그만이라 

특히 금주산에서 관모봉까지의 산세가 돋보였다 

 

지나온 890과 청계산을 경유하여 운악산으로 이어진 산줄기는 수원산으로 이어지는 정맥길이 아련하고 

해룡 왕방산 줄기가 길어보인다 

 

운악산 옆 뒤로 수원산이 보이는 바 그 뒤로 흐릿한 산는 

북한산의 보현봉지나 백운대 그리고 도봉산과 사패산이다 

 

깃대봉 오독산 능선 뒤로 보이는 양자산과 앵자봉 그리고 무갑산도 가늠이 되었는데 사진상으로는 이렇다 

서리와 주금산 뒤로 보이는 산은 철마산이다 

 

명지3봉과 연인산을 이어주는 아재비고개가 유려함을 보고 그멀리 보이는 산세는 가물가물한다 

귀목봉에서 발달한 장재울 계곡이 깊어 보이고 그 주변의 산세는 힘차다 

 

명지산의 1.23봉이 다 보이고 

 

화악지맥길의 첫구간 산세가 뚜렷하니 보이다니 과거에도 보였는가 싶어 

 

진행 할 깊이봉은 앞에 무명봉을 달고 있네 

 

 

 

깊이봉을 가기 위해 다시 38계단을 내려서고 

 

 

금마타리

 

 

다시 삼거리에 복귀하여 남은 먹거리를 비운 후 궁금한 깊이봉을 향한다 

 

가는장구채 

 

예상외로 등로는 뚜렷하고 나무가 하늘을 덮어 바람이 없어 더운 등로가 되었고

간혹 거미의 집을 망가뜨리게 되니 미안하게 된다  

 

등로 주변으로는 부러진 나무가지들이 널부러져 있고 싸리꽃과 고사리을 비롯한 키 작은 풀들이 자라고 있었지만 

밀집된 상태는 아니었다 

 

곰비늘군락지 

 

곰비늘고사리 

 

신갈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이 주종이고 단풍나무도 섞여 자라고 잇는 육산의 숲길이다 

또한 미역줄나무같은 덩굴식물이 없어 좋았다 

산꿩의다리 

 

두번째 안부에서 고도차 100여미터를 극복하니 892m라는 깊이봉이 나무 명찰을 달고 서 있었다 

깊이봉 

무엇이 깊다는 말일까 

아리송해 

 

쉬어가라는 의자를 뒤로 하고 진행하니 이런 바위가 난데없이 나타나고 

피뢰침이나 하나 더 추가했으면 얼마나 좋아 하는 생각이 들고 

이후로 걷기좋은 숲길을 진행하니 참나무와 단풍나무도 뒤로 가고 

 

줄 맞춰 잘 가꾸어진 잣나무 군락지가 숲을 모습을 일신한다 

푹신한 솔잎을 밟으며 걷는 등로는 상쾌해 

소나무에 비해 깊게 뿌리를 박지 않는 잣나무라 그런지 

굵은 몸통과는 달리 쓰러져 길을 막고 있어 지난번 바람이 굉장했나 싶어 

 

임도가 있네

우측으로 가니 전망대가 있지만 하산로는 좌측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명지산과 

화악산의 산세를 뒤로 하고 왔던 길을 백하여 진행하니 

굽어지는 길 우측편으로 하산하는 등로가 있다 

 

여기서부터 오뚜기령까지 4.5km 

 

그 지점에서 찾아본 강씨봉을 본 후 하산을 재촉한다  

 

실거리는 더 되는거 같고 

 

수영 

 

 

 

관리사무소 방향인 좌측으로 진행하니 

 

 

아침에 지나간 들머리 지점으로 이어진다 

 

 

예상외로 좋은 날씨덕에 한껏 조망을 즐긴 산행으로

깊이봉을 지나는 경로는 온전히 숲속에 깊이 파묻히는 숲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