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철원의 복계산 (200209)

열린생각 2020. 2. 24. 16:18



십년도 더 지나 세번째로 찾아가는 복계산이다

매월대산장앞 주차장에는 벌써 여러대의 차가 선점해 있었다

산불감시원이 몇가지를 묻더니 산불예방을 강조한다





이번에는 폭포를 외면하고 매월대바위를 경유하여 원점회귀하려고 왔다





폭포가 있는 별빛산장코스로 접어들다




정상방향 직진길을 버리고 좌측 넓은 길을 따라 간다




휴먼중에 있는 산밭에서 매월대(선암)바위를 올려다 보며 갈길을 물어본다




낙엽이 쌓여 있는 사면길을 타다보니




생육신의 한분이신 김시습님이 머물던 토굴앞을 지나간다




토굴을 형성하는 바위는 암장꾼들의 놀이터로 변모했다
















이제야 북사면에는 쌓여 있던 눈이 보이고 좌측으로 우회하여 진행한다

이후 선암 바위에 올라




수년전 청석골 세트장이 있었던 원골 건너편의 능선을 타고 원점으로 내려서도 되겠구나 싶기도 해

그러나 음지에 쌓여 있는 눈의 상태를 봐가며...   





좌측으로해서 복계산정상까지의 여정을 그려보며





950봉 이후로는 흐릿한 날씨로 지척에 있는 원골마저 멀어져 보인다









소나무는 멋지지만 본능적으로 몸이 움츠려든다

다행히 안전줄이 있어 미끄러운길에 도움이 되었다




네발달린 짐승은 거침없이 진행했지만 두발인 난 조심스레 진행한다




애먹인 하산루트를 돌아보고 목을 축이며 잠시 쉬어가다




가풀막길 끝자락에 생을 다한 소나무가 인상적이다








편안한 능선길에 바위를 만나 두번째 바위에서 눈길을 피해 우측으로 우회하다 더 고생을 하고

다시 오르막을 치니



810봉인가 하는 지점에서 정상인 복계산을 보며 지나간다




군시절을 생각하게 하는 흔적들을 지나니




복계산 1지점에 이르니 폭포에서 오르는 정규등로와 만난다




파선으로 그어진 선암바위쪽에서 왔다




정규등로라 그런지 여태 조용하던 숲길에 웃음소리가 요란하기도 하고

눈길에도 어지럽게 발자국이 찍여 있었다





아무런 흔적이 없는 숲위에 새초롬하게 자리한 눈위로 소리없는 바람이 지나가는데

웃고 살자며 햇님이 숲으로 파고들며 다리를 놓은다




펑퍼짐하게 내려 앉은 정상이 가까워 보이는데 주인없는 의자 2기의 쓸쓸함이 겨울임을 실감케 한다




원골로 이어지는 삼거리를 지나




부ㅂㅜ 산꾼이 지키는 정상에서 진행할 950봉까지의 여정을 살피며





인근에 있는 산들을 먼저 불러본다




기대한만큼의 적설이 아니기에 실망감이 앞을 가렸으나

오랜만에 구비구비 이어지는 산줄기를 보자니 오기를 잘했구나 싶다




한북정맥길의 산정들이 오늘 따라 힘없이 보이는게 날씨탓인가 싶지만

나의 삶도 흐리다가 맑고 그러다가 비 오다가 개이기도 하니





머쟎아 찬 공기가 머무르는 저 산중에도

갖가지 이쁘ㄴ꽃들이 찾아들고 연두색의 이파리들이 꿈틀 댈 그날들이 기다려진다

  


















950봉 지나 하산루트 따라 매월대 산장까지를  그려보다 

당일 하산 분기점을 찍어본다




정상아래 헬기장에서 바라보는 대성산




동해안방향으로는 눈이 제법 왔다는데 여기는 예상외였다





그렇다고 설경을 기대한건 아니었지만 푹 빠져 드는 눈을 접하고 싶었다

그러나 남향받이는 누런 낙엽들 세상이었고 음지쪽 눈이 있지만 발바닥밑에서 노닐고 있는 그런 날이었다





정상아래로 뚝 떨어진 길을 벗어나 헬기장에 오니 족적이 다 사라지고 없다




어라 미끄럽게 보이는 길  안되겠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진행하니 한결 좋아




편하게 진행하게 되고




뒤돌아본 복계산

둥그럽게 달덩이처럼 보인다




촛대봉을 우회하여 수피령(좌측) 분기점인 삼거리다

편하게 우측으로




삼거리의 이정목




동물이 길잡이가 되어주고





길잡이가 사라지면 그냥 알아서 찾아간다












조망이 아주 좋았던 990봉이다

세월이 지났어도 정상의 모습은 변함없이 예전 그대로이다




등로부근의 나무가 많이 자랐다면

정상부는 그 성장이 상대적으로 많이 더딘게 느껴져












































오늘은 시계가 그만그만한 날이다






현장에서는 백적산이 비래암산인줄 알았었다




















990봉에서 길게 쉬었다가 내리꽃이는 등로는 따르고




묵은 헬기장을 지나자 마자




ㅇ오늘 진행할 삼거리 분기점이다

직진은 복주산방향인 950봉이 지척이다








지금부터는 950봉에서 펼쳐진 우리의 아름다운 산하를 본다































지장산에서 금학산



























진행할 능선




ㅅ삼거리로 돌아와 좌측으로 내려간다




기암과 인사한 후 편안한 능선길을 따라 가면서 하산지점을 고민하다가  





우측으로 하산하는 지점 삼거리앞에서 망설인다

직진할까 우측으로 갈까 하다가 보다 더 안전한 길을 선택한다




내려서보니 예상외로 미끄러워 직진하려는 맘을 접길 잘했다 하며 미련을 달랜다




예상외로 미끄러웠던 하산로 는

좌측으로 산 옆구리를 탄다




ㅈ정상에서 990봉까지




편하게 걷다가 한순간 삼거리

우측으로 간다





다시 좌측 단풍나무길로 들다가 바로 우측으로




좌측이 직진으로 보이지만 안전을 위해 우측(단풍나무)에서 왔다





눈은 쬐그맣게 남았지만 쉬피 보다가는 한방먹기 딱 좋았던 길을 돌아본다








원골을 만나




ㄱ겨울에 하얀꽃이 피었다




과거에는 임꺽정세트장이었는데

지금은 통큰 폭포산장으로 변신했다




매월대바위(선암바위)









예상 하산지점 산세를 보니 여간 애 먹일코스로 보였다

순간의 선택이 편하게 마무리하게 되었음을 위안삼고

늦게 나와 일찍 귀가 하게 된다





산행 후 가급적 빨리 성해애 하는데 후기도 마냥 늘어지고

산행도 갖은 핑계거리로 멀어져 가는 자신을 돌아본다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가 뉴스에 촛점이 되고 있다

쓰지 않았던 마스크를 착용하려니 안경에 습기 차는게 여간 부담스런 일상이다

그래도 배려하는 맘과 건강을 위해 감수해야 할 나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