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일 : 2020년 1월 18일
진행경로 : 심방마을 1.0 - 아홉사리고개0.5 - 흰대미산 1.9 - 양각산 1.6- 시코봉1.2 - 신선봉0.25 - 수도산1.3 - 구곡령4.0 - 심방마을
약 10.8km 산행시간 : 5시30분
산의특징 : 신선봉을 제외하고 조망이 아주 좋은 산
거목 또는 기목이없고 기암도 없음
육산의 형태이지만 중간중간 바위길이 있음
하산로는 고도감이 완만하고 부드러움
2020년 신년산행을 안내산악회를 이용하여 양각산 수도산을 찾아간다
무주 ic를 지나 빼재 터널을 경유하여 황강변을 달리다가 성기천과 합류하는 봉황교 직전의 삼거리에서 보해길을 달려 회남령 고개 넘어서
회남마을 회관을 지나 삼거리에서 좌회전 하여 오르니 심방마을에 도착하여 산행객을 쏱아낸다
귀에 딱지가 닥지닥지 늘어 붙도록 들었던 구호가 아직도 여기에 남아 있다
느티나무 정자가 있는 좌측편으로 짧게 진행하면 (11시10분)
흰대미산으로 잘 가라는 이점목이 있다
준비가 빠른 사람들이 다 사라진 뒤 맨 뒤에서 시작한다
숲길이 시작되는 지점에도 이렇게 친절한 이정목이 있었고
산행내내 갈림길마다 이정목이 있어 조그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초급자라도 알바할 염려는 없겠다
부드럽다가 가파른 오르막이 나타나면서 내 뒤에도 사람이 늘어간다
시작 20분만에 양각지맥 능선인 아홉사리고개에 이른다
이후 본격적인 된비알을 꼬리물고 15분간 치니 오름길에 나목 사이로 보이던 단지봉을 비롯한 산군들이 춤을 추는 지점에 도착한다
가장 먼저 이사하는 단지봉과 우두산(별유산) 오도산 등이 보인다
출렁대는 저 산줄기들을 보고 있자니 거창의 유명한 산으로 옛 생각도 난다
2박3일 일정으로도 다 돌아보기도 벅찬 산들이다
도무산은 비계산에 가렸고 오도산을 오역했으나 눈 빠른이들은 알아 보겠죠
황매산이 보이더니 지리산의 천왕봉과 반야봉까지도 육안으로는 잘 보였다
황석 거망 기백 금원산도 ... 현성산은 흐릿하니 금원산에 묻혔다
넘실대는 파도에 몸을 의지해 노래를 불러봐도 들어줄 이 없어
부를 수 없는 가락만이 산 굽이처럼 잔잔히 흐른다
지난 한해 송년 산행을 시원하게 정리하고자 조망처를 찾았으나
그때 못 이룬 꿈을 오늘에야 보상받은 기분이다
지리산의 천왕에서 반야봉까지 불러보았다
상고대를 비롯한 눈꽃이 가장 좋은 이 겨울의 명산
덕유산의 줄기도 시원하다
산성같은 흔적을 보고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에 이르니 증명사진 담느라 바쁘지만 내갠 이런 산줄기를 처다보며
이름을 불러보는게 낙이다
큰 능선에 가린 대간길인 귀봉에서 갈미봉까지도 짚어본다
소사고개가 왜 그리도 떠 오르지 않던지
시작 40분만에 백석산이라는 정상석을 담아본다
지도상에는 흰대미산이라하는데 지역민들은 흰더미산 또는 백석산이라 부르는가 보다
그게 다 같은 뜻이다
정상부에서 진행 할 양각 좌봉부터 수도산까지 여정을 살핀다
수도산에 도착하면 나머지는 거저 먹을거 같은 느낌이다
덕유산 향적봉
오늘 여기는 눈도 없고 춥지도 않아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다
불러본 황석산과 계관산(대봉산)
지리의 주능선
수리덤 지나 덕유산 동봉과 서봉 그리고 무룡산까지
이어지는 향적봉까지의 길고 긴 능선이 삼삼하니 아련하다
부항령 지나 백수리산과 삼도봉까지의 여정은 걷기 좋은길로 남아 있다
양각산까지의 산길에 눈길을 보내고 흰대미산을 내려선다
묵은 헬기장을 지나니 심방마을에서 이어지는 삼거리를 지나고서
양각좌봉을 향한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가북로길(1099 지방도) 따라 좌가천이 박유산방향으로 이어질거 같은 기세도 느껴보고
박유산 보해산 금귀봉 그리고 황매산
볼수록 정감이 가는 그림들이다
양각좌봉에 있는 이정목
가야 할 양각산 정상을 보니 소나무 몇점이 보이는데 ... ..
좌봉에서 우봉인 양각산까지는 사백여미터 약 10분정도 소요되더라
특별히 눈에 띄는 나무나 기암을 접하지도 못하고서
양각산 정상에서 정상석을 본다
구곡령 뒤 우측의 뽀족하니 솟은 산은 형제봉이다
양각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석교산(화주봉)과 황악산까지
소사고개 뒤로 보이는 선인봉과 가칠봉
초점산(삼도봉)에서 시작하는 수도지맥길을 짚어도 본다
국사봉 거말산(봉산) 그리고 우두령
덕유산 주릉
월봉산에서부터 무룡산까지
정상에서 불러본 독용산과 형제봉 능선
이정목에는 흰대미산 1.9km 수도산 3.5km
좌일곡령과 단지봉 뒤로 빠꼼히 머리를 든 가야산이 반갑다
정상석 옆에는 양각산(소와 관련됨)에 대한 내력이 적여 있다
지리산의 곰이 여기까지 와서 산다고 하는 수도산 자락인데
저기는 어찌하여 벌채를 당하였는가
하얗게 보이는게 안쓰럽다
회색빛이지만 지루하지 않게 오르는 시코봉을 경유하여 가야 하는
수도산까지의 등로 상태도 상상해 본다
정상에서 400m정도 진행하니 우두령고개가 지척에 있는 어인가는(3.2km) 길의 안내 이정목을 지나치고
육산의 길이 지루할 즈음에 바위덩어리를 만나 조망을 즐기며 다리쉼을 갖는다
여기서 보면 단지봉 오름길이 쉬워 보인다
뒤를 보니 지나왔던 양각산의 뿔이 도드라져 보이고
어인마을과 삼봉과 초점산
바위들도 있는데 참으로 소나무가 귀한 산이다
낙엽수가 태반인 이 숲에 참나무류가 주종인 생태계의 현장이다
그나마 괜찮았던 소나무 한점
조망바위와 양각지맥길을 뒤로 하고 부드럽게 꾸준히 오르는 등로를 타다 보니
산행시작 2시간 46분이 지나
먹을 수 없는 포도송이가 반기는 시코봉이다
양각지맥과 수도지맥이 만나는 봉우리다
시코봉에서 바라보는 신선봉과 수도산방향은 잘 보인다
시코봉에는 이정목이 있는 바
우두령 3.4km 양각산 1.6km 수도산 1.4km
월매산과 한덩어리로 보이는 초점산과 대덕산을 바라본다
신선봉에서 금오지맥길을 이루는 월매산을
별유산(우두산)과 지남산 장군봉능선이 삼삼하고
거칠은 산세를 자랑하는 산도
오늘은 많이 누그러져 보기에 딱 좋다
기백과 금원 그리고 덕유의 주 능선
시코봉에서 심방마을로 이어지는 삼거리에는 이렇게 이점목이 길 잃지 말라고 서 있다
유장하게 흐르는 수도지맥길의 여정
백수리 및 박석산 그리고 민주지산
삼각뿔처럼 솟아오른 석기봉의 기세가 드 높아 보여
산죽구간을 지나 부드럽게 우측으로 우회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흐릿하니 오르막길을 선택하여 가니
사방이 나무숲에 가로막혀 있는 신선봉에 이른다
신선봉 하면 떠 오르는 조망과의 이미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신선봉이라
보통 여기를 그냥 무시하고 지나간다
그러나 금오지맥을 타시는 분에게는 중요한 봉우리다
볼게 없는 신선봉을 빠져 나오니 시그널도 많고 가슴이 시원하다
불러본 화주봉
수도산 정상
14시 50분
수도산
오늘 산행의 지존이다
천지 사방 막힘이 없이 시원하지만 오전보다 시계가 많이 흐려졌지만
여태 맘껏 즐겼기에 서운하지도 아쉽지도 않다
가야지맥이라 부르지 않고 수도지맥이라 부르는 산정에서 사방을 내려다 본다
아직까지 큰 나무도 기암도 기목도 없는 산이었지만
굵고 힘있게 흐르는 산줄기를 접하니 괜시리 힘이 불끈 솟는다
지 보다 더 높은 단지봉과 가야산 방향은 유장한 끈질긴 힘을
지 보다 낮은 산들은 넘실대며 서로가 서로를 품고 안으며 달려들다
덕스런 기운을 품은 덕유산의 기세도 좋고 굽이치며 꿈틀대는 대간길은 먼 애기를 들려주는거 같은
그런저런 기운을 주는 수도산이었다
정상에서 만난 이 청암사의 스님인가
얼굴이 어찌나 맑고 눈빛은 선한지
보는 내 마음이 다 밝아지는거 같아
가까이 불러보니 손만 뻗어도 닿을 듯 싶은 가야산
니가 있어 오늘 산행이 더 행복하구나
산행 내내 기쁨을 준 저 산줄기들
언제가는 다시 접하고 싶은 산이다
깊게 파인 저 골 아래에 자리한 심방마을
평화롭기 그지없다
지나온 과정을 복기하며
무디어져 보이는 기백과 금원 그리고 덕유산
다시 대간길을
저 돌탑은 보면서 무엇을 생각할까
아니 아무런 생각이 없을거 같아
수도산 동봉을 거쳐 단지봉 방향- 청암사 길과 주의 - 이 오늘 가야 할 길이다
찍고서 승락을 받음 - 그림이 좋았다
시코봉과 수도산 뒤로 덕유산과 삼봉산
수도산 동봉에서 바라본 단지봉길
거대한 물고기가 바다를 가르는 형상같아
이제는 수도산을 밀쳐내야만 하는 기로에 서서
회색빛 숲속으로 몸을 던진다
남아 있는 미련을 지우기 위해 뒤를 보고
조망대신에 걷는 재미를 주는 육산의 보드라움에 젖어든다
조금 느낀가 싶은데 사거리 구곡령이다 (15시29분)
좌측은 수도암길1.3km이요 직진은 단지봉방향 3.3km 그 길에 대한 염원이 있어 나무가지들을 살핀다
남쪽에는 겨우살이가 적응하기 어려운가 안 보인다 했더니
이렇게나마 존재감을 겨우 알려준다
헤어지면 다시 만나자는 약속이라던데 하고 자위하며
구곡령에서 심방마을3.9km로 내려선다
강원도 산길에 비하면 하산길이 어찌나 부드럽고 폭신한지
너무도 좋아 절로 콧노래가 나올거 같았다
습지 같은 길을 빠져 나오니 포장로다
쭈욱 들머리까지 이어진다
해발 700고지의 인가에 수재가 많이 나타나기를 바라는 마음인가
인재가 나타났다는건가
길 끝에 박유산을 보며 마을버스가 오는 심방마을에 이른다
심방마을에서 조망이란 선물을 듬뿍 받은 양각산을 보며
2020년 신년산행을 원점회귀로 가쁜하게 정리한다 (16시40분)
새해에 건강과 가내에 두루 평안하시어 복된 삶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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