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360도 조망이 가능한 천혜의 산 양구의 봉화산

열린생각 2019. 12. 31. 14:27



일기예보상 기대를 안고 네비에 국토정중앙천문대를 입력하고서

가뿐하게 달려 2대만이 있는 주차장에 도착해 산행채비를 하니

날이 예상외로 포근하다




좌우로 진행해도 되고 파란점이 있는 곳이 들머리로 

친절한 개략지도의 안내를 다시 받는다




주차장에서는 천문대에서 석현리 선착장까지 12km라 하더니

여기 오니 10.4km라 한다




초반은 부드럽게 오르게 되고 마사토길위에는 야자매트까기 더해

지자체에서 등로정비에 공을 기울렸다는 느낌을 받는다




진행방향 좌측으로 군사격 연습장이 있다는 경고문구를 계속 보면서 진행하는 가운데

오늘의 목표지점인 봉화산 정상이 보여 좀 불러봤더니 굴곡진 모습이다  





해태상이  많은 길이다




국토의 정중앙점을 기념하는 휘모리탑이다






산조나 판소리 장단에서 차용한  휘모리인가 했더니.... ..

팽이의 역동성과 농악놀이의 상모의 생동적인 형상을

조형적 언어로 표현했다고 .. ..

 





상모가 몸을 굴리듯이 휘몰아치는 장면이 연상된다




사브작 대는 걸음에도 어느덧 고도는 높아져

오늘 종일 따라 붙는 사명산이 나타난다





이제부터 고도감이 붙는다





가풀막을 치니 삼거리다

여기서 좌측으로 이백여미터 가면 정중앙봉이 있다고 하니

외면할 수가 있나

가다 보니 다시 도솔지맥길과 정중앙봉의 삼거리다

의자도 있다




지도에 없는 정중앙봉이다

그래도 판독이 불가능한 삼각점을 포함한 삼각점이 3개다

1977년에 설치된게 가장 최근거였고  

조망은 없지만 테크에 의자까지 설치되어 있었다




부드러운 능선길의 낙엽을 기분좋게 느끼며

일백여미터 가풀막을 치고

부드럽게 오르는 20여고도차를 치니 670봉이다    





이정목이 있는 670봉을 내려서면서

우뚝 솟아 오른 봉화산의 기세를 본다




첫번째 철탑을 지나고




잔설이 쌓여 있는 구간에는  동물의 발자국을 따른다  






두번째 철탑밑을 통과한다




뒤를 보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대암산이 오리무중이고




남쪽 방향의 방태산 산줄기도 마찬기지다

날이 포근하다 보니 시계가 막혔다




준희님의 표찰을 볼적마다

정성껏 달아맨 시그널에 뭉클한 감정이 인다





구암리 수림팬션에서 시작하면 정상까지 최단거리이다

약 2.5km




정상이 가까워지니 키작은 나무들과 잡풀만이 무성한 가운데

눈에 띄는 소나무가 반갑다





굵직한 몸통에서 뿜어나는 웅혼한 기운이 짱짱하고

드넓게 펼쳐진 가지의 무성함은 도량넓은 사내같다

그 옆의 소나무는 나름 귀티가 흐르는 여인네 같다





정상전의 암봉과 정상

거칠게 없는 모습이다





양구군의 중심지 전경

그곳에도 고층 아파트가 파고 들었다




먼저 대암산과 설악산 방향을 찾아 보지만 힘이 들어

국토정중앙천문대에서 시작해 정중앙봉을 짚어보며

지나온 여정을 생각한다




현장에서는 가라봉과 한석산(파란점) 매봉산의 형체가 보였지만

카메라 눈으로는 역부족이다  





방태산 방향




정상부




사명산

월 2월에 사명산에서  이곳 봉화산의 모습은 실루엣처럼 보였는데

소양강이나 북한강을 낀 주변의 산에서는

쾌청한 조망을 만나가가 어려운가 

사방은 막힘이 없는데 ... ..  





아름다운 소나무

둘의 조화가 멋지다





봉화산의 연인송





봉화산의 부부송이라 해도 좋구




봉화산 정상에서 보는

 도솔지맥





중앙 우측으로 설악산이 보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상은 875m에 불과한데

정상에 서면 360도 사방팔방으로 막힌데가 없다

어찌 이런산이 있다냐

시계가 가려 그렇지 대박나는 날에는

파도치는 산너울에 정신챙기기가 어려울거 같은 산이다





조상님들도 중요한 산으로 알고 있었던 봉화산이다  





봉화산 정상의 상징물 봉수대






정상석을 대신한다




석현리 선착장 방향으로 가는 길에

헬기장과 870봉 그리고 626봉과 그 여정이 우측에 걸려있다

870봉 뒤로 화악산이 보인다면 얼마나 황홀할까





최대한 댕겨찍은 홍천의 가리산




사명산에서 부용산까지

죽엽산 좌측으로 용화산이 실루엣으로 보였는데





살아서도 한가닥했을 소나무

고목이 되어서도 그 존재감은 살아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자꾸자꾸 눈길이 머문다





멋진 소나무










온갖 만고풍상을 겪으며 묵무ㄱ히 지켜보며

견디어 왔을 존재들










가리산을 비롯한 영춘지맥길 방향

우측의 넙데데한 산은 대룡산으로 보인다




산이 높다고 반드시 조망이 좋은건 아니다

 인근의 산에 가려 유명세는 덜할지라도

양구의 봉화산은 조망의 최상부에 위치하는 산이다

조망마저 빼어날거 같고 품격 놓은 소나무가 있으니

필히 다녀가야 할 산이로다





사명산 우측으로 화천의 해산(일산)이 흐릿하게 보인다  




헬기장으로 가는 길에 억새가 주인공이다




헬기장에서 한석산을 억지로 꺼내든다





도솔산과 대암산은 여전히 오리무중임을 확인하고  

다시 숲길로 들어 평범한 870봉을 지나

된비알길을 내려선다






봉화산 정상으로부터 1.12km 석현리 선착장으로부터 4.54km

심포리까지 2.24km라는 이정목이 있는 삼거리길이다

도솔지맥 갈림길은 이 지점에서 석현리방향으로 조금더 진행하면




이렇게 아주 급하게 우측으로 내려서는 지점이 있다

여기서부터 정중앙봉에서부터 이어져온 도솔지맥길을 이별하고

선착장방향으로 직진한다  





된비알을 치고 오른  여기가 764봉인가 싶어

ㄷ다시 내리꽃은 된비알을 내려서는데

소나무들이 하나 둘  나타난다




안부를 지나 내려온 764봉을 올려다 본다








764봉과 626봉의 안부를 지나간다





삼각점이 있는 626봉

이제부터는 큰 오르막이 없는 내리막길의 연속이 기다리고 있다

도중에 멋들어진 소나무가 있어 지루할 수 있는 하산길을 달래준다





소양호




나목 사이를 뚫고 지나가는 바람도 차지 않은 숲길에 만나는

소나무길





왕소나무

장소는 좁고 너무도 커 일부만 담았다




소나무길




심포리로 하산하는 분기점이 여러군데




산행중에 지나온 괘적을 짚어보는 것도 하나의

 쏠쏠한 재미다




사명산에서 소양호가 있는 응진리로 발달한 지능선

전방의 작은 능선이 진행할 코스








이런 소나무가 없었다면 이 코스는 무미건조할뻔 했다




운기생동하는 소나무의 멋진 자태








소나무의 올곧은 의지와 좋은 기운을 받고 싶다
















시야가 좀 좋아졌나





도솔봉(좌측)과 대암산을 가늠해 본다




봉화산의 기세가 기운차다








여기를 지나가 




세세한 배려




여기를 지나면서 등로는 참나무 낙엽을 밝으며 갈지자로 이어지는

하산로를 따른다









호수가 지척인곳에 이르니 데크길이 기다리고 있어




하늘과 산 그리고 호수









옛생각이 나는 선착장





정말 잘해놨다





소양호 뱃길 나루터가 있는 석현리 선착장

바우메기골이라는 돌이 있었나 보다





양구택시(010 2775 1678)를 이용하여 천문대로 복귀하는데

미터요금만을 받더라




길게 늘어진 봉화산

산행거리 약 11km





조망에 대한 천혜의 입지를 갖춘 봉화산

오늘은 일기의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꼭 받고 싶은 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