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오래동안 묵어 두었던 산행지인 예산의 가야산 환종주를 위해
새로 장만한 애마를 타고 네비에 보덕사를 입력하고서
7시30분이 지난 시간에 집을 나선다
진행경로 : 상가리주차장(1.2km) - 능선(1.3km) - 서원산(1.5km) - 임도(1.6km) - 옥양봉(1.3km) - 석문봉(1.4km)
-가야산(1.0km) - 헬기장(0.7km) - 원효봉(4.1km) 약 : 14km
옥계저수지 앞에서 오리떼를 감상하고 주차장에 이르니 벌써 많은 승용차들이 넓은 주차장을 점유하고 있었으니
관광버스는 한대도 보이지 않았다
서원산의 들머리를 찾아 옥녀식당앞에서 우측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쭈욱 걸어가면
보덕사 관음암에서 노송이 있는 우측 서축옆 아래로 진행하게 되지만
경내 구경을 주마간산겪으로 둘러보기로 한다
반송을 비롯한 소나무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배롱나무와 팽나무가 아담한 경내를
보듬고 있었다
보덕사도그렇고 관음암의 주향이 주봉인 가야산보다
원효봉을 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뭐니뭐니해도 관음암 앞의 이 소나무의 귀태가 가장 아름다웠다
원효봉과 가야산 그리고 석문봉까지 한눈에 다 잡힌다
축대 아래의 소로를 따라 진행하다 보면 모여 있는 봉분을 지나가게 되고
이어서 밤나무 군락지를 지나
임도같은 너른 숲길이 끝나는지점에 아담한 산소가 하나 있는바
여기서 묘지뒤로 오르는 참나무숲을 오르다 보면 능선에 닿은다
능선 우측은 옥계저수지 방향이고
좌측(사진)은 서원산으로 가는 걷기 좋은 순한 산길이다
부드럽게 오르는 길 우측에 7-8기의 작은 돌탑들이 보이고
등로가 평탄해지면서 첫 이정목을 만나
걷다보니 내려가는길이 기다리고
다시 오르막길에 생뚱맞게 느껴지는 돌 집단을 좌로 돌아 오르면서
다시 등로는 유순한 육로를 오르다보니
해발 481m인 서원산이 있더라
정상석 아래에 쉬어가라는 의자 2기가 있어 목을 축이고
유순한 하산로를 걷다보니
삼거리가 있어 지도를 살피니 우측은 석문지맥길이라
좌측으로 진행하여 이정목을 보고 가풀막을 내려서니 석문지맥길을 만나게 되고
계속이어지는 하산로는 돌탑과 정자가 있는 백제미소길이라는 고갯마루로 안내하더라
임도에 있는 이정목
서원산으로부터 1.5km라고
임도에서 우측으로
여기서 좌로.우로 가도 다시 만나게 된다
우측 숲길이 옥양봉 가는 등로다
숲길로 가기전에 잠시 해찰을 부리고
옥양봉으로 가는 숲길은 가풀막의 연속인데
배고픔이 밀려온다
과거에 조상님들은 배고픔과 졸음을 이기며 어찌 고난의 세월을 견디어 왔을까
생각하며 날 다스리다가 결국 도시락을 펼치고 만다
바위돌이 있는 605봉에 올라 지나온 서원산과
진행하며 만나게 될 가야산들을 먼발취에서 인사 건넨다
605봉에는 햇빛을 가리는 소나무가 있고
우측은 수정봉으로 가는 길이요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옥양봉으로 가는 등로다
옥양봉 직전에서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쉬흔길 분기점상단에서 지나온 605봉을 본다
서원산과 옥계저수지
요즈음은 반려견을 데리고 산에 드는분들을 더러 만난다
지난번 복계산에서도 그랬고 오늘도 그런 부부팀을 만났다
개가 좋아 죽겠다는 몸짓이 아직도 선하다
옥양봉정상에는 왕년에 한세월 뽐내었을 소나무가
이제는 고목이 되어 사랑을 받고 있었다
일락산을 경유하는 금복정맥길을 보고
상왕산과 개심사를 품고 있을 산세와 용현계곡을 생각하며 기다리다
드디어 옥양봉 정상석을 잡아본다
정상에 고목이 있다면
그 아래에는 살아 숨쉬쉬는 귀티나는 소나무 한점이
까마득한 단애앞에서 만고풍상을 벗삼아 가야산을 품고 있다
지금은 따땃한 햇발이 온 전신을 어루만져 주고 있었다
스릴대신에 편안함과 공평을 선사하는 계단길
일직선으로 끝나는 지점에 석문봉이 기다리고 있어
오르막길에서 만나는 기원탑
무명 잔봉에서 옥양봉을
쉬어가라는 의자가 있는 곳에서
태극기가 휘날리는 석문봉정상에서
백두대간종주기념 석탑앞에서 금북정맥 방향
정상에서 가야산
봄날에 고독을 즐기는 산객
지나온 석문봉
605봉까지 전형적인 육산이었다면
이곳 석문봉은 발길에 눈길을 뗄수없는 돌길로 그 주변부의 경관을 즐기며
천천히 걸어가는 구간이다
상가저수지와 옥계(덕산)저수지
옥계저수지를 깃점으로 원점산행도 가능하나
그럴경우 약 3.5km쯤 더 고생하면 된다
멋들어진 커플이 암봉에 올라 사진놀이 하는데에 이르니
진행방향으로 소원바위가 보인다
소원바위
소원바위
무슨 소원을 빌어볼까?
거북바위
요즘 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온통 뉴스를 지배하는 시절이다보니
몸을 사리게 되는데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개별적으로 또는 소그룹으로 산행을 즐기고 있다
자연과 더불어 심신의 수양과 건강을 증진하며
스트레스를 팡팡풀며
기운찬 일상을 준비하는 취미로는 산행만한게 없는거 같다
육산의 등로 중간중간마다 큰 돌들이 있어
직접 통과하거나 우회하여 진행하게 되고
우회길의 안전시설이 이채롭다
어느새 멀어진 석문봉을 보면서 계단길을 오른다
불러보았다
서쪽방향 산수리
정상은 방송국에게 내주고 그 아래에 위치한 정상석
정상애서 조망
지나온 과정을 짚어보고 정상을 우측에 두고 헹기장으로 향한다
도중에 삼거리에서 좌측 아래로 내려서는 길을 무시하고
정상부와 가까운길 짧은 가풀막을 타는 길을 선택하여 진행하면
포장도로를 만나게 되고
그 도로변에는 여러대의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었는바
가야산정상을 쉽게 다녀오려는 사람들의 차량들이었다
정상은 이렇게 방송기지국으로
오래된 군부대시설은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보였다
이래도 한달만 지나도 여기는 연두색향연이 빛을 발하겠지
가야산 정상부로 가는 아주 짧은 길
여기서 복귀하여 삼거리에서 헬기장으로도 가겠지만
포장도로를 따른다
내려가다보면 차량주차가 가능한곳에 전망좋은 곳이 있어 오르니
원효봉이 지척이다
한치고개와 삼준산으로 이어가는 금북정맥길
다시 포장도롤 따라 이동하는데
경유차량이 지나칠적마다 매연냄새가 고역이었다
이제는 포장도로를 이별할 목표지점인
산불감시요원이 있는 조립식 가건물앞에서 불러보는 원효봉
가건물 옆에서 잘 자라는 분재같은 소나무가 자라는
옆으로 내려서는 낙엽이 깔린 흐릿한 등로로 파고든다
내려오니 헬기장이 아니라 이렇게 포장도로였고
좌측 아래에는 전봇대와 볼록렌즈거울이 있었다
삼거리를 지나 가야산 정상으로 가는 정규등로
헬기장
여기서 산불조심 좌측으로 들어가면서 오늘 산행의 마지막인 원효봉으로 찾아간다
급하게 오르는 등로가 아닌데도 몸이 무겁다
당으로 불경을 배우러 가는 어두운 밤길에 목이 말랐다는 원효를 생각하다
지나온 헬기장을 본다
일차 된비알을 지나
평안한 능선에서 삼준산과 연암산을 보고
원효봉 정상으로 연결하는 2차 가풀막에는 안전줄도 보여
위험하지는 않지만
음지에 길이 녹아들어 질퍽한 오르막길이었다
해발 605m인 원효봉에는 1등 삼각점이 있었다
정상부의 잔디밭에 햇빛이 한가롭다
하여 나도 동참해본다
깍아 든 사과하나 들고서 텅빈 주변을 알짱거린다
깨어나 타는 갈증에 마셨던 물이 해골에 있는 물이었다
그 물이 생명수였던 바
거기서 깨달은바 있어 당나라로 가던 계획을 포기하고
불교의 대중화에 전념하셨던 원효
일자무식도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이걸로 만사형통이었다
재작년인가
용봉산과 수덕산에서 연모하던 이곳을
이제는 그곳을 바라보며 추억에도 잠겨본다
옥계저수지로 하산하려면 사이판온천방향으로 진행해야 하나
덕산도립공원 주차장에 애마가 기다리고 있다
옥양봉과 서원산
지나온 괘적을 짚어본다
주차장에서 관음전을 지나 파란점의 능선까지의 과정도 찾아본다
왔던 길을 물리고 경치를 구경삼아
헬기장으로 향하는 하산로를 즐긴다
이 바위가 보이는 지점 좌측으로는 헬기장길이요
우측으로는 알수 없지만 능선길로 주차장으로 가는 길로 예상되는데
그 누군가에게 장애물이 될까봐 헬기장으로 진행한다
복귀한 헬기장
주차장방향으로
하산로가 평안하다
봄이 온 포근한 날이지만 생강나무꽃 하나 보지 못하고
산행을 마치나 보다
상가저수지와 가야산
ㅇ옥양봉
남연군의 묘
마음에 두고 있었던 산에 대한 숙제를 마치니
뿌듯한 기분이 몰려든다
코로나때문인지 서해대교부근을 제외하고는
별 막힘없이 집에 도착해
웃어야 하는지 그것도 걱정이 되는 세상이 얄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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