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래령고개나 운두령 고개를 지나는 31번 국도에서 북쪽으로 내려서는 비탈길에
한눈에 봐도 산의 대장같이 장군같은 기세가 서려 있는 산이 있었으니
오늘은 저 석화산을 만나려고 홍천 아이씨를 경유하여 구룡령로길을 달리면서 하밧재를 지나서 왔다
네비에 입력한 만나산장가든이 보이는 지점 공터에 주차하고서
산행채비를 한다
산행 들머리는 만나산장가든이 있는 화장실옆이다
산 행 일 : 2019.12.8
산행 지도를 보니 참으로 단순해 보이는 원점회귀 코스인데
겪어보니
석화산 1.5km를 남겨둔 지점부터 산행길은 급사면 오르막길이요
그 정상에서 내리막길과 문암산 지나 하산길에도 급비탈을 이루는 내리막길이었다
들머리 입구에 이저목에는 정상까지 3.2km라고 말한다
초장부터 급 비탈길의 연속이다
도중에 만난 기목
거리 300미터를 치니 능선에 붙게 되어 복장을 간소화하게 하고서
사부작 사부작하며 우측의 하산로 능선에 눈길을 살핀다
걷기 좋은 능선길에서 진행할 방향을 보고
석화산지나 문암산 가는데 경유하는1130봉을 본다
고속도로를 달릴때 상고대가 피었던데
여기는 상고대의 그림자까지 날라가 버리고
간밤에 찾아온 싸락눈이 겨울 분위기를 살린다
지난번 산행때 잘생긴 소나무를 만나지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만나질까 기대를 해본다
저 바위를 조금더 가니 등로는 육산의 형태지만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등뒤로 소계방산이 달라붙는데 가팔라지는 등로에 눈길이라 미끄럽다
큰바위를 만나 우측으로 우회하여 올라가보니
산행의 재미를 선사하는 조망이 한보따리를 풀어낸다
불러주려는 산행의 기점이 된 대간의 응복산이다
사삼봉에서 가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어려웠다
야생화가 만발한 월해 유월초에 지나간 동대산부터 비로봉까지의 여정중에
문암산과 석화산을 바라보았는데
육개월이 지나서는 오대산의 상왕봉과 비로봉을 동경하고 있다
두로봉에서 시작하는 한강기맥길이 호령봉 지나면서는
소계방산등에 가려 가려졌지만
계방산이 이리 가까이 있었나 가장 우람하게 다가온다
운두령에는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1380이 다음 지도에는 보래봉으로 명기 되어 있는바
백적산 산행기에는 두개의 보래봉으로 적었었다
조망이 좋고 햇살이 나무가지를 타고 스며 드는 아주 좋은 장소이다 보니
점심상을 펼친다
보고 또 보고 있어도 물리지 않은 선경이다
40여분을 보낸 후 아까운 자리를 뒤로 한다
기다리고 있는 산세를 보니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려나 기대감이 물씬 파고든다
들머리 이후로 나타난 이정목
ㅂ바위들이 널부러진 사이로 등로가 있는갑다
바위가 많다면 그만큼 조방이 발달해 있다는 증거
문암산 가는 길의 무명봉(지도상의1131봉)을 비롯하여
등뒤 우측으로는 가칠봉 방향의 능선들이 시선을 잡았다 놓았다 한다
가야 할 산에 바위들이 희끗희끗 보인다
재미있겠다
갈전곡봉의 위치는 사삼봉은 어디에 숨었나
가야 할 길이 사라졌다
푹 꺼졌나 하고 가보니 등로는 이어지고
등로는 좌측
큰바위을 본다
이제부터는 게단길도 나타나고
여기서 보니 하산로길이 된비알같지가 않는데... ..
다시 또 만나는 계단을 지나 좌측으로 비켜 서는 암봉에 오른다
그 암에서 기다리고 있는 똑같은 조망을 누린다
그러나 시계가 많이 흐려졌다
파란점이 하산하는 능선의 변곡점으로 내리막길이 그려진다
그 암에는 먼저 오신 산님이 한분 있는바
펼쳐진 고봉들의 이름이 궁금했는지 타인의 산행기를 보면서
물어온다
지나고 보이 이 소나무가 제일 멋졌는데
그만 지대로 담아보지 못했다
내면 소재지 뒤로 운두령과 보래령으로 이어지는 도로와
기맥길의 마루금이 수직과 수평선으로 보이는데
온통 산지의 형태이다
기암이 석화산을 바라보고 있다
등로가 거칠어 지면 질수록
보여주는 풍광은 더없이 발달한데 비해
시계가 좋지 않은게 흠이었다
지나온 여정을 짚어 본다
참으로 산이 많은 나라다
골과 골이 능선을 세우고 그 능선들이 모이고 모여서
마루금을 이룬다
저리도 좁은 골에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니
사람의 기운이 억새고 끈질기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산세에 넉빼고 쉬어 가도 좋겠지만
좋다고 마냥 늘어질수 없는 삶에 익숙한 탓에
또 다른 풍경을 기대하며
마음을 따라 가는
몸은 벌써 움직이게 된다
석화산 동봉에서
방태산의 깃대봉과 배달은석 그리고 주억봉까지 본다
주억봉은 침석봉에서 개인산의 능선에 가려 정상부만이 보여준다
석화산에서 1130봉지나 문암산까지 여정을 보자니
정상에서 내려서는 비탈이 어두운 색채처럼
검어 보인다
태기산은 풍력발전기의 기둥이 보여 쉽게 알게 되지만
삼계봉이나 덕고산은 가려져 알수 없었다
한강기맥길의 불발현도 가렸지만 청량봉에서 시작되는 춘천지맥을
지도상으로만 재미나게 들여다 본 일도
이제는 추억으로만 남았다
석화산 동봉을 지나니 등로는 편안해지고
지나와서 돌아본 그림
문암산 가는 삼거리에서
족적이 뚜렷한 정상으로 향한다
오늘 산행의 목적지인 석화산 정상에 이르니 1146m의 정상석이
오대산을 배경으로 서 있다
돌이 희끗희끗 보이는게 꽃이 핀것처럼 보여 석화산인줄 알았는데
석이버섯이 많이 자생하여 석화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그런데 노송이 많은지 그건 잘 이해되지 않았다
다른 코스에는 노송이 많은가 보지 하며
주변에서 조망을 찾아본다
전면에 쫘악 펼쳔진 약수산부터 소게방까지의
풍광은 지나오면서 봤던 풍경이지만
한번에 정리하는 느낌이다
오대산 비로봉 앞에 석화산 동봉이다
석화산 정상ㅇ아래에 조망을 즐기기에 딱 좋은 암반이 있어 그곳에서
청량봉에서 발교산까의 산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본다
소계방과 계방산의 산세가 참으로 두텁다
그러고 보니 계방산의 산세는 주왕지맥인 남쪽에서 봐도 두텁고 유장했다
석화동봉으로 발달한 암릉
저게 창촌에서 보였던 바위들중 하나였다
1180봉(보래봉) 보래 회령 흥정 그리고 청량산까지
석화산 정상 주변에서 약 25분가량을 보내고서
조망이 없는 그저 걷기만하게 되는 여정에 들게 된다
문암산을 가기 위해서는 왔던 길을 돌아가야 한다
스텐레스 이정목이 있는 지점에서 백성동방향으로
진행하는데 족적이 없는 지고지순한 눈길을 밟게 되는 바
비탈면이 눈길에 미끄러워 안전줄이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비탈면 하산길
사진과는 많이 다른 경사를 이루고 있다
뒤돌아본 풍경
여기는 그나마 순하다
평탄한 등로에 박새꽃
삼거리다
우측은 만나산장가든이 있는 백성동 방향이고
직진은 문암산 방향이다
급하지 않게 오르는 지도상의 1131봉 오르막길에서
뒤돌아본 석화산 전경
여기 1130봉을 지나면서
등로는 편안하지만
산죽에 핀 눈꽃
산죽을 만나면서 다시 미끄러운 비탈을 타며 짧게 내리고
다시 짧게 오르막을 타니
문암산 삼거리다
우측은 하산로인 산장가든이지만
문암산을 가기 위해 좌측으로 오르는 길을 선택한다
짧게 오르는 두개의 무명봉을 지나니 정상이 보인다
다시 한개의 무명봉을 지나니 문암산정상이더라
사방팔방이 나무에 가려진 정상에는
삼감점과 산우님이 걸어둔 표식판만이 정상임을 말한다
여기서 문암천 방향에도 족적이 없고
지도상으로 보면 내린천방향(시그널방향)으로 내려서는 등고선이 그럴듯하게 유혹한다
문암산을 뒤로 하고 삼거리를 향해 복귀하는 중에
1130봉 뒤에 있는 석화산을 본다
종전의 삼거리에서 만나산장가든을 찾아 가는 하산로가
예상외로 급사면 비탈이다
급비탈길에 볼게 없으니 나목과 석화산을 보는게 전부다
조망이 좋았던 석화산 오르막이 저랬었나 싶기도 해
급비탈을 내려서니 순한 길이 펼쳐지는데
ㅈ조금 진행하니 다시 된비알 하산로가 반복된다
그러는 등로에서 거친 톱날같은 석화산 동봉 오르막을 지켜보는게
유일한 낙이다
꽈배기나무
급사면길은 밭을 만나기까지 이어지더라
이런 비탈면을 보자니 백운산 하산길이 생각난다
강원도를 비탈이라한 이유를 절절히 느끼면서 하산했던 일
거기에 비하면 여기는 양반이었다
밭을 만난다
높은 산정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도 좋아ㅆ지만
아래쪽에서
켜켜이 중첩을 이루는 산의 선들이
아름다운 노랫가락처럼 들린다
여기는 강원도 산이래요
짧은 거리를 생각보다 길게 한 산행이 되었다
이제는 시멘 포장로를 걸으며
오늘 하루의 여정을 복기해 본다
코스가 짧기에 늦게 출발하고 느긋하게 진행한 산행으로서
축구에 비교하지면
전반부는 줄기차게 공격하면서 아주 흡족한 공격이 되었지만
후반부는 급비탈에 방어만 하느라 조심조심하며 진행한 여정으로 전체적으로 보면
선방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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