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도봉산의 여성봉과 오봉을 지나 송추계곡으로

열린생각 2019. 9. 18. 14:20



추석 차례상을 지낸 후 도봉산 오봉코스를 찾아간다

평소 2배 가량의 시간을 길바닥에 버린후에야 주차를 한 후 산행을 시작한다




미스바00수도원에서 시작해 진행하는데

10년전의 산행길은 외곽도로 공사로 단절되어 돌아나와

송추계곡주차장 방향으로 진행하여 정비된 상가를 지나

오봉탐방지원센타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다시한번 더 안내지도를 본 후 음습한 숲길을 진행하니 울대습지가 기다리고 있다




목책계단 입구에는 탐스럽게 익은 밤알이 몇개 떨어져 있고




전망대에 올라서는 소리에 놀란 왜가리 한마리가 화면 밖 창공을 가르며 날아간다

발목이 잠길만한 습지에는 작지만 꽃을 떨군 연통도 있었다




울대습지를 지나 컴컴한 숲길을 빠져 나오니 반가운 바람도 지나가고

시야가 트인 지점에는  사패산인 반긴다





초반에는 제법 잘 걷던 부인도 고도가 급박해지니 숨을 몰아쉬며

구슬땀을 쏱는다




오늘은 가보고 싶다 하는 곁님의 여성봉과 오봉 탐방을 목적으로 한 산행이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한발한발 걷다보니 여성봉이다

과거와 달리 여성봉의 직등을 막아놓고 우측으로 편안한 등로를 만들어 놓았다




여성봉에서 오봉을 먼저 찾아보고





상장능선 뒤에 있는 북한산을 본다





북한산의 조망처인 노고산이 좌측에 민두름하게 엎드려 있고

저 멀리 강화에 있는 주요 산들이 흐릿하다




멀리 있는 산들을 불러보았다

마니산은 좌측 화면밖에 있다




사패산에 가본지도 근 10여년이 지난거 같다








북한산을 삼각산이라 한 이유를 알겠고




여성봉을 뒤로 하고 오봉을 향해 가는 등로는 조망이 적당히 따라오는 길이기에

된비알일지라도 피로감이 덜해 좋았다




오봉




자연의 신비감을 주는 바위들







오봉정상부에 도착하니 송추지역을 대표하는 봉에 대한 설명판이 있다




소요산 앞의 하얀머리가 사패산이다

수위봉 앞은 칠봉산이다




왕방산 우측으로는 명성산 같다




멀리 보이는 산보다 가까이 있는 하얀머리

사패산이 오늘은 멋져 보인다




좌측에 지나온 여성봉이 보이고 장흥유원지 뒤로 군 방어선인 산들이 병풍을 치고 있다





















전면의 상장능선을 보니 한때 그 능선에 빠져 늘 다녔던 추억이 가물가물 되살아 난다




북한산의 의상능선에서 백운대를 경유하여 육모정고개를 지나 상장능선을 탔던 시절이 아련하다





좌측의 도봉주능선과 북한산 자락 아래에 강북의 도시 전경을 본다

정말 아파트가 많다

아파트는 가까이서 보면 괜찮아 보이지만 멀리서 보면 숨이 막히게 한다




도봉주능선뒤에 보이는 여러 산들을 본다




북한산의 국립공원에 속하는 도봉산의 주릉이다  

관악산과 더불어 서울의 허파구실을 대표하는 산이다




양평의 용문산을 비롯한 좋은 산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다





예봉산도 양자산도 가본지가 참 많이 묵었다




한북정맥길인 상장능선 지금은 비탐구간이다

소나무 숲길로 북한산 코스중에 편안히 걸을 수 있는 등로로서 오르내림이 거칠지 않아 좋았었다





오봉 상장능선 북한산




북한산에서 가장 위험한 염초봉이 있는 파랑새능선과 숨은벽이 있다는 숨은벽능선도 보인다

숨은벽능선은 가을 단풍산행때도 아주 절경을 자랑한다




삼장법사님이 아직도 저기에 머물러 계시다니



여성봉에도 여러마리가 보였지만

오봉에는 한족을 이루는 고양이 가족이 있다

이들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찾아온다는 부부팀이 있는바

냥냥아 하고 부르니 숲에서 어린 고양이까지 우르르 몰려들어 식사를 한다




반송이 많이 굵어졌고 튼실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조망이 아주 좋았던 오봉을 뒤로 하고 송추계곡을 향해 진행한다




자운봉방향으로 진행하다가




ㅇ이 이정목이 있는 지점에서 송추주차장 방향으로 내려가는 등로를 탄다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등로 여기저기에

우수수 떨어진 나무가지의 잔해들이 어지럽게 흩어진 모습이 보이고

고요한 숲의 정막을 깨트리는 물줄기들의 합창이 정겹다




송추폭포 전 여기서 잠시 쉬어간다








송추폭포 상단






송추폭포다





송추폭포를 뒤로 하고

내려서는 등로는 계곡을 옆에 두고 줄곧 내려선다

아주 맑은 계류가 있어 좋았고

명정을 많이하여 부담없는 차림새로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진다




빨간 열매가 볼수록 탐스럽다

가막살나무






꼬리조팝나무


명절이라 그런지 가족단위나 부부팀으로 온 탐방객들이 주였던 오봉 나들이길

곁님이 요 근자에 가보고 싶다고 노래한 산행지를 함께 하였기에 가슴이 뿌듯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