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연휴에 찾아왔다가 이슬비에 지레 겁먹고
돌아간 산행지인 지장산 관인봉을 맛보기 위해 찾아왔다
예전의 주차장에 파킹하고 다리건너 좌측으로 진행하여 사기막고개로 오르려 하니
아저씨가 갈수 없다며 길을 막는다
이유인즉 버섯철이 곧 끝나니 다음에 오던지 아니면 지장계곡으로 올라 사기막으로 내려오라 한다
산 행 일 : 2019년 9월 25일 수요일
진행경로 : 중리저수지 - 관인봉 - 잘루맥이고개 - 지장산 - 향로봉 - 사기막고개 - 중리저수지
등로특징 : 육산의 형태이지만 더러 있는 암봉에는 조망이 좋았다
업다운이 반복되어 수 많은 봉을 넘나들게 되어 의외로 체력소모가 크다
관인봉 가는 길과 향로봉에서 하산길은 태풍 링링과 멧돼지의 영향으로 등로가 모호했다
해발 약 140m인 지도상의 매표소나 등산로 안내판은 사라진 엣날 애기이고
구 주차장을 지나 가정집의 텃밭을 지나 잣나무 숲속을 보니 - 도로에서 직등이 좋겠다
경사도가 심해 우측 사면으로 우회하면서 진행하다가
뒤를 보니 그냥 도로변에서 직접 오를것을 괜히 돈거 같고
앞을 보니 경사도에 비해 작목의 방해가 없으니 오를만 했다
오르는 길에 이름모를 버섯이 많이 보였고 여러갈래의 흔적이 많았다
된비알을 올라 능선에 붙는다
그 지점에는 폭격을 맞은 숲의 모습을 보는데
분 냄새가 진동을 한다
좌측으로는 출금표시판이 있는 등로를 꾸준히 오르니 이런 등성이를 지나는데
냄새때문이라도 숨차게 걸을 수 없다
육산에서 바위덩어리들이 나타나고
고도 약 350m지점에 이르니 4등 삼각점이 있다
들머리 고도가 약 140m이니 약 210m를 치고 올랐다
내려서는 길에 전방을 보니
앞길을 딱 막고 서 있는 산세가 우람하고 저 봉을 지나면 관인봉이겠지 하며
진행한다
짧게 내려서면 긴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다
로프가 연달아 나타나고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고남산이 언뜻언뜻 지나가고
동물의 냄새는 바람한점 없어도 잘도 났다
길게 오르던 된비알의 끝자락에는 왠 바위덩어리들이 시선을 잡는다
보가(보개)산성의 연장인가 싶었다
약 500미터의 고도일까 싶은곳에
좌측으로 향로봉으로 오르는 산세와 삼형제봉의 형상을 본다
어라 이게 뭐야
잠시 쉬어가라고 한다
다시 짧게 내려서는 길에 암이 있어 오르니 그림이 시원했다
예상과 달리 관인봉은 더 먼곳에 있었다
기세좋게 하늘을 찌르는 무명봉을 지나야 하고
지장산은 예상외로 가까이 있는거 같았다
관인봉을 가기 위해서는 몇개봉을 지나야 하는건가
저 봉뒤에는 숨겨논거 없겠지
우측에서 와서 뒤돌아 보니 선바위가 보인다
선바위방향으로도 흔적이 있었다
산성의 흔적을 밟고서 지난다
커다란 기암 아래에서 향로봉과 삼형제봉을
건너편에서 보니 참 좋다
삼형제봉을 이루는 삼형제암과 삼형제바위 그리고 탑상암을 가까이 불러본다
기암
재미있게 생겼고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기암
기암을 뒤로 하고 오르니 암반위에 조망이 한상 그득히 차려 있었다
고남산뒤로 명성산과 한북정맥길 그리고 화악산 명지산까지 가늠이 되는 산세다
응봉과 화악산
향로봉과 가치봉
우로 갈까 좌로 갈까 하다 선택한 좌측 암봉 오르는 길
등로는 맞고 소나무가 기다리고 조망은 역시 좋았다
진행한 등로를 먼저 보고 조망은 아래쪽에서 본거와 별반 다를게 없었다
명지산에서 귀목봉과 연인산까지 보였다
한동안 조망에 빠졌다 올라가니 다시 내려가라 한다
짧게 내려서다 오르는 길에 만난 선바위다
다시 우측 바위면이 있는 곳으로 진행해 암봉에 오르니
반복되는 조망이 환하게 펼쳐져 있다
더불어 여태 달라붙던 냄새마저 사라져 개운했다
종자산과 향로봉 그리고 진행한 등로
향로봉에서 멋진 조망을 보고 후반부에 이쪽으로 하산하려 했는데
예상외로 조망이 좋아 아침의 서운한 감정들은 다 녹았다
14년도에 삼형제봉에서 본 향로봉의 능선과 다른 모습이기에
더 좋은지도 모르겠다
은장산을 보니
14일 산에 들지 못하고 비둘기냥폭포만 보고 지나갔던 일이 생각난다
고남산 뒤로 보이는 명성산이 크게 병풍을 두르니
한북정맥의 능선이 많이 지워졌다
화악산 앞에 국망봉을 비롯한 한북정맥길이 보이고 명지1.2.3봉도 보인다
예상외로 우람하게 보이는 향로봉
향로봉의 조망도 일품이지만 640봉의 조망도 빼어났다
햇빛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산정에
예쁘장하게 핀 산부추가 이쁘다
들려오는 총소리와 포 소리가 말하는 전방의 참호와 개통화가 계속 반복되어 나타났다
관인봉은 숨겨놓은 잔봉을 하나더 지나야 함을 말하고
우측의 잔봉에는 이쁜게 있었다
내려서는 길에 첫 단풍을 만나니
가을은 가을이구나 싶어
활짝 핀 구절초를 보고 진행하다
바로 좌로 내려가는 길을 외면하고 잔봉을 찾아가니
철원평야를 내려다 보며 핀 구절초의 노래가 끊임이 없었다
관인봉 정상은 가렸지만 금학산이 환하게 보이고
노랗게 물드는 철원평야를 대득지맥이 보호하고 있다
음습하고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관인봉을 오르는 안부다
동물의 먹이 사냥으로 어디가 길일까 집중하며 느긋하니 걷다 보니
된비알을 쉬이 오른거 같았다
참호를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717m 관인봉 정상이다
적어도 5개정도의 무명봉을 경유하여 도착해ㅆ다
좌측으로는 보가산성이 있는 곳으로 하산하는 루트가 있다
여기까지는 짧게 내려서면 길가 된비알을 타야 하는 특징에 등로가 모호한 곳이 몇곳 있었다
관인봉에서 잘루맥이 고개까지는 오르내림의 변화가 심하지 않았지만
도중에 등로가 모호한곳도 있었지만 상태는 좋았다
나무에도 결이 있고 돌에도 결이 있듯이 산행에도 결이 있다
결을 따르면 수월하게 편하게 할 수 있는 반면에 그 결을 거스르면 고생을 한다
오늘 산행이 그런경우이다
관인봉에서 관인북봉까지 경우에도 그러했다
보통 진행방향의 역순이기에 따라오는 현상이었다
귀한 꼬리표도 이쪽보다 저쪽에서 올때 편한 곳에 붙어 있고
꺽어진 나뭇가지의 흔적도 이쪽에서는 얼른 눈에 띄지 않았다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멧돼지의 작업으로 파 헤쳐진 숲길에는 곤혹스런 경우이다
시그널도 아주 귀한 향로봉 하산길에도 그랬고 관인봉을 향한 진행길에도 그러했다
여기는 좌측으로 가도 된다
관인북봉이다
북봉인지라 이런 시그널이 달려 있다
북봉을 지나니 전망대가 보이니
갑갑한 마음이 풀어진다
전망대에서 좀더 진행하여 느긋하니 점심 식사를 하고 간다
예날 그대로 남아 있는 환기구를 지나 내려서는 길을 따라 편안한 등로를 따른다
다시 조망능선을 지난다
고남산 명성산을 보고
지나온 북봉이 뒤 좌측편에
잘루맥이 고개로 내려서는 분기점 약 700봉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도중에 전망대에서 지장산과
금학 고대산을 보며 가파른 하산로를 조심스레 탄다
해발 약 515m인 잘라먹는 고개인가 잘루맥이 고개다
지도마다 이름도 가지가지다
담터고개 지장고개라고 표기한 지도도 잇다
우측이 관인봉. 좌측이 지장산방향이다
여기서 지장산까지 1.4km. 중리저수지까지 4.7km라고 하는 이정목이 있다
지금부터는 관인봉구간과 달리 이정목이 잘 설치되어 있다
투구꽃
잘루맥이에서 정상까지는 360m의 고도차를 극복하는데
상당한 된비알인지라 3군데에 걸쳐 쉬어가라는 의자가 준비되어 있었다
지장산에서 고대산까지의 능선이 유려하고
금학산의 힘도 느껴진다
너는 어떤 기구한 운명을 타고 났기에
그렇게 자라야만 했니?
보개지맥 능선에 붙으니 보개산으로 연결되는 기점에 부서진 이정목이 뒹굴고 있다
지장산 정상 직전에는
과남풀이 여지저기 피어 있고 한 조망도 하는 바
지장산에서 보개산까지 8km에 이른다는데 참 짧아 보여
약 877m인 지장산 정상이다
보개산 또는 환희봉이라고도 했다
절정기의 과남풀이 여기저기에서 가을빛을 쬐고 있다
어수선했던 정상에 고롱이가 어디로 사라져
조금은 정리된듯해 보였다
정상에서의 조망
향로봉까지 가야 할 길이 멀게 보인다
북대에서 성산으로 이어지는 보개지맥을 본다
통화도 하고 사진도 보며 머물게 되는 지장산
구절초와 지장서봉을 눈으로만 바라보다
가야 할 향로봉을 향해 발길을 옮긴다
이제부터 진행방향 좌측은 포천군 우측은 연천군의 땅으로 군계를 걷게 된다
앤 로프지
그때도 있었는지 기억이 없다
5년전보다 쓰레기장으로 변해버린 모습을 보고 ....
또 안전줄이다
관인봉 줄기와는 전혀 다른 광경이다
지장산으로부터 0.7km
화인봉까지는 0.1km 남겨두고 이정목이 갈길을 안내한다
화인봉 정상 직전에 지나온 지장산을 바라본다
5년전에 뽑혔던 정상석이 제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당시에 동마네미에서 화인봉 오르막길이 참 힘들게 하였는데
지도도 다시 설치하였구나
710봉을 넘기직전에
710봉을 지나 큰 소나무옆애서
북대와 삼형제봉을 본다
지장계곡을 두고서 관인봉과 향로봉
동마네미고개를 지나 계속되는 오르막 등로에는
멋진 조망처와 암릉이 있다
참취
노루궁뎅이
동마네미고개에 있는 이정목
고도 약 570m이다
고개를 지나면서 계속되는 오르막길
암릉구간에는 이렇게 튼튼한 안전줄이 있어 초심자에게도 부담이 없다
조망처에서 중리저수지에서 관인봉 오르막 능선을 본다
지장암방향으로 연천의 감투 수리봉이다
안내지도의 첫번째 헬기장
이곳에서도 지장계곡으로 하산하는 루트가 있고
북대를 가기위해서는 직진하다
산 정상을 좌측으로 우회하는 반들반들한 등로를 버리고 직진해야 한다
북대인가 시그널이 주렁주렁 매달렸는데
조금 더 진행하면
북대 정상으로 보이는 우람한 신갈나무 한그루
별다른 특징이 없이 평범해 이름에 비해 너무도 어울리지 않았다
여기서 몇 발자국 내려서면
우측은 성산으로 이어지는 보개지맥 방향이고
좌측은 삼형제봉 방향이다
북대정상에서 내려와서 이정목을 돌아본다
우측이 지장산 방향 직진은 보개지맥 또는 북대방향
다시 무명봉을 향해 오르막을 타면
헬기장인데 조그마한 독사란놈이 자신의 자존심을 세우고 떡 버티고 서 있다
문바위가 있는 지점이다
삼형제봉을 우회하여 음습한 길로 내려서다가
백하여 삼형제봉을 향해 오른다
삼형제봉에 있는 참나무
여기서 우측으로 조금 내려간다
삼형제봉을 이루는 가운데 암봉에 도착하기 직전
문바위고개와 향로봉
삼형제바위를 내려다 보는 탑상암
그리고 관인봉 능선
탑상암
삼형제봉
별 특징없이 조망도 없는 정상부 모습
이렇게 정상보다는 바로 아래에 좋은 조망처가 있는게 삼형제봉의 특징이다
좌측이 북대 우측이 지장산
ㄱ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정규등로와 만난다
탑상암을 만나기 직전에 진행할 지점을 보고
탑상암에서 삼형제바위를 내려다 본다
삼형제봉을 이루는 암봉을 비롯한 경치를 보며
남은 간식을 비운다
문바위고개로 내려서는 길은 거칠다
잔돌 부스러기들이 있어 조심조심 진행한다
두줄기 안전줄이 있는 구간을 나오니
널다란 문바위고개다
5년전의 맨땅에서 개망초와 억새가 많이 퍼져 자라고 있다
삼형제봉을 보고 향로봉 가는 길은 순한데
잔봉을 세개정도 지나야 한다
탐스럽게 자라고 있다
담터고개에서 지장산가는 길에는 3군데에 7개의 의자가 있었다면
여기도 한군데에 1개의 의자가 있었다
향로봉정상 바로 직전에
산행의 출발지인 저수지와 첫 무명봉을 보며
진행경로를 짚어본다
해발 616m인 향로봉 정상이다
향로봉하면 고도가 높은 산처럼 인식되어 있는데
여기는 이름이 무색하다
정상주변에 나무들이 쑥쑥 자라니 예전 같이 시원함이 바래고 있다
지나온 괘적을 찾아보니 북대는 헬기장이었던 710봉 뒤로 가렸다
관인봉과 고남산
사기막고개 지나서 있는 종자산
소나무가 멋진 종자산 능선을 바라보며
사기막고개를 찾아간다
도중에 조망처까지는 그런대로 잘 찾아 왔지만
고도감이 떨어질수록
펑퍼짐한 곳에 낙엽이 두텁게 쌓여 있거나
짐승의 장난으로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구간을 집중하며 내려서는데
대궐터산에서 하산하던 길이 문득문득 생각나더라
혼미한 등로가 뚜렷해지면서 산중에 개짖는 소리가 갈수록 요란하다
누군가 가건물을 짓고서 밥때가 되면 와서 주고 가는건가
산중이라 그런지 냄새가 아직은 전해지지 않았다
해발 약 260미터인 사기막고개다
정비된 임도따라 1.4km를 고도 120m정도 내려가면 중리저수지이다
고개를 깃점으로 예전과 달리 작물을 재배하는지
노란 출금 표식지와 줄이 계속 따라온다
더불어 깔따구는 어찌나 달라 붙는지 여간 성가시게 했다
버섯을 채취하는 사람으로 오인하여
막는 바람에 역순으로 한바퀴 하였는데
오전에 진행한 관인봉 능선이 하산길이었다면 더 좋았을거 같다
초반의 긴 오르막 구간은 힘든지 모르게 지났지만
수시로 업다운이 반복되다보니 알게 모르게 힘이 들었지만
계획한 산행을 잘 마치어 배부른 산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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