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문경의 진산 주흘산과 부봉을 경유하는 원점산행

열린생각 2019. 8. 27. 15:09

 

 

 

산  행  일 : 2019년 8월 10일

진행 경로 : 문경관광호텔 - 주흘관봉 - 주흘주봉 -주흘영봉 - 부봉 - 조곡관 - 문경관광호텔

 

중부내륙고속도로 또는 3번국도를 달리다 보면 문경읍 너머로 병풍을 두른 산세에 늘 압도당했었다

어쩌면 저리도 산세가 당당할까

신의 요새처럼 솟구친 막강한 능선을 선망만 하다가 드디어 문경의 진산인 주흘산을 찾아간다

 

 

 

 

호텔입구 주변이 변했다

예전에 있었던 돌계단은 사라지고 라마다 호텔이 서 있어 문경호텔과 사이로 치고 오른다

 

 

 

 

수풀이 우거진 임도에서 진입금지라는 입간판을 보면서

칡넝쿨과 고목 사이로 진입하면 주흘관봉 산행의 들머리로

이제는 그 길을 따라 진행하면 관봉에 이어진다  

 

 

 

 

오래된 묘지를 지나면서

성가신 거미줄때문에 스틱을 앞으로 나란히 들고서 진행하는데

크지는 않지만 산초의 방해도 무시 못하겠더라

5년정도 지나면 산초때문에 등로는 짐승길로 바뀌지 않을까 싶어

 

 

 

 

누리장

 

 

 

 

좀작살

 

 

 

 

하초리에서 관봉으로 연결하는 삼거리에 닿으면서

멧돼지들의 흔적도 사라지고

좀전에 성가신 존재들도 사라져 걷기좋은 굴참나무 숲길이 반긴다

 

 

 

 

대신에 등로의 기세는 드세지고 습기를 잔뜩 품은 숲은

구슬땀을 흐르게 한다

 

 

 

 

 

잔봉을 지나도 등로는 계속되는 된비알중에

등로 우측으로는 짐승길이 반질반질하는 길을 바라보며 ...  

 

 

 

 

어라 커다란 집체만한 바위덩이가 보이면서

비로서 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제일 먼저 보여주는 조망은 맛뵈기로  대간의 조령산이다

 

 

 

 

여럿이 모여 쉬어가기에 딱 좋은 장소

등로는 쉬임없이 계속 오르막의 연속이다

 

 

 

 

 

 

단풍취 우산나물에 이어 홀아비꽃대의 군락지도 지나면 - 우측으로 우회하여 진행해도 만남

약간의 너덜경을 맛보게 된다

 

 

 

 

 

너덜을 지나면서 산세의 호흡이 달라진다

우측으로 우회하는 편한 등로가 있으나 - 다시 만남

전면에 보이는 암릉의 유혹에 따른다

 

 

 

 

오르니 우측으로 우회한 등로가 보여 가보니

비로서 시원한 바람이 이마를 쓸고 지나며

우람한 관봉의 옆태를 보여준다

 

 

 

 

잠시 오르다 등로는 드디어 고개를 잠시 숙이고

가는잎사초가 싱그러운 풀밭에서

 

 

 

흰속단을 만난다

줄기는 사각형이고 마주나는 잎자루가 길며 톱니는 규칙적으로 발달하고

위로 갈수록 잎의 크기는 작아진다

꽃은 잎 겨드랑이에서 마주나고 층을 이룬다

 

 

 

 

 

 

약 800m의 고도차를 약 2.2km의 거리를 약 2시간의 산행시간이 다 되어갈 즈음

주흘산 관봉(꼬깔봉)에 도착하니 아담한 정상석이 맘에 쏙 들었다

 

 

 

 

 

관봉에서 주봉을 방행을 먼저 찾으니 구름에 가렸고

 

 

 

 

운달산과

 

 

 

 

오정산 작약지맥방향에는 시계가 흐린 날씨였다

 

 

 

 

그러나 대간방향의 능선들은 대체적으로 가늠이 가능한 일기였다

 

 

 

 

날리는 바람을 맞으며 시간을 기다리니 주흘주봉의 자태도 보여준다

고속도로에서 저 주봉의 위세는 가히 환상적이었는데

아직은 그 실체를 제대로 느끼기에는 많이 부족했다

 

 

 

 

기다리고 있는 산이 즐비하니 관봉을 뒤로 하고 약 1.4km의 거리에 있는 주봉을 향해 길을 나서는데

가는잎사초의 물결이 싱그럽고 좋아 963봉을 비롯한 배너미평전의 사초가 생각난다

 

 

 

 

멀리서 봤을때는 그 카리스마가 막강했는데

다가갈수록 그 위세는 나무들에 가려져 위력이 반감된다

 

 

 

 

 

등로는 내려가는 형태인지라 우측으로 능선을 고집하여 진행한다

그길은 썩 좋지 않았지만 좀전의 내려서는 등로와 만나는거 같았다

 

 

 

 

나무숲을 벗어나면 바람이 더위를 식여주어 내일이 말복임을 잊게 한다

 

 

 

 

하늘을 가린 숲을 지나가는가 싶더니 대간길의 조령산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부봉의 6봉부터 2봉까지를 불러보니 우뚝 솟아 있는 신선봉의 자태도 멋지다  

 

 

 

 

대궐터와 혜국사 여궁폭포로 이어지는 등로와 합류하면서

 

 

 

 

깔끔하게 정돈된 목책계단이 잠시 끊어지지만 정상까지 이어져

관봉방향의 등로상태와는 확연히 구분이 되었다  

 

 

 

짚신나물

 

 

 

 

자주꿩의다리

 

 

 

 

 

주흘산주봉이 가까워지면서 산객들이 하나둘 보인다

주흘산주봉이다

도로에서 봤을때 주흘산의 기세를 자랑하는 봉우리였는데 현장에서는 밋밋하다

그래도 문경방향으로는 천길의 단애를 형성하고 있었고 조망이 실려오는 바람처럼 시원했다

 

 

 

 

 

주봉에서 먼저 지나온 꼬깔봉을 찾으면서

ㅈ정상에서 주는 선물을 듬뿍 받는다  

 

 

 

 

진남관에서 작약지맥방향으로는 흐릿해

 

 

 

 

운다ㄹ지맥방향에도 눈길을 보내며 이름을 불러본다

 

 

 

 

 

 

 

 

수리봉이라고도 하는 종지봉의 슬랩구간을 떠 올려 보기도 하고

 

 

 

 

여우봉 뒤로 황장산을 비롯한 대간의 산줄기를 짚다보니

저 멀리 도솔봉도 다 구분이 되더라

 

 

 

 

 

이화령에서 길게 누운 백화산까지의 여정을 비롯한 대간의 산세는 늘 가슴을 뛰게 한다

 

 

 

 

문경에는 멋진 산들이 참 많다

주흘주봉에서 불러보는 문경의 수많은 명품산들을 보자니

더운날에 여기를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예상외로 바람마저 함께하니 축복받는 기분이다

 

 

 

 

신이 사는 요새 같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카리스마 넘치는 산세보다는 친근감이 느껴진다

 

 

 

 

문경읍과 도로

달리는 저 도로에서 주흘산을 바라볼때의 감정이 떠 오른다

 

 

 

 

 

 

 

 

 

 

대간의 1062봉 뒤로 보이는 산줄기를 힘껏 불러보니

 

 

 

 

 

소백산의 주요 산들이다

 

 

 

 

 

 

 

 

 

 

 

 

 

 

 

안양에서 엄마와 함께 왔다는 딸같은 멋진 숙녀가

기념사진 하나 찍으라 권한다

 

 

 

 

 

주봉에서 주흘산의 최고봉인 영봉까지는 약 1.25km로 육산의 등로가 계속 이어진다  

 

 

 

 

도중에 만나는 여러 조망들은 주봉에서 봤던 풍경의 연장선이지만

 

 

 

 

외면하고 지나치지기에는 그 순간의 감흥이 아직도 살아있기때문이다

 

 

 

 

산행한지가 보름이 지났어도 좋았던 추억은 쉬이 잊여지지 않는다

 

 

 

 

두달전에는 얼마가 부드럽고 싱그러웠을까

지금도 이리 고와 보이는데

 

 

 

 

가는잎사초를 만나는건 이 계절에도 호사가 된다

 

 

 

 

영봉 오르막길에서 뒤를 보니 지나온  관봉이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조령산 방향

 

 

 

 

보라

드넓은 하늘을 향해

신비롭게 솟아 있는 산들의 기개를

 

 

 

 

서로가 서로를 연모하듯이 제멋대로 자란 멋을 서로 감싸않은

산들의 노래가 지금도 들리는듯하다

 

 

 

 

꽃밭서들을 경유하여 조곡관으로 이어지는 삼거리를 지나니 지척에 영봉이더라

 

 

 

 

주흘산의 최고봉 영봉이다

신갈나무를 비롯한 나무들의 포위에 조망은 거의 다 가려

월악산의 영봉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이다

 

 

 

 

대미산과 운달산방향으로만  조망이 빠끔하니 보여주는 정도다

아무도 없이 조용한 정상 한쪽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하고 간다

 

 

 

 

영봉에서 부1봉까지는 약 2.4km

하늘재로 이어지는 대간 분기봉 960봉까지는 약 1.3km이다

 

 

 

 

주흘영봉을 뒤로 밀어내고 조망이 아름다운 부봉을 향해 진행한다

 

 

 

 

도중에 평천리로 내려서는 도토메기고개 분기점을 지나면서

 

 

 

 

뚝뚝 떨어지는 토토메기고갯길 방향에서 포암산의 바위면의 질감을 상상해본다

 

 

 

 

다시 떨어지는게 길고 오르막은 짧은 구간들을 지나간다

 

 

 

 

조망처다

 

 

 

 

월항삼봉과 북바우산 박쥐봉을 보니 용마와  한덩어리처럼 보인다

 

 

 

 

 

 

 

 

만수봉과 포암산

그 뒤로 금수산의 전경들

 

 

 

 

박쥐봉과 용마산

 

 

 

 

일망무제의 조망을 자랑하는 월악의 하.중.영봉 그리고 마애봉

 

 

 

 

 

 

 

 

 

떨어졌다가 잠시 오르막 후 지나면 대간의 분기점 960봉이다

 

 

 

 

삼거리에서 하늘재3.6km  부봉삼거리1.0km 마패봉5.0km를 알리는 이정목이 있고

주흘산119 쏠라표시등 -0.5가 외롭지 않게 서 있다

 

 

 

 

 

하늘재로 향하는 북진길의 급계단을 내려다보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부1.2봉이 보인다

 

 

 

 

언제나 그렇듯이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는 생명체에게는 눈길이 머문다

 

 

 

 

그런 환경을 극복하고 일어서는 사람에게 누구라도 찬사를 보내는게 인지상정이다

약 4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더 성장하여 잘 자라고 있는 저 소나무에게 찬사를 보낸다

 

 

 

 

 

부봉삼거리에 도착했다

대간에 약간 비켜 서 있지만 왠만하면 다녀가게 되는 부1봉갈림길이다

 

 

 

 

5년전에 비해 부봉에 오르는 등로가 아주 많이 편안해졌다

편안해진만큼 짜릿한 감흥은 떨어진건 당연지사

 

 

 

 

지나온 주흘산의 3봉중 관봉은 보이지 않았다

 

 

 

 

부1봉 정상직전에 풍경을 감상한다

 

 

 

 

 

 

 

 

부1봉

가마 '부'자를 쓰는 부봉 이곳을 시루봉이라고 현지의 연장자분들은 부르고 있다   

최고봉은 2봉이다

 

 

 

 

2봉 가는길에

 

 

 

 

여기서 쉬어갈려고 했는데 생각외로 바람이 죽어서 ...

 

 

 

예전에 없었던 이정목들

 

 

 

 

 

 

 

 

 

 

아름다웠던 고목은 결국에 부러졌다

 

 

 

 

 

 

 

 

3봉 오르길에 2봉을 돌아보고

 

 

 

 

 

 

 

 

조령산

주흘산에서 본 모습과 달리 변했다

 

 

 

 

부봉중 가장 펑퍼짐한 3봉에서

부5봉의 사자바위를  

 

 

 

 

지나온 2봉과 주흘영봉과 주봉

 

 

 

 

 

죽어 떠난 자리의 흔적은 자취도 없고

새롭게 3봉을 장식하는 새주인 소나무다

 

 

 

 

하늘의 색감을 보니 그날의 느낌과 사뭇 다르지만  

햇빛은 따가와도 바람이 있어 한결 견딜만했던 날이다

 

 

 

 

 

 

 

 

 

 

 

 

 

4번째 지니가는 부봉이기에 처음으로 부4봉은 통과한다

4봉은 오르기도 약간 까탈스럽고 내려서는 비탈은 위험성보다는 경사도가 대단하다

 

 

 

 

부5봉 오르막길도 편안해

도중에 어찌나 바람이 시원한지 남아있는 간식털이를 하며 한ㅊ람을 머물다 간다

 

 

 

 

 

이제서야 박쥐와 용마가 떨어져 보인다

 

 

 

 

가슴속까지 파고드는 골바람의 유혹을

떨쳐내기가 힘들었다

 

 

 

 

5봉의 상징물 소나무

 

 

 

 

5봉의 사바바위는 멀리서 봐야 하고

멀리서 봤을때 생각과 달리 전형적인 육산의 등로였던 주흘산  

 

 

 

 

 

5봉에서 마지막봉인 부6봉을 보니

저기도 새롭게 설치된계단길이 보인다

 

 

 

 

조령산과 신선암봉

 

 

 

 

백화산과 조령산

 

 

 

 

신선봉과 마패봉

 

 

 

 

대간능선뒤로 월악산

 

 

 

 

 

 

 

 

 

 

부6봉이다

1부터 6봉까지의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업다운이 반복되다보니

예상외로 많은 시간을 요하는 구간이었다

이제는 작년에 시에서 정비한 효과로 편안히 지나갈 수 있는 산이 되었다

 

 

 

 

짜릿한 손맛이 사라진 부봉

 

 

 

 

그래도 변치않고 주는 조망의 아름다움이 있어 행복감을 주더라

 

 

 

 

 

 

 

 

 

 

 

 

 

 

 

 

 

 

오래전 첫 부봉산행때부터 혼자 있었던 철계단길

ㅇ여전히 튼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부6봉에서 동화원휴게소 방향을 배제하고 5-6봉 사이 안부로 돌아와

조곡관방향으로 진행하면서 하산이다  

 

 

 

 

하산길에 돌아보니 6봉의 기세가 대단했다

 

 

 

 

 

 

 

 

설악에 있는 바위가 밤새 옮겨왔나 싶어

이러니 멀리서 봐도 6봉의 자태가 예사롭지 않았구나 싶어

 

 

 

 

 

 

 

 

 

우측은 부5봉으로  사자바위가 보인다

 

 

 

 

ㅇ원추리

 

 

 

참꽃나무겨우살이 (꼬리진달래)

 

 

 

 

조령2관문인 조곡관에 도착하니

무더운 날에 탐방객이 보이지만 예상외로 그 수는 많아보이지 않았다

이제부터 룰루랄ㄹ라 ~ 하는 마사토길이 약 4km를 걸어가면 원점회귀산행길을 마치게 된다

 

 

 

 

 

조곡폭포

 

 

 

 

 

 

 

 

 

 

 

 

 

맥문동

 

 

 

 

 

조령1관문은 보수공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