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악지맥 산행때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던 화천군 사내면에 있는
두류산과 놀미뒷산을 찾아간다
산 행 일 : 2019년 4월 4일
진행 경로 : 용담리(1.7km) - 창안산(3.2km) - 두류산(0.3km) - 970봉(2.1km) - 명지령(0.45km) - 놀미뒷산(0.45km)
- 명지령(3.3km) - 용담리 * 도상거리 : 11.5km
산행 특징 : 지도상의 633봉까지는 완만한 육산의 능선이나 두류산을 향한 920봉은 대단한 된비알길로 이날 산행의 백미구간임
조망은 산불감시초소와 920봉 부근이 참 좋았음
명지령에서 하산하는 길은 다소 지루한 감이 있었음
네비에 용담2리 경로당을 입력하고서 광덕고개를 경유하여 56번 지방도로에서 좌회한 후
살롬교회로 들어가는 길로 들어서서 잔디밭 한켠에 주차하고서
오늘 산행의 들머리 지점인 전봇대를 확인하면서 산행을 진행한다
교통표지판도 있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올라 조금 진행하다 보면 족적이 뚜렷한 좌측 산길로 오르면
오늘 산행은 별 걱정없이 진행하게 된다
올 첫 야생화는 생강나무다
자잘한 노란 꽃송이에 반짝이는 수술이 참 매력적이다
아직까지는 마른 나뭇가지 사이로 움푹 패인 명지령을 기준으로
좌측의 두류산과 우측의 독산(놀미뒷산)이 한눈에 쏙 들어온다
좌측 덕고개길과 만나는 등로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굴참나무가 많이 자라는 비탈길이 기다리고 있다
비탈길을 오르다 뒤를 보고 그 비탈의 끝 지점에는 산불감시초소가 기다리고 있었다
도근점이 있는 감시초소의 문은 굳게 잠겨 있었지만
그곳에서의 조망은 아주 좋았다
아울러 이지점부터 이정목이 부지런히 나타났다
바람한점없이 조용한 숲에서
한북정맥길의 마루금부터 조망을 시작한다
기상관측소가 있는 광덕산은 하얗게 빛나는 둥근공이 있어 알게 된다
한북정맥길 능선 앞으로 도마봉부터 시작되는 화악지맥길이 수덕바위봉 지나 응봉까지 보인다
분단산이라고 불렸던 이칠봉이 우람하게 보인다
수덕바위봉 부근을 가까이 불러도 보고
우람한 분단산을 자세히 보고 싶어 불러 본다
창안산 가는 길에 만나는 기암
그 바위덩이에서 바라본 산세와 더불어 명지령으로 이르는
포장로와 용담리 비닐하우스 농장을 본다
붙어 있는 바위를 밀어내고 자랐을까 싶은 생과 사의 나무의 모습을 지나니
가벼운 운동시설을 갖추고 있는 창안산 정상이다
정상석 뒤로 두류산이 버티고 서 잇다
들머리로부터 약 240m의 고도차다
정상석 뒤에 있는 조망바위에서 두류산방향을 보니
평안한 등로가 이어지다 가파른 가풀막이 있음을 확인한다
그 바위에서
이렇게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면서
조망이 괜찮겠구나 생각하니 미소가 절로 난다
도상거리보다 두류산까지 약 500m를 더 걸어야 한다고 한다
창안산 정상의 바위를 돌아보고서 봄이 오는 평안한 등로를
마음 편히 걷는다
도중에 생강나무를 만나서 이리저리 찍어 보지만
원하는 생생한 그 모습을 담지 못하고서 물러선다
노루귀라도 만날까 기대를 했지만 산행초반부터 만난 생강나무와 빛바랜 올괴불나무는 더러 보이지만
꽃이 귀한지 아니면 아직 때가 아니어서 그런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원미산의 진달래도 제법 피었던데
여기서는 이제 갓 피어나는 진달래 한두송이 만난게 전부였다
지도상에는 헬기장이 있다고 표시했지만 보지를 못하고서
도상의 633봉을 내려서다가 그나마 괜찮은
올괴불나무를 만나 여러컷을 찍어본다
이후로 오늘 산행의 최대 가풀막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지도상의 바위지대이다
초반은 육산길이지만 잠시 바위길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낙엽이 깔린 육산길이다
편안한 낙엽깔린 등로를 벗어나 호기심을 발동하지만
이런 기암과
나무 뿌리가 바위를 횡단한 모습이 전부였다
이후 직등하는 바위면을 피해 나와서 두터운 낙엽길을 진행하는데
그 길이 미끄러워 여간 신경이 쓰였다
저기를 통과하면 뭔가 보일가 싶은데
지나온 괘적을 비롯해
사창면 사내리 마을을 본다
산불감시초소에서 봤던 산군들이 낮게 엎드려서 나타났다
633봉까지 참 편안하게 걸었다
살랑살랑 거리는 바람이 참 시원해 가풀막을 타는데 힘이 된다
반면에 예상과 달리 갈수록 시계가 흐려지는게 안타깝고
지나고 보니 이날 산행의 백미구간이었다
보이는게 그게 그거인 조망을 즐기고
교통안내소로 이어가는 삼거리를 지나니 머리밭에
920봉이 환하게 미소짓고 있었다
북으로는 단애를 이루고 있어 각자 조심해야 했다
북쪽방향 조망
잔잔한 숲에햇빛은 따뜻하니 지나간다
아직은 시원해 좋았다
남쪽방향 조망을 보고서
소나무 아래에 4-5명이 쉬어가기 좋은 장소를 내려선다
이후 안부를 지나 오름길에 고단한 삶ㅇ이라도 살아있는게 중요함을 말해주는 소나무를 보고
생을 다한 고사목의 안쓰러운 몸짓을 본다
전면에 보이는 950봉을 지나야 두류산(가운데)이었다
아직도 잔설이 남아 있는 두류산이다
950봉에서 자라는 소나무
그 950봉을 지나 그 아래에 바람을 피할 수 있는 능선에서 식사를 한다
바위위에서 턱하니 자라는 저 나무는
평탄한 흙위에서 사방으로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동료를 보고서 무슨생각을 할까
생명에는 난자리가 문제가 아닌거 같다
살아가는데도 그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나무들이 숲에 오면 참 많다
두류산 정상이다
누군가 매직으로 써 놓은 정상석을 삼각점위에 올려놓고서 찍어본다
조망이 없기에 바로 통과한다
단 정상 주변 남쪽에는 식사하기 좋은 장소가 산개해 있었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니 조망점이 있었다
오랜만에 산행하기에 비래암산보다 코스가 짧은 여기 두류산으로 왔다
회목봉과 복주산
바람이 세지면 시계가 열리던데 오늘은 갈수록 흐려진다
두류산과 970봉의 안부에는 고사목이 눈에 띈다
여기도 두류산에서 970봉까지 도상거리보다 더 기럭지가 긴가 봐
완만히 오르는 등로를 잠시 타니
재치산과 명지령으로 나눠지는 970봉 정상이다
좌측은 재치산방향 우측은 명지령방향
재치산방향으로 가는 길목의 나무들
970봉에서 명지령으로 가는 등로는 여러 잔봉을 오르락 내리락 하게 된다
지나온 두류산방향을 보고서 낙엽길을 걷는데 바람이 제법 세게 분다
영화 에어리언에서 나오는 괴물 머리같은 기목
일기예보상으로 바람이 강하다고 하더니 역시 갈수록 바람의 기세가 발달하고 있다
낙엽길의 연속인가 했더니
어라 바위가 날 가만두지 않는다
저절로 자란 나뭇가지의 형상이 재미있다
어쩌더가 저렇게 자라는건지 이해불가다
좌측으로 진행한다
나무 뿌리가 바위면을 타고 길게 늘어져 있다
저 아래가 명지령이고 그 위가 놀미뒷산인가 싶어
겨우살이가 귀한 산인데
이제서야 그 흔적을 본다
쭉쭉 내려가는 길이기에 편하지만 그래도 조심해야 한다
급사면길을 지나 편한 산의 모습이 정겹고
명지령의 모습
명지령에서 동쪽방향 전경
그곳에 들어가보니 출금판이 있었고
봄의 전령사
명지령
이기자부대가 고개를 확장하는 공사를 수행한 기록이 남겨져 있고
공병부대가 보병부대의 도움을 받았는데 82.1.27~83.6.10에 걸쳐 총연장 9.1km
군부대 경험담을 들어보면 도로공사가 가장 편하다던데... ...
명지령 표석 뒤로 놀미뒷산을 가는 길이 열려있다
확연히 흐려진 날씨만큼 이전과 달리 등로는 가끔 흐려졌지만
정상을 향한 고도차 165m를 극복하는데 별 무리는 없었다
과거에 헬기장이 아니었을까 싶은 장소를 지나고
이 바위를 만나 우측으로 오르고 내려올때는 좌측으로 하산했다
정상 바로 밑에 헬기장이 있는바 이런 이정목이 반기는데
대추나물골과 왠 독산인가 싶었다
여기 지역사람들이 놀미뒷산을 독산이라 불렀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메구지 방향 이곳으로 진행하면 토토봉으로 이어진다
놀미뒷산 정상이다 (929m)
산이름이 특이해 궁금했던 산인데 막상 와보니
이름만큼 특색있는 모습이나 경관을 찾지 못하고 허탕을 친다
강원도 화천 이름이 예쁘다
4등삼각점을 2007년 화천군에서 재설했다고
정상에서 차량이 있는 용담리방향으로 능선타고 진행할까 싶어 살펴보는데
워낙에 초반에 급사면길이라 무리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여
그냥 왔던길을 물리기로 한다
정상에서 지나온 두류산을 확인한게 정상에서 유일한 조망이다
정상의 바람은 거세게 나뭇가지를 휘어 잡으려 하나
몸을 최대한 가볍게 한 나무가지 사이로 속절없이 빠져 나가고
햇빛은 바람과 달리 헬기장의 풀밭에 고요히 내려 앉아 쉬어가라고 유혹한다
그 달콤한 유혹에 잠시나마 빠져드니 가벼워진 베냥만큼 내려서는 걸음이 부드럽더라
명지령을 지척에 두고서 좀전에 내려선 935봉을 처다본다
명지령에서
83년에 넓어진 군 작전도로를 따라
용담리마을로 향한다
시멘트 포장로가 흙길로 변하는가 싶더니 다시 너널길이 나타나고
관리되지 않은 작전도로의 모습을 보며
여기도 식물유전자보호구역이었던가 싶었고
튼튼하게 공사한 사방댐과 깊은 명지령계곡과
자연휴식년제가 시행되고 있었네
별로 찾지 않을거 같은 계곡에 잘 조성한 도로가 아까울지경이다
운전연습하기 딱 좋은 포장도로와 낙석방지용 옹벽공사는 확실하게 했다
명지령계곡팬션을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쭈욱 내려간다
도중에 창안산을 보고
두류산과 놀미뒷산도 보며 오늘의 괘적을 생각한다
오늘 산행의 백미였던 두류산 오름길과 그 산세가 여기서 보기에도 예사롭지가 않다
명지령에서 주차회수지점까지 도상거리 약 3.3km
하산길이라 하기에 먼 거리는 아닌데도 불구하고
딱딱한 포장도로를 걷는 길은 지루했다
이른 귀로길에 광덕고개 대신에 하오현 터널을 경유하여 자등현을 지나가는데
인제군 남면에 산불이 발생햇다고 긴급재난문자가 울려댄다
바람이 갈수록 강하던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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