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마지막주 주말
예보상으론 미세먼지도 없고 날씨가 좋다고 하니 조망이 좋은 산행지를 떠올린다
약수님 불방에서 봐둔 지리산까지 보인다는 서대산의 조망이 생각나
그래 기해년 새해에 한번쯤은 쨍한 조망을 느껴봐야지 하고 달려간다
네비에 개덕사를 입력하니 추부를 경유하여 금동교를 지나치는데
오는 도중에 아침이 열렸지만 기대만큼의 시계는 아니었다
다리를 건너가기전의 우람한 산이 앞을 막고 서 있는 시커먼 산 서대산과 느티나무를 배경으로 담아둔다
개덕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경내를 살짜기 둘러보고 산행을 시작한다
아침이라 그런지 장갑을 껴도 손이 시렵다
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행에 정진하는 저 동자승은 얼마나 추울까 싶고
하단의 개덕사 폭포가 빙폭으로 변했다
한바퀴 돌고 다시 이곳으로 하산하는 원점산행이다
다리를 건너 숲으로 들어간다
초반부터 된비알이지만 등로 상태는 좋았고 여러 묘지를 지나고
다시 마지막 묘지를 지나 된비알구간과 로프지점 구간을 오르니
첫 조망점에 이른다
초장부터 보여주는 풍경이 정겹다
사람이 사는 집과 들판 그리고 무수히 많은 산들이 겹쳐 보이는 풍경은
왠지 정겹다
흠이라면 예보와는 달리 시계가 흐리다는 현실이다
어라 의자도 있네
나무가지 사이로 파고드는 햇빛이 의자에 힘겹게 내려안고 있으나
그런 햇빛마저 반갑다
그곳에서 좌측으로는 빙폭의 개덕폭포상단이 보이지만
정면에 보이는 봉우리가 예사롭지 않았다
약수님 블방에서 닭벼슬봉이라고 본 기억이 난다
암봉 좌측으로 우회하여 편안하게 진행한다
햇빛이 가려진 음지 사면엔 아직 녹지 않은 눈이 남아 있어
약간의 눈맛을 느껴본다
오늘 진행 할 코스도 짧은데 사브작 들어가본다
그곳에서 닭벼슬형체라도 느낄 수 있을까 싶어서
이런 소나무를 보면 아직도 가슴이 뛴다
아직 덜 컷나 보다
흐린 시계에 빛의 산란이 더해
진행 할 능선이 부담없이 보이고
저기 암봉에는 가질 못하고
가려면 가겠지만 눈길이라 조심스러워서 여기서 이렇게
아직은 왜 닭벼슬봉인지 모르겠다
일기의 도움이라면 계룡산과 대둔산이 쨍 하고 나타났을텐데... ..
대둔산은 흐릿한 형체를 보여주는데 그친다
하산 할 지점의 신선바위가 있는 능선을 보고
닭벼슬봉과 안녕하고
철계단을 지나 다시 암봉에서 지나온 닭벼슬봉을 구경한다
옥천의 마성산이 보인다
진악산과 운장산이 보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어
아침과는 달리 날이 포근하고 조망이 좋아 이른 점심시간을 갖고서 여유를 부려본다
다시 진행하여 우측으로 가 보니 여기는 별 볼일이 없었고
다시 진행하여 암봉에서 이름모를 산줄기들을 찾아본다
닭벼슬봉
닭의 벼슬모양처럼 오르내림이 반복된다 하여 닭벼슬봉으로 부르는거 같다
그것도 장닭인가
진행하다 보니 육중한 바위들의 모임이 모임이 기다리고 있다
바위를 좌측에 두고 우회하여 보기로 한다
바위와 소나무 숲 사이로 몸을 보내니
백설위에 어느 짐승이 먼저 흔적을 남겼다
뒤따라 가 본다
닭벼슬봉은 이제 안녕인가 그 줄기는 보이지 않았다
등로 우측으로 희끄므레한게 보이지만 찾아가보픈 마음이 생기지 않으니 그냥 통과
여기를 지나 조망처에 이르니
여태 진행한 암봉들이 도열해 있다
저래서 닭벼슬봉 능선이라 했구나
확인하고서 지척에 있는 서대산 정상으로 향한다
서대산 주릉이 보인다
북두칠성바위도 보이네
정상의 축구공을 보니
어제밤 경기가 생각난다
느려터진 패스만 하다가 슛~ 한번 시원하게 날려보지 못하고 만 대표팀의 경기는
정말 실망이었다
한국축구는 속공을 바탕으로 한 경기에서 득점을 많이 했고
현대축구의 경기 흐름도 속공위주의 경기이다
하여 경기를 지배하는 패스위주 경기를 하더라도
지공이 아니라 문전에서는 위협적인 빠른 패스와 과감한 슛을 날렸으면 좋겠다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이다
처음에는 서산대사와 관련이 있는 산인줄 알았던 산으로
조망이 아주 좋던데 오늘은 기대를 접어야 한다
먼저 아수운 조망일지라도
먼저 산세를 보고 구경하기로 한다
대성에서 천태산 가다가 원없이 따 먹고 빈 도시락통에도 가득 땄던 그때가 생각나는데
그 딸기나무들은 잘 있을까
참으로 길게 느꼈던 그 구간 여기서 보니 실감한다
바깥모리 주차장부터 갈기산 월영봉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며 원점 산행한 추억이 새롭다
장군바위 만니러 가기전에
홍보관을 둘러보니
전국에 7개의 강우 레이더망이 있다고 한다
장군봉에 가기위해 우측으로
장군봉에서 조망
언제 여기까지 왔니
네가 이산에 주인인데 하고 처다보는거 같다
여기저기 흔적을 남기고 있는데 미안하구나
멋진 선돌
그 옆 숲에도 짝꿍이 있는데 그놈은 수줍음이 많은가 그 형체를 나무에 숨기고 있다
북두칠성이라고
사자바위라 하는데
웬지 주먹바위 또는 용 머리바위가 더 가까운거 같고
사자바위전 좌틀하면 2코스(구름다리)였지만 더 진행한다
여기서 좌틀하여 1코스로 내려선다
초반은 그런대로 좋았는데
선바위 이후로 등로는 급사면길 후반부(제비봉)는 편안한 등로였다
신선바위에서 조망
구름다리를 불러 본다
닭벼슬봉도 불러보고
등로 벗어나 좌측으로 가 보니 천혜의 요새에 큰 말벌집이다
흐릿하니 보여 목청껏 불러본다
오전보다는 조금 좋아졌다
둘러봤던 암봉과 소나무
곳곳에 조망처가 있었지만
일기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이제는 하산 모드로
급 사면길에서
멋진 소나무가 귀한 산서대산에
하산길에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도 제비봉 건너편에도 제비봉
지척에 두고서 제비봉이 풍년이다
사진으로 보니 평범해 보이는데
저 소나무 자태가 근사한데... ..
ㅇ용바위
개덕사로 원점회귀
충남에서 최고봉인 서대산
벌판 한가운데에 솟아 있다 보니 단조롭게 느껴지는 산이다
능선은 걷기 좋지만 오르고 내리는 구간은 마음을 비워두고 천천히 가라 하는 산이었다
다음 기회에는 너의 진면목인 조망을 누리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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