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량한 들판에 고목처럼 보이는 나무의 자태가 멋스럽게 다가오고 그 뒤로 쇼파우등과
오르고자 하는 성주봉이 이번에는 어여 오라 한다
한달전과 달리 후반부의 산행지인 칠봉산도 보인다
사가정에 주차를 한 후 안내지도의 1.2.3.7.9번의 노선을 따라
11번을 경유하여 16번코스를 따라 가는데
포장로변 옆으로 아담한 계곡이 있고 그 주변에는 나무들이 보기좋게 숲을 이루고
그 아래에 평상은 있을만한 자리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서 배치되어 있었다
드디어 숲속의 집 3.5호를 지나 본격적인 흙길에 들어서기 직전에 이르렀다
출금줄 건너에는 정비된 길로서 일정구간은 야자메트가 깔려 있었다
고래등같이 우람한 바위아래에서 직등할 수 없어 우측으로 진행하여
나름대로 안전시설을 갖춘 암릉앞에 서니 칠봉산이 먼저 보이는데
오늘은 미세먼지가 많아 식계는 좋지는 않아
굵고 튼실한 동아줄이 세군데나 내려와 있고
암벽마저 살아 있어 별 무리없이 지나갈 수 있었는바
경사도에 비해 암반이 넓어
예상외로 싱거운 슬랩이었다
그래도 도중에 바라볼 수 잇는 풍경이 있어 좋았다
한달전에는 지척도 보이지 않아 허망하게 빈손으로 돌아갔는데
이렇게라도 보여주니 다행이다만 성주봉에서 인연이 이 정도인가 싶었다
대 슬랩
문경 수리봉의 슬랩이 생각난다
슬랩을 지나 이제 낙엽을 떨군 숲길을 찾아간다
성주봉이 지척이지만 조자룡이 마셨다는 샘물을 구경하고 가기로 한다
도중에 작약지맥의 산줄기와 상주의 무명봉들을 만나고
북향받이인지라 내려가는 등로의 일부는 얼어 땅이 솟아 있었고
오우 바위틈새에 얼어버린 모습에 물을 만저보기는 틀렸다
어떻게 중국의 조자룡이 국산이었단 말인가
우야튼 이런 높은 산 바위틈새에 물이 있다는게 신기해
다시성주성붕을 가는 길에 지나가야 할 산세가 보이는데
늘 그렇듯이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무심히 보고 지나가게 된다
눈썹보다도 더 작게 보이는 남산을 보고
성주봉의 내력
그 정상 주변에서 바라보는 은척면의 들판과
ㅈ작약산 줄기
고만고만한 봉우리들
작아도 제 나름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정상석 뒷태
정상석이 아담하니 좋다
쇼파우등 갈림길까지 순하게 오르는 산세다
지나온 성주봉
성주봉의 대슬랩이 있어 나름대로 운치있는 소나무 한점을 기대했는데
눈에 띄지 않아
진행하면서 찾아 보지만
ㅅ산행 내내 칠봉산만이 돋보인다
진달래가 많은게 그 꽃이 피면 감상할 만 하겠어
쇼파우등과 산줄기들
쉬어가기 좋은 장소이기에
이른 점심을 먹고
작으만한 정성이 지나는 객을 기분좋게 한다
쇼파우등 가려면 좌측으로 진행하지만
남산으로 가야 하기에 우측으로 진행하고
걷기 좋은 등로이지만 시야는 가려져 있고
일부 조망처도 있지만 시계가 불량해 볼게 없어 그냥 지나친다
한방사우나가 있는 성주봉 휴양림 방향으로 단축하는 등로가 있는 지점
내려서는 길에도 주렁주렁
다시 지도상의 755봉에서 한방단지로 내려서는 등로를 외면하고 남산을 찾아 간다
두텁게 쌓여 있는 낙엽길에서 바스락 대는 낙엽의 노래를 들으며
조금 가파른 등로를 타다가 잠시 다리싐을 하면서 지나온 괘적을 찾아본다
약 822m인 남산
오늘 산행의 최고봉이다
남산에서 황령재 방향으로 길을 쫓아가는데
낙엽이 길을 숨겨 원치 않은 숨바꼭질을 하기도 해
그래 이런 소나무라도 있어야지
늘푸른 소나무 좋아
청계 대궐터산도 눈이 많은 계절에 갔다가
시계가 불량해 돌아선 기억이 있다
이래저래 그런 산에서 그런산을 보니 반갑다
저곳도 한바퀴 하려고 계획속에서 뭍혀진 산행지다
산행중에 대간길은 언제나 향수같은게 잇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고목이 된 소나무와 산 그림자
국사봉 가는 길에 무명봉을 지나면서 남산을 돌아보니 얼러버린 폭포가 보이고
생체기에도 꿋꿋하니 생명력을 이어가는 나무
엄청 무서운 부부산꾼
처음으로 인식표를 보니 반갑다
국사봉이 지척이고
부드러운 길에 낙엽은 왜 말라있나
유난히 바스락댄다
국사봉 좌측으로 작약지맥이 갈령을 향해 달리는 분기점이다
남산보다 훨씬 많이 시그널이 나부댄다
이제부터 작약지맥의 한줄기를 따라
두텁게 쌓여 있는 참나무의 바스락거림과 함께 진행한다
지나온 남산을 뒤로 하고
진행하는 도중에 보이는 조망이 막힌 가슴을 뻥 뚫어준다
형제봉은 두로봉(청계산)에 가렸다
멋지게 자라고 있는 우리의 소나무
참나무가 즐비한곳에 이런 소나무를 만나다니
우연한 기회는 늘 예상밖이라 더 친근감이 든다
수북히 쌓인 낙엽길
남산과 국사봉
여기서 좌틀한다
직진하면 바로 싹 밀어버린 숲이 좌측으로 보인다
싹 밀어버린 곳에서 무심히 봤던 - 지나간 무명봉들을 짚어본다
걸을땐 6봉이었는데 5봉만이 보인다
전면의황령재 건너에 있는 무명봉이 가파르게 보이고
나름대로 운치가 있고 아담하고 조용한 산사인 황룡사를 들렸다가 갈려고 했는데
무디어진 체력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좌틀해야 하는 우측의 봉우리
굴참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오르게 될 저 무명의 기세도 세게 보이지만
여기 황령재로 내려서는 길도 가파르기 그지없어
생각외로 고단한 지맥길이다
좌측 능선을 주시하며 걷는데 등로의 흔적은 이곳이라
폐묘에서 우측으로 진행하고
ㄷ뒤돌아 보고
여기서 좀 더 가면 어두운 소나무 숲길이 있어
그곳에서 족적은 묘연하지만 좌측으로 진행했어야 하는데
족적이 있는 우측으로 진행하니
우측으로 간벌지역의 경계면을 따라 가게 되니
여기서 보니 아뿔싸 황령재와 틀어짐을 알게 되었으나
돌아 가기도 싫어 그냥 진행한다
내려서서 좌측으로
골을 따라 가다 짐승의 발자국을 따르기도 하여 시멘트 포장로에 내려선다
지나온 가운데 작은 골을 보고 황령재를 향해 차도를 걷는다
황령재
바로 오르기에는 부담스러워
좀 더 앞으로 진행하여 이곳에서 가파르게 보였던 무명봉을 향해 오른다
묘지가 보이는 지점에서 우틀하여 진행하니 족적이 뚜렸해 따라 가본니 역시나 된비알이다
묘지에서 직진하나 이렇게 우틀하나 가파른 등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지다
가파른 등로에서 바위에 올라
지나온 중앙의 남산과 우측의 국사봉을 보고
지나온 등로 보습
진행하게 될 아주 가파른 된비알길
바싹 마른 낙엽길은 무척이나 미끄럽고 중간중간 토실한 도토리가 있어
땅에 묻어주고 가면서 새 생명을 잉태하길 소망도 해본다
뒤를 보니 성주봉이 이제서야 인사를 건넨다
이제 성깔을 죽인 능선에 붙어 한결 부드러운 숨결을 느껴보고
마지막 간식을 위해 쉬어간다
이날 산행에서 황령재에서 칠봉산 구간이 가장 진빠지게 했다
무명봉 능선에 이르니 룰루랄라 하는데
텅빈 산불감시초소
너무도 건조한 날씨이기에 요즘 산에 들면 조심해야 한다
이제부터 두터운 ㄴ낙엽을 밀며 내려서는 길이다
초소를 지나 봉 같지 않는 작은 봉이 있는바 직진하면 안되고 우틀하여 내려가야 한다
내려서는 도중에 보니 칠봉산이 우람하게 떡 버티고 서 있다
힘들이지 않고 편하게 내려온 낙엽길에서
노루목재(칠봉산정상의 이정목에서 추정)를 만난다
이제부터는 오르막이다
그렇다고 대단한거 아닌데
첫 무명봉을 지나고
낙엽바다길을 지나서
바위들이 길을 막지만 좌나 우측 가고 싶은데로 능선을 향해 오르면 되고
두번째 무명봉
봉 같지 않는 3번째 무명봉
4번째 무명봉(약 480봉)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에 꼬리표가 유혹하지만 우측으로 약간 휘어지는 소나무 숲길 방향으로 진행한다
그런데 등로가 묘연하지만 가만히 살피니 좌측으로 돌아가면 될거 같아
사진에서 좌측에서 우측으로 진행하였다
내려서니 족적이 보이고
생체기를 많이 당한 소나무가 많은 5봉길
무명5봉을 지나고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게 되는 형상이다
집에 있는 지도의 등고선을 확인할 때는 4봉이었는데 뭔가 잘 못 되었나 싶었다
6봉을 지나는 낙엽길에서 보니
칠봉산이 놀리듯이 서 있다
지나가는 무명6봉이다
여기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좌측에서 오는 길의 족적도 보였지만 그 길은 많이 우회하는 길이었다
산감초소에서 내려와 6개의 무명봉을 지나니 길도 뚜렷하고 생뚱맞게 의자도 있고
소나무와 함께 쉬어가란다
갈길이 멀에 그냥 진행하는데
가파른 칠봉산 아래 중턱에서 다리쉼을 하게 되더라
쉬고 다시 오르려니 왜 그리 다리가 무거운지 괜히 쉬었는가 싶기도 해
그러는중에 조망을 한방 먹으니 다리에 힘이 솟는다
살아가는 생이 고달퍼 보이는데
구경꾼에게는 흥미로운 모델이다
오르는게 힘들었지만 한발 한발 오르는 걸음에 칠봉산 정상이다
정상석도 없이 산꾼들의 시그널만이 정상을 다녀간 흔적들이 외로운 산이 아니라고 말한다
여태 걸어온 작약지맥의 바고지재방향을 외면하고
사가정을 향해 내려선다
도중에 분재같은 반송 한점
좌측의 작약지맥길을 보고
칠봉의 두번째로 높은 봉의 좌측의 대머리암봉이 주요조망처로 보인다
황령지를 댕겨서 보고
칠봉정상에서 바고지재를 향하는 지맥길
대머리암봉의 바위면에 자라는 소나무
우측의 칠봉 정상
상주시 은척면 남교리 벌판
사가정을 향해 가는 하산길에 만난 일몰
아니벌써 일몰시간인가
시작전에는 4시면 마칠줄 알았는데
시간은 그렇게 부지불식간에 지나갔다는 말인가 허허
2018년 한해가 저물어 간다
힘차게 한해를 시작한게 엊그제 같은데 산에 몇번 다니고 나니
해가 저물듯이 한해가 저물려고 한다
가는 해야
새로운 해를 몰고 오라
그 새기운을 가득안고 싶다
성주산 휴양림이 있는 상주의 한방단지
좌측에 성주봉의 슬랩하단부가 보인다
칠봉산의 두번째 높은산 2봉
작약지맥길을 댕겨봄
사가정으로 가는 길은 소나무 숲길로 남산 무명봉과는 다른 식생을 보여주는 숲이다
마지막 조망처에서 일몰의 정점을 바라본다
..... .... ....
전반부에 지나갔던 산을 본다
저곳을 거닐면서 이곳을 볼때는 가야 할 길이 아득했는데
이자리에서 보는 저것은 가득하니 들어온다
성주봉의 들머리를 보고
가로등이 켜진 한방단지를 보며
수년전 저곳을 보며 잘 운영이 될까 싶었는데
그런 걱저ㅇ은 기우였나 보다 싶다
우측으로 우회하는 길도 있지만 날등이 좋아서
처음으로 만나는 목계단길
해가 지니 밤의 주인공이 길을 밝혀 주려 한다
달을 보면
토끼가 아직도 방아를 찧고 있나 생각나고
달아달아 밝은달아라고 지나간 노래가 생각난다
멋진 달이야
기분이 좋다
정확히 하산지점에 도착하고서
예상외로 많은 시간을 산중에서 소화하고서
사가정에 도착해
오랜만에 뻐근한 산행을 하였다는 포만감을 느끼며
기분좋은 귀가길에 오른다
내일의 태양은
오늘보다 더 찬란할것을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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