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차 주문진에 왔다가 업무를 본 후 짧은 여가 시간을 이용해
소나무숲길이 좋은 삼형제봉과 정상의 바위가 인상적인 시루봉을 찾아간다
네비에 주문진글램핑오토캠핑장을 입력한 후 신리천을 끼고 삼교리 삼교지 방향으로 오르다 삼거리에서
차길이 좋은 우측의 다리 건너 포장로를 오른다
도중에 산불감시 요원의 통제를 받고서 우측으로 차단기가 있는 곳까지 한참을 올라 주차를 하고서
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자작나무의 사열을 받으며 걷는다
대관령고개를 넘기전까지 하얀 백설이 산정에 꽃을 피웠었는데
여기 영동지방에는 쨍한 햇빛이 빛난다
하얀 바위봉을 보고 진행한다
드디어 산길 숲으로 들어가는 지점인가 보다
진행할 코스를 찍어 보고
유래를 읽어보니 생각한 내력이 아니었다
임도를 버리고 우측 메마른 숲길로 들어간다
이정목에는 1봉까지 1.64km 시루봉까지 3.0km라고 말한다
음지를 지나니 흙길에 산성같은게 보여 다가가니 묘지가 있고
보드럽게 오르는 등로에 동고비가 재잘거리며 지나나고
언뜻 보기에 묘지 같은 바위가 멋스럽고 능선에 이르니
쭉쭉뻗은 소나무의 향연이 기다리고 있었다
우측에 2봉과 3봉 그리고 시루봉이 보인다
고즈넉한 숲길에 이따금씩 바람만이 휭 지나가며 정적을 깨우는 공간이다
음지는 얼어 미끄럽다
깜박하고 차에 두고온 아이젠이 다시 생각나게 한다
여기의 바위들은 다 이런가
모나지 않아 둥글둥글한게 보기에 참 편했다
제법 등로는 바짝 기운을 세우는 길 옆으로 덩달아 소나무도 바짝 기세를 드높인다
참으로 좋은 숲길이다
사시사철 늘 푸른 모습이기에 어찌보면 재미도 없는게 소나무이고
진중한 자태가 날 질리게도 하지만 그 올곧은 기개가 좋아 너를 사랑하게 하는 나무다
뒤를 보니 가뭇하게 보이는 저곳은 어디일까
아무래도 동해전망대가 있는 대간길 이겠지 하며 걷는다
이렇게 조용한 산중에 저런 모습을 만나면 사람의 체취가 느껴져 반갑다
걷다보니 어느새 삼형제봉의 1봉에 도착했다
해발 약 700미터가 조금 안된다
정면으로 우람한 바위와 그 앞에 제사상같이 생긴 돌들의 자태가 눈길을 끈다
올라가려고 뒤 돌아 가니
눈이 오지 말고 그냥 지켜만 보고 가란다
정상의 바위에 오르지 않고
2봉을 향해 내려선다
조심스레 걸어 안부에 이르고 편안한 등로에
둥글둥글한 바위들이 듬성듬성 서서 숲을 지키고 있다
2봉 오름길
조망이 트인다
저 산이 응복산인가 하고 먼저 생각해 보고 얼개를 맞춰보니 맞지를 않아
시루봉에서 알게 된 설악산의 자태였다
우측으로는 대간길
멀지 않은 거리인데 공기의 시샘을 받아 댕겨보아야 구분이 되었다
대간길중에 가장 진한 추억이 남아 있는 소황병에서 매봉의 대간길이다
2봉의 정상모습
2봉에서 지나온 1봉을 바라본 후
3봉으로 가기 위해 내려선다
3봉의 모습
우측으로 내려가본다
커다란 슬랩이 있다
주문진읍과 들머리 지점이 보인다
예상외로 포근한 날씨 덕분에 마음 편히 산줄기를 살핀다
곤신봉과 선자령은 같은 일직선상에 놓여 있고
시계가 좋다면 석두봉도 보이지 않을까 싶은 장소다
강릉시 주문진읍
ㄱ가까이 불러보고
중단까지만 내려가 보고
갈길을 재촉하기로 한다
이젠 좌측에 보이는 시루봉만 가면 산행의 목적은 다 이루는가 싶은데
너무 짧은 코스가 아쉽다
삼형제봉의 3봉을 내려서는 길
초반은 이렇게 부드럽고 소나무숲의 기운을 듬뿍 받는다
직진길을 막고서 좌측으로 유도하는 등로에서
아직은 괜찮아 보였는데 지자체에서 미리미리 대비한 모습인지라
고맙다고 해야겠지
목책계단길로 실제로는 대단한 경사도를 가지고 있었다
밋미한 여정중에 이런게 하나라도 있어야지 하는 생각이고
안부 사거리다
쉬어가기 좋게 의자와 구급약도 준비되어 있다
삼형제봉 안내지도가 있는 지점으로 바로 내려서는 방향을 보고
원만하게 오르는 등로를 짧게 치니 1봉처럼 우람한 바위가 기다린다
그러나 시루봉을 가기 위해서는 좌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오우 ~~
재미있는 나무다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나무 같기도 해
시루봉 정상의 바위를 외면하고
먼저 잘생긴 소나무와 2봉에서 궁금한 산군을 살핀다
두로봉에서 응복산 그리고 좌측으로 약수산이라면
약수산 좌측에 있는 산은 뭐지
아무래도 조합이 맞지를 않아 다시 살펴보자
방향을 다시 생각하고 산세를 살핀다
그래 저 산은 설악산이야
날씨가 더 좋다면 북설악을 뚜렷이 볼수 있을텐데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보는것도 감사할 일이겠지
점봉산과 귀청 앞에 있는 능선은 조침령에서 북암령으로 가기전의 일천고지대의 능선으로 보였다
조봉도 암산도 앞의 능선에 가려 보이지 않는데
그걸 끄집어 내어 꿰 맞추려니
우야튼 궁금증을 해소하니 기분이 좋고
지나온 3.2.1봉의 삼형제봉을 보고
사거리안부에서 달래촌이라는 마을이 궁금했는데
저 아래 임도가 그 마을로 안내하는 길인가 싶기도 했다
점점이 박혀있는 가옥들이 달래촌일까
그렇기에는 거리가 짧아 보이고
시루봉 정상의 상징물
시루떡 같은 바위가 있어 시루봉인줄 생각했지만
이런 바위가 있을줄이야
참으로 기묘하게 생겻다
신선과 선녀가 떡잔치를 벌였다고 ... ...
잘 생긴 소나무 옆에서 간식을 먹으며
부드럽게 내리쬐는 겨울빛을 받아들인다
다시 시루봉 바위에게 인사를 건네고
니 모습이 참 재미가 있어
참나무를 볼적마다 너를 생각할거 같은 생각이 든다
왔던 길을 다시 가고
우람한 바위가 있던 삼거리에서 확실한 안부 사거리로 돌아갈까 망설이다가
능선을 타고 내려서기로 한다
강릉에는 금강송이 많이 자란다고 하던데
여기 삼형제봉과 시루봉 코스에도 소나무가 많았다
아직은 청년기를 지나서려는 모습이지만
시원스럽게 쭉쭉 자라는 자태에 가슴이 다 시원해
3봉의 슬랩을 여기서 확인한다
진행 도중에 우측의 갈림길의 흔적을 잡고서
내려서니
이런 기묘한 기암이 보였다
등로에서도 보일거 같았다
누가 저리 쌓아 올렸을까 싶어
안부 사거리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이다
다시 임도에 복귀하여
예상보다 일찍 산행을 마쳤기에 다행이다는 생각보다는
뭔가 아쉬운 생각이 치밀어 오른다
해는 아직 저기 저 만큼이나 남아 있는데
그래 어여 일찍 귀가나 하자
이번에는 속초를 경유하여 가라하니 도로에서 바라보는 설악산이 참 멋졌다
'명산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창 백운산 - 동강의 그림이 좋더라 (0) | 2019.01.11 |
---|---|
상주의 성주봉 남산 칠봉산 - 낙엽 밟는 재미가 좋았던 산행지 (0) | 2018.12.31 |
상주 갑장산 - 조망이 그만이더라 (0) | 2018.12.12 |
광주의 무갑산 관산 삼봉에서 낙엽밟기 (0) | 2018.11.21 |
문경의 천주산 공덕산 묘봉 (0) | 2018.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