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남진

27구간 : 남조리 - 싸리재 - 시루봉 - 촛대봉 - 저수령 - 문복대 - 벌재

열린생각 2015. 7. 14. 17:58

 

 

주말을 앞두고 갈수록 폭염이 작열해 산행전 폭우가 지나가길 바랬다

그러나 비님은 산행전날 어둠을 뚫고 내리더니 새벽길에는 소강상태라

기상청 예보대로 5~9mm정도 예상하면서 조금 더 내리길 바라며 버스에 몸을 싫었다

 

 

 

 

 

지난번 날머리부근을  이번엔 제대로 찍고자 했으나 들머리에 도착하니

예상보다 강한

빗줄기의 저항이 있어 날머리까지 카메라 작동을 염려하는 마음이 앞섰다

 

 

 

 

산  행  일 : 2015년 7월 12일

진행 경로 : 남조리(9시27분) 2.7km - 싸리재(10시45분~53분) 1.0km - 배재(11시20분) 1.6km - 시루봉(11시59분) 1.4km - 촛대봉(12시53분)0.9km            

                - 저수령 (13시12분)2.4km - 문복대(14시09분) 2.3km - 돌목재(14시54분) 1.2km - 벌재(15시25분)

진행 거리 :13.5km (누계: 470.1km)        **대간 : 10.8km ( 누계 : 355.8km)      **접속 : 2.7km (누계 114.3km)      ** 소요시간 : 약 6시간

산행 특징 : 소백산권을 마무리하고 월악산권에 들어감

                올들어 처음 맞이한 우중산행

                뜻밖의 알바가 많이 발생함

 

 

 

 

메르스는 진정이 되었으나 가뭄의 기세가 등등하니 덩달아 4대강의 녹조는 왕성했다

이럴때 내리는 비님이 어찌 반갑지 않으랴

다들 우비를 챙겨입으면서 미소가 번진다

항상 행동이 굼뜨다 보니  이번에도 멘 뒤에서 시작한다

 

지난번 날머리인 남조리 유황온천입구(해발 약 450m)에서 산행은 시작된다

다리를 건너기전 우측 풀밭길로 들어선다

 

 

 

 

 

사방댐이 표석이 있는곳에서 좌측으로도 가지만 - 그곳은 지난 날머리때 하산기점으로 봤으나 길이 끊어지고 이 계절에는 좋지 않음

오늘도 우측인 경운기가 다니기에 적당한 풀밭길로 비를 맞으며 간다

도중에 풍성한 딸기를 음미하는 여유도 부려보며

 

사진상 지점에서 우측으로 올라서 (9시40분)

 

 

 

 

 

진행하면 싸리재 부근이 가늠이 되고 우측인 유두봉 방향은 백색의 공간이더라

 

 

 

 

 

 

우측의 사방댐을 지나면서 바로 짧은 시멘트 포장길을 만나

이삼십미터 진행하여 좌측 숲길로 들어서면서 산행은 맨 후미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9시46분)

 

숲길로 짧게 가면  작은 계류를 만나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가야 하는데

일행분들이 직진성 좋은 길로 간다

미처 삼거리가 있는 줄 몰랐다

일행분들을 백을 시키나 한참 먼저 앞장선 일행분들은 많이 진행했으니 그리로 간다고 한다

골 하나가 얼마나 많은 거리차를 주는지 실감하는것도 좋겠다 싶어 그러라 하곤 백하여 삼거리로 돌아와 작은 계곡을 우측에 두고서

작은 너덜길과 도깨비부채군락지를 지난다

 

길은 어둡지만 하늘말나리가 이쁘게 피었고 산수국이 한창임을 보면서

카메라는 비에 약해 쉬이 찍지를 못하고 오른다

 

 

 

 

 

순하게 오르지만 길게 느껴지는

싸리재를 목전에 두고 피기전의 산수국을 담는다

 

 

 

 

해발 900미터의 싸리재 (11시45분~53분)

들머리에서 1시간을 예상했으나 많이 걸렸다

 

 

 

 

 

싸리재 정상은 아무도 없고 거센 비바람만이 휘몰아치는 숲이다

 

 

 

 

 

흙목정상으로 향해 간 일행들께 연락을 취하면서 기다리니

사람들이 올라온다

사람을 기다리는데 그냥 못본체 할 수없기에 한번씩 산중의 그네에게  

소통을 하고 시원한 수박을 먹는다

 

 

 

 

 

1053m봉인 유두봉을 향해 된비알을 타는데

우우~웅 ~~  불어대는 바람이 실감나게 귀청을 때린다

 

유두봉 정상은 아무런 표식도 없이 휑~하니 이렇다 (11시11분)

 

다시 급한 사면을 450미터 타니

 

 

 

배재다

 

 

 

 

 

남진시 우측은 남조리 좌측은 예천군 상리면 용두리의 야목마을이다

필요시 이쪽을 들날머리로 할 수도 있으나 싸리재만큼 이용빈도수는 적다고 본다

 

 

 

 

 

 

 

배재에서 시루봉을 향해 들어서기 직전이다

 

 

 

 

 

1084봉을 향해 오르는 가풀막길엔

좌측으로 인공조림지인 잣나무 숲이 우측의 자연스런 숲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1084봉 (11시38분)

과거엔 유두봉2라고 표찰이 결려 있었는데

오늘은 전에 없었던 이정목에 거리표시가 있다

 

 

 

 

 

 

 

 

 

 

 

 

 

1084봉을 순하게 걷다가 내려서는 사면길은 상당히 미끄러웠으나

쏱아지는 비를 맞으며 푹신한 등로를 걷는 기분은 짱이었다

 

다시 시루봉을 향하는 가풀막을 타고 오르니

 

 

 

 

오늘의 최고봉인 시루봉이다 (11시59분)

시루봉은 거리상과 고저차로 별로 표가 나지 않는 쌍봉이지만

먼저 만나는 시루봉은 남조리방향으로 두번째 시루봉은 예천방향으로 조망은 그런대로 좋은 지점인데

오늘은 아무것도 볼수 없다

 

 

 

 

 

 

시루봉에 도착했으니 이제부터 저수령까지는 등로가 유순하고 부드러워 그저 먹게 된다

 

 

 

 

 

 

진난번에 많이도 피었던 조록싸리는 한풀 기세를 누그러트렸고

대신에 까치수영과 여로가 한창 피고 있었다

 

 

 

 

 

조망이 좋은 투구봉 바위(12시20분)

시루봉에서 900미터

 

 

 

 

 

 

 

4년전에 없었던 이정목들이 즐비해

대간길에 대한 부담감은 없지만 거리는 신뢰하기 힘들었다

 

 

 

 

 

 

 

투구봉에서 100미터정도 진행하여 점심을 먹는다

그런데 앞서간줄 알았던 일행들이 뒤에서 오니 깜놀이다

싸리재에서 어떻게 흙목정상방향으로 갔을까

그날따라 무전기 상태도 좋지 않았다

생각외로 많은분들이 알바를 했다

 

 

 

 

 

 

식사시간은 짧게 가졌나 싶었지만 그래도 30여분은 쉽게 흘러가고

좋은 등로를 비바람과 야생화와 함께 하다보니 촛대봉이다

 

 

 

 

 

 

소백권의 가장 남쪽에 있는 촛대봉(12시53분)

투구봉에서 약 500여미터

이젠 900여미터 거리에 있는 저수령을 향해 곧장 내려간다

 

 

 

 

 

 

털중나리

 

초반은 철쭉터널도 지나면서 가파른 사면은 쉬이 끝나 유순한 내리막길이다

 

 

 

 

 

 

 

 

 

 

 

 

 

 

돌의 질감이 특이해

 

 

 

 

 

이쁜 산수국이다

 

중간에 쓰러진 스틸 이정표가 있었는데

여기서 모르고 직진성이 강한 좌측길로 가버린 일행도 나타났다

산행 후 물어보니 그 이정목을 살피니 저수령방향을 거꾸로 하고 누워 있었단다

그길은 용두휴게공원으로 가는길

대간은 우측인 3시방향이다  

날씨가 앞을 가리니 생각지도 않은 일이 벌어졌다

 

 

 

 

 

저수령이 보인다

 

 

 

 

 

 

 

해발 850미터인 저수령(13시12분)

단양과 예천을 연결하는 927번 지방도로가 지나간다

오르는고갯길에 힘들어 저절로 목을 숙이게 된다는설과 왜구가  이고개를 넘을적에

목이 댕강댕강 당했다는 설에 으해 저수재라고 불렸다는데

지금은 그 흔적도 그 느낌도 느낄 수 없다  

 

 

 

 

 

 

몇년전까지 식당을 운영했다는 농장도 문을 닫았고 4년전인가 구제역 파문때는

이 고개를 넘지 못했다는 기억이 있는곳이다

 

 

 

 

 

 

기념사진을 남겨드리고

벌재를 향해 가는 들머리리로 들어선다

 

 

 

 

 

 

도중에 용두해맞이기념제단을 지나고

등로는 가풀막을 형성한다

머리를 숙이고 걷다가 보면 저 이정목을 보지도 못하고

무심결에 국사지맥방향인 좌측으로 갈 수도 있다

 

이후 조금더 오르면 묘 1기가 자리잡고 잇는 국사지맥의 분기봉인 934m봉이 있다 

그곳을 지나치면서 등로는 내리막길로 부드럽게 치닫는다  

 

 

 

 

 

내려오다보면 임도를 만난다

우측은 소백산 목장방향

좌측은 윗성골로 해서 석항리로 연결되는 곳으로 대간길은 그곳이다

 

 

 

 

 

 

잠시 오르면 너른 안부가 있어 그곳은 장구재로  우측으로 오르는 등로를 탄다 (13시27분)

문경 동로면의 상징인 오미자가 도열하듯이 자라고 있는 지점을 지난다

 

 

 

 

 

 

 

 

 

한 무명봉을 지나면서 다시 특이한 돌 무더기를 보며 철쭉터널을 짧게 지나니 시야가 잠시 트이고

 

 

 

 

 

 

 

고개 비슷한 안부를 통과하여

천번째 공터를 지나면서 여태 이어져 온

충북과 경북의 도계를 이별하고 경북의 땅을 밝으며 

옥녀봉과 문복대를 향한 긴 오르막을 탄다

  

좌측에서 강하게 불어대는 바람을 타고  왼쪽귀를 파고드는 비와  

비를 담뿍 담은 신발의 무게를 이겨야 한다

 

 

 

 

 

 

무명봉을 넘고 넘어 가면서

 

 

 

 

 

 

등로 주변에 핀 여러 야생화와 눈맞춤하기도 하며  

후미와 연락이 잘 되지 않아 일방적인 말만 전달하며 진행한다

 

 

 

 

 

어듬속에 걸었던 저수령 벌재구간을

환한 대낮에 걸으며 지난번 부족했던 주변과 원거리 조망을 즐기고 싶었는데

 

 

 

 

 

 

 

인간사 마음뜻대로 되지 않는것처럼

다음에 다시 한번 더 오라는 계시로 받아들인다

 

 

 

 

 

지난번에는 하나의 꽃망울에서

이제는 여러개의 꽃망울을 달고 있는 일월비비추가 분주하다

 

 

 

 

 

 

하얀꽃의 산꿩의다리는 멀리서도 가늠이 되고

 

 

 

 

 

 

 

문복대 (14시09분)

 

장구재에서 4개봉인가 지나왔다

그럼 옥녀봉은 언제 지나친건가

나무에 달고 있는 명찰을 보지 못해 아쉽다

 

 

 

 

 

지도상에는 1077봉 또는 운수봉이라고도 한다  

문경산들모임산악회(2001년 11월)에서 설치한 정상석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그래도 그분들이 설치했기에 이런날에 위치를 확인하게 되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산행전 이곳에 오면

옥녀봉이나 문복대 주변에서 선미봉 수리봉과 항정산을 예천의 국사지맥방향 및

지나온 대간길을  더듬고 싶었다  

 

 

 

 

 

 

 

 

바람의 기세는 점점 세지더니 볼에 스치는 빗방울이 따갑기까지 해

 

 

 

 

 

 

 

까치수영

 

 

 

 

 

 

 

 

 

 

 

 

 

일월비비추 군락

 

 

 

 

 

 

색감이 좋은 털중나리가 더러 있었는데

이쁘게 찍고 싶은 마음대로 할수가 없었다  

 

 

 

 

 

 

이꽃은 뭐지

각이 줄기에 마주나는 잎은 잎자루가 길며 불규칙한 톱니가 발달하고

아래로 갈수록 잎은 크다

잎자루엔 불은색 줄기가 있는게 특징이고

꽃은 층을 지며 돌려나고 있었다

 

 

 

 

 

상당한 군락을 이루고 있는 이꽃이 궁금하다

 

꿀풀과의 다년초인 속단

골절에 유용하다 함  

 

 

 

 

 

어느덧 1020봉을 지나 내려선다

간벌한 나무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1020봉 지나면서 들목재까지 등로는 줄기차게 내려선다

도중에 산딸기도 보이지만 선답자 차지였나 보다

 

 

 

 

 

비는 다소 소강상태지만 바람의 기세는 거침이 없다

 

들목재

어느지도에는 돌목재로 명기되어 있다

실제 웃돌목이라는 지명이 있어 돌목재가 맞겠다는 생각이다

 

 

 

 

돌목재(14시54분)

좌측은 웃돌목으로 우측길은 월악농장길로 연결되어 보인다

여기서부터 벌재까지는 약 1.2km 거리에 있다

 

 

 

 

 

하산 후 벌재에서 월악농장길로 가다보면 작은 계곡이 있어 그곳에서 몸단장했는데

그 계곡이 이곳 돌목재로 연결되어 보였다

 

 

 

 

 

 

싸리재 오름길에 모델좋은 몇개체가 있었는데 담지 못해 안달이 좀 났었는데

823봉 가풀막길에 만났다

 

 

 

 

 

 

벌재로 가는 마지막봉인 823봉 (15시03분)

여기서 남은 간식을 비워내고 간다

 

 

 

 

 

 

 

그곳에서 벌재로 가는 등로는 초반은 완만하나

벌재를 300여미터 남겨두고선 길은 짧지만 미끄럽고 경사가 제법있다

 

 

 

 

 

 

이후 지척에 두고선 등로는 유순하기 이를데 없어

 

 

 

 

 

 

편안하게 벌재에 도착한다

 

 

 

 

 

 

 

 

 

 

 

 

 

목책다리를 건너지 않고도 벌재에 도착하지만

 

 

 

 

 

다리위에서 벌재를 지나가는 59번 지방도로를 보며

 

 

 

 

 

오미자 터널을 통과하여 벌재에 도착한다

이후 월악목장길 따라가다 계곡에서 몸 단장하며 하루 산행을 마친다

 

 

 

 

 

 

대간중에 조침령에서 왕승골까지의 구간에 이어 두번째 우중산행을 했다

올해는 비님의 외면으로 심한 가뭄과 그렇쟌아도 말썽많은 4대강 녹조도 누그러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모두가 환영했던 비속의 하루는 저물고  

다음구간은 비탐인데 고민이다

 

 

 

 

 

자연생태보호랍시고 비탐을 설정해 사람의 접근을 막는데

정부에서는 경제 살린답시고 백두대간에도 호텔과 골프장을 짓겠다고 법을 통과 했다고 한다

그것도 제대로된 검토도 없이 졸속으로

그냥 지나가기만 하는 산꾼으로서

심히 납득하기 어려운 발표였다

 

 

 

 

 

생태이동통로인 벌재에서

알바도 많앗던 동료들의 자랑거리가 웃음으로만 쉽게 들리지 않은 구간

그래 뙤얕볕에 걷는거보다

비속에서 시원하게 걷는게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