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남진

29구간 : 밖마을 - 부리기재 - 포암산 - 하늘재 - 미륵리

열린생각 2015. 8. 12. 11:47

 

 

약 26km에 이르는 벌재에서 하늘재까지는

보통 무박으로 한번에 종주하는 코스를 나누어서 하게 되니

요즘같은 혹서기에는 심적부담을 덜게 된다

 

 

 

 

 

포암산이외에는 대중에게 생소한 구간이 태반이지만

전형적인 숲길에  나름대로 아름다운 조망이 곳곳에 산재함을 알기에

덥더러도 시야가 트이길 바라는 마음이 더 간절했다

 

 

 

 

 

산  행  일 : 2015년 8월 9일

진행 경로 : 밖마을(9시14분) 2.5km - 부리기재(10시08분~25분) 2.5km - 1032봉(11시22분) 4.7km - 마골치(14시09분) 2.9km

                - 포암산(15시21분) 1.5km - 하늘재(16시19분~25분) 2.5km - 미륵리 주차장(17시35분)

진행 거리 : 16.6km (누계 : 503.8km)       ** 대간거리 : 11.6 km (누계 : 382.0km)      ** 접속거리 : 5.0 km (누계 : 121.8km)

산행 특징 : 경북과 충북의 도계를 따라 폭염속에 아주 많은 땀을 흘림

                유명세는 떨어지지만 간간히 보여주는 조망은 일품임

                포함산 내리막길은 미끄럽고 부리기재 가풀막은 심함              

               

 

 

 

중평리 밖마을이 오늘의 산행 들머리다

내리자마자 서둘러 마을을 벗어나야 하지만 이곳의 두부맛이 좋아

예약한 두부를 먼저 시식한 후 산행을 시작한다

 

 

 

 

 

조선조 밀양박씨가 집성촌을 이루어 사는 마을이란

의미에서 밖마을이라 한다  

 

가야할 부리기재가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보니 대미산이 인자하고 넉넉한 품새를 갖추고 있다

 

 

 

 

경기도권을 달릴때만 해도 흐릿했지만

지금 여기는 오늘 날씨가 불볕임을 예고한다

 

 

 

 

 

 

요즘도 담배농사를 짓는분이 계신가 보다

 

 

 

 

 

담배꽃

 

꽃은 이쁘지만 단기간의 노동을 생각하면 몸서리 나고

그 담배의 역겨움은 필설로 다 표현할 길이 없다

다행히 울 회원들은 골초분도 없고 피는분도 극소수라 설자리가 없다  

 

 

 

 

 

 

달맞이꽃

 

 

 

 

 

 

꽃무릇

 

몇장의 사진을 찍고 나니 완전 후미가 되었다

 

 

 

 

 

지난번 하산시 망초꽃이 그리도 이쁘게 보여 이번에 좀 찍자 했는데

그날의 그 느낌이 사라졌다

 

수량이 많이 줄어든 계곡을 우측에 두고 오르는 길은

어둡고 등로마저 칙칙했다

 

 

 

 

 

계곡이 끝나면서 등로는 갈지자를 그리며 된비알을 이뤄

갈지자를 쓰며 오르니 묘가 기다린다 (9시50분)

 

이후부턴 수없이 갈지자를 그리며 가풀막을 탄다

땀구멍이 열렸나 제법 많은 땀을 흘리며 그만 쓰고 싶다고 외칠무렵에야

 

 

 

 

 

해발 880m의 부리기재다 (10시25분)

박마을의 고도가 약 360m

2.5km로 알고 있었는데 실거리가 3km 였다고 동료는 말한다

 

 

 

 

중평리에서 월악리 용하계곡으로 이어주는 재 - 지금은 흔적조차 없다  

너무도 힘들어 짐을 내려놓고 쉬어갈 수 밖에 없다는 부리기재다

 

 

 

 

 

선두는 앞으로 고고

후미를 기다리며 꽃들에게 눈을 맞춘다

 

 

 

 

 

짚신나물

 

 

 

 

 

 

 

동자꽃

 

 

 

 

파리풀

 

 

 

 

 

 

푹푹 찌는 날씨다

 

 

 

 

 

 

부리기재에서 지도상에도 없는 잔봉을 하나 지나면 보이는 지점으로

밖마을에서 보면 사진상의 좌측의 낮은 지점으로 북진시 알바하기 적당한 지점이다

 

 

 

 

 

이후 오늘의 최고봉으로 향하는 등로는 부드럽게 올라간다

여러 잡목이 자라는 가운데 예전과 달리 명맥만 유지는 조릿대을 보며

좀더 오르면 우측으로 굵은 신갈나무의 건재함을 만난다

 

 

 

 

 

 

쉬어가기 좋은곳을 지나 조그만 더 가면 1062봉이다 (10시52분)

부리기재로부터 1.2km

 

사방은 나무가 병풍을  쳐 조망이 가렸고

아미산님이 붙여놓았던 코팅지도 세월의 흔적앞에 그 자취도 다 사라졌다

 

 

 

 

 

 

잔대

 

이후 1032봉까지는 고도차도 없는 아주 좋은 등로가 맞아준다

 

 

 

 

 

 

1032봉 (11시22분)

우측으로 꾀꼬리봉으로 연결되는 지점

여기도 1062봉처럼 사정은 같아

곧장 내리막길로 들어선다  

 

 

 

 

 

 

정상 바로 아래에 조망처가 있어 쉬어간다

 

 

 

 

 

너덜을 이루고 있어 시계가 열려 있어

이제부터 1000m의 고봉을 내려서는 산님의 마음을 위로해 준다

 

 

 

 

 

 

이 구간이 참 궁금했다

지도상으로는 해결이 안되는 잔봉들을 짚어본다

884봉 앞에 바위 로프 타는 지점도 가늠이 된다

 

 

 

 

 

 

 

 

 

 

 

참 기특도 하지

이런곳에 돌탑을 쌓았다니

산세만 살피는 기쁨에 더하는 풍경이다

 

 

 

 

 

 

월악의 3대 봉우리지만

영봉의 위세는 대단하다

 

 

 

 

 

 

 

월악의 최고봉인 문수봉이 가린게 유감이다

 

 

 

 

 

 

자세히 보니

하늘재 표석위까지 가늠이 되다니~~~

 

 

 

 

 

 

 

이제 로프구간까지는 내려선다

 

간간이 나타나는 잔대

 

 

 

 

 

 

 

 

 

 

 

알게 모르게 꼭두바위봉은 우측으로 우회하게 되고

편하게 내려왔는데 로프가 기다린다 (11시57분)

북진시 겨울에는 아주 신경쓰게 하는 지점이다

 

 

 

 

 

 

가파른 가풀막을 타는 중에 뒤를  보니

하늘이 이렇다

도드리져 보이는 국사봉과

 

 

 

 

 

우회한 꼭두바위봉과 지나온 1032봉과 1062봉

 

 

 

 

 

 

능선에 복귀하니 미풍이 알게 모르게 스치고

좌측인 관음리 수새골로 하산하는 분기점을 지난다 (12시03분)

 

 

 

 

 

 

관음리에 보면 바위로 이루어진 844봉에 이르니

조망이 달뜨게 한다  

 

 

 

 

 

 

백화산과 희양산이 보이는 날씨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늘재에 이르는 도로의 선도

탄항산에서 시루봉으로 낮게 이어지는 능선도 그지없이 좋다

 

 

 

 

 

하늘이 맞닿았다는 하늘재 사이로

포암산과 탄항산 부봉이 그림같다

 

여러가지의 음식과 오가는 대화속에 입맛까지 풍경처럼 즐겁게 하는 식사를

그늘진 곳에서 35분간에 걸쳐 마치고 일어선다

 

 

 

 

 

844봉에서 809봉 가는길은 등로도 좋고 조망도 좋아

 

 

 

 

 

 

 

날은 더워도 기분이 참 좋다

 

 

 

 

 

시루봉에서

 

 

 

 

 

 

탄항산까지 이어주는 능선미

 

 

 

 

 

낮지만 그 부드러운 산세에 눈길이 머문다

 

 

 

 

 

대미산에서 분기한 운달지맥이 우렁차고

단지 이 구간에서 아쉬운점은 문수봉방향으론 나무가 가렸다는 점이다

 

 

 

 

 

 

알게 모르게  809봉은 지나면서 조망은 마치고 내려선다

 

 

 

 

 

 

참나무 옆에 돌무더기가 수북이 쌓여 있고

좌측으로 등로가 뚜렷한 지점 1032봉으로 부터 약 2.5km거리에 있다 (12시57분) 

고도 755m

좌측으로는 관음리 사정으로 이어주는 지점이다

 

 

 

 

 

돌무더기에서 897봉으로 오르는 길은 급박하지 않지만

부른 배와 더운 날씨에 힘들게 한다

뒤를 보니 지나온 809봉과 1032봉이다

 

 

 

 

 

 

잠시 숨을 고르게 되는 지점을 지나

 

 

 

 

 

897봉에 도착한다 (13시17분)

 

 

 

 

 

위치상으론 뭔가 보일듯 하지만

1062봉과 다를게 없다

 

 

 

 

 

 

올라 왔으니 내려서는 되는 상당한 비탈이다

전면에 보이는 938봉과 884봉

 

 

 

 

 

 

 

 

 

 

 

884와 897을 이어주는 안부

등고선상 815봉쯤

 

 

 

 

 

된비알을 올라 884봉 (13시36분)

 

 

 

 

 

약간 내려와 조망을 누린다

 

 

 

 

 

관음리 궁곡으로 이어주는 골이 깊어 보이고

 

 

 

 

 

 

884봉을 약간 내려서고 다시 오르니

 

938봉에서 조망 - 포암산 우측에 포암산 동봉과 함께 낙타등처럼 보이는 포암산  

 

 

 

 

조망좋은 938봉이 기다린다

 

 

 

 

 

 

 

 

 

 

 

금일 진행 할 포암산까지의 여정과

다음구간인 탄항산 마역봉 구간과 치마바위봉(깃대봉) 조령산도 

일차를 두고서 어서 오라 한다  

 

855봉은 대간에서 약간 벗어나 있으며 그 전에 관음재를 만난다

 

 

 

 

 

관음재뒤로 보이는 여러 산군들  

 

 

 

 

 

조망이 좋았던 938봉의 삼각점 (13시53분)

 

 

 

 

 

다음에 가야 할 구간을 한번 더 보고

 

 

 

 

 

 

거저먹는 937봉을 향해 간다

 

 

 

 

 

937봉(14시00) - 여기가 마골치일까?

 

지도상의 메밀봉 분기봉으로 지도마다 마골치라고 명기된 지점이다

대간은 좌측으로 내려는 비탈을 타지만 직진하는 비탈길로 흔적이 있어

그길은 월악리 용하계곡으로 이어준다

 

보통 재나 치는 비슷한 개념이기에 정상부에 재가 있다는게 믿기지 않지만

등로도 있고 지도마다 한결같이 명기하는 지점이라 무시하기엔 떨떠름하다

 

 

 

 

 

씀바귀

 

 

 

 

 

 

문수봉  분기점이 있는 곳에 마골치라는 이정목이 반긴다 (14시09분)

비로서 벌재에서 이곳까지 비법정탐방로를 탈출하게 된다

해발 약 855m 지점

 

937봉보다 지대가 낮아

관음리와 월악리 주민들이 서로 이동하기에 적정해 보이는 지점으로

예전부터 한결같이 이정목은 마골치라 말하고 있다

설득력이 높다

 

 

 

 

 

마골치를 통과하면서 가벼운 마음처럼 등로도 산뜻하게 펼쳐져

내딛는 걸음을 가볍게 한다

 

 

 

 

 

생동감있는 숲을 연출하는 산죽의 싱싱함에  

생생한 기운을 전달받고

 

 

 

 

 

 

해발 805m인 관음재에 도착한다 (14시16분)

지금은 그 명맥을 다한 재이지만 개인적으로 이 지점에 대해 동의한다

지도마다 사람마다 관음재의 위치에 다툼이 있다

 

 

 

 

 

 

우측으로 이어가는 855m봉 지점을 우회하고

 

 

 

 

관음재가 아닐까 하는 지점도 지나친다

 

 

 

 

 

 

 

 

 

 

 

여로

 

 

 

 

여로

 

 

 

 

 

 

838봉 지점을 지나면서 등로는 내려선다 (14시39분)

 

 

 

 

원추리

 

 

 

 

 

 

원추리

 

 

 

 

 

참취

 

 

 

 

 

 

 

포암산을 0.9km남겨둔 지점 (월악13-05번 위치목) - (14시49분)

여기서 좌측으론 길이 뚜렷해 그길은 만수계곡으로 이어져 미륵리로 연결되는 지점이다

하여 어떤분들은 여기가 관음재라고 말한다

 

이제부터 바짝 들어올린 등로를 탄다

 

 

 

 

 

된비알 좌측에 조망처들이 간간히 있어 쉬어가기 좋다

 

 

 

 

 

 

오늘 대충 다 본 풍경들이지만

각도가 다르다 보니 같은거 같아도 다른 풍경이다

 

 

 

 

 

관음리 일대

문경은 아직도 도자기의 생산이 활발하다

그 중심에 있는 마을이다

 

 

 

 

 

포암산 동봉에 도착했다

정상보다 2m가 높지만 아우에게 물려준 정상이다

주흘산 영봉도 그런 경우이다

 

 

 

 

 

 

동봉에서 내려섰다 다시 오르면 포암산 정상인데

그 안부부터 바람이 어찌나 시원한지... 정말 좋았다

 

 

 

 

 

포암산 정상 (15시21분)

오늘 구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산인데

정상석이 새로 바뀌었다

 

 

 

 

 

 

 

선두대장이 숨겨둔 냉 맥주 1캔이 갈증을 달래준다

 

 

 

 

 

 

정상에서 보이는 조망은 이게 전부

나무가 성장하니 갈수록 조망은 가릴것 같다

 

 

 

 

 

 

작지만 댕겨보니 그 덩치는 우람한 기운이 전해지는 월악산 영봉

 

 

 

 

 

정상에서 간략히 쉬고 내려서는 길에

그림같은 조망과 더불어 산바람이 계속 따라 붙어

이제까지 흘린 땀방울을 보상해준다

 

 

 

 

 

 

 

갈수록 박무가 심해

그것이 색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전면의 능선을 타면 미륵리로 이어지고 박쥐봉 북바위산

지릅재 좌측으로 마역봉과 신선봉이다

여기 오기전 다 보았던 풍경이지만

거리가 가까워졌다고 세세히 잘 보이는건 아니다

 

 

 

 

 

 

 

 

 

 

 

 

 

 

 

 

 

 

 

 

 

 

 

 

 

 

 

 

 

 

 

 

 

 

 

 

 

 

 

평탄한 대간이 북암문에서 마역봉의 팍팍한 오름길이

기다려진다

 

 

 

 

 

책바위

 

 

 

 

 

 

 

 

평천리에서 주흘산 오른다면.. ..

대단한 가풀막이야

 

 

 

 

 

 

 

 

 

 

 

 

 

 

 

 

 

 

 

우측으로 내려가도 되지만 좌측으로 지나가도 된다

 

 

 

 

 

가는장구채

 

 

 

 

 

 

잔대

 

 

 

 

 

 

잔대

 

 

 

 

 

 

 

 

잔대

 

 

 

 

 

 

 

지금은 목책이 있어 미륵리로 가는 날등을 막아

알바의 염려는 없었다

 

 

 

 

 

 

소나무와 주흘산

 

 

 

 

 

 

 

 

 

 

 

 

 

 

 

 

 

 

 

운달산이 왜 이리 낮아졌지

 

 

 

 

 

 

 

가까이 불러보니 하늘재를 알리는 표석이 보인다

 

 

 

 

 

 

 

 

 

 

모래산을 지나 탄항산 가풀막도 대단하네

그랬었나

 

 

 

 

 

미끄러운 마사토길을 지나 하늘샘에 도착했다

날머리가 지척에 있어 큰 도움은 아니지만

오늘같이  갈증이 심한 날에 심한 분에게는

더 없이 귀한 생명수다

 

 

 

 

 

 

하늘재산장 (16시20분)

오늘도 영업중이지만

후미이다 보니 그냥 둘러보는 걸로 만족한다

막거리맛은 밍밍한데 파전맛은 일품이었던걸로 기억한다

 

 

 

 

 

포함산 안내문

과거에 배바우산 또는 마골산이라고

 

 

 

 

 

다음에 날씨는 기약할 수 없기에

 

 

 

 

멋들어지게 생긴 하늘재 표석과 포함산을 함께 찍고 싶었다

 

 

 

 

 

 

 

 

 

 

 

 

 

산장과 포함산

계립령 유허비엔 하늘재 유래에 대한 내용이 잘 묘사되어 있다

 

 

 

 

 

퇴근준비중

 

 

 

 

 

미륵리를 향해 내려선다 (16시25분)

주차장까지는 약 2.5km

 

 

 

 

 

 

 

산행내내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하늘재에 도착하니 하나둘 보이고

이 시간에도 하늘재를 향해 여유롭게 걷는 연인들이 있었다

 

 

 

 

 

연아 소나무

 

이후

가뭄이 어찌나 심한지 이 깊은 산중에도 물이 귀해

겨우 몸 하나 담굴 수 있는 탕을 만나 땀에 찌든 몸을 담고 간다

 

미륵사 대원터를 지나 포장로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면 미륵리 주차장

산행중에 가장 많은 땀을 흘렸던 하루로 기억되는 산행이었다  

 

** 지도상의 포함산은 착오이며 포암산으로 정정합니다 **

 

열대야는 사라졌지만 아직은 더운날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