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남진

16구간 : 댓재 - 황장산 - 큰재 - 자암재 - 덕항산- 구부시령 - 하사미교

열린생각 2015. 1. 24. 22:46

 

 

을미년 새날에 첫 대간가는 날이다

과거에 내리는 비를 쫄딱 맞으며 걸었기에 그길 주변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어

이번에는 쾌청한 날이길 소망했다  

 

 

 

 

 

산  행  일 : 2015년 1월 11일

진행 경로 : 댓재(10시39분) 5km - 큰재(12시35분) 3.4km - 자암재(13시35분) 3.3km - 덕항산(14시54분) 1.2km - 구부시령(15시20분) 2.5km - 하사미교(15시55분)

진행 거리 : 15.4km (누계:291.3km)        **대간거리 : 12.9 km (누계:217.7km)          **접속거리 : 2.5km (누계:73.6km)      **소요시간 : 5시간 16분

구간 특징 : 동고서저의 육산임

                대규모 고랭지 채소밭을 경유함

                잔봉의 오르내림이 많지만 평이한 구간임

 

 

 

 

 

 

작년 가을에 왔던 댓재를 해가 바뀐 을미년 새날에 다시 왔다

해발 고도 810m에서 산행을 갖추는데 날이 포근하다 해도 강원도의 산골바람은 역시 차거웠다

 

 

 

 

 

 

오대산권을 벗어나 태백산권으로 들어서는 댓재에서 첫 출발로

영동지방에 눈이 왔다면 폭설이기에 산행거리에 대해 여러가지 옵션을 미리 준비했었다

 

우측의 햇댓등

 

 

 

새벽에 잠깐 내린 눈이 키작은 산죽에 내린 모습이 더더욱 체감기온을 떨어뜨리는 가운데

첫 봉우리를 향한 가벼운 몸놀림을 하면서 뒤를 보니 우뚯솟은 햇댓등과 두타산이 하얗다 

 

 

 

 

충북단양에 있는 황장산과 같은 이름을 한 황장산 정상목앞에 섰다

조선조에는 황장목이 많아 골지천과  한강 경유하여 한양도성까지 운반되는 중요 공급처였는지 몰라도

지금 보이는 소나무는 없다

여기가 정상이 아니고 조금 더 진행하면

 

 

 

 

 

쓸쓸히 정상이 여기다 하고 말하는 삼각점이 있다

해발 975m

댓재로부터 0.6km지점에 있다 (10시57분)

보통지도에 1059m로 명기되어 있다

 

 

 

 

 

 

황장산에 도착하면 이제부터 산길은 룰루랄라다

전면에 보이는 1105봉을 향해 간다

- ** 지도상의 등고선은 1010봉이라 함 **

 

 

 

 

 

도중에 뒤를 보니 삼척에서 댓재에 올랐던 424번 도로가 보인다

 

 

 

 

 

 

 

조금 가파른 1010봉을 도착하니 11시17분이다

** 1105봉이라 하면 오름길이퍽퍽했을텐데 그런 느낌이 없었고 지도를 확인해봐도 1105봉은 오타로 보였다

댓재에서 1.5km지점에 있다

 

 

 

 

 

 

북진하는 대간꾼을 만난다

무박으로 피재에서 출발했다 한다  

캄캄한 밤에 주로 걷고 환한 대낮에 산행을 갈무리 하는 팀들이다

 

 

 

 

 

 

 

동고서저의 뚜렷한 지형을 보여주는 구간이 구부시령까지 이어진다

 

 

 

 

 

 

좌측으로 보이는 능선이 오늘의 조망인데

좌측의 봉긋한 근산과 우측으로는 육백지맥이다

 

 

 

 

 

 

1059봉전에 있는 무명봉을 오르고

 

 

 

 

 

 

 

 

 

 

 

내려가는 길에 산죽을 잠시 보고 안온한 등로를 편안히 걷는다

전면에 보이는 1059봉과 좌측의 1062봉

 

 

 

 

 

참 걷기 좋은 대간길이다

 

 

 

 

 

 

 

좌측으로 보이는 육백지맥길

이 구간에 들면서 저 육백지맥길이 훤하게 보여주길 갈망했는데

준경묘에 이르는 우측의 능선이외에는 박무가 심해 구별이 어렵다

 

내려다 보이는 미로면 활기리 마을 방향

 

 

 

 

1059봉 오르는 경사면에는 미끈한 장송 한그루 있고

우람한 신갈나무와 생을 다한 소나무 몇그루도 눈에 띄었다

 

 

 

 

 

 

 

지도상의 1059봉이다 (11시44분)

모 산악회에서 1069봉이라 했는데.. .. 

가지고 있는 지도의 등고선상의 높이와 다른 고도계상의 높이인가 생각만 한다

 

 

 

 

 

 

 

야생화가 지천으로 자랐던 지점

 

 

 

 

 

준경묘 분기점이다 (11시49분)

 

준경묘는 조선을 건국한 이성게의 5대조인 양무장군의 묘로서 장송이 참 아름답다고 한다

 

 

 

 

 

준경묘로 가는 등로 분위기

 

 

 

 

 

 

큰재를 가기전에 넘어야 할 1062봉으로 향한다

 

 

 

 

 

 

 

 

1062봉(11시59분)

큰재까지 900여미터 남았다

과거에는 이정목하나 없었는데 지금은 너무도 많은 이정목이 있다

 

 

 

 

 

1062봉 내려서는 중에 덕항산을 잡아본다

 

 

 

 

 

가야 할 물탱크가 있는 1059봉과 덕항산

 

 

 

 

 

잎갈나무가 군집을 이루고 자라는 숲속에

바람마저 잠이 드니 그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이어 잔봉을 지나 내려서니 큰재다

해발 1010m (12시 35분)

 

 

 

 

 

숲을 벗어난 재이기에 하늘을 먼저 찾는다

 

 

 

 

 

 

삼척 하장면 숙암리 방향과

 

 

 

 

 

큰재 전경

 

 

 

 

 

 

 

태백시 조탄동 귀네미골로 이어지는 임도 방향

 

 

 

 

 

 

 

임도길에서

좌측부터 지나온 1062봉과 삼척의 근산과 육백지맥길의 태평산 그리고 철개산방향으로 가늠한다

 

 

 

 

 

 

 

좌측부터 육백지맥의 태평산 철개산 그리고 삿갓봉 안개산 다시 삿갓봉이 우측으로 이어진다

 

 

 

 

 

 

 

동자꽃 하늘나리 등 여름꽃이 많았던 임도길에

풍력발전기가 머리를 내민다

 

 

 

 

 

낮설은 미답지구간인 철개산 삿갓봉 안개산 삿갓봉을 본다

지난 대간때 궁금했던 저 산줄기

박무가 없었다면 산을 읽기가 수월했을텐데 ...

 

 

 

 

 

 

 

닭목령부터 삽당령 그리고 오늘 걷는 구간에는 이정목도 많고 이렇게 세세히

구간거리까지 친절하게 안내하니 불편함이 없다

 

 

 

 

 

 

임도길에 보이는 풍력발전기와 나무 한그루 그리고 물탱크 1동

 

 

 

 

 

비탈이 심한 강원도 지형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귀네미골 고랭지 채소밭이다

 

 

 

 

 

 

 

 

 

 

2011년 여름이전에는 없었는데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바람개비다

 

그 앞에 있는 나무 한그루가 참 운치있다

한여름에 저기서 한번 쉬어 가고 싶은곳이다

 

 

 

 

 

1059봉 오름길에

육백지맥 능선과 신기면 고무릉리 감나무골도 바라본다

 

 

 

 

 

 

 

 

등로를 벗어나 물탱크 부근에서 지나온 괘적을 그려보고

 

 

 

 

 

산악회를 위해 고생이 많은 총무님 내외가 모첨럼 단골 모델이 되어준다

 

 

 

 

 

 

가야 할 환선봉과 덕항산

 

 

 

 

 

전면의 핏대봉(노란점) 뒤로 보이는 두리봉을 지나 황새봉(또는 응봉산)

육백산(점)과 삿갓봉(점) 그리고 우측의 백병산(낙동정맥으로 육백지맥의 출발점)으로 추정을 한다

가야 할 덕항산(빨간점)을 기점으로 가늠해 보았다

 

 

 

 

 

 

지도상의 1059봉은 물탱크가 점유하고 있다

가뭄시 작물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용도로 보인다

뒤로 보이는 두타산과 좌측의 청옥산이 신비롭다

 

 

 

 

 

 

이번구간에서 가장 많은 조망을 보여주는 1059봉

과거에는 잡초가 무성했는데 지금은 정비를 해 조망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대간길의 천의봉(매봉산)은 보이지만 함백산은 박무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일출명소로도 각광받기 좋은 장소지만 도심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게 흠이지만

혼잡함을 피해 조용히 느낌을 간직하기엔 좋아 보인다

 

 

 

 

 

 

우리의 자본과 축적된 기술로 건설한 친환경에너지원인 풍력발전기로

9기가 가동중에 있다

개간을 해 숲은 훼손된 후로 들어선 발전기이기에 거부감대신에 운치만 더한다

 

이곳은 바람이 거세어 옥수수가 자랄수 없기에 채소나 감자가 주 수입원이다

 

 

 

 

 

오늘 걷게 될 환선봉과 덕항산이 제법 이름이 있지만

대간에서는 여기 무명봉인 1059봉이 더 빛이 나는 요처에 있다

 

대간하시는 님들이여

그냥 지나치지 말시고 꼭 여기서 조망을 즐기고 가시길 권하고 싶다

 

 

 

 

 

 

오늘 구간에서 알바하기 쉬운곳인데

이정목이 요처마다 세워져 있어 다들 잘 가는지 조용하다

그뒤로 보이는 육백지맥길

박무가 참 아쉽다

 

 

 

 

 

 

내 언제 다시 여기를 올까 싶어

다들 사라진 지금도 내려설 줄 모르고 미련속에 있다

 

 

 

 

 

 

지나온 괘적을 다시한번 그려보며 미련은 접어둔다

1062봉 1059봉 그리고 두타산과 청옥산

 

 

 

 

 

 

 

 

 

 

저 신갈나무 끝에 눈꽃이 피었다면 환상적이었겠다 싶다

 

 

 

 

 

후미가 기다리고 있다

 

 

 

 

 

참 넓고 비탈진 땅이다

이런땅을 개간한 분들의 힘은 어디서 나왔을까

 

 

 

 

 

 

 

 

 

 

 

 

 

 

 

고랭지 채소밭으로 유명한곳이 몇군데 있는바

지나오면서 원경으로 봤던 강릉 안반덕 및 여기 귀네미골

그리고 다음에 만나게 될 천의봉 주변에 있다

그러고 보니 평창의 육백마지기외에는 다 대간길과 근접해 있다  

 

 

 

 

 

 

 

정감록에 이상향으로 설명했던 우이령

즉 소의 귀라는 뜻의 마을

지금은 광동댐건설로 85년도 37가구가 이주를 하여 살고 있는 귀네미골의 전경이다

모 방송국의 전파를 타고 유명해졌다고 한다

 

 

 

 

 

세멘트 포장 임도에서 하나의 잔봉을 오르내리고 다시 1032봉을 향한 오름길에

왠 거북이 한마리가 보인다

 

 

 

 

 

 

 

1032봉(13시24분)에서 자암재까지 700미터라는 이정목도 있고

그 주변에는 간벌하여 숲이 시원했다

 

 

 

 

 

털중나리가 이쁘게 자랐던 자리을 지난다

과거에 헬기장용도로 생각되었지만 지도상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고 이런 모습으로 변했다

 

 

 

 

 

 

군립공원인 대이리 환선동굴과 조탄동으로 하산하는 분기점인 자암재다 (13시35분)

해발 약 935m

 

 

 

 

환선봉에서 대이리로 향하는 산줄기

 

 

 

 

 

대이리 방향 등로 모습

 

 

 

 

 

환선굴 방향 모습

 

 

 

 

 

 

자암재에서 잔봉을 하나 넘어 지나가는 헬기장 (13시51분)

여름철에 쑥이 많이 자랐고 이쁘장한 엉겅퀴가 생각나는 곳이다

 

 

 

 

 

 

2011년 6월에 쏱아지는 폭우를 온몸으로 맞으며 내려왔던 낙엽송 군락지를 서서히 오른다

 

 

 

 

 

 

환선봉을 향한 오름길이 오늘 가장 힘든 코스라고

말하는 사진이다

 

 

 

 

 

하얀 눈꽃 대신에 파란 하늘이 보이는 된비알길

도중에 간식을 먹으며 다리쉼을 하고  

 

 

 

 

 

 

환선봉(14시17분)에 도착하여 정상석 뒤로 들어가 자연이 주는 선물을 받는다

 

 

 

 

 

 

 

지나온 헬기장부터 자암재(점) 지나 1032봉

조망이 좋았던 1059봉 그리고 큰재 넘어에 있는 1062봉이 아득하게 뒤로 밀려나 보인다

 

 

 

 

 

 

귀네미골과 대이리 전경이 뚜렷이 비교된다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 대금굴과 5억년의 신비를 간직한 동양최대의 석회암동인 환선굴을 품은

대이리마을

저 깊은 골은 오십천을 행한다

 

 

 

 

안산에서 오시는 두분의 표정이 너무 좋다

 

 

 

 

 

 

환선봉을 지나 내려서는 등로에서 바라본 대이리

 

 

 

 

덕항산을 가기 위해서는 무명봉을 두어개 더 지나야 하고

 

 

 

 

 

 

 

 

덕항산을 짚어 보고

 

 

 

 

 

몇그루의 장송을 지나면

 

 

 

 

 

바로 아래에 사거리 쉼터가 눈에 들어온다

우측은 예수원방향

좌측은 대이리 방향 탈출로다

 

 

 

 

 

 

그 사거리 이정목

골말은 대이리 방향임

 

 

 

 

 

 

대이리방향

 

 

 

 

 

골말로 가는 대이리 가는 등로는 급사면으로 요즘 정비공사로 인해 통행불가라 한다

참고로 댓재에서 피재까지의 여정중 중간 탈출은 우측방향이 짧고 걷기에도 좋다

 

 

 

 

덕항산에 도착했다 (14시54분) 1071m

정상주변이 예전에 비해 상당히 어수선하다

안내판이 조망처를 등지고 있었으면 비좁아 보이지 않고 좋았을텐데... ..

 

 

 

 

 

육백지맥의 능선을 좀 가까이서 보고 싶어 왔건만

박무가 심해 실망이다

 

 

 

 

 

우측에 보이는 육백산의 봉긋함 그 좌측에 보이는 응봉산을 보며

 

 

 

 

 

 

 

 

 

 

육백지맥인 저 줄기는 언제 가볼날이 올까

 

 

 

 

 

 

덕항산(1071봉)

태백 하사미와 삼척 신기면의 경계점에 있는 산으로

이 산에 오면 화전할 수 있는 편평한 땅이 있다 하여 덕메기산이라 불렸으나

한자로 표기하면서 德項山이 되었다고 한다

 

 

 

 

 

지난 대간때 보지 못한 육백지맥 능선을 원없이 봤는데

언제 저길 가볼까 하는 욕심은 마음 편하게 비워두기로 한다

 

 

 

 

 

 

 

 

덕항산에서 600여미터 내려오면 새메기고개가 있다

진행방향 우측으론 예수원으로 탈출이 가능한 지점이다

 

 

 

 

 

새메기고개에서 오늘 산행의 막지막 오름길로 1007봉에 이른다

등로에서 좌측으로 약간 비켜서 있어 가 보았으나 나무에 가려 볼게 없이 평범해

구부시령으로 방향을 잡는다

 

 

 

 

 

 

구부시령 가는 대간길

 

 

 

 

 

 

평범한 1007봉

 

 

 

 

 

숲이 무성한 계절에 돌탑이 있는 구부시령에서 북진하다 보면

무심결에 사진상의 좌측인 신기면으로 가게 된다는 지점이다

그러나 이제는 이정목이 있어 별 걱정하지 않아도 될것 같다

 

 

 

 

 

 

 

구부시령 (15시20분)

해발고도 약 970m

오늘 산행은 여기서 직진하는 대간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선다

결국 여러 옵션중에 가장 긴 대간이 낙점된 걷기 좋은 날씨였다

 

 

 

 

 

 

구부시령

예날에 어느 한 여인이 아홉명의 지아비를 섬기며 기구한 삶을 살았다는 애기가 전해지는 고개다

 

 

 

 

 

 

이제는 주욱 죽 내려선다

그것도 비단을 깔아 놓은것 같은 등로다

전방에 보이는 나무를 넘어 내려가도 되겠지만 좌측으로 꺽어 내려서는 길을 따른다

 

 

 

 

 

 

예수원으로 가는 길에 음지쪽은 이렇게 하얀 눈이 녹지 않고 있다

 

 

 

 

 

 

외나목골을 바라보며 걷는중에 예수원에 도착하여

운치있는 건축물을 감상한다

 

 

 

 

 

 

 

 

 

 

 

 

 

 

 

 

 

 

 

 

고 대천덕 신부님이 건립한 종교건축물로

언뜻 보기에는 어디 휴양시설처럼 보였다

 

 

 

 

 

 

 

 

 

 

 

 

 

 

 

 

토지의 소유개념이 그렇다고 동의가 되나요

 

 

 

 

 

 

 

 

 

 

 

 

 

오후 3시40여분밖에 안되었는데

산골의 겨울빛은 이렇게 석양같다

 

 

 

 

 

 

 

 

날머리인 하사미교가 저 앞에 보인다

보통 댓재에서 피재까지 26km를 9시간대에 한번에 종주하지만

해가 짧은 겨울에는 무박전에는 언감생심이다

단속구간이외에는 주간산행을 하는 산악회이다보니 산행횟수는 길어도

주변을 두루 살필수 있어 좋은 장점이 된다

 

아직까지 눈이 없어 편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다음부터는 어떤 날씨가 기다려 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