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남진

14구간 : 닭목령 - 화란봉 - 석두봉 - 삽당령

열린생각 2014. 12. 17. 22:22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기다림이 있다는 건 참 좋다

틈나는데로 가는 산이지만

회원들과 함께 하는 대간길에 대한 염원이 가득했는지 3주만의 만남이

몇달만에 만난듯한 설레임에

이른 새벽 찬공기도 거뜬히 견딜 수 있었다

 

 

 

 

 

 

산  행  일 : 2014년 12월 14일

진행 경로 : 닭목령(9시50분) 2km - 화란봉(10시36분) 5.2km - 석두봉(12시34분) 3.9km - 862봉(13시50분) 1.7km - 삽당령(14시28분)  * 4시간 38분

진행 거리 : 12.8km (262.5km)         * 대간거리 : 12.8km (191.4km)        * 접속거리 : 없음 (71.1km)

산행 특징 : 완만한 오르내림에 참 걷기 좋은 등로임

                육산으로 산행 내내 산죽이 참 많은 구간임

 

 

 

             

 

 

어느해부터인가

눈이 서해에서 시작해 동으로 간다

서해의 황홀한 설경은 아니더라도 잔설은 밝으려나 기대했지만

동해인 강릉은 건조한 바람만이 휑하니 지나간다

 

 

 

 

 

 

금계포란형의 풍수의 요처인 닭의 목에 해당하는 닭목령

415번 도로변을 기준으로 북으로 닭목골이 남으로는 닭목이라는 마을까지 있는 재에서

산행채비를 갖추며 주변을 살핀다

 

 

 

 

 

안내지도를 살피니 오늘 거리가 14km나 된다고 구간거리까지 세세히 표기되어 있다

삽당령의 지도에는 14.5km라 중구난방이지만

생각한것과 차이가 많이 나는건 실거리가 그쯤 되지 않나 생각만 한다

 

 

 

 

 

시월 네째주 가을 단풍철에 걸어걸 길을

스산한 12월이 되어 출발지인 닭목재(령)에서

산방초소가 있는 진입로를 보며 9시50분 출발한다

 

 

 

 

 

초반의 완만한 등로는 임도를 지나 숲길로 안내한다

 

 

 

 

 

 

묘지가 있는 지점에서 화란봉이 보이고

우측의 고랭지 채소밭은 오미자(?)를 기르는 밭으로 변해 옛 모습은 추억속에서 잠든다

 

 

 

 

 

북진시에 눈길을 잡았던 소나무의 위세는 그대로인데

그 솔향기는 바람이 다 쓸어갔는지 체취는 없고 볼과 귀만 얼얼해져 가고

 

 

 

 

 

 

 

아름다웠던 자작나무는 그대로인데 크기는 예상보다 많이 자라지 않았다

 

 

 

 

 

 

가파라지는 육산에 한발한발 옮길적마다

우우~웅 찬바람이 얇은 귀를 훓으면 건조한 대지는 하얀 먼지만 휘날리며 울어댄다

조형소나무가 자라는 암반지역은 좌측으로 유도하는 우회 지점에서 뒤를 보니 안반데기(안반덕)가 보인다

 

 

 

 

 

우회하는 목책계단을 지나서 우측의 솔숲으로 가 본다

 

 

 

 

세월은 38개월이 지났지만

 

 

 

 

 

 

아름드리한 소나무는 그대로 변함이 없다

 

 

 

 

 

 

더 건장해진 나무를 보며

흰 머리칼이 늘어가는 몸을 생각한다

 

 

 

 

 

 

대간길이 변경되어 이 나무도 사진속에서 많이 빠질것 같다

모두가 이 광경을 보지 않고 지나친다

 

 

 

 

 

다시 본 등로에 들어서 진행하다 좌측에 있는 암반에 올라 조망을 즐긴다

풍력발전기가 있는 광활한 고랭지체소밭 안반데기(안반덕)에 접한 1146고지인 옥녀봉은 존재가 희미해지고 그 뒤 우측으로 발왕산이 있다

차로 오를 수 있는 피덕령은 가렸지만 이어지는 임도길은 형체만 가늠이 된다

 

 

 

 

 

 

 

 

다음구간인 고루포기산은 점 너머에 가렸고 그 우측에 서득봉이 있다

 

 

 

 

 

 

 

발왕산을 너무 댕겨 거북선이 훼손되었다

 

 

 

 

 

 

이어서 오르다 보니 화란봉을 대신했던 정상에 도착하니 전에 없었던

시설물이 쉬어가기 좋게 갖춰져 있다

삽당령에서 여기까지 9개의 쉼터가 있는바 여기가 마지막이다

닭목재가 690m이니 약 300여미터를 가쁜하게 올라왔다

 

 

 

 

 

 

 

이제는 아주 걷기 좋은 대간길이 기다리고 있다

 

 

 

 

 

 

2012년도에 동부지방 산림청에서 정비하고 이정목까지 잘 정비해 삽당령까지 지나는길이 외롭지 않았다

등로 바닥에도 화란봉을 가르키는 석비까지 있었다

정상왕복해도 300미터가 되지 않는다

 

 

 

 

 

유순하게 오를길을 오르는가 싶었는데 한무더기의 돌을 지나니

삼각점과 함께 정상석이 기다린다

 

정상석 뒤로 등로가 반질반질하고 어설프게 보이는 나무 가지 사이로 강릉시가 보이길래 가보니

별로 보이질 않아 중도에서 그만두었는데 후에 지도를 살피니 그길이 전망대로 가는 길이었다

더 쭈욱 들어갔어야 했는데...  능경봉과 강릉방면 조망을 놓쳤다

 

 

 

 

 

 

 

모 산악회에서 기념으로 세운 정상석

 

화란봉

이름은 참 멋지다

멀리서 보면 이름그대로 연봉들이 연꽃속에 핀 꽃봉우리처럼 보일까?에 의문을 표한다

조망도 없는 화란봉

이름이 아깝다  

 

 

 

 

 

실제 정상인 돌무더기들

 

 

 

 

 

 

다시 대간길로 돌아와

부드럽게 내려서는 등로를 따른다

찬바람도 어디로 숨었는지 조용하다

전면에 우회할 1006봉이 우측에 좌측편으로 보이고 만덕봉과 석병산 방향의 줄기가 보인다

 

 

 

 

 

화란봉과 1006봉 안부를 지난다

북진시에는 홀로 외롭게 거닐었던 구간이다

 

 

 

 

 

 

그러나 오늘은 회원들과 함께 걷는다

 

 

 

 

 

 

 

1006봉이 지척에 있지만 조망도 가리고 별 특징이 없기에

이렇게 처다만 보고 지나치면서 등로는 다시 내려선다

 

 

 

 

 

8번째 쉼터로 가면서 바라본 우측 계곡에는

겨울의 느낌을 주는 얼음이 따사로운 햇빛에도 불구하고 얼어 있다

 

 

 

 

 

8번째 쉼터에서 목을 축이고

 

 

 

 

 

 

스산하기 이를데 없는 나목의 숲길을 걷는다

 

 

 

 

 

 

진행 우측방향에 선자령의 풍력발전기도 보이는 지점

 

 

 

 

 

 

 

 

 

 

 

 

 

 

11시12분

드디어 오늘 산행의 초점인 산죽이 무대에 등장한다

과거에는 등로만 남기고 산죽이 펼쳐졌는데

등로 정비하면서 베어내 흥취를 앗아간게 흠이었다

그래도

 

 

 

 

모두가 시들은 이 시기에

녹색의 바다가 펼쳐진다

 

 

 

 

시선 너머까지 펼쳐진 드넓은 산죽

눈이 호사를 누린다

 

 

 

 

 

 

지도에 명기하지 않는 946봉인 무명봉을 우회하여 989봉을 향하여 지나간다

 

 

 

 

 

 

 

계속 이어지는 산죽길

 

 

 

 

 

 

그냥 바라보기에도 좋은 둘레길 분위기다

 

 

 

 

 

닭목령 5.2km 삽당령 8.8km라는 이정목과 7 쉼터가 있다

지나칠정도로 많이 세웠다

 

 

 

 

 

 

산에 들기전 눈이라도 쌓였으면 소망했다

 

 

 

 

 

 

백색의 설원위에 녹색의 잎이 펼쳐진 이 길을 보며 걷고 싶었다

 

 

 

 

그런 소망은 희망으로만 끝났다

희망이라는 욕심이 기분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그래도 이 자연이 주는 선물은 받고 싶다

 

 

 

 

 

오름길 능선에 드니 나목 사이로 매섭게 불어오는 찬바람이다

 

제왕산 아래로 대관령 터널을 이룬 고속도로가 보인다

 

 

 

 

 

그저 오늘 하루 지나가는 객이지만 사시사철 온몸으로 자연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 나무들은 이 찬바람을 느끼기나 할까

 

 

 

 

 

 

11시40분 (6쉼터)

화란봉에서 3.2km지점

직진하면 989봉을 오르게 되지만 별 특징이 없기에 - 사실 지나가는 족적도 없고 세밀도에는 우회하게 되어 있다

여기 무명봉도 우회하여 960봉으로 향하는데 등로가 환상적이다

 

 

 

 

 

 

 

 

6쉼터를 지나면 칠성대에서 칠성산 마갈산 만덕봉으로 이어지는 줄기가

시선을 잡는다

칠성대 칠성산에 대한 정보가 지도마다 들쭉날쭉 혼선을 주는 오지산이다

 

 

 

 

 

 

쓰러진 고목에 3년전과 같이 변함없이 이끼가 반긴다

 

 

 

 

 

 

찬 겨울의 햇빛은 버릴대가 하나도 없다

 

 

 

 

 

같은 이끼류인지 몰라도...   

역광으로 보니 제법 긴줄기끝에 뭉툭하게 달려 있다  

 

 

 

 

 

일시적으로 산죽은 사라지고 늘씬한 장송들이 늘어서 있는 오름길

선두는 바람잔곳에 식사처를 잡았다고 한다

 

 

 

 

 

 

북진시와 비슷한 장소에서 식사타임을 갖는다

960봉 조금 못미친 지점 5쉼터이다

추운날에 바람잔 장소지만 27분간에 걸친 식사시간을 마칠무렵 찬공기가 밀려든다

 

 

 

 

 

 

식사장소를 보며 다시 산죽이 펼쳐진 들판을 걷는다

 

 

 

 

 

칙칙한 나목 숲 사이로 석두봉이 쌍봉으로 보이고

지면에는 은빛으로 일렁이는 산죽물결을 탄다

 

 

 

 

 

 

거의 평지나 다름없는 대간길에

이바구니 하며 걷는다  

 

 

 

 

 

 

12시27분에 흔적만 남은 폐 헬기장을 지난다

 

 

 

 

 

석두봉은 쌍봉으로 오름길에는 잔돌이 있고 북쪽에 위치한 봉을 지나 내려서다 다시 오르면 없었던 정상석이 있다

표식이 없는 북서쪽 석두봉이 조망이 좋은데 그걸 놓쳤다

 

 

 

 

블친님의 방에서 본 멋진 松분재와 기암

그곳에서 본 조망이 참 좋던데 ...

북서쪽에 있는 석두봉의 기암

 

 

 

 

 

좀더 남쪽에 위치한 석두봉에 오르니 화란봉처럼 정상석이 새로이 기다리고 있다

좁은 장소에 비해 큰 정상석이라 부조화를 느낀다

 

 

 

 

여태 닭목령에서 삽당령까지 14km라고 하더니 뜬금없이 이 이정목은 14.5km라고 말한다

나의 계산은 12.8km인데 차이가 발생한다

아마도 실거리를 반영했다고 자위하지만 후자는....

 

 

 

 

 

 

 

조망이 좋은 석두봉 (12시34분)

이름에 비해 여기 정상은 돌이 없고 북서쪽에 있는 기암을 보고 이름을 지었지 않나 싶다

  

* 석두봉은 쌍봉이지만 오만분의 일 지도에는 등고선 높이가 같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높이는 정상석이 있는 봉이 높아 보였다

 

 

 

 

 

식사를 한 960봉이 펑퍼짐하고

우측의 강릉의 매봉산(817.5)과 칠성대(953.6) 칠성산(976)이 한번 다녀가라 한다

 

 

 

 

 

옹골찬 칠성대 능선을 가까이 불러본다

 

 

 

 

 

 

좌측 뒷줄에 높은 산이 황병지맥의 황병산 그리고 대간길이자 황병지맥의 분기점인 소황병산이다

그리고 다음구간인 능경봉이 유난히 돋보이고 그 우측에 선자령과 곤신봉이다

무공해 에너지원인 풍력발전기가 가장 많은 대관령 방면의 풍경이기에 눈에 더 띈다

 

 

 

 

 

 

 

맨 앞줄이 우회하여 지나온 1006봉과 946봉이다

1006봉 뒤로 화란봉 그 뒤로 서득봉이다

우측의 능경봉에서 횡경치를 지나 골폭산(고루포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미가 좋다

 

 

 

 

 

 

이어서 좌측부터 노추산 조고봉 노인봉 그리고 1135봉 지나 덩치도 큰 발왕산이 보이고

그 우측에 옥녀봉이 보이며 고랭지 채소밭인 안반덕이 드넓다

 

 

 

 

 

 

석두봉 내려서는 길은 목책계단으로 정비 되었다

가게 될 979봉 뒤로

좌측부터 만덕봉(1033) 선목치(954) 그리고 대간길에 있는 두리봉(1033)과 석병산(1055)도 보고

 

 

 

 

 

 

 

대간길의 청옥산과 고적대가 하나처럼 보이고

그 우측으로 중봉산과 넓덕동산이 현장에서는 구분되었지만 사진상으로는 판독이 불분명하다

 

 

 

 

 

 

한껏 불러본 청옥산과 고적대

 

 

 

 

 

 

그리고 두리봉과 석병산도 불러보니 뚜렸하다

 

 

 

 

 

 

 

 

 

 

부드럽게 오르는 등로

 

 

 

 

 

 

 

979봉의 삼각점

정상 직전 등로 좌측에 있다

석두봉에서 약 1100m 거리에 있다

 

 

 

 

979봉에는 독바위봉이라는 명찰과 4쉼터라는 휴식시설이 있다

어느 휴양시설에나 있을 법한 의자는 이곳이 강릉바우길과 겹치기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독바위봉이라 해서 주변을 살펴보지만 독바위라고 불릴만한 바위가 없고 펑퍼짐했다

정상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바위 하나

이걸보고 독바위라 했을까

대표성이 많이 부족했다

 

 

 

 

 

 

 

979봉을 지나 방화선이 있는 들미재로 가는 길은 완만한 내림길로

보행에 아주 좋은 길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3년전 그대로인 고목의 자태

 

 

 

 

 

 

방화선에 들어서서 들미재를 바라본다 (13시09분)

용수골과 들미골을 이어주는 들미재

이제는 그 길의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다

혹자는 농기구나 그릇의 재료인 들미나무(들매나무)가 많이 자생한다 하여 들미재 불렀다 한다

 

* 들매(미)나무

물푸레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깊은 산의 골짜기 습지에 주로 자란다

 

 

 

 

 

산불로부터 확장성을 방지하고자 했으나

경계선 좌우로 듬성듬성 자라는 소나무와 방화선 내에 베어낸 건초들이 있어

불쏘시게 역활을 막을 수가 없어 보였다

 

 

 

 

 

잡목과 잡풀을 베어내면서

일부의 두릎나무는 살려두기도 했지만 들매나무는 죄다 베어 버렸다

사람의 순진한 욕심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졌다

 

 

 

 

 

 

 

 

방화선 바깥쪽에 헬기장이 있다는 3쉼터 부근에서

소나무가 아름다워 들어가 보니

 

 

 

 

 

 

 

헬기장은 눈에 띄지 않고

간벌한 소나무가 정갈하게 자라고 있었다

 

 

 

 

 

 

 

 

 

 

 

 

 

다시 등로에 복귀하여 전방에 보이는 3쉼터

 

 

 

 

 

 

 

지나온 뒤를 살피고

 

 

 

 

 

 

그러다 좌측에 석두봉과 우측의 펑퍼짐한 979봉을 본다

 

 

 

 

 

 

중력을 무시하고 자라고 있는 연인 소나무

보기에 쓰러질것 같아  안쓰럽게 보인다

그렇지만 3년전 모습 그대로이다  

전에 없었던 사랑나무라고 안내판에 쓰여 있다

 

 

 

 

 

요즘 같은 시기에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온기를 주고 받으면

없던 기운도 솟아 나지 않을까 싶었다

 

 

 

 

 

 

잣나무의 우수한 씨앗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강릉시 왕산면의 채종원과

대용수동 뒤로 우측부터 석두봉과 흐릿하게 보이는 능경봉을 건너 뛰어 지나온 1006봉과 화란봉도 보인다

화란봉 좌측으로 대간 밖인 서득봉과 대간길인 골폭산은 맨 좌측점 뒤에 숨었다

 

 

 

 

 

 

이제 방화선의 끝이 보인다

저 앞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임도를 지나 헬기장으로 된 대화실산으로 왕복 1.9km의 위치에 있고

좌측인 10시방향으로 진행하면 삽당령길이다

 

 

 

 

 

 

다시 한번 더 보고 방화선길을 벗어난다

 

 

 

 

 

 

 

삼거리

이제 삽당령까지 2.7km정도 남았다

 

 

 

 

 

 

뚜렷하게 들어오는 두리봉과 석병산을 보며 내려서는 등로를 따른다

 

 

 

 

 

 

산림청에서 참 많이도 신경 썻다

 

 

 

 

 

 

 

산죽이 늘어선 편한 등로에서 들미골과 35번 지방도가 지나는 목계리 방향을 내려다 본다

 

 

 

 

 

 

철쭉나무를 마구 꺽어버려 분을 삭히며 지났었는데

지금은 그 흔적을 느낄수 없이 변했고

 

 

 

 

 

 

옆을 보니 979봉이 보인다

 

 

 

 

 

 

 

없었던 목책계단끝에 2쉼터인 862봉이 있다

아무리 바우길이라 해도 그렇지 위험성이 없는 길에

지자체에서 너무 과하게 예산을 쓴거 같다

 

 

 

 

 

간식을 먹으며 쉬어가는 862봉에서 (13시50분)

979봉을 비롯한 방화선 구간을 다시 한번 더 보고

 

 

 

 

 

 

어찌나 땀을 많이 흘리는지 머리 뒤에도 앞에도 고드름이 맺혔다

 

 

 

 

 

우측에서 올라왔고 좌측으로 내려선다

이제 쭈욱 내려선다

 

 

 

 

 

 

산죽길 너머에 임도길이 보이고

 

 

 

 

 

차량 차단기를 지나자 마자

 

 

 

 

 

숲길인 좌측으로 들어 이동기지국을 우측에 두고 진행하던지

포장로를 10m 더 진행하여 이동기지국을 좌측에 두고 진행하던지

우측의 포장로를 따라 진행해도

천여미터 거리에 있는 삽당령에 다 도착한다

 

 

 

 

 

이번 산행에서 특이하게 겨우살이를 보지 못했다

그전에는 귀하다던 꼬리겨우살이까지 있었는데

 

 

 

 

 

 

누가 다 채취해가 멸종 된건지

한눈 팔고 보지 못한건니

보일게 보이지 않아 생각난다

 

 

 

 

 

 

이제는 삽당령이 지척이다

 

 

 

 

 

도착전에 지나온 뒤를 멀끔히 처다보고

대간중에 단순하면서 보행에 가장 좋은 등로가 끝나려 한다

 

 

 

 

 

 

680m인 삽당령을 내려다보며 산행을 종료한다

 

 

 

 

 

 

같은 지자체에서 업무를 수행했을텐데 혼선을 주니 씁쓸하다

 

 

 

 

 

 

상기 이외의 유래로

동쪽의 석병산과 서쪽의 대화실산 사이에 있다는 의미의 옛말 '샅'과

산신당과 같은 뜻의'당'을 더하여 (샅은 삽으로 전음됨)

당집이 있는 고개라는 뜻으로 삽당령이라고 한다

 

 

 

 

 

 

 

서로 배타적이었던 불교와 기독교도 이제는

그 간격을 좁히며 서로를 인정해가고 있는 시기에

문화적 특성을 구획하는 울타리를 이제는 뛰어 넘었으면 좋겠다

 

 

 

 

 

 

제1쉼터인 삽당령

 

이제  너를 보러

언제나 만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