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남진을 앞두고 산악회의 명산 정기산행으로 경남 거창군 위천면에 있는
현성산 금원산 기백산을 진행한다
남진을 앞두고서 전국에 하고 많은 산중에 이 산을 선택한 이유는
알맞는 산행 거리와 적정한 높낮이에 육중하고 장엄한 산줄기와 깊은 계곡이 있고
눈이 시리도록 푸른 녹색의 숲을 보고 싶다는 것과 적정한 골산과 육산이 조화를 이루어
대간의 느낌을 어느정도 전달 받으며 각자의 체력을 가늠하기에 아주 적격일것 같아서 였다
보너스로 산행 후 멋진 계곡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었다
산 행 일 : 2014년 5월 11일
진행 경로 : 휴양림 주차장(10시15분) - 현성산(11시20분) - 970봉(12시23분) - 금원산(13시58분) - 기백산(15시27분) - 주차장(17시)
진행 거리 : 약 16km ** 소요 시간 : 6시간 45분 (식사 족욕 포함)
산행지가 좋아 많은 회원들의 성원을 예상했지만 기존 회원과
새로이 남진에 동참하는 신입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것도 어긋나니 참 알수 없는게 사람 마음이구나 싶었다
조촐하니 33명이 진행한다
주차장으로 들어서기전 마폭포에서 현성산의 바위능선길을 타고 진행 하기도 하지만 ...
굳어진 몸을 이완시키고 멋진 계곡을 우측에 두고서 진행한다
오래전 지도한장 달랑들고 무턱대고 찾았을때 보다 변한게 있어
진입로에는 보행자용 데크로와 다리가 설치 되어 있었고
낮설은 느낌의 초반 길이다
참 물 한번 맑다
본격적인 산행에 들기전 지제미골에 있는 문바위를 보고 간다
단일 바위로는 가장 크다고 한다
문바위
그때는 산행의 욕심으로 이런거는 관심이 없었다
문바위의 너른 지붕에 나무가 자라는게 이채롭고
암자같은 가섭사를 지나 마애불상을 보러 간다
불상들이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게 일반적인데 여기 마애불상은
어느정도의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에 있었다
불심이 충만한 불제자가 이런 바위들을 보면
이런 공력이 생기는가
이후 초반부터 오름길이 퍽퍽하지만..
현성산 오름길에 산중에 대나무가 있어 그 느낌이 각별해 이번에도 기대를 했는데
이렇게 베어져 황량한 느낌에 안타까웟다
무슨 불사를 하려고 베었을까
비박하기 좋은 바우 아래를 보고
낙수대를 지나고
걷기 좋은 숲길을 오른다
묘지를 보며 걷기 좋은 등로를 힘차게 걷는다
좌측에 있는 슬랩부분을 지나 가야 할 금원산과
기백산을 보면서 내려서는 날등을 살핀다
기암이 발달한 마폭포에서 오르는 현성산의 골등과 상천저수지를 본다
현성산에 도착하니 좁은 공간에 탐방객들이 인증사진을 찍느라 복잡하다
하여 먼저 주변 산들을 조망한다
특히 가조면의 있는 여러 산들이 사진으론 판독이 어렵지만 희미하게 들어온다
금원산의 산세
서문가바위와 금원산 분기점인 970봉을 본다
들머리 지점을 이어주는 현성산 골등과 기백산에서 이어지는 오두산(조두산)을 본다
여러 고산에 둘러 쌓인 위천면의 들판이 평화롭다
현성산(965m)
육산인 금원산 기백산의 기세에 눌려 있는 산이지만
바위산으로 두 산의 단점을 메워주는 산으로 각광을 받고 잇는 산이다
요즈음은 현성산 금원산으로 짧게 타고 금원산의 유안청 폭포가 있는 지제미골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뒤를 본 현성산
현성산부터 970봉 지나 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바위 등로이다
바위 등로 사이로 안전한 등로도 있고 날등으로도 갈 수가 있다
그러나 임란때 두 남자와 한 아낙이 피신한 서문가바위는 우회하여야 한다
현성산 능선을 타면서 장쾌하게 발달한 금원산과 기백산의 조망을 바라보는 조망은 일품이다
날이 좋다면 가야산과 비계산 도무산을 비롯한 보해 금귀 박유산까지 또한 수도지맥의 능선까지 조만이 가능한 산이다
오늘은 카메라 눈은 시원치 않아도 육안으로는 의상봉까지 구별은 되었다
소나무는 바위를 부르고
바위는 소나무를 찾는다
둘이는 어쩌면 그리도 궁합니 잘 맞는지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와 변함없이 우직한 바위가
보면 볼수록 참 잘 어울린다
필봉으로 가는 길은 직진이지만 금원산은 이정목 전 좌측으로 내려서는 등로를 따른다
이후로 식사하는 장소는 마땅치 않고 하려고 해도 한참을 가야 하기에
이 이정목 전에 적당한 곳에서 끼리끼리 식사하는게 좋다
금원산을 향하는 등로는 대체적으로 부드러운 육산으로 쉬임없이
숲이 주는 고요함과 넉넉함을 즐기면서 무심으로 걸으면 된다
가다가 금원산 방향이 헷갈린다면 좌측길만 버리고 진행하면 이상이 없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어김없이 나타나는 조릿대
오늘은 기온이 높지만 햇빛이 가리고 간간이 숲 사이로 바람이 들어와
고도가 심해지는 등로에도 걸음이 가볍다
금원산 정상이다 (13시58분)
종주팀은 14시15분까지 도착이 목표점이다
40분 이상을 소요한 식사시간을 계산하면 예상한 시간보다 많이 빨랐다
가야 할 기백산 방향의 능선이다
황석산 거망산도 긴 능선미를 뿜어내고
정상 인증이 마친 후 담는 금원산 정상석
금원산
옛날 이 산중에 금빛나는 원숭이가 너무 날뛰므로 한 스님이 바위속에 가두었다는 전설이 내려 오는바
그 전설에 따라 금원산이라 한다
산 중턱에 있는 바위를 금원암 또는 원암이라 한다
백두대간의 남덕유산에서 분기한 진양기맥은 수리덤 월봉산을 지나 거망 황석산으로 한줄기를 내어 주고
진양길은 수망령을 거쳐 이곳 금원산을 지나 기백산으로 줄기를 이어간다
금원산 동봉으로 가는 지점에 헬기장이 있고
금원산 동봉
진행 할 기백산을 보며 단축팀은 이곳 동봉에서 유안청폭포길로 하산하게 되는 지점이다
'이태의 남부군'이라는 소설에서 빨치산 남여 500여명이 벌거벗고 동시에 목욕이 가능한
골이 깊고 물이 맑은 계곡은 유안청폭포를 비롯한 여러 소를 품고 있는 금원산이다
유안청 폭포로 내려서는 또 하나의 안부에는 정자까지 있다
휴양림으로 다 합류하지만 동봉은 능선을 타며 하산하지만 저 지점은 계곡으로 하산하는 등로다
종주팀 맨 후미에서 재촉하는데 노란 양지꽃 한무더기가 이뻐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수망령으로 이어지는 임도
이후 뒤에 오는 일행이 있다는 무전으로 속도를 줄이며 기다리며 걷는다
그러나 그건 오보였었다
세월호가 아니었기에 망정이지...
전망대에 도착 하지도 않았는데 선두팀은 누룩덤을 넘고 있다
예전에 없었던 전망대에 이르니
왠 흑염소 한쌍이 나들이 나왔다
전망대에서 보니 선두팀은 책바위를 향해 간다고
기백산 누룩덤과 책바위가 인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흑염소 한쌍의 데이트를 방해 하기 싫어 조심하는데도 기어이 들켰다
눈이 마주치는가 싶더니 잽싸게 내가 왔던 길로 사라진다
용추게곡을 아름답게 하는 황석 거망산의 위용과
금원산 기백산으로 한숨에 종주하기도 한다는데 아직 그건 해보질 못했다
기백산 가는길에는 편하게 우회하는 등로와 조망을 즐길 수 있는 날등으로 나뉜다
이왕 가는거 날등을 타는데
책바위에 일행의 모습이 보이고
뒤에 오는 일행을 기다리면서 느긋하게 조망을 즐긴다
3산을 종주한느데 있어서 여기 누룩덤과 책바위 코스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일품이다
덕유산을 비롯한 계관산 가야산 지리산 등의 연봉을 조망할 수 잇는 요처이다
그러나 오늘은 이걸로 만족하고 다음을 기약한다
산행의 들머리 지점과 현성산이 보이고
황석 거망 사이로 계관산이 보이고
누룩덤에서 책바위를 보면서
잠시 예전에 왔던 그날의 순간들을 회상한다
그때는 흐린 날씨로 봄눈이 내렸었다
기백산에서 하산하게 될 지능선도 살피면서
계속 능선 타고 주차장으로 가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파란점이 직진하느냐 아니면 그지점에서 편하게 내려서는냐 하는 문제였다
바로 내려서면 인적이 드문곳에 좋은 물이 기다리고 ...
누룩덤 지나 책바위로 가는 길에 등로가 애매모호한 지점에서
좌측으로 보면 길이 이어진다
그 등로는 이 참나무를 이용하여 내려서게 된다
소나무가 귀한 날등에서 한컷
책바위가 저 앞에 있다
진행방향보다 뒤를 보면 그 뒷태가 참말로 멋지다
반원을 그리며 이어지는 궤적
금원산 현성산이다
선두팀은 기백산에서 하산로를 타는데
책바위에서 하산하는 반곡점을 찍어본다
다시 소나무 한점
좌측으로 월봉산과 수리덤 그리고 남덕유산 금원산 뒤로 덕유연봉이 흐릿하다
기백산
경남 함양군 안의면과 거창군 위천면에 위치한 산으로 옛 이름은 지우(智雨)산이라 했다
기백산 정상석도 우람하게 바뀌었다
옛날에는 초라했는데 지금은 너무 크다
기백산에 서니 용추계곡 너머에 있는
황석산 거망산의 형체가 골골이 발달한 지능선의 육체미가 아쉽게 다가온다
거망산에서 쭈욱 이어지는 능선은 월봉산과 수리덤을 지나 남령을 건너 남덕유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이다
월봉산에서 수망령을 지나 힘들게 금원산으로 머리를 처든 능선은 여기까지의 능선은 걷기에 아주 좋다
다시한번 더 황석산과 거망산을 본다
억새가 만발하는 시기에 한번 거닐고 싶은 능선이다
기백산에서 진양기맥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이곳 이정목이 가리키는 휴양림 방향으로 내려서며 안녕한다
아쉬운 마음에 기백산을 올려다 본 후 잔 너덜이 길을 밝히는 등로를 따른다
모처럼 만나 야생화 - 큰앵초
오늘은 족두리풀 제비꽃 현호색 매화말발도리 등을 본게 전부 같은데
올 처음으로 본 큰앵초다
이제는 잔너덜길을 비별한다
이후 등로는 순하디 순한 육산길이다
한달음에 내달릴수 있는 등로
기백산에서 약 6km정도를 걸어야 하는 긴 내림길이다
예전에는 기백산 정상석 이후로 아무런 표식이나 이정목이 없었는데
이제는 등로도 뚜렷하고 이렇게 등로도 정비되어 있어
산행전 걱정했던 사항은 기우였다
산에서 내려설수록 바람이 더 세진거 같다
그러나 재촉하는 걸음에 비하면 축복이다
기암 뒤로 보이는 기백산에서 이어지는 조두산(오두산)이다
상천 저수지로 이어져 길게 원점 산행도 가능한 봉이다
단축팀도 유안청 폭포를 뒤로 하고 내려선다 하니 괜스레 마음이 급해지려 한다
오늘 산행 예상시간을 종주팀은 7시간 30분을 예상했는데
대간을 앞두고 각자의 체력을 점검하는 산행이라 해서 그런지
너무도 빨리 진행한다
목책게단을 내려서기전 금원산을 보며
예전에는 이정목 하나 없고
얼키설키 묶어놓은 나무계단이었는데
이런걸 보면 우리의 행정이 미치는 범위가 많이 넓고 깊어졌는데
세월호는 어찌 그 모양인가
이해불가다
임도에 설치된 이정목
여기서 이정목 따라 편하게 갈수도 있겠지만 그 길은 많이 돌아간다
임도에는 이런 거리까지 안내하는 간략도까지 설치했다
이 간략도에 의하면 오늘 걷는 거리가 약 20여km 정도 된다고
웨메 그리도 긴가
그건 그렇고
긴 내리막등로지만 약간의 오르막은 지나치면서 등로는 계속 내려서는 형태다
유순한 등로에 이렇게 좀 으시시한 등로도 있다
숲이 우거져 그렇지 잎이 없는 삭막한 계절에는 그렇다
동절기 몇번 보내면 등로가 유실될 줄 예상했는데 이렇게 그대로 인걸 보면
다행이다 싶지만 그래도 걱정된다
헬기장인걸로 기억되는 지점이다
직진하면 로프 구간과 잔봉을 지나 가게 되는데 후미이다 보니
선두가 내련선 길을 쫒아 가기로 한다
836봉에서 이어지는 직진길의 모습
836봉에서 직진하는 길에 비하여 좌측으로 내려서는 등로에는 꼬리표도 있고 등로도 뚜렷했다
임도에 도착하니 괜스레 아쉽다는 느낌이다
얼마나 단축한거야
약 1시간이나
매발톱
임도에는 잎갈나무가 시원스레 자라고
선두팀도 계속에서 땀을 훔치고 있다
하여 그냥 갈수야 없쟎아
탁족을 즐기기에 아주 시원한 물이다
이후 주차장을 향해 가면서 보니
오르면서 봤던 그 맑은 물이 공사로 인해 흙탕물이었다
그러고 보니 헬기장에서 능선을 타지 않는게 다행이다 싶었다
청정한 계류지만 물빛이 아직도 그렇지만
다시 맑은 물이 시원스레 흐르겠지
백두대간 남진을 앞두고 산악회 회원들의 체력을 자가진단하는 산행이었다
중간그룹도 금원산까지는 예상시간보다 빨리 도착했고 후미팀마저 그리 늦지 않았으나
종주팀이 너무 앞서가는 바람에 중간그룹의 기가 꺽이여 당초 계획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비록 실패로 보이는 오늘의 산행이지만 대간에 임하는 회원들에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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