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알의 3일간 여정중에 가장 긴 산행을 하는 날이다
전날밤에 오늘의 산행 경로를 말하니 너무 길다고 한다
감기로 힘드니 단축하자 3일간의 연속산행에 부담 등으로 異견이 있었지만 운문산이나 억산까지 가 보고서 결정하기로 한다
배내고개에서 석골사까지의 여정은 최고봉이자 두번째로 높은 고산이 속해 있기에 언뜻 힘든 코스로 여겨 지지만
지도를 살펴보면 그리 힘든 코스도 아닌데 지레 짐작으로 몸을 사리게 된다
하기사 다음날 산행도 있고 손위 동서는 감기 기운이 있으니 그리 주장할 만 했지만
계획으로 여기까지 와서 억산 수리봉까지의 여정을 포기하기에는 너무도 안타깝다는 생각이다
겨우내 움추렸던 나무가지에 연두색의 잎눈이 트이고
봄빛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요즘 같은날이 지속되니 숲속은 연녹색으로 치장하고 있었다
이렇게 약동하는 날에 숲의 기운을 받으며 당초 계획했던 대로 그 두번째의 여정을 시작한다
산 행 일 : 2014년 5월 4일
진행 경로 : 배내고개(7시15분) 1.5km - 정맥분기점(7시43분) 3.5km - 석남고개(8시35분) 2.5km - 가지산(10시08분) 3.9km
- 아랫재(11시40분) 1.5km -운문산(12시52분) 1.8km - 딱밭재(14시22분) 1.9km - 팔풍재(15시19분) 0.6km
- 억산(15시45분) 2.1km- 사자봉(16시24분) 1.5km - 수리봉(17시06분) 1.6km- 석골사(17시49분)
진행 거리 : 22.4km 소요시간 : 10시간 34분
부지런한 분은 3시30분에 기상하여 아침을 준비한다고 부산을 떠니 제대로 눈도 붙이지 못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몸이 천근만근이여야 하는데
공기가 좋아 그런지 예상외로 개운하다
6시에 언덕산장을 출발하여 배내고개에 일행을 남기고 산장 사위와 함께 석골사로 간다
그런데 안내한곳이 석남고개 밑에 있는 가지산 관광 휴게소다
죽전마을 사람들은 석골사를 잘 모르는거 같다
그러다 보니 지름길이자 좋은길 24번 국도를 놓치고 구도로를 따라 석골사까지 가는데 시간도 많이 걸린다
도중에 염소떼도 만나고
날머리인 석골사 입구 주차장에 주차한 후 배내고개로 다시 돌아와 산행을 시작한다
배내고개에 오기전 헤글러님 부부와 통화가 되었는데 이제 식사 마치고 출발 10분전이라 한다
그런데 전날밤에 그리도 법석을 떨면서 찾지도 못해 석남사부근이라 한곳이 배내골로 우리들의 숙소 바로 옆이였다는거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괜히 생돈만 들이고....
일정이 석골사에서 시작하여 운문산으로 바로 오른다 하니
도중에 만나리라 여기며
오늘도 산행의 들머리는 배내고개다
연속산행을 처음해본 분들이 태반이기에 서두르지 않고 서서히 몸이 달궈지기를 기다리면서 오르다
낼 산행지역의 산들을 보며
오늘도 복받는 산행의 예감이 팍! 들어온다
느낌상 이쪽으로 가면 지름길 같아 보이지만
목책계단을 따라 오르는게 정석길이다
이 지점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는 목책 게단을 따라 내려서게 된다
이 지점은 능동산으로 이어지는 운문지맥길이자 낙동정맥길이다
예전에 없던 목책계단길 옆으로 연분홍 철쭉이 꽃망울을 터 트리고
낮으막하게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지 않는 가지산 중봉으로
그리고 계속되는 정맥길인 상운산 고헌산으로 이어주는 운문령 지점을 본다
아침에 달렸던 구도로와 석남터널
가지산으로 연결된 긴 능선미
석남고개에서부터 오름짓하는 산세가 들어온다
배내고개 지나 장군평 삼거리에서 뻗어내린 오두산이 좌측으로 고헌선을 뒤로는 용암산을 가리킨다
백운산보다 백호바위의 형상이 더 눈에 들어오니
우람한 덩치와 생김새가 참으로 멋지다
부드럽고 유순한 등로를 따라 살방살방 불어주는 봄바람까지 더하니
천상의 길을 걷는듯 하다
그러는 중에 만나는 귀티나는 명품 소나무 1그루
멈추지 않을 수 없다
석남터널이 가까운 지점에서
어제 걸었던 운문지맥길의 능동산과 천황산 방향과 계곡의 쇠점골을 본다
쇠점골에는 오천평반석과 호박소를 품고 있는 비경이 있다
부드러운 육산 등로는 숲에 가려 가다보니 삼거리가 나타나면 좌측으로 가는 등로에는 꼬리표가 무수히 많았으나
직진하는 평탄한 등로를 따라 걷는다 - 이 이정목 전임
도중에 울산에서 온 마음씨 훈훈한 산꾼으로 부터 먼곳에서 왔다며 손수 만들었다며 떡 한봉지 건넨다
영알 자부심이 굉장한 분으로 기억에 남는다
그 분이 준 떡은 이세상 어느떡보다 맛이 좋았다
너덜같지 않는 등로를 지나 짧은 오르내림을 하더니
긴 목책계단이 앞을 막는다
596계단이었던가 싶은데
수년전 일기가 좋지 않는날 배내고개에서 운문령까지의 산행에서 기억에 남아 있는 계단이다
그날은 참 힘들게 올랐는데....
계단을 오르고 나면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제는 맨땅을 밝고 오르는 등로다
격려의 말로 누군가 내려가면서 정상이 5분거리에 있다고 힘을 붇돋는다
그런 표현이 난 반겨지지 않는다
정확하지 않더라도 근사치의 말이 더 소중하기 때문이다
가지산 중봉에도 있지 않고 정상에도 없는 가지산 설명판이 목책계단끝에 있다
등로 상태가 좋지 않으니 힘이 배로 든다
그러나 뒤를 보면 펼쳐진 풍경이 장관이다
멀리 문수산과 남암산 그리고 그 우측에 영알인 천성산인듯 보이고
가까이 지나온 등로를 보면 시발점(노란점)인 배내고개와 능동산 분기점이 보인다
9시41분에 가지산 중봉에 도착해 조망을 즐긴다
먼저 정상부근을
정상 좌측으로 진행하게 된다
정상에서 흘러내린 등로는 중간지점에서 우측으로 꺽여 지나고
파란점은 흰호랑이를 품고 있는 백운산이다
어제 걸었던 배내고개부터 능동산과 천황산 재약산도 들어오고
낼일 들게 되는 간월 신불 영축산과 함박등 죽바우등 시살등도 선명하니 보여주는 쾌청한 날씨다
중봉에서 바라보는 조망도 일품이다
그대 당시는 바람이 어찌나 거세고 앞이 안보여 보질 못했는데....
이런 선경이였구나 !
가지산 정상에서 쌀바위방향
상운산과 고헌산
우측 골짜기 아래에 석남사가 찔끔...
불러본 쌀바위
정상으로 가는 길이 멋지게 들어온다
진행하게 될 암릉길도
참나무의 수형이 눈꽃이 피면 황홀한 풍경을 연출할 것 같다
지나온 좌측의 중봉
중봉 뒤로 보이는 마지막날의 산봉우리들
정상 직전에 바라본 조망
배내봉부터 시살등까지 그리고 어제 노닐었던 산들
가지산 정상을 향하여
정상에는 인증사진을 찍는 분들이 있어 먼저 조망을 즐긴다
신.구 정상석
가지산 정상에는 고산에서 핀다는 털진달래가 잇었다
정맥길을 굽어본다
가지산북릉 방향으로는 모르는 산들이다
단지 감으로만 느껴본다
아랫재까지 이어가는 마루금
운문산 우측으로 보이는 억산과 사자봉
댕겨보니 문바위도 가늠된다
대피소 옆으로 내려서는 등로에
참개별꽃이 듬성듬성 자라고 있었고
먼저 간 동료들은 헬기장을 지나 꼬랑지만 보인다
가지산 도립공원은 소나무가 귀한데
있는 소나무마다 제 품격을 간직하고 있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이 소나무를 기점으로 편하게 걷는 우측길과 좌측의 암릉길을 선택하게 된다
암릉길에서 바라본 풍경
암닭이 알을 품고 잇는 듯한 기암
암릉길에는 설앵초와 처녀치마가 군락을 이루고
남쪽으로는 단애를 이루었고 북쪽으론 상대적으로 완만한 경사도를 이루고 있다
지나온 가지산
가지산 서북릉의 저 암봉들이 우람하다
이 골짜기 따라 내려서면 구룡소폭포가 있을까
그 뒤로 천황 재약산이다
보고 또 보아도 물리지 않는 음식처럼 자꾸만 보게 된다
어제 걸은 산과 낼 걷게 될 산들이 아름답다
가지산서북릉과 심심이골
아랫재에서 운문산 오름짓이 꽤나...
이상 비슷 비슷한 조망이지만 그래도 자연이 주는 선물을 마음껏 받아간다
암릉을 타느라 일행과 많이 떨어졌음을 직감하기에 이후로는 줄곧 발길을 재촉한다
멋진 소나무에겐 인사하고
뛸듯이 제촉한다
드디어 일행이 보인다
좋은 곳에서 쉬고 있다
그 암봉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지나온 궤적을 돌아다본다
연두색의 숲에서 짙어져 가는 싱그런 저 숲의 향연이
온통 가슴을 푸르게 푸르게 채운다
다시 일행들이 사라진 방향을 쫓아 간다
그러는 와중에도 볼건 보고 가야지
백운산의 저 능선도 멋져 보인다
경상도분들에게는 참으로 보배로운 산임을 알게 된다
금새 얼마만큼 간거야
아! 백운산 방햐으로도 가고 싶네
여기서 운문산까지는 2.2km라고
그럼 아랫재에서 운문까지는 0.9km라고 - 뭐야
여기서 보니 천황 재약산도 커 보이지 않아
그저 오손도손 올망조망 같이 어우러져 보이는게 매력이다
아렛재 방향으로 내려서면서 드러나는 운문산의 기세가 높다
등로가 어디로 이어질까
식사는 아무래도 정상에서 먹어야 겠네
일행을 만나 이제야 함께 한다
우측 바우 잔봉을 지나 가는 길도 있고 그 바위 전에 좌측으로 우회하여 내려서도 된다
바위 잔봉에서 사면을 치고 좌측으로 우회하는 정 등로와 합류한다
아렛재에 도착하니 블친님이 겨울에 봤던 전경과 달리 상당히 좁아 보였다
아무래도 나무가 자라니 터가 좁아 보이는 현상이겠지
암봉에서 박짐을 짊어진 분이 소주 네홉들이 병을 주어 가져 왔는데
일행도 먹지 않겠다고 하니 여기도 모셔두고 간다
아랫재에서 등산화 끈을 풀고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갖는다
아랫재
경남 밀양시 산내면과 경북 청도군 운문면을 연결하는 고개다
진행방향 우측인 북쪽이 청도군으로 가지산과 상운산에서 발달한 학심이골과 함께
운문천에 합류하는 심심이골로 이곳 아랫재로 이어지는 계곡이다
아랫재에 눈인사를 건네고
예상대로 운문산 오름길은 다리 힘을 쓰게 한다
아주 대단한 급경사는 아니지만 시간이 시간인지라 배도 고파 더 힘들게 한다
꼬리말발도리란것도 있구나
이후 진행 방향 우측으로 살펴 보았으나 인연이 없었다
고산에 오르다 보면 항시 나타나는게 키작은 조릿대
그 지점에서 우람한 덩치를 올려다 본다
우측의 뾰족한 산이 가지산
이제는 숲을 빠져 나와 바람이 일렁이는 억새밭이다
산정부근에 자라는 나무들은 아직도 잎눈을 틔울까 말까 눈치를 보고 있다
아랫재에서 연결되는 삼양리 마을 전경과은
여러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 하나의 요새에 터를 잡는듯 하다
가지산에서 아랫재로 이어지는 줄기의 꿰적을 상기한다
심심이골
운문상 정상 바로 아래에도 정상석이 하나 있었고
호랑이가 많았다는 운문산인가
옛날 같으면 심심산골 아닌가
오늘은 호랑이도 운해도 없고 그저 맑고 쾌청한 산이다
어찌 저렇게 자랐을까
우측의 범봉부터 깨진바위 억산 사자봉 등이
가지산 도립공원에서 두번째로 높은 고산에서 기념 사진을 남긴다
시간은 오후 1시가 되어 가지만 진행 속도는 아주 만족이다
지도상에는 아직도 많은 거리가 남아 있어 보이지만 약 10km정도다
산행 계획을 수립할때 운문산에서 석골사(약200)로 하산하는 경로가 많아 부담이 없고
들머리인 배내골(약750)은 고도가 높아 산행에 유리햇다
오늘은 일행들 컨디셩도 관찮아 보이니 단축코스로 고려했던 함화산 사씨묘구간의 날등을 피하고 억산까지 일단 가보기로 한다
정상에는 산행팀원들끼리 어울려 식사가 한창이었다
어제처럼 우리도 한 자리를 잡아 과일과 이른 새벽에 준비한 점심을 맛잇게 먹었다
식후 내려서는 등로는 나쁘지도 좋지도 않는 등로다
이 지점에서 이정목을 살피지 않거나 주변을 살피지 않으면 등로가 훤한 좌측의 석골사로 내려가기 쉽다
생태보전지역인 천문지골의 연두색 색감이 좋다
진행해야 할 범봉과 억산을 보면서
경로를 생각한다
가지산
운문산 북릉과 뚜렷하지 않지만 우측 기암의 독수리바위
딱밭재를 향하는 등로
로프가 있지만 어려운 코스는 아니다
운문산 아래에 위치한 상운암
밀양시와 청도군을 이어주는 고개다
좌측은 석골사 우측은 운문사
팔풍재까지는 1.8km 라는 이정목이 있고 범봉을 지나야 한다
진행방향 우측으로 운문산 생태보전지역이다
범봉 오르기 직전에 좋은 조망처가 있다
생소한 산이기에 어설프지만
전면의 운문산 북릉 뒤로 중아의 황등산(?) 좌우로 문복산과 가지산이다
좌측부터 지룡산과 삼계봉 그리고 문복산이다
아직은 많이 생소한 산이다
노란표시점인 비구니 도량인 운문사 그 뒤로 지룡산
가운데 앞은 호거대로 주변의 산세를 다 볼 수 있다 하여 장군의 지휘소로 손색이 없다하여 장군봉이라고도 한다
맨 좌측이 허들개봉(호거봉) 그 뒤로 방음산으로 보인다
범봉
사방의 조망이 막혀있는 정상으로
다른 영알의 정상석은 너무 과시욕이 강하거 같은데 반해 정상석이 마음에 든다
이곳은 호랑이들이 얼마나 많이 살았기에 호거산 범봉 그럴까
막혀 있지만 간식을 먹으며 에너지를 충전하고 정상석 뒤로 있는 석골사 방향을 외면한다
범봉을 내려서고 다시 오르는 작은범봉까지는 아주 유순한 숲길로 상쾌하기 그지 없다
작은범봉은 아무런 표식도 없는 그저 무덤덤한 잔봉 같다
작은범봉(범2봉) 오르기전 좌측으로 우회하여 팔풍재를 갈 수도 있다
2봉에서 내려서는 등로는 급사면이지만 우측의 바위에서 보여주는 풍경은 놓치기에 너무도 아까운 장소가 있다
한눈에 봐도 눈과 가슴이 시원해진다
지도상에 박곡지와 대비지로 불리우는 저수지가 있고 그 좌측의 귀천봉은 억산으로 연결되며
이곳 범2봉에서 호거대를 경유하는 원점회기산행이 가능해 보인다
범2봉에서 호거대로 연결되는 능선
그 암봉에서의 조망은 바로 이게 최고다
우람한 바위와 팔풍재까지의 연녹색 물결
이걸 보기 위해서라도 범2봉은 우회하지 말자
깨진바위와 억산이다
석골사로 이어지는 대비골과 억산에서 이어지는 수리봉 방향 능선이다
수리봉에서 내려서는 등로가 상상된다
작은범봉의 우회로와 만나는 지점
팔풍재다
딱밭재가 석골사와 운문사를 이어주는 재라면
여기는 석골사와 대비사를 연결하는 재다
깨진바위를 지나치는 등로에는 이런 시설물이 잇어 참 편하게 지나간다
목책계단에서 지나온 범봉과 운문산을 바라본다
마침 불어오는 바람과 더불어 싱싱한 공기가 가슴깊이 들어온다
깨진바위를 올려다 본다
승천하지 못한 이무기가 화가 나 꼬리를 치니
바위가 둘로 깨졌다는 말도 안되는 전설이 있는 바우다
시간이 허락하면 하번 올라봣으면 싶은데 ....
얼마나 큰 이무기일래 바위가 얼마나 부실했기에
깨진바위가 되었을까
박곡지를 중심으로 보이는 귀천봉 희미한 암봉인 호거대 지나 허들개봉으로도 한바퀴 ...
깨진바위와 억산은 지척에 있다
억산
가지산의 서쪽에 위치한 산으로 운문지맥길이다
경상도분들은 '억수로'라는 말을 많이 붙이는데 석골사에서 이산을 오르면 억수로 힘들다 하여 억산이라 했을까
정상에서 바로 하산하자는 일행을 지도를 펼치고 언제 다시 여기에 오겠느냐 사자봉 수리봉을 거쳐가자고 설득한다
그러나 두분은 하산하기로 한다
하여 좀더 같이 진행하다 석골사로 먼저 가기로 합의하고
가지산을 필두로
가지산북릉과 상운산북릉의 줄기도 바라보고 수리봉 방향으로 가기전 조망을 즐긴다
작은범봉 범봉 운문산 그리고 가지산
천황산 아래의 얼음골에서 대비골까지
사자봉으로 가는 등로는 아주 좋다
동네 뒷산보다도 더 훌륭해 마으껏 내달릴 수 있다
헬기장 지나 삼거리에서 두분을 보내고 1시간 30분정만 기다려 달라며 사자봉으로 간다
어느 조망처에서 바라본다
우측봉이 사자봉이다
수리봉을 본다
너무도 좋은 색감이다
이후 또한번의 갈림길에서 우회하는듯한 좌측길을 버리고 직진하는 길을 탄다
사자봉 삼거리다
삼거리에서 지척에 잇는 사자봉
사자봉 전망처에서 남아있는 과일을 마저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며 문바위를 바라본다
저기를 다녀와야 하는데
저곳에서 사자봉을 봐야 제대로 보는건데 ...
운문산
문바위 삼거리에 도착햇다
왕복 약 600여미터
기다리는 사람을 생각해 그냥 통과 하잔다
꼭 가고 싶은 전망처를 ....
혼자만의 욕심은 이기심이라는 말에
수긍하고 함께 내려 선다
예상보다는 큰 비탈은 아니지만 겨울에는 상당하겠다 싶고
내려서는 도중에 문바위를 자꾸자꾸 바라보게 된다
북암산과 문바위
저곳에 서서 바라보는 조망이 얼마나 멋질까
전면에 나타난 수리봉
저 봉만 넘으면 산행끝이다
밀양ic로 이어지는 24번 국도와 가인리 들판
로프구간
난해 하지 않다
운문산과 중앙의 범봉 그리고 좌측의 무명봉에서 이산의 아픔을....
잘 내려서고 있겠지
문바위와 그 삼거리
범봉과 운문산
두사람의 내림길이 보통은 아니겠다 싶어
아주 좋아
아름다운 소나무는 죽어서도 품위를 유지하네
수리봉 오름길에
아름다운 소나무 하나
수리봉 정상이다
정상에 새겨진 문구가 너무 마음에 와 닿는다
"산에서 만난 인연
우리는 아름다운 사람"
정상 주변에 커다란 까마구 한마리가 '까악까악' 하던데
날 보고 놀라 달아난다
어디서 보면 수리처럼 보일까
그 해답은 얻지 못햇지만 오늘 여정에서 마지막 산봉우리다
이제 주욱 내려가면 된다
전망대에서 가인리 들판을 본다
남도 지방의 들판에 비하면 왜소하기 그지없다
그렇지만 산이 도처에 있어 안전한 요새에 있는 듯하고 풍경은 좋다
봄빛이 이리도 고운데 가으 단풍철에는 얼마나 고울까 싶어
여기서 보니 억산은 숨어 들었고 딱밭재 지나 있는 범봉에서 석골사로 내려 오는 등로는 장난이 아닌거 같다
고도가 엄청 낮아진듯한 기분이 들고
수리봉에서 내려오는 비탈길은 생각보다 좋다
경사도는 있는 곳은 갈지자로 완화시켜 육산의 등로라 편하게 내려선다
단지 정상에서 석골사 주차장에 에상외의 시간이 소요되어 그길이 조금 길게 느껴졌다
날머리지점에 도착하니 큰꽃의아리가 수고했다며 반긴다
함께 해준 수리봉팀의 지원에 힘입어
수리봉 정상에서 43분 이별하면서 예상했던 시간보다 많이 단축했다
배내고개에서 석골사까지의 장거리 산행을 하면서
혼자만의 이기심은 아니었는지 하산길에 돌아보았다
연속산행이 처음인분도 있고 더구나 3일 연속 산행은 더더욱 처음인지라 심리적으로 많은 부담이 있었겠구나 싶었다
그러나 행하지 않으면 모르듯이 행하여 보니 해볼만 했다는 산우들의 말에 위로가 되었다
오늘도 일기의 도움으로 영알의 그 두번째 여정도 만족한 산행이 되었다
추신 : 함께 하지 못한 헤글러 부부는 운문산에서 만날 줄 알았는데 데려다준 기사가 석골사를 몰라 엉뚱한곳에 데려다 줘
운문령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만나지 못한점이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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