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명지지맥와 화악지맥의 조망처-새덕산

열린생각 2013. 12. 18. 22:51

 

 

일주일 전 화악지맥의 대미를 장식했지만 조망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었다

그 서운함을 위로해줄 산행지로 떠 오르는 산이 있었으니 

영춘지맥길인 새덕산은 화악지맥의 산줄기를 훤히 볼 수있겠다 싶어 

산행지로 일찍이 점지해 둔 산이기에 일기 예보에 민감하게 된다

 

 

 

 

 

하루전 눈이 휘날리니 설경 산행에 대한 꿈마저 부풀어 오른다

블친들은 눈 소식을 한아름씩 전해 주는데 아직 이렇다 할 눈을 접하지 못했기에

조망과 더불어 흑백의 산수화를 소망하며 차디찬 새벽공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산  행  일 : 2013년 12월 15일

진행 경로 : 굴봉산역 8시50분 / 서천분교 9시00 / 명태봉 분기점(375봉) 10시09분 / 두리봉 10시48분 / 두닛(문의)고개 / 10시53분 / 466봉 11시36분

                / 새덕산 12시04분 / 알바지점(385봉) 13시28분~14시45분 / 송이재봉 분기점(475봉부근) 15시08분 / 한치령 15시26분 / 봉화산 분기점 16시25분

                / 문배마을 봉화산 분기점 16시49분 / 구곡폭포 입구 주차장 17시25분

산행 거리 : 약18km (알바거리 포함)

산행 특징 : 여러 잔봉을 오르내리게 되는 전형적인 육산임

                명지와 화악지맥의 조망이 아주 탁월한 산행지임

                들머리부터 봉화산 분기점까지 이정목이 없는 오지 같은 산행지임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11일과 14일 제법 눈이 내려 행여나 당일에도 폭설이 내리면

어떠나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그건 기우에 불과했고 굴봉산역에서 부터 바라보는 경치가 들뜨게 했다

그래 아주 잘 왔어!!

 

 

 

 

 

가을의 내음이 다 사라진 들에 훤하게 쌓여 있는 눈과 함께 물안산 뒤로 화악산이 반기고

구월에 보지 못한 굴봉산도 머리를 빳빳이 들고서 나 여기 있다고 한다

 

 

 

 

논을 가로 지르는 끝 자락 민가 두 채 사이가 오늘 산행의 들머리이다

굴봉산역에서 바로 쉽게 접근할 수도 있지만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무렵에 봐 둔 들머리를 찾아간다

 

 

 

 

 

세월의 흐름이 남산초교 서천분교로 바뀌었지만 교정의 문은 열려 있어 편하게 구령대를 통과 하여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진행한 후 다시 좌측의 다리를 건너 진행하면 들머리가 있다

이제 서천분교는 지맥중 가장 긴(약305km) 영춘지맥의 시.종점이 되었다

 

오면서 살핀 산의 풍경이 눈꽃은 없다 하길래

잡초에 핀 눈꽃을 담아둔다

 

 

 

 

 

폐가가 된 집의 튓마루에서 아이젠을 착용한 후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크!~~  아무런 발자국이 없어 마음이 흐뭇하다

 

 

 

 

 

그러나 들머리에 서니 토요일인지 오늘 새벽인지 산에 든 사람들의 발자국이 한줄로 길게 이어져 있어

편하게 그 족적을 따르면 되지만 첫 발자국의 희망은 물거품이 되었다

 

간밤에 짐승들이 등로 주변을 파 헤친 흔적을 보면서

묘 1기가 있는 곳 뒤편으로 월두봉이 진행 방향 좌측으로 굴봉산이 나무가지 사이로 나타난다

 

 

 

 

 

조금 더 고도를 높이니 월두봉 북배산 계관산이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건넨다

 

 

 

 

우와~~

안전 대박 예감이 팍 든다

 

 

 

 

 

진행 방향 좌측의 골프장은 눈에 덮여 있다

원래는 저곳이 지맥길로 강경역까지 이어지는데 이제는 저렇게 변해 버렸다

 

 

 

 

 

서서히 고도를 높이면서 많은 참나무와 적은 잣나무가 혼재한 숲을 지나치다 보니

갑자기 하늘이 뻥 뚫렸다

 

 

 

 

 

눈부시게 빛나는 눈밭이 마음을 휘감는다

 

 

 

 

 

 

무슨일이 있었길래 나무는 다 베어지고...

그 덕분에 마음과 눈이 호사를 누리게 된다

 

 

 

 

 

 

진행 방향 좌측에 보이는 가야 할 새덕산을 먼저 확인한고

 

 

 

 

 

돌아서서 전면에 우람하게 서 있는 굴봉산 우측부터 조망을 즐긴다

삼악산의 등선봉과 삼악산의 정상인 용화봉 그리고 그 우측의 강 건너 있는 강선봉과 검봉을 바라본다

 

 

 

 

 

등선봉과 강선봉 사이에 있는

중앙의 금병산과 그 좌우로 대룡산과 연엽산도 가까이 불러 보았다

 

 

 

 

 

야! 정말 미치겠다

왜 이렇게 좋으니

너무 좋아 전신의 경맥이 들고 일어선다

 

 

 

 

 

 

다시 굴봉산을 보면서 조망이 좋지 않았던 날의 굴봉산 검봉산 산행을 떠 올려본다

 

좌측의 육개봉에서 도치골로 내려서면서 수 많은 야생화와 함께 했고

별 특징이 없는 천상의 화원을 지나 육개봉에 이르렀던 걷기 좋았던 등로가 생각난다

 

 

 

 

좌측 전면의 물안산 뒤로 화악산과 응봉이 화악지맥의 맹주처럼 떠억 버티고 아래를 굽어 보고 있고

맨 우측점의 계관산이 도드라져 보인다

응봉(매봉)에서 계관산까지의 거리감과 계관산에서 물안산까지의 거리감이 실감이 나질 않아

저런곳을 걸었다니

야~~  

정말

 

 

 

 

 

 

파란점의 물안산 뒤로 화악산을 가까이 불러 보고

 

 

 

 

 

지맥때 조망이 없다하여 외면했던 월두봉(달머리봉)이 여기서 보니 참 도드라져 보인다

 

 

 

 

 

 

월두봉 우측 뒤로 보이는 산군들을 가까이 불러본다

몽덕산 가덕산 북배산 계관산(촛대봉)과 맨 우측의 작은촛대봉

그리고 가일고개(노란점)도 가늠이 되는 오늘의 날씨다

 

화악지맥 4구간의 아쉬움을 말끔히 걷어낸다

 

 

 

 

 

작은촛대봉에서 석파령을 지나 삼악산까지 걷게될 능선의 거리감도 장난이 아니다

내년 6월이전에 찾게 될 예정이다

 

 

 

 

 

 

 

좌측의 강선봉과 검봉 그리고 맨 우측의 새덕산

가운데에 있는 봉화산

오늘은 봉화산을 경유하여 강촌역까지 갈 예정이다  

 

 

 

 

 

 

조망이 하도 좋아 오르락 내리락 하며

보고 또 보고

찍고 또 찍게 된다

 

맨 우측이 육개봉이다

 

 

 

 

 

동녁에 빛나는 해를 보니 새벽 일출도 아주 훌륭했겠다는 생각이 들며

이렇게 좋은 날에 산행에 들게 된 주변 환경에 대해서 뿌듯한 마음이 일고

기꺼이 새벽밥을 지어 챙겨준 부인께도 감사함 마음이다

 

 

 

 

 

조망이 좋으니 시간 줄을 놓고 싶지만

오늘의 목표점이 있으니 갈 곳을 다시 한번 봐 둔다

 

노란점이 산행 후 확인해 보니 두닛고개였다  

 

 

 

 

오늘 산행에 만나는 유일한 고압송전철탑

 

 

 

 

 

돌아서서 본다

좌측이 과거의 영춘지맥 등로. 우측이 방금 올라온 새로운 영춘지맥길이다  

선답자분들이 올렸던 영춘지맥 변경안내 설명 코팅지는 어디로 갔는지 그 틀만 앙상하게 서 있다

 

 

 

 

앞을 보니 명태봉 분기봉(375봉)이 보인다

그러나 간밤에 지나간 산꾼들은 우회를 하였고

산중에 꽁꽁 언 명태도 없을것 같아 그냥 우회길을 따른다

 

 

 

 

이후 등로는 편하게 이어지며 지도산 367봉도 우회하면서 내려가고 아주 좋은 길이다

그러나 여름철에는 만만한 등로가 아닐것 같다

 

그러는 중에 멀리 용문산 가섭봉이 보이길래 아주 큰 소리로 불러 보앗다

 

 

 

 

 

 

평탄한 등로에 햇빛이 따사롭고

지금은 이렇게 좋아 보이지만 한 여름에 고생길로 보인다

 

 

 

 

 

진행 방향 우측에 감질맛 나게 보여주는 조망이지만 그냥 갈 수야 없쟎아

명지지맥의 주발봉과 가운데의 호명산이 보이고 맨 좌측의 물안산도 북한강을 내려다 보며 자리하고 있다

 

 

 

 

 

지도상의 352봉인 두리봉을 앞두고서

드디어 조망이 터지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명지지맥길이다

 

 

 

 

 

야~~!

정말 환상적이다

 

 

 

 

 

하얀 눈에 덮인 저 산등성이를 걸었다니

전면의 겨울 숲의 운치는 또 얼마나 좋고

 

 

 

 

 

좌측의 청평의 은두봉(점) 오독산을 지나 수레넘어 고개를 경유하여 가파른 숨을 몰아쉬니 축령산이 있고

절고개로 내려서며 다리쉼을 하는가 싶었는데 맨 우측에 서리산이 떡 버티고 있다

가운데 노란점은 깃대봉과 이웃하는 청우산이다

 

 

 

 

 

명지지맥(파란점)의 대표적인 산군들이 모여 있다

비록 귀목봉과 최고봉인 명지3봉이 보이질 않는게 서운하지만 이 정도면 대 만족이지 않는가

 

연인산을 지나 전폐고개로 편하게 내려선 등로는 매봉 오름짓은 숨이 턱에 차게 만들고

이후부터는 야생화에 취해 힘들줄 모르고 걷다보니 깃대봉과 약수산을 지나 대금산까지 한달음에 걷게 되고

좌측 두번째에 있는 대금산부터 맨 좌측의 불기산까지도 등로는 아주 좋았지만 날씨가 좀 더웠지  

 

빨간점의 맨 우측의 구나무산(노적봉)과 옥녀봉이 보이고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중앙 깃대봉 앞 우측의 수정봉과 그 우측의 칼봉산이 명지지맥에 주눅들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낸다

 

 

 

 

 

 

가까이 불러 자라섬과 불기산을 조망하면서 청우산을 다시 한번 더 살핀다

 

 

 

 

 

 

멀리 있는 산이 이렇게 가깝게 보이다니

 

 

 

 

녹음방초 무성했던 여름과 오색으로 물든 단풍을 떨구고 숲은 헐벗은 모양새다

그동안 나뭇잎에 가렸던 산줄기의 골격미가 제대로 다 드러난다

그런데도 흉하지 않는게 겨울산이다

왠만한 건 가려주고 상처는 더 도드라져 보이게 하는 마법이 있다

 

 

 

 

눈이 없는 겨울산은 상상하기 힘들정도다

 

 

 

 

 

청평역 또는 상천역에서 가평역까지 이어지는 저 날등도 한번 가보고 싶은 산행지이다

 

 

 

 

상청역에서 불기산을 찍고 청우산을 경유하는 산행코스도 눈에 들어온다

 

 

 

 

 

조망만이 전부가 아닌게 겨울산의 매력이다

나목이 되어 나신을 드러낸 골격미를 보라

여름산과 다른 멋이 깃들어 있다

 

자신을 비워 한 겨울의 매서운 추위와 적막감을 견디는 숲의 나무들이

삶의 방편을 말해 주는 듯 하다

 

 

 

 

 

좌측의 연인산이 아재비고개를 지나 명지 3봉 지나 명지1봉(점)으로 이어지고

화악산과 응봉도 우측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명지보다 화악지맥의 존재감이 더 있어 보인다

 

 

 

 

 

고봉의 눈을 보니 군 생각도 난다

군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이야 고생이지만

다 그걸 거쳐 가며 성장하는게 우리 남정네들의 삶이지 아니한가

 

 

 

 

 

두리봉에 오르니 참나무가  많고 까마귀가 지저귀며 반긴다

 

 

 

 

 

주몽이라는 드라마를 접한 후로 까마귀가 싫지 않고 반갑기까지 해

어인 일인지 홀로 숲을 지키고 있는가

저 새도 외로움이 있어 사람을 보고 반기는가 보다

 

 

 

 

 

두리봉을 급하게 내려서면 두닛(문의)고개다

 

 

 

 

 

내려서는 도중에 귀한 소나무가 있는데

하늘에서 내린 눈이란 눈은 다 받겠다는 자세다

 

 

 

 

내려서는 두닛고개(10시53분)에서 좌측은 굴봉산역으로 연결하는 도치골이며 우측은 남이섬이 있는 병하리 도선장으로 연결된다

지맥길은 우측으로 15m가다 좌측으로 오르면 된다

 

 

 

 

 

고개에서부터 466봉으로 오르는 등로는 이제야 산중에 들었다는 기분이 실감나게 된다

나무도 굵고 크고 가지위에는 잔설이 쌓여 있으며

불어오는 찬바람에 제법 귀가 얼얼하다

 

 

 

 

 

눈에 덮인 466봉에는 바람도 잦아들고 햇빛이 따뜻해

정상석 이정목도 없고 꼬리표만 있고  조망은 전혀 없어 그냥 지나친다

 

 

 

 

이제는 새덕산과의 고도차도 얼마 되지 않기에 보행하기 딱 좋아

그저 마음을 열고 숲을 받아들인다

 

 

 

 

그러다가 다시 조망이 터지는 지점에 도착해

빨라지던 걸음이 다시 멈춰지게 된다

 

 

 

 

다시한번 더 화악지맥을 짚어본다

 

화악산 북봉에서 내려서서 실운현 지나 응봉을 오르고는 홍적고개까지 뚝 떨어진다

다시 몽덕산을 치켜 세우고 가덕 북배를 지나 계관산까지 억새의 향연을 즐겼고

이후 가일고개와 주을길 고개까지의 여정이 한눈에 읽여진다  

* 빨간점 - 홍적고개 가일고개 주을길고개

주을길에서 물안산 오름짓도 경험치보다 대단해 보인다

 

 

 

 

 

 

익근리에서 원점회기가 가능한 명지산도 둘러본다

사향산을 지나 명지1봉~ 3봉이 보이고 3봉에서 2봉으로 와 백둔봉을 타고 익근리로 떨어지는 저 능선도 멋져 보인다 

**빨간점 사향봉과 백둔봉

 

 

 

 

아름다운 우리 금수강산

보고도 또 보고 싶고

가고 또 가고 싶은 산줄기다

 

 

 

 

 

 

이야~~`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고봉준령을 이루고 있는 저 산줄기의 파노라마

 

 

 

 

 

우람하게 소아있는 굴봉산 뒤에 있는 가일고개

북배산에서 계관산으로 신나게 내려섰던 억새길에는 하얀 실선이 되어 보인다

 

 

 

 

화악터널이 있는 실운현과 응봉

 

 

 

 

 

오늘은 복 받는 산행이다

 

 

 

 

좌측부터  월두봉  그리고 굴봉산

 

 

 

 

 

대금산과 깃대봉 그리고 매봉을 본다

매봉에서 칼봉산 등로로 이어지는 마루금도 본다

 

 

 

 

우측 뒷 마루금부터 명지3봉 연인산 매봉 깃대봉 대금산까지 (약수산은 대금과 깃대봉 사이에 있고)

맨 우측의 파란점이 오늘 산행의 첫 조망점이다

 

 

 

 

이렇게 한 지점 부근에서 명지지맥과 화악지맥을 두루 섭렵하게 되다니

새덕산 오름길은 명지와 화악지맥의 조망처였다

그것도 아주 뛰어난 조망처였다

 

 

 

 

 

조망을 즐긴 후 그 여운이 사그러지기전에 새덕산에 도착햇다 (12시04분)

오늘 산행의 중요 지점인데도 정상석 또는 표지판 하나 없는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산꾼들이 설치한 새덕산 코팅지는 바람결에 다 날려 갔는지 그 흔적만이 쓸쓸하게 남아 있다

 

춘천에는 유명산 산이 많아 시에서 여기까지 관리의 손이 아직 미치지 않아 보였지만

영춘지맥의 중요한 산봉우리중의 하나인 새덕산에 대해

이제는 작지만 아담한 이정석이라도 세워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새덕산에서 한치령으로 가는 등로는 평이하다고 선답자가 말한대로

한달음에 달려가고 싶을정도로 좋았다

 

 

 

 

밥때가 되어 적당한곳에서 식사를 하게 되는데

고양에서 오신분의 도움으로 따끈한 김치찌개로 아주 만난 점심을 먹게 되었다

 

 

 

 

 

395봉 주변에는 산벗나무와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게 눈에 띄는 정도

 

 

 

 

395봉에서 새덕산을 바라본다

 

 

 

 

 

뒷면

 

 

 

 전면

한몸이 떨어졌다가 다시 한몸이 된 굴참나무

 

 

 

 

산행중에 알바를 별로 한 기억이 없는데 새덕산에서 제대로 알바를 했다

문제의 지점인 385봉으로

돌이켜 보면 절대 알바할 수 없는 지점인데 왜 알바를 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불가했지만 ....

 

처음에는 지도를 보고서 바른길인 우측으로 진행을 했다

주변을 둘레둘레 살피면서 앞을 보니 잔봉이 꽤 많아 그러다 새덕산에서 한치령 가는길이 수월했다는 산기가 생각나

저 잔봉들은 편하게 가는 한치령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전 그게 송이재봉 갈림길인가 하는 의문이 인다

산기를 조회하고서 돌아와 보니 산벗나무가 삼거리 지나서 있다

이게 결정적인 오판의 계기가 되어 왔던 길을 물리고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편히 내려서는 등로를 따른다

 

 

 

 

 

 

이렇게 띄지도 걸어두고서 ...  후에 회수함

가다보니 좌측에 잣나무 우측에 굴참나무가 있어

 

 

 

 

묘지도 지나고

그러다 잔봉앞에서는 우회를 하게 된다

 

 

 

 

우회를 하면서 우측의 삼거리와 진행했던 바른 등로 지점도 확인해 보고

 

 

 

 

사람이 정신이 미혹해지면 판단력이 흐려진가 보다

선답자가 갔던 여러 발자국이 있지만 낙엽이 이런 상태로 보이는건 정식 등로가 아닌데

그때는 초반에 그런 생각이 들지 않고 늦게서야 의심이 들었다

그러나 가볼데까지 가본다

이길의 끝이 어디인지

 

 

 

 

 

 

정식등로에서 빽한 지점에서 보였던 이곳 고개는 한치령이 아닌지

결론은 잣나무 끝지점에서 흔적이 사라지고 임도가 뚝 떨어져 있다

새덕산의 mtb코스였다

얼마나 내렸왔는데 다시 비탈진 오름짓을 하려니 힘이 든다

편하게 임도 타고 갈 수도 있겠지만 잘못 걸어둔 띄지도 수거해야 했고 정식등로를 외면할 수 없어 팍팍한 오름짓을 한다

 

아름다운 풍경과 만난 점심에 취해 시간과 거리 개념을 잃고 현재의 위치를 놓쳤기에 생긴 결과였다

산기는 그분들의 마음상태를 표현할 수도 있다는걸 간과했다

 

 

 

 

복귀해서 담은 전경 사진도 카메라 핀을 잘 맞추지 못해 버리고

75분여의 금쪽같은 시간을 지불했다

 

복귀하여 지도를 보고서

이렇게 뚱딴지 같은 알바를 하게 되는구나

알바하는 사람들의 상황을 이해할 만 했다

 

 

 

 

조금 오름짓을 하면 송이재봉 갈림길이다

산기에 쓰인대로 산벗나무가 있지만 여기는 분기점 전에 있다

좌측으로 내려서는 등로를 탄다

 

 

 

 

시원스럽게 자란 굴참나무 숲에 편한게 내려서는 등로는 쭈~욱 이어지고

 

 

 

 

산기에서 보던대로

여기에도 잣나무와 굴참나무가 있다

 

 

 

 

진행 방향 우측에도 용문산을 비롯한  멋진 산들이 많지만 역광에 가스가 차

순광인 좌측면보다 조망이 신통치가 않았다

 

 

 

 

선답자의 산기에서 봤던 지점이다

그 거리는 짧았다  

 

 

 

 

 

펑퍼짐한 410봉을 올라 내려서니 한치고개가 지척이다

 

 

 

 

 

한치고개다 (오후3시24분)

 

오늘 산행중에는 먹는것과 연관이 되는게 많다

명태산 굴봉산 육개봉 한치고개

산중에 왠 명태며 굴이며 한치까지 육개장은 그나마 .....

 

 

 

 

 

1972년도에 군부대에서 개설했다는 한치령

중장비가 없었던 당시의 공병부대에서 노고가 참 많았겠다

 

공병부대는 훈련도 하지만 장교 관사도 짓고 방카 공사도 하지만 도로공사 내무반 보수공사도 한다

80년초 나의 경험으론 전자는 힘든 노역이지만 후자는 대체적으로 편한축이다

 

 

 

 

 

한치고개에서 내려오면 가정리 방향인 우측으로 진행 하면 이정목이 있고 그곳에서 좌측으로 오르면 영춘지맥길이자 가고자 하는 방향이다

오늘 산행에서 처음보는 이정목이다

이후 봉화산 분기점까지 이정목은 없었다

 

 

 

다시 오름짓을 시작한다

산행이란게 일방적인게 없다

오른만큼 내려 오게 되고 다시 그것만큼 오르게 된다

 

 

 

 

 

좌측부터 월두봉 굴봉산이 오늘 종일 따라 다닌다 

우측에 있는 육개봉

 

 

 

 

다시 육개봉에서 검봉까지

구월에 육개봉에서 강선봉까지 산행에서 보지 못했던 조망도

오늘 한꺼번에 보상을 받는다  

 

 

 

 

 

산행이란게 이렇게 밝은 낮에 사물을 분간하면서 즐기는 산행이라야

참 맛을 느끼게 된다

가까이 불러도 본다

 

 

 

 

어느 무명봉에서 우측으로 등로가 좋아보여 짧지만 다시 한번 더 다녀 오게 되는데

 

 

 

 

먼저 지나온 한치고개 방향을 본다

 

 

 

 

이곳도 날등이 등산로처럼 반듯하고

제법 기품있는 소나무가 멋져 보인다

 

오늘 산행에서 우리의 소나무는 귀했다

 

 

 

 

다시 복귀하여 사람들의 족적이 많은 좌측으로 난 등로를 따라 내려서면서 검봉산과 봉화산의 갈림길인 삼거리로 향한다

알바로 인해 낭비한 시간을 복구하지 못하고 마음 편히 문배마을로 정하고 편히 걷는다

 

요즈음 해가 짧아 궂이 무리하며 봉화산까지 갈 까닭도 없거니와

오늘 하지 못한 감마봉 봉화산은 다음 기회에 검봉산까지 연계하여 걸으면 한 코스가 되기에 미련이 없다

 

 

 

 

 

저게 영춘지맥길인가 소주봉이고

능선이 곱다

한번은 가보고 싶은 마음이다

 

 

 

 

봉화산 분기점인 삼거리에 도착했다 (오후4시25분)

한치고개에서 2km라고

여기서 문배마을 방향인 검봉산방향으로 간다

 

 

 

 

이런 이정목이 새덕산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검봉 봉화산 등산로 안내도가 있는

산불 감시탑을 지난다

 

 

 

 

 

숨이 막혀 질식할 것 같다

이렇게 많이 식재 하다니

욕심이 지나쳐 원하는 수확량도 얻지 못할 것 같아 보이는 죽어가는 숲이다

 

 

 

 

그 반면에 좌측의 숲은 휑뎅하지만 건강한 숲이다

 

 

 

 

우측에 한씨네 가옥들이 보이고

눈에 띄는 나무인지라 남긴다

 

 

 

 

 

또아리를 튼 소나무

 

 

 

 

나무 사이로 보이는 문배마을 연못은 얼어 있고

 

 

 

 

검봉산 방향은 다음 기회에 들기로 하고 문배마을로 내려선다

 

 

 

 

검봉산 방향

 

 

 

 

 

문배 마을에는 어둠이 일찍 내려 왔다

 

 

 

 

 

갈길을 주민들께 물으니 곧장 어두워지니 서두르라며

 

 

 

 

이길로 곧장 가면 주차장이 나온다여 일러준다

 

 

 

 

 

 

 

 

 

 

 

문배주와 연관이 있나 했는데 그렇지는 않는가 보다

 

 

 

 

 

 

 

 

 

 

내려서는 문배마을 봄내길은 참 운치가 있다

 

 

 

 

 

참 좋네

가꾸느라 고생들 많으셨겠다

 

 

 

 

 

다음 기회에 보자구

 

 

 

 

이런맛에 둘레길을 걷는가

얼어 있는 구곡폭포가 내려서는 중에 보이지만 그것도 다음 기회에 보기로 하고

 

 

 

 

안내도가 참 친절해

 

 

 

 

심심산골에 구곡정

 

 

 

 

 

골짜기 물은 수정처럼 맑지만 탁족할 생각도 나지 않고

그저 주변의 풍치가 눈에 쏙 들어온다

 

 

 

 

 

 

 

 

 

이건 자연산 폭포겠지

이후 주차장에 도착하니 관광지라며 입장료가 1000원이란다

화장실도 깨끗해 보이고 강촌역까지 가는 버스는 오후 5시까지는 매시50분에 있었다

이후로도 두번의 버스가 더 있었다

 

 

 

 

구월에 들려다 굴봉산 강선봉의 코스를 즐기고

오늘에야 새덕산을 찾았는데 기대 이상의 조망이 받쳐주어 환상적인 조망에 푹 빠져

행복한 산행을 하였다

비록 용아장성과 땅끝기맥1구간 이후로 3번째 알바란걸 하게 되었지만

산행의 대세에는 미미했으며 훗 날 그것도 다 추억이 되리라 여긴다

 

이젠 연말 무드다

추위는 더 기승을 부릴거고 덩달아 몸은 더 움츠러들기 쉬운 계절의 요인과

각박해지는 삶의 무게 앞에서 삶의 활력소인 산이 가까이 있다는게 참 다행이다

 

  

 

 

숲은 생명이 숨 쉬는 삶의터전이다

보이지 않는 미래에 보이지 않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오늘도 비워 둔 마음에 자연이 준 선물로 채워두고

通卽不痛이요  痛卽不通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