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갑오년의 문이 열린지도 얼마인데 가뭄이 심하고
곳곳에서 올겨울은 눈과 상고대가 다 사라져 겨울산의 매력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계사년 12월경 남쪽으로는 풍성한 눈이 내렸지만 중부이북지방에는 귀했고
그나마 왔던 눈은 평일이라 눈꽃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대한이 지나고 보니 매서움도 한결 풀어져 입춘이 다가오니
이러다가 올겨울 꽝인가 싶기도 해 조바심이 들었다
그러나 금요일 눈이 내리고 토요일은 비가 온다는 예보에 설경에 대한 기대를 잔뜩 안고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원주의 치악산으로 향했다
산 행 일 : 2014년 1월 26일
진행 경로 : 국향사 주차장(9시42분) - 보문사(10시15분) - 능선분기점(10시50분) - 향로봉(11시29분) - 치악평전(11시43분)
- 남대봉(13시48분) - 상원사(14시22분) - 성남주차장(15시38분) ** 진행거리 : 12.3km
산행 특징 : 포근한 날씨에 감동의 물결을 이룬 상고대 산행
작지만 아담한 보문사의 칠층석탑이 눈길을 잡음
보문사를 기점으로 향로봉까지 된비알 상원사부터 성남주차장까지 곧장 내림길인 육산임
국형사
신라 경순왕때 무척조사가 창건할적에는 고문암이라 했는데
이후 조선 태조이성계는 이곳에 치악산신을 봉안하고 國泰民安을 빌었던 오악제중 동악단을 쌓았다고 한다
이에 해마다 주변 고을의 원들이 모여 나라의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낸다는 의미인 국향사로 불리우게 되었으며 조계종 월정사의 말사이다
무학대사가 세운 나머지 오악은 황해도 구월산에 서악을 남악으론 지리산에 북악으로는 묘향산에 중악으론 계룡산 신원사에 있다
건축물 뒷편에 위치한 송림은 제법 운치가 있었다
주차장부터 보문사까지 1.3km는 오르는 포장도로로서 결빙이 되어 있어 조심해야 했다
그 중간에 행구동 지킴이터가 있고 안내지도에는 거리까지 세세히 표현되어 있었다
산행 시작전인 9시 좀 지나서 국립공원에 물으니 향로봉 남대봉 상원골까지는 금요일 많은 눈이 내렸으나
진행에는 무리가 없는데
어제 비가 많이 내려 눈이 다 녹아내렸다고 했는데
전면에 보이는 저 하얀색은 다르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가까이 불러보니 상고대가 무수히 피어 산정을 덮었다
마음 같아선 훌쩍 뛰어 오르고 싶지만
중간 후미그룹에서 느그적 느그적 걷는다
보문사를 지척에 두고부터 등로는 가팔라지며 등로는 결빙이 예사롭지가 않았다
계단을 오르니 작은 터에 보문사 대웅전을 비롯한 칠층석탑이 눈에 눈에 들어온다
보문사 칠층석탑
칠층탑이라 하길래 어느정도 높이가 있겠다는 상상을 무참히 무너뜨리고 있는 탑은 목측으로 보기에
1.2m정도 되어 보이는 아주 작고 아담한 석탑이다
벼루를 만드는 돌인 점판암으로 된 석탑이다
일명 청석탑이라고도 하며 해인사와 금산사 법주사에만 있다고 하니 그 휘귀성이 있어 그런지 더 살피게 된다
누가 낙서도 하였지만 무슨 암호같은 것은 글자(범어)도 보였다
연화문을 조각한 두개의 기단과 옥개석 그리고 2.3.4층의 탑신만이 원형의 형태라고 한다
보문사 전경을 본다
작지만 아담하니 아름다운 절이다
국형사의 혼란스러움이 이곳에는 느껴지지 않는다
이후 아이젠을 착용하고 후미와 함께 천천히 오른다
제법 단단히 얼은 지표면이 아이젠을 착용했지만 미끄러워
발딱 일어선 등로와 더불어 초심자들을 힘들게 한다
그래도 한발 한발 옮기는 수 만큼 상고대는 발달하니 몰아쉬는 숨속에 감탄이 일어
어느덧 치악산 능선에 도착했다
불사이군을 실행한 운곡 원천석의 애기가 있다는 곧은치 방향으론 금줄이 처져 있으나 오르는 사람마다 이정목을 담으며 간다
진행 할 향로봉 방향에서는 펼쳐진 눈꽃에 소리가 제법 요란했다
마음 같아선 한달음에 뛰어 가고 싶지만
동료가 가져온 맛있는 과일로 미감을 느끼며 후미를 기다린다
무전기로 날아드는 선두팀의 탄성어린 감탄사를 들으면서 약간의 조바심이 들기도 했다
민주지산의 혼잡함을 피하기 위해 행구동으로 들었는데 예상대로 복잡하지는 않아 다행이었다
같은 지역내의 산악회도 먼저 들머리에 들었으나
우리팀에게 뒤로 밀리고 경로가 향로봉까지만 가고 하산 한다고 했다
향로봉에 도착할때까지 제법 북적거렸으나 이후로는 다들 집으로 갔는지 대체적으로 우리끼리만 걷게 된다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참나무에는 하얀꽃이 두텁게 피어 있고
햇빛이 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고
음지쪽인지 노출된 귀가 제법 차갑지만 견딜만한 날씨였다
그래서 그런지 속도가 느려도 사진 찍으며 걷다보니 지루한지 모르겠더라
하늘이 열리는 곳에 이르니 막혔던 가슴이 뚫리는 듯 해
눈이 시리도록 푸른 쪽빛 하늘을 보고 또 보게 된다
짧은 계단을 오르니(102봉) 길은 유순해지며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나
잔봉같지 않은 능선을 내리고 보니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는듯 하고
중간팀은 헬기장에 도착했다고 빨리 오란다
여기 경치가 아주 좋다고
향로봉에는 아주 멋드러지게 생긴 정상목이 반긴다
그러나 좁은 공간에 많은 산객이 몰리다 보니 혼잡하기 이를데 없다
95년 행정구역 개편때 도농복합도시가 된 원주시가 잘 보이는곳인데 이렇게 맑은 하늘이 눈꽃과 함께 대신한다
군사도시이자 산업도시인 원주시
강원도 영서지방의 교통의 요지로서 작년말 기준 32만7000명이 살고 있는 도시로서 치악산은 원주시민의 보배로운 산이다
향로봉을 뒤로 하고 내려서는 저 지점의 눈꽃도 아주 장관이었다
오! 오~~
가슴에 느끼는 감정은 많지만 필설로 다 표현할 수가 없는게 안타깝다
그저 느끼고 찍고~~~
아무래도 환상적인 조망까지는 기대해선 안되겠다
밥상 편다고 빨리 오라는데
후미는 밥보다 이게 더 배부르다고
쉬이 자리를 털지 못한다
눈꽃의 사열을 받으며
걸아가는 등로는 시작에 불과해...
천지사방이 이리도 좋을수가 있나
바람도 잦고 날씨마저 포근하니 눈꽃 보기에는 이보다 좋을 수가 없다
눈이 수북히 쌓여 있는 모습은 마음의 안정감을 선사하고
오감을 자극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설경을 보면서 기다리는 일행을 찾아 옮기는 발걸음에 째찍을 가한다
헬기장인 치악평전에 도착했다
일행들은 식사를 마치고 있는 중으로
어서 밥 먹자고 자리를 권하지만
꽃이 질까봐 먼저 풍경을 놓치지 않는다
이후 여유있게 먹으려 했지만 분위기에 게눈 감추듯이 먹게 되었다
들꽃이 자라기 좋은 치악평원에 상고대가 주저리 주저리 달려 있어
남대봉을 향해야 하는 여정을 붙잡는다
매양 비슷한 풍경이지만 너무도 좋다
겨울꽃이 좋은날은 바람이 강하던지 기온이 낮아 호호손을 불어가며 찍었는데
오늘은 그냥 마음 편히 찍으며 가슴에 담아둔다
그러니 그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아
이리도 좋은꽃이 기온이 높아져 떨어질까 걱정이 된다
남대봉 가면 이런 꽃이 시들지 않고 남아 있을까
떨어질때 지들아도 오늘은 복 받는 설경 눈꽃산행이다
먹어도 먹어도 거북하지 않아
보고 또 보아도 질리지 않는 꽃이다
이런 꽃을 선사해 주려고 그리 오래도록
기다리게 했나
쪽빛 하늘끝에 달린 저 꽃이
이렇게 매혹적이라니
이제까지 참나무 가지끝에 피었던 꽃이
상록수 가지위에도 하얀꽃이 피었다
태풍에 쓰러진 나무에도 소복히 꽃이 피었다
어쩌면 저런 단순한 빛깔이
사람의 마음을 잡을수 있을까
세상이 저 눈꽃처럼 순백이라면
머리 아플일도 없고 간편하지 않을까
감춰진 미보다 지금은 투명한 이런 미감이 좋다
세상은 혼자서 살수 없듯이
눈꽃도 혼자가 아니다
눈꽃은 햇빛이 상극인데
그 상극속에서 빛을 낸다니
궁즉변이요 변즉통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치악의 주봉
비로봉(1288봉)을 가까이 불러본다
하늘이 조금은 열리고 있다
하늘문까지 열릴까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작은 바위에서 조망이 있나 본다
향로봉 방향
원주시내는 아직 더 있어야 하고
백운지맥 방향은 짙게 가려져 잇어 오리무중이다
그렇지만 눈앞의 상고대만큼은 환상적이다
능선을 벗어난 걷기 좋은 동북사면에는 상고대가 뻘쭘하지만
능선에 이르면 이렇다
습기를 먹는 북서풍 바람을 타고서 발달하는 상고대
오늘 3시까지의 습도 예보가 90%였다
그게 다 이렇게 이쁜 상고대를 피었다
호젓하니 혼자 걸어도 좋고
둘이 걸어도 좋은 길
향로봉 남대봉 구간은 참 편안하다
둔덕에 쌓여 있는 눈의 풍경을 담고 싶지만
원만한 능선이 기회를 주지 않는다
자꾸 시선은 하늘을 향하게 되고
모처럼 조릿대가 숨죽이고 있는 명품길이다
그래 눈은 조릿대와도 궁합이 맞지
신이 빛어 놓은 자연의 걸작
흰 분말가루가 소북히 쌓인 그 위에 몸을 던지고 싶기도 해
회 발전을 위해 수년간 봉사했던 전 총무님 내외분
오랜만에 와 대박의 산행을 즐기고 있는 중이다
어 시계가 많이 좋아졌네
비로봉을 가까이 불러보니
산신령님의 계시를 받아
원주 주민이 쌓았다는 신선 용왕 칠성탑중에 2기의 미륵불탑이 보인다
남대봉이 1.8km 정도 남았다 (12시 52분)
가도가도 끝없이 이어지는 상고대 터널 길
갑오년의 신성한 기운을 이곳 치악산에서 느껴본다
무한히 뻗쳐있는 이길이 영원히 지속된다면 어찌될까
세상살의 물욕을 여기서는 허용치 않는다
그저 투명하니 맑은 심성만을 요구한다
어쩌면 가장 단순한 색이
가장 극적인 순간을 연출할 수 있다는게
너무도 신기하다
지나온 능선 가운데봉이 향로봉이다
가야할 능선에 조망을 즐길 가운데 암봉이 봉긋이 솟아 있고
시명봉과 백운산은 감감무소식
암봉으로 구성된 무명봉에서 조망에 푹 빠진 회원들
신령스런 기품을 간직한 비로봉
그 비로봉 아래 다리골이 깊어만 보이고
다리골 능선 넘어 가래골은 속살을 깊이 감추고 있다
배너미재 넘어 천지봉과 수레너미재 지나 매화산이 구름이 가려져 보인다
황골에서 발달한 안개가 비로봉을 향해 가고 있다
그러고 보면 치악산은 희안한 이름이 많다
쥐너미재도 그렇고 구룡사란 절 이름도 범상치가 않으니.....
남대봉에서 선바위봉으로 이어지는 영월지맥능선도 살짜기 간을 보고
치마바위인가 보다
오르면 조망이 좋은듯 싶지만
우회하는 등로에서 먼저간 악우를 기리는 추모 동판이 있는걸 보니 만만치가 않는가 보다
설경속을 걷는 기분은 무아지경이지만
눈(雪)나무숲을 벗어나면
시야가 가린다
일명 킹콩바위는 이렇게 안개에 덮여 흐리멍텅하니 보여주고
눈(雪) 숲으로 들어서면 세상사 근심은 저멀리 사라진다
자연은 참 위대해
남대봉을 향하는 내려서는 계단길
햇빛에 반사된 설경
치악의 주봉인 비로봉의 능선미는 신비로움을 더한다
비록 나뭇가지의 심술이 잇어도
그 웅장 장엄한 기상은 올곧게 전해준다
욕심은 끝이 없다
꽃이 좋으니 조망마저 하곤 욕심을 낸다
커다란 신갈나무
속은 비었어도 이정목의 역활은 충분히 수행한다
부부가 오랜만에 걸으니 숨이 차고 발도 무거운가 보다
그래도 본인의 템포대로 꾸준히 걷는다
눈이 둥그렇게 쌓인 곳에 나무의 그림자를 보고 싶었지만....
살짜기 오르면 우측에 열리는 조망이 있어
가본다
조금더 열린 하늘에 킹콩의 뒷모습이다
그리고 감탄사!!
춥지도 않고 어쩜 이리도 좋니
일행을 부르고
아름다운 풍경에 감동의 물결이 산호초처럼 피었다
처음으로 본 기암
남대봉 정상 직전에 다시한번 더 우측의 조망처에 들린다
환상적인 상고대
깔끔한 정상목이 있는 남대봉에 도착
백운지맥의 분기점인 남대봉
예전에 만경봉이라고 했다지만 지금은 남대봉으로 정착했다
중간그룹팀이 기다리고 있다
영월지맥의 응봉(매봉)이 보이고
간식을 먹으며 쉬어간다
영월지맥의 선바위봉도 보인다
영춘(영월+춘천)지맥길은 흔적이 없다
공원지킴이터에는 몇 사람이 담소중이고 약품통도 있었는데 내용물 확인은 못했다
이제까지 걸어온 영춘지맥길은 다음을 기약하고
상원사를 향해 내려선다
잘 버릴줄 알아야 하는데
사그러질 눈꽃이기에 버리질 못하고
미련스럽게 미련만이 가득 쌓인다
저 암봉을 배경으로 원주시내를 담고 싶었는데...
그래도 지고 가는 욕심이 아닌지라
찍고 또 찍고
바라보고 또 바라본다
백운지맥길인 시명봉 방향
정상은 흐릿하다
몸과 마음이 가벼워야 한다고 그리도 주문을 하건만
이 욕심을 어찌한단 말인가
미련 곰탱이일까
그런들 어떠랴
난 네가 좋은걸~~~
상황이 변하니 마음이 움직인다
영원사와 상원사의 분기점을 향해 내려선다
커다란 참나무가 옆에 있는곳에 이정목이 있다
직진하는 길을 버리고 상원사는 이 이정목 따라 좌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그러나 산행하다 보면 무심결에 놓치고 앞서간 사람들 따라 알바하기 쉽다
이젠 서릿꽃과 안녕을 하고
400m 거리에 있는 상원사를 향해 바삐 움직인다
영춘지맥길을 바라보는 산우님과 더불어 그림이 그윽했고
우측의 높은 봉이 응봉인 영춘지맥길
응봉 우측으로 석기봉이 흐릿하다
조망이 좋은 날에는 월악 소백의 능선이 펼쳐질텐데....
서릿꽃과는 전혀 다른 그림이 펼쳐진다
상원사
입구의 이정목에는 해발 1084m라고 명기 되어 있어 고산에 위치한 절이다
지리산 반야봉 아래 묘향암이 1500m. 천왕봉 아래 법계사가 1450m. 설악산의 봉정암이 1245m 다음으로 고산에 위치한 절이다
묘향암은 절이라기 보다는 규모가 왜소하고 호림스님 한분만이 거주하는 수행처이다
선두는 하산했고 떡국은 시간 싸움인지라 성화가 대단하지만
이런 절을 두고 그냥 갈수는 없지
대웅전을 두고 좌우에 쌍탑이 있는 상원사
확실치 않으나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가 또는 경순왕의 왕사였던 무척선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존재하는 바
우리나라 이름있는 불사는 의상 아니면 원효라 특히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절이 너무도 많아
개인적으로 신빙성이 떨어져 보문사를 창건한 무척선사가 더 신뢰가 간다
꿩과 구렁이의 전설이 깃든 상원사
보문사나 국형사와 마찬가지로 이곳 대웅전은 3칸 합각지붕으로 대체적으로 작아 친근감이 느껴진다
시간만 있다면 저기에 앉아 .....
용마바위근처에 3그루의 계수나무가 있다고 했는데....
보문사에 비해 이곳은 전면이 훤히 트여 있어 시원한 맛이 있다
가을 단풍때 내려다 보면 어떤 감흥이 일까
일주문을 나선다
꿩과 구렁이의 전설이 깃든 상원사를 보며 부리나게 하산갈을 재촉한다
상원골에 이르면서 보니 단풍나무가 꽤 많다
가을의 단풍이 곱고 아름다워 적(赤)악산이라 했는데
자기의 목숨을 구해준 은인의 정에 목숨으로 보은한 꿩의 마음을 기려 꿩치(雉)자를 써서
치악산이라 한 전설을 되새기며
6~7개의 철계단을 건너 주차장이 있는 지점을 지나
채락산장과 소롯길 산방을 지나니 바로 날머리인
성남 지킴이터가 있다
이곳에서 남대봉까지 5.9km라는 이정목도 옆에 있었다
일행이 기다리는 주차장에서 본 하늘
후미와 함께 늦지 않게 도착해 시원한 동치미와 떡국에 감동이 있는 설경을 나눈다
일기라는게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천재지변이지만
소망했던 날이 아니면 괜스레 산우들께 미안한 마음이 들게 된다
오늘은 운이 좋아 아주 포근한 날씨 덕에 환상적인 눈꽃을 마음껏 즐기는 산행이 되었다
낼 모레면 최대 명절인 설이다
각기 소망하는 데로 즐겁고 마음 편안한 설이 되시길 바래면서 .. ..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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