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은 산이 많은 특성답게 아기자기한 암봉과 소나무 그리고 맑고 시원한 계류가 발달한 고장임을 실감한다
이번에 찾은 산행에서도 국립공원인 월악산군과 속리산군이 경쟁하듯이 물결치듯 밀려드는 수 많은 연봉에 시간을 잃고 놀았다
그럼 알면 아는대로 모르면 모르는 데로 즐겨보자
성채를 이루고 달려드는 산줄기에 빠져 볼까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연풍인터체인지를 지나 34번 국도를 들어선지 잠깐사이에 입석리 간판을 보고 들어서니
조막만한 들녁에 황금빛으로 물들고 전면에 들어서는 산봉을 보고서 내리니 들깨향도 좋더라
입석리 왔다고 반기는 마을의 상징적인 소나무를 보고 또 정차한다
마치 오늘의 산행은 시간을 잊으라는 듯 ....
산 행 일 : 2013년 10월 6일
진행 경로 : 입석리(9시15분) / 은티재(10시48분) / 마분봉(11시33분) / 은티재(12시54분) / 악휘봉(오후1시58분)
/ 샘골재(2시51분) / 덕가산 (4시 32분) / 입석리(5시35분) * 8시간 20분
도상거리 : 약11.2 km ** 소요 시간의 의미는 없음
산행 특징 : 국립공원인 속리산과 월악산의 연봉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의 산임
시루봉 직전까지는 암산이지만 덕가산 주변부터 하산지점까지는 육산임
계절에 관계없이 찾아가도 좋을듯 싶은 산임 (단 폭설기는 자제요망함)
입석리 마을 고가도로 밑이 주차장으로
벌써 도착한 안내산악회 버스를 비롯해 몇대의 승용차가 자리를 하고 있었다
괴산의 이름처럼 느티나무가 초입부터 반기는데 바로 좌측으로 난 다리를 건너 마을 도로를 따르면
입석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안내 입간판도 만난다
혼자 왔으면 바로 그길로 들어서 백미산 능선을 타고 지도에 있는 774봉으로 갔으리라
그러나 오늘은 일행이 있어 직진길로 들어서니 밤나무 한그루가 시선을 붙잡나 싶더니 붉게 익어가는 사과나무가 탐스러워
보는 눈이 다 즐겁더라
굴다리길로 들어서니 탐스런 사과가 주렁주렁
보는 이 없지만 단정한 산행인들은 눈으로만 즐겨보며 지나친다
들머리는 좌측길
우측은 덕가산에서 하산하면서 만나는 길이다
이제부터 입석리에서 시작하는 은티골을 주변에 두고 오른다
일행은 계곡물을 보고 여기서 탁족이라도 하면 되겠다고 하는데
보통 크기의 살모사가 참취꽃이 자라는 곳으로 미끄러지듯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았다
이후로도 사과밭을 끼고 등로는 살며시 오르게 된다
가다보니 선답자의 산기에서 흔히 봤던 전경이 들어온다
골이 깊게 패인 곳이 샘골재로 유사시 탈출로로 유용한 지점이다
부드럽게 오르는 등로이기에 초반의 산행으로 참 양순한 곳이었다
진행 방향 좌측에 두개의 고래등같은 바위가 눈에 띈다
그중에 우측에 있는 바위의 옆모습은 무슨 동물 같다
도룡뇽이 화석이 되었나
여기는 y자길 삼거리다
은티재는 좌측으로. 우측은 추측하건데 샘골재로 연결 되지 않나 싶다
삼거리를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숲으로 들어선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느낌이 좋은 계류가 있다
그 우측에는 아주 색다른 바위가 있다
이곳 바위들에 비해 아주 특이한 암질과 모양을 보여준다
물이 좋고 숲이 좋으니 쉬어간다
콘크리트 빌딩 숲 사이로 차량은 질주하고
오고 가는 사람들 표정도 그저 그런 도심의 풍경과
계산에 몰두한 샘법에 끄달리며 부대끼다가
이런 숲에 들면
숲은 늘 새로움을 선사한다
팔과 빰위를 스쳐가는 바람이 잠들어 있는 오감을 깨우고
뭉툭한 너덜이 주는 촉감과 된비알이 주는 다리 근육의 땡김을 느끼며
숨이 차 들이마시는 공기는 폐부를 향긋하게 자극하고
들어오는 녹색의 물결은 때 묻은 눈동자를 청소하게 한다
이러니 야생이 숨쉬는 숲이 있는 산을 찾지 않을 수가 없다
도심에도 많은 사람들의 집합체가 있으나 공유하는 이익보다 많이 갖는 자가 더 많이 갖으려는 탐욕이 득실하는 반면에
숲속에도 수 많은 종류의 동식물이 서로 얽키고 섞여 있으나 상호 보완재가 되어 살아가는 이 숲의 모습이 좋다
조금은 컴컴하던 숲에 제공권이 보이는게 직감적으로 능선에 다 왔슴을 예고하고
은티재(입석재)에는 이런 기암이 산수국과 더불어 반기더라
은티재라고도 하고 입석재라고도 하는 사거리 능선에 도착햇다
은티마을인 입석골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어찌나 시원한지 몸이 다 추울 정도였다
등로가 좋아 이정목 거리 2.7km면 1시간이면 충분할 거리를 너무 널널하게 올랐다
좌측으로 가면 마분봉 우측은 악휘봉으로 연결된다
이정목이 있어도 가는 방향을 묻는것은 확실한 방향을 확인받기 위한 것일까
아니면 이정목을 불신하기 때문일까
중요한건 본인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산행중에도 인지하지 못하기에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하는데
뭐가 맞는지 잘 모르겟다
각설하고 은티재 이정목은 맞다
영진문화사 발행 5만분의1지도에서 마분봉까지 약500m라 했는데
지금까지의 등로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게 된다
이 산의 특징인 크고 작은 선돌에 사람들이 쌓은 탑이 몇개 만나게 된다
잔봉을 우회하고 백미산에서 연결되는 744봉을 지나 조금 가니 전면의 바위산이 떡 버티고 있다
저게 마분봉이겠지
은티재에서 500m가 생각보다 머네
도중에 만난 이쁜 야생화
내려와서 처다본 등로
내려오니 이제는 올라 가라네
오르는중에도 꽃에게 눈을 떼지 못하고
오르는 중에 우측 바위면에 첫 조망이 열려 있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오랫동안 서서 산세를 관찰한다
대간 능선 넘어 좌측의 애기 암봉이 우측으로 장성봉으로 달리고 그 뒤에는 선유구곡을 발달시킨 둔덕산이 보인다
조측의 희양산과 구왕봉 그리고 주치봉
우측의 애기암봉도 보고
그 뒤로 멀리 보이는 작약지맥도 바라보았다
몸을 돌려 지나온 우측의 744봉과 대간의 821봉 그리고 가운데 있는 악휘봉을 구경한다
그리고 더 높이 오르면 더 좋은 조망처가 있겠지 하며 오르는데
상식을 뛰어넘어 자라는 소나무를 본다
하기야 그런 소나무는 참 많이도 만나 이정도면 별 대수도 아니지만 ... 첫 손님은 귀하니까
걷는중에도 사방을 살피며
은티재에서 오르게 될 대간의 장성봉 방향 분기점인 821봉과 우측의 악휘봉을 보고
갓을 쓴 바위를 만나고 그 위에 서니
전면의 백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끝에는 탁사등봉이 보이고 그 좌측에 박달산이 보인다
대간중에 알게된 마분봉을 단풍이 시작되는 시기에 왔다
조망은 가려 있지만 정상석 좌측에 북쪽으로 조망이 열려 있어 동료와 함께 즐긴다
좌측 멀리 수안보면의 첩푸산이 보이고 그 앞에 탁사등봉이 있다
그리고 표시하지 않은 정상석이 이쁜 연어봉(흰바위)을 지나 신선봉과 마역봉(마패봉)이 대간으로 연결되고
신선봉 좌측으로 월악의 하봉 중봉 영봉이 시원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가야 할 악휘봉에게도 눈 인사 보내고
그리고 장소를 이동하여 마분봉 정상 부근의 은티마을 방향에 있는 너럭바위에서
월악산 조령산과 주흘산 운달산 그리고 사진상의 시루봉 희양산 구왕봉과 은티마을을 바라다 보며 대간시 추억도 떠올려 본다
동료와 함께 산줄기를 읽으며 나누는 대화는 참 즐거움이었고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시간은 흘러가지만 서둘고 싶지는 않았다
시루와 희양 사이의 이만봉과 희양과 구왕사이의 뇌정산도 찾아보고
화면밖의 멀리 있는 작약산도 찾아 보았다
종산까지 40분 거리 마법의성까지 30분이라는 이정목이 있는 마분봉
아무리 좋아도 때가 되면 이동하게 되는거라
말똥처럼 생겼다는 마분봉과 이별을 하게 된다
가파른 등로를 내려서며
좀전에 들렸던 조망처와 소나무도 다시 한번 보고 내려선다
그리곤 다시 오르는 등로에서 낀바위가 있는 삼형제바위(작명)도 구경하고
다시 774봉에 도착하여 꼬리표를 하나 걸어두는데
김해에서 온 산우님들이 악휘봉 방향을 묻곤 한다
왜 그런고 하니 종산 마을에서 접근이 좋은 백미능선을 타면 이곳에 연결되는 바 등로가 뚜렷하니 분간이 쉽지 않는가 싶다
우리는 여기 정상 부근에서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점심을 먹는다
입석재(은티재)에는 의자가 세개나 있고 골바람이 발달해 쉬어가기 참 좋다
* 여기서 지도를 보면 은티마을로 흐르는 골은 입석골이요
입석리로 흐르는 계곡은 은티골로 명기되어 있다
이건 무슨 조화일까
재미있는 상상만이 떠 오른다
악휘봉으로 가면서 은티재를 본다
가파른 등로
지나온 마분봉
선바위와 악휘봉
조망처에서 가까이 불러본 선바위와 소나무
가을의 전령사 쑥부쟁이
은티마을로 이어지는 입석골
선바위 주변은 씨끌시끌
지나온 774봉과 776봉인 마분봉
그 뒤로 보이는 월악산의 산군들
작년 12월에 준공한 화살표 방향의 이화령 터널이 보인다
이제는 대간인 조봉과 조령산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진다
우측부터 대간에 비켜 선 시루봉과 맨 우측의 작은점인 이만봉이 보이고 이화령 터널지나 근점인 조령산과 신선암봉이 깃대봉 방향으로 달리고
문경의 주산인 주흘산이 관봉을 지나 주봉을 경유하여 영봉까지 좌측(조령산 옆)으로 흐르는 줄기가 보이고
관봉 우측으로 운달산까지 조망이 되는 풍경은 압권이다
오늘은 설악에 가려고 했으나 단풍이 이르다 하여 이곳에 가자는 권유에
평소에 가고 싶었던 산행지이기에 들게 되었다
전날 석양 빛이 좋고 새벽 하늘빛이 좋아 어쩌면 대박이 터질것 같은 예감이 들기도 했지만
막상 이렇게까지 시야가 트이니 아주 복 받는 기분에 산행은 느려터진 유유자적한 산행이 되지만 마음은 행복했다
이화령 터널
그러면서도 설악의 하늘은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이 드는것도 부인할 수 없었다
이곳은 척박해 보이는 암산이지만 용담 분취 구절초 산부추 등 여러가지의 가을꽃이 있어 기분을 더 붇돋아 주었다
대간의 능선과 합류한 지점
여기서 은티재로 이어지는 등로도 참 좋은데 ....
장성봉과 악휘봉으로 분기되는 821봉 지점
다시 찾아온 선바위(입석바위)앞에 섰다
그때는 겨울이었고 조망도 그저 그랬지만 오늘은 아주 좋은 날씨다
여기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새로이 온 탐방객을 보내고 사진을 찍으며 보낸다
선바위가 바라보는 곳은 어디일까
은티마을일까 입석리일까
산으로 성을 이루고 달려드는 산세에 눈과 가슴이 황홀할 지경이다
결론은 찍은 사진 또 찍고 '이렇게도 저렇게도
선바위를 지나 날등에서 들머리인 입석리와 백미산에서 774봉으로 이어지는 줄기를 본 후
코앞에 있는 악휘봉에 오른다
즐겁고 아름다운 산 악휘봉에 도착하니 일망무제의 조망이 또 기다리고 있었다
정상석은 악희봉이라는 또 다른 이름이 있으나 뜻은 결국 비슷하니 않나 하는 생각이지만
괴산군에서는 하나로 바로 잡아 주는게 좋을 듯 싶었다
좌측에는 가야 할 덕가산이 있고 우측에는 박달산이 있다
멀리 보이는 산은 충주의 승대산(567) 국망산과 보련산(765)으로 추정된다
보고 또 보고 하는 조망 산행
사방이 산에 둘러 쌓여 성채를 이루는 산을 두고 어찌 그냥 칠 수 있으랴
전면의 레포츠공원에서 오르면 연어봉과 신선봉을 나누고 이어진 줄기는 대간인 마역봉(마패봉)으로 이어져
조령3관문에서 레포츠공원으로 짧게 원점회귀 산행도 가능하고
우측의 이화령고개에서 시작하여 조령산 지나 신선암봉을 경유하여 대간을 비켜선 깃대봉을 지나 3관문으로 산행할 수도 있다
좌측부터 빨간점인 월악 영봉은 만수능선을 타고 만수봉(파란점)으로 달리는 저 능선을 한번 보고 싶다
만수봉 옆구리에 보이는 하설산과 조령산 좌측의 문수봉
신선암봉 우측의 봉은 포암산(962)으로 보인다
신선암봉 좌측의 희미한 봉은 매두막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월악산군들은 본 후
뒤를 돌아보니 이제는 속리산의 연봉이 들어온다
백악산과 돔형바위 중대봉 뒤로 관음봉을 필두로 서북능선이 거칠은 톱날처럼 솟아 있다
대왕봉 이후 수안재로 낮아졌다가 무영봉으로 솟아 이어진 가무낙도의 산들은 뭉쳐 보여 구분하기 모호하다
쌩뚱맞게 찍여진 이 산은 무엇인지 도통 분간이 안되는데 ...
박달산인가
뭔가를 잡고 담았는데 왜 기억이 없을까
아무리 얘기 나누며 찍었다고 방향도 모르겠으니 어찌하나
** 박달산인가 한 곳은 작약산임 - 도움 풍경님
작은군자와 군자산 사이에 칠보산이 가운데 위치하고
중앙의 칠보산 군자산 우측에 있는 보배산(보개산)
악휘봉을 내려서는 중에 눈에 확 띄는 야생화가 있었으니
흥분된 마음을 진정하고 담는다
꿀풀과의 일년초인 가는잎향유
우리가 보호해야 할 귀한 야생화이다
오늘 참 심심하지 않게 만난 야생화 용담
구절초
숲 머리에 서서
살구나무골을 바라본다
막장봉에서 발달한 시묘살이골과 악휘봉 칠보산에서 발달한 살구나무골은 쌍곡계곡을 명소로 만든 골이다
기암과 암봉 그리고 소나무의 향연과 살구나무골
저 골에는 살구나무가 많을까
대간길과 장성봉 그리고 우측에 있는 막장봉
그 뒤로 둔덕산과 대야산이 보인다
대간중에도 저 암봉이 무척이나 궁금했는데 드디어 그곳을 방문하게 된다
초입부분
로프가 있어 긴장 할 필요는 없고
볼수록 기묘하다
암질은 거칠어 발에 감기는 느낌이 좋다
뒤를 본다
제법 재미가 있다
바위면이 넓고 거칠어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지만 빙판일 경우에는 팔힘 좀 들것 같다
매그럽고 윤기 나는 바위의 선이 곱다
마치 유방 바위 같다
누운 소나무
암봉에는 이런 소나무도 있다
부봉 3봉에 있는 나무는 죽었지만 여기의 소나무들은 그럴리는 없어 보였다
좌측의 막장봉과 그 뒤의 대야산 그리고 맨 뒤의 속리산 주릉이 펼쳐져 있다
암봉에서 가야 할 822봉을 보니 암산이다
육안으로 보기에는 길이 있을까 싶기도 해
내려서는 중에 멋진 동양화 한폭 담는다
소나무 몽통 주변이 가무낙도로 보이는데 ....
지도상의 샘골고개다
우측으로 가면 입석리로 쉽게 접근이 가능한 지점 좌측은 살구나무골로 연결된다
샘골재에는 이런 이정목이 있고
바닥에는 입석리로 하산을 유도하는 종이가 깔려 있었다
822봉 오르는 중에 마난 억새가 막장봉능선을 배경으로 가을을 부른다
뒤돌아보니 지나온 암봉이 그림같다
오우 대단한 바위다
올라가면 멋지겠지
등로 따라 가니 쉽게 오르게 되고 다시 또 조망에 빠져든다
암봉 뒤로 악휘봉과 821봉이 보인다
박달산과 탁사등봉 그리고 신선봉을 보며 그 뒤로 보이는 산 그림자들을 추적한다
저 멀리 원주의 백운산과 치약산 그리고 백덕산도 보이는게 아닐까 하고
상상하는 자유는 재미있어
장성봉에서 악휘봉으로 가는중에 살구나무골을 향해 멋들어지게 용틀임 하는 소나무가 있었던 기억을 떠올려 한번 살펴본다
입석리에서 좌측 능선타고 774봉으로 연결되는 저 능선을 타고도 싶은데 언제 기회가 있을지 ....
822봉을 지나면서 등로는 언제 그랬는냐 하면서 양순한 아가씨로 바뀌네
그러면서도 간혹 이렇게 야무진 모습도 보여주고
우측인 입석리에서 불어 오는 바람이 어찌나 시원한지
무더운 가을의 열기를 식여준다
오곡이 익어가는 가을바람을 산정에서 한번 맞아 보는 맛도 아주 좋다
악휘봉에서는 높아만 보이던 군자산이 낮아 보이고 칠보산이 도드라져 보인다
등로 좌측에 너럭바위가 있어 가보니 또 조망이 열려
풀리지 않은 가무낙도를 찾아보려고 애도 써 보앗다
지난번에 다녀왔던 백악산과 수안재 지나 무영봉을 보면서 속리산의 문장대 관음봉을 필두로 한 연봉들도 본다
그리고
막장봉 능선과 작은군자산 좌측에 자리한 가무낙도의 산군이 뭉쳐져 보이는데...
가령산은 무영봉 앞에서 흐릿하고 낙영산과 도명산이 8월에 즐겼던 가무낙도의 산행지로 보이며 (노란점 표식)
낙영산 뒤에 보이는 산은 금단산으로 추정 되며 낙영산에서 이어지는 쌀개봉과 조봉산이 도명산 뒤로 보인다
막장봉 능선 뒤의 대야산 그리고 멀리 천왕봉 그리고 백악산까지 속리산 산군이 도열해 있다
칠보산을 사이에 두고 쌍계계곡 너머에 있는 작은(남)군자산과 우측의 큰군자산이다
속리산 국립공원에 비하여 월악산 국립공원의 산군들은 덩치있게 달려드는 모습을 산행 내내 함께 한다
월악의 영봉과 신선봉 마패봉 포함산이 그림같다
노란점은 깃대봉으로 대간에 약간 비켜 서 있는 산으로 치마를 두른 바위산이지만 정상에 가보면 조망이 없는 산이다
주흘산과 조령산
이렇게 조망을 모처럼 홀로 즐기는 사이에
동료는 사라져 급한 걸음을 모처럼 재촉하며 우회하는 길과 직등하는 등로에서 직등을 택해 산정에 오르니 일행이 없어
흘깃 스쳐보기에 별 다른 특징이 없어 내려오니 우회길에서 일행을 만난다
이후로 등로는 분위기 급전환
소나무 대신에 참나무가 많아 오지 같은 느낌을 주고 낙엽도 더러 수북해
다시 오르막길에서 숨을 고르면서
칠보산 분기점이 다 왔슴을 느끼는데
막상 분기점 삼거리에 도착하니 시루봉을 확인하지 못하고 지나쳤음을 감지하게 되어 다시 왔던 길을 물린다
그러는중에 만난 소묘
아! 다시 떨어지는 지점까지 와서 망설인다
아무래도 스쳐지나간 봉이 시루봉인걸로 추측하며
별 의미도 없는 봉우리인것 같으니 그냥 갈 길로 가자고 합의를 본다
다시 덕가산과 칠보산으로 분기하는 삼거리에 도착햇다
칠보산 방향이 덕가산 방향에 비해 등로가 뚜렷하고 꼬리표도 많이 달려 있다
이정목도 있으니 등로 헷갈림 염려도 없고
우측으로 내려서는 등로를 타면서 오지 분위기를 살짝만 느끼면서 ..
산수국
투구꽃 곤돌
등로는 다시 짧은 오름을 지나 평온해지고
입석리에서 발달한 골바람은 아주 시원해 지는 가운데
노루궁뎅이버섯을 만났다
어제 비 왔는지 물기를 머금은 버섯이었다
떡본김에 쉬어간다
가져온 간식을 다 먹은 후 짧은 길을 길게도 탄다고 느끼면서 일어선다
이정목에서 3분거리에 있다는 덕가산에 오르니
정상석 뒤로 등로도 뚜렷해 그 길은 장연면 태성리로 또는 입석리로 가는 등로가 있지만
왔던길을 물리고 뚝 뚝 떨어지는 입석리로 짧게 향하는 하산로를 탄다
사진으로 어두워 보이지만 그렇게 어둡지도 않는 참나무숲을 그리곤 참나무와 소나무가 혼재된 숲을 지난다
그러다가 마주친 지도상의 공터 즉 묘지를 지나친다
묘지전 우측으로 난 등로도 있었지만 직진하여 묘지를 지나치는게 바른 등산로였다
좋은 길을 걷다가 갑자기 나무 덩굴로 엮어진 터널을 지나게 되고
이렇게 키 큰 수크렁을 만났다
이후로도 참나무와 소나무가 혼재된 숲에 내리꽃는 듯한 등로는 게속되고
입석리가 가까워지자 연노란 투구꽃이 지천으로 핀 모습을 만났지만 눈으로만 즐기게 된다
두개의 국립공원 사이에 위치한 산에서 날씨마저 좋아
파도처럼 일렁이며 다가오는 산 그리메에 마음을 쏙 빼 놓았다
힘들어서 늦어진게 아니라
시간을 급하게 다루지 않고 자연과 교감하면서 풍류같은 산행을 하게 된 뜻 있는 산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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