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화양구곡을 끼고 있는 가무낙도(가령산 무영봉 낙영산 도명산)의 조망산행

열린생각 2013. 8. 27. 22:40

 

 

지난 유월의 도를 즐기며 깨우치는 도락산과  

칠월의 도를 숨겨놓은 도장산에 이어서

팔월에는 도를 알게 되는(?) 도명산을 들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올 여름철에는 '도'로 시작하는 산을 연이어 찾게 되는 셈이다

 

 

 

 

산  행  일 : 2013년 8월 25일

진행 경로 : 자연 휴게소(10시11분 ) - 가령산(11시32분) - 수안재 분기점 (12시22분) - 무영봉(13시20분) - 낙영산(14시14분)

                - 절골안부(14시25분) - 도명산(15시14분) - 학소대(16시03분) - 주차장(17시07분)

산행 거리 : 자연휴게소~ 학소대 11.3km     * 학소대~주차장2.5km

산행 특징 : 바위와 소나무의 운치속에 산군의 조망이 탁월한 산

                등로는 주로 육산이지만 골산과 적절한 조화를 이룸

                아름다운 화양구곡을 끼고 있어 물 맑고 주변의 경치도 좋아 화양천만을 목적으로 탐방도 괜찮아 보임

                야생화는 역시 귀해 보임

 

 

 

 

 

자연휴게소에 도착하니 벌써 관광버스가 몇대 서 있고 하차중에도 관광버스는 들어오고

좁은 도로 주변은 산객들로 어수선했다

 

 

 

 

 

어제 비가 왔는지 화양천은 많은 물이 흘러 건너 가는데 애를 먹이는지 초장부터 정체중

결국에는 두 분이 물첨벙하는 경우를 지켜보며

햇빛에 반사하는 물빛이 아주 따갑지 않아 타 산악회 회원들이 건너는 모습을 방관하듯이 보면서 川의 우 아래를 바라다 본다

 

 

 

 

 

 

 

 

 

 

 

 

 

이제는 가을빛이다

천을 건너 가을 분위를 느끼며 타 산악회 회원들과 뒤섞여 등로를 탄다

지도상에는 좌측으로 가는 길과 우측으로 거북바위를 향하는 두갈래 길이 있으나 모두 다 우측 등로를 선택하더라

 

 

 

 

 

태양을 가리는 숲에는 외줄 등로가 줄을 세우지만 조금 더 진행하니 숨이 가쁜 사람들은 양보를 해 주어 하나로 뭉치면

다시 섞이는 산행을 거북바위 구간을 지나 가령산을 지날때까지 하게 된다

 

 

 

 

 

거북바위까지는 마사토 등로 주변에 주로 우측에 커다란 바위들이 심심하지 않게 나타나고

 

 

 

 

우회를 하는 등로도 있지만 무조건 직등하는 코스를 택한다

첫번째 짧은 로프 구간을 오르니

 

 

 

 

 

진행 방향 뒤로 조망이 훤하더라

 

 

 

 

 

 

고도를 조금 더 올리니 분재 같은 소나무가 시선을 잡고

조망도 좋다

 

 

 

 

 

그중에 진행 방향 우측에 있는 시루바위가 있는 544봉 뒤로 도명산이 우뚝 머리를 들고 있는게 첫눈에도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도명산 아래 화양천이 흐르는 모습도 아름다운 선율로 느껴지고

백두대간의 산줄기는 아주 시원하게 흐르는 모습을 보면서 찍고 또 찍으며 진행한다

 

이날 산행중에 수원에서 대구에서 창원에서 온 산악회를 만났는데 그중에 비표를 수거하는 산악회를 처음으로 만났다     ** 나의 산악회는 비표를 깔지 않는다

창원에서 온 마창가자산악회였는데 코팅한 비표를 선두가 깔면 후미는 그걸 수거하는 모습이 너무도 반가웠다

산행중에 어지러히 널려 있는 비표들 

그게 눈에 얼마나 거슬리게 하는지

그걸 수거하는 산악회를 처음 만난것이다 - 박수를 보낸다

 

 

 

 

 

거북바위를 오르기 전 우회하는 등로를 애써 외면하고 오르니 정체중이다

 

 

 

 

평이하지 않고 어렵고 힘든 코스는 다 숨겨진 카드가 있다

 

 

 

 

 

암봉에 오르니 거북바위 주변으로 북적되는 광경을 목격하고 그 분들이 지나가길 바라면서 조망에 취해본다

능선 좌측부터 오늘 가게 될 무영봉 낙영산 도명산이 보이고  도명산 좌측으로 생각지도 않은 조봉산이 보인게 이채로웠다

 

 

오르게 될 헬기장과 가령산을 본다

 

 

 

 

 

대야산과 통시바위 사이에 있는 밀재와 화양골로 오르는 이평리

 

 

 

 

 

 

전면의 갈모봉과 가령산

뒤로 아가봉과 옥녀봉이 있다

그 뒤로 갈론 계곡을 넘어 비학산이 군자산을 향해 달리고 맨 우측의 남군자산이 이어지고 있는 산군들을 보고

낙영산 방향의 산군들도 훤하지만 여기서는 사진을 생략한다

 

 

 

 

 

웬 정체가 심한고

왔던길을 물리겠다는 산꾼도 보이고

그렇다고 거북바위를 보지 않고 백할수도 없쟎아

 

 

 

 

 

조금 빠진듯 하니 내려가 본다

 

 

 

 

거북등처럼 보여요

 

 

 

 

인증 사진들을 박는 북새통에 좌우로 머리를 돌리니

 

 

 

 

하늘의 그림이 참 좋다

이런 하늘 풍경은 그냥 누워서 구름이 지나가는걸 보면 참 좋은데

이런 하늘을 볼적마다 꼬맹이적 시절이 생각나

 

 

 

 

흐흐 ~~

드디어 기회가 왔다

뭘로 보이나요

 

 

 

 

 

소기의 목적을 이루는 동안에 나의 일행들은 죄다 지나갔는지 조용하고

걸음이 늦은 두 사람과 함께 정체구간을 피해 왔던 길을 물린다

 

그리고 늦은 구간을 살피니 아직도 정체중이었다

짧은 구간인데 그렇게 험할까

여성들의 소리가 요란한게 실감난다    

 

 

 

 

거북바위

 

 

 

 

 

이젠 다들 지나갔는지 그림자도 보이지 않네

 

 

 

 

19-03이라는 표시목을 지나면서 육산의 오르막을 지나니 헬기장이다

전면은 조망처 대간의 줄기들이 훤했다

 

 

 

 

 

헬기장 주변에는 뚝갈을 비롯해 오이풀이 제법 많이 자라고 있었다

 

 

 

 

장미과의 오이풀

 

 

 

 

 

 

헬기장에서 가령산까진 5분거리

정상에 도착해 기다린다

드디어 단아한 오석이지만 왠지 경직돼 보이는 정상석을 조급히 담는다

 

자연 학습원까지 1.8km  낙영산까지 4.2km라는 이정목이 있다

 

 

 

 

 

가령산에서 무영봉까지는 몇차례 오르내림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순탄하게 오르는 등로다

 

 

 

 

아직은 접사 기능에 숙달하지 못해 많은 공력을 들인다

미나리아재비과의 은꿩의다리

 

 

 

 

 

적당한 내림길을 지나 짧게 오르다 진행중에 좌측에 보이는 조봉산과 도명산을 본다

 

 

 

 

그리고 다시 내려서서

제법 다리에 힘이 들게 하는 오름짓을 하고 나면

 

 

 

 

이런 이정목(741봉)을 만난다 (12시22분)

이 이정목 좌측으로 가는 길이 702봉을 거쳐 학골재를 지나 수안재로 연결하는 분기점으로 백악산으로 연결하는 비지정 등산로다

 

 

 

 

뭉게뭉게 피어 오르는 파란 하늘이

덥지 않은 날씨와 더불어 기분을 이끌어준다

 

 

 

 

 

지나주에 찾아들던 백악산 돔형바위 대왕봉을 보면서 그때 그 순간을 떠 올려 본다

여기서도 속리산은 잘 보인다

지난주보다 시계는 더 좋다

 

 

 

 

전면의 노란점 병풍바위와 바람이 어찌나 시원하고 조망도 좋아 한참을 쉬어간 부처바위도 보이고 그 위로 침니바위도 분간이 된다

백악산의 삼총사 3개의 조망봉과 헬기장이있는 좌측의 봉우리

 

무영봉을 지척에 두고서 앞서가던 동료분이 드디어 식사처를 찾았다

참 배가 고팠다 여태 물 한모금도 않고 여기까지 왔다

터가 좁으니 삼삼오오 모여 45분간에 걸쳐 식사를 한다

마침 곁에서 들던 마창가자산악회 여성분들이 노란고추를 비롯한 몇가지를 주었는데 우리는 줄게 없어 작지만 장수 곡차로 대신했다  

량보다는 마음 씀씀이가 기분좋게 했다

 

 

 

 

 

식사를 마치고 진행 방향 좌측으로 조망점이 열려 있어

문장대보다 관음봉의 기세가 더 당당해 보인다

 

 

 

 

저렇게 좋은 산을 꼭 비지정으로 묶어야 하는지

국립공원중 가장 많은 비지정 구간이 충청북도에 위치한 속리산과 월악산 국립공원이다

대간하면서 느끼는게 그 좋은 산에 위험을 감수하고 숨어들다 보면 짜증과 분통이 들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다시 한번 권해본다

 

어짜피 갈 사람은 단속해도 숨어 지나간다

그러므로 사전예약을 받아 일정한 수수료를 사전에 지불 받아 그 비용으로 안내자를 2~3명 정도 붙이는 방법과 

들머리 날머리에 사람을 배치하는 방법을 선택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사람은 공원 직원이 해도 좋고 아니면 산행의 유경험자중에 선발한 알바하는 사람를 채용해도 좋겠다

이런 방법을 애기하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찬성 했음을 밝혀둔다  

 

요즘 대암산 탐방도 이렇게 하고 있다고 한다

관리하기 좋고 일자리 확충 되죠 탐방객은 떳떳하게 밝은 낮에 지나가니 얼마나 좋은가

여의치 않으면 주말과 쉬는 공휴일에만 적용해 실시해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중국에는 잔도까지 건설해 외화벌이에 나선다는데

우리는 숨은 비경지대를 안전이라는 명목으로 또는 자연과 생태계 보전이라는 명목으로 꼭꼭 숨겨두고 단속만 한다

짐승은 주로 야행성이요 식물은 현실적으로 등산로에는 잘 자라지 않으며 또한 산꾼들은 지나가기도 바빠 훼손할 시간도 없다

 

국민의 여가선용중에 산행객이 엄청 증가했다

그분들의 체력향상과 자연에 대한 의식증진 및 국토사랑에 대한 교육의 장으로  산만큼 좋은게 없다고 본다

그리고 지금은 질서의식과 식물에 대한 인식 수준도 많이 고양되는 추세에 있으며

부족한 점은 꾸준한 홍보와 안내로 수준높은 차원으로 끌어 올릴수 있다는 생각이다

 

환경부 관계 공무원의 전향적인 자세를 또 기다려 본다

 

 

 

 

 

 

 

아!!

아름다운 금수강산

 

 

 

 

무영봉

 

지도마다 산 높이가 다른것은 예외로 쳐도 산정상의 이름마저 뒤죽박죽이라

탐방객을 곤욕에 빠뜨리게 하기도 한다

 

어느지도에는 낙영산이라고 명기 되었고 어느 지도에는 무영봉이라고 명기 되어 있지만 무영봉이다

앞선 가령산에는 정상석이 있지만 오늘 산행중에 가장 높은 봉우리지만 이렇게 막 쌓은 돌탑과  명찰이 나무에 걸려 있을 뿐이다

물론 조망도 별로지만 남쪽방향은 비켜서서 열려 있다

 

그 모든 원인은 아무래도 이곳의 북쪽 능선이 군 부대와 관련이 있기에 그런게 아닌가 추축해 본다

 

 

 

 

무영봉에서 뚝 떨어지는 등로에서 가파르게 오르는 헬기장과 조봉산이 오히려 멋지게 들어오는 사이에 끼여

평범해 보이는 낙영산을 본다

 

 

 

 

충알의 서북능선을 좌측에 두고 전면의 남산과 솟굼산(일명 덕가산) 그리고 금단산의 그림이 멋지다

백악산에서 본 그림과 다른 모습이다

 

 

 

 

무영봉에서 범바위 안부까지는 급격하게 떨어지는 사면으로 조심하게 걸으면 되는 구간으로 별 위험성은 없겠다

 

 

 

 

 

범바위 아래 안부에는 이정목이 있어

좌측은 사담리 방향 우측은 학소대 방향이다

여기서 낙영산까지1km라 한다

 

 

 

 

범바위처럼 보이는지

 

 

 

 

 

 

고개 안부에 설치된 이정목 아래에 이렇게 통제탐방로에 대한 문구가 적여 있었다

뭐시라구

봄에만 통제한다구?

그래서 속리산 공원측(043.542.5267)에 문의하니 문장대 관음봉 북가치는 연중 이라네

 

 

 

 

범고개 안부에서 헬포트장을 향하는 오름길은 오늘 산행중 가장 드센 코스라고 할 수 있다

순한 바위 너덜와 드센 사면을 오르는 중에도 조망처들이 있어 그냥 지나가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

그런곳에는 홀로 온 산님들의 쉼터로서 가을같은 바람을 맞고서 있기에 족해 보였다

 

 

 

 

내려온 무영봉의 산세

지금쯤 저기를 오르는 사람은 다리에 힘좀 들것 같다

 

 

 

 

헬기장 직전의 암반에는 산객들이 풍경을 감상중이다

 

 

 

 

사담리 윗대방골의 초원이 싱그럽다

 

 

 

 

지난번 백악산 산행중에 한참을 쉬어 가던 부처바위와 침니바위를 찾아봤다

 

 

 

 

 

사진 중앙의 부처바위(실은 부처바위의 그림자도 못 느꼈지만)의 조망과 시원함은 지금도 삼삼하다

좌측 하단부의 조망도 좋았었다

 

 

 

 

 

이런바위를 풍경님은 삼형제바위라 부를까

오늘의 하늘빛은 영락없이 가을이다

 

 

 

 

 

 

 

 

 

 

이제는 오늘의 힘든코스는 다 지나온것 같아

선두는 벌써 낙영산에 도착 쉬고 있다는데

 

 

 

 

헬기장의 조망도 좋아

전면의 거북바위와 가령산을 찾아들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희양산과 장성 막장봉(점)을 보고 악희봉과 좌측의 시루봉을 본다

언제가는 마분봉에서 악희 시루 덕가산으로 돌아보고 싶다

 

 

 

 

가까이 불러본 희양산

 

 

 

 

우측의 시루봉은 덕가산으로 또는 좌측의 낮은 봉우리인 칠보산으로 연결된 괴산의 명품 산군을 불러 둘러 본다

 

 

 

 

 

파란하늘에 흰구름꽃이 필때에 가장 멋진 하늘이 열리던데

새털구름 양털구름과 같은 상층운도 좋지만 뭉게뭉게 피어나는 적란운도 좋더라

그런 하늘 아래에 산그림들이 펼쳐지니 이런 맛에 가을을 노래하게 된다

 

 

 

 

한가지 색이라면 다소 밋밋해 질 수 있는데 오늘은 하늘이 한층 깊고 넓어졌다

 

 

 

 

사담리에서 오르는 덕가산(솟굼산)과 금단산도 가까이 살펴본 후

헬기장에서 조금 가면 Y자 갈림길이 나오는 바 우측은 바로 도명산을 향해 가는 능선길이며

좌측은 낙영산을 가는 등로로서 공림사와 조봉산을 가는 등로다

낙영산을 가기 위해 좌측으로

 

 

 

 

 

낙영산에는 거대한 벙어리 장갑도 있다

 

 

 

 

그리고 누워서 자라는 소나무도 있다

 

 

 

 

 

이 바위는 무슨 바위라 부를까

이럴때는 그분이 필요한데

 

 

 

 

 

이건 또 뭐라 불러줘야 하나

낙타등 같기도 하고 ....  그냥 주둥이 같은곳에 올라 조망이나 보자

 

 

 

 

 

조망은 오늘 봤던 산을 보고 또 보게 되는 반복의 연속이지만 싫증은 없어

 

 

 

 

중앙 우측의 낮은 봉이 남산

 

 

 

 

 

 

 

 

 

가야 할 도명산도 찾아보고

 

 

 

 

낙영산 아래에 있는 공림사도 가까이 불러본다

한때는 법주사보다 더 부흥했지만 천년 영화는 없다고 지금은 법주사에 밀린 형국이지만 천년고찰로

1000년된 느티나무가 볼만한 절이다

 

 

 

 

 

가지의 현란한 곡선미

그 자유분방함이 매력적이다

 

 

 

 

 

그 옆의 쌍둥이 기암

 

 

 

 

다른 각도

 

 

 

 

 

마주칠줄 알았던 선두를 보지 못한채 볼품없는 정상석이 있는 낙영산에 도착했다

여기도 그 주변이 아직까지는 멋진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알았다

아침에 설명한데로 왜 선두팀이 백하지 않고 바로 공림사 방향으로 내려가 절골에서 무전이 날아 오는지를

원인은 정상석 옆에 있는 이정목이 친절하게 공림사 방향과 같이 도명산 1.8km라고 표식이 있어 그걸 보고서 바로 내려갔다고 한다

결국 빙 돌아 가게 되었다

 

 

 

 

전면의 능선에도 숨어있는 기암들이 즐비할 것 같은 예감이 팍팍

그 뒤로 조봉산이 우뚝 솟았다

 

 

 

 

 

내려가는 등로에서 소나무 한그루

그리고 남과 여의 뒷 모습

방해하기 싫어 욕심을 내려놓고 내려선다

 

 

 

 

 

 

 

 

 

 

 

사거리인 절고개다

좌측은 공림사 우측은 도명산 직진은 조봉산이다

여기에 하나의 이정목에 도명산 거리가 사진처럼 1.6km이지만 뒷면은 1.4km로 명시 되었다

 

이곳에는 미륵산성(도명산성)의 유래에 대해 설명된 입간판이 있다

 

 

 

 

 

 

 

 

 

 

 

 

 

 

골로 내려서면서 뒤를 본다

여기는 색다르게 단풍나무가 제법 있는게 가을에는 운치가 있을것 같다

그리고 집채만한 바위들 몇개가 거리의 차이를 두고서 있었다

 

 

 

 

 

휴식중인 중간팀을 만나 어울려 막초를 나누는 중에 쫄쫄 흐르는 계류에 손을 담가 보았다

차지 않은 물이다

 

 

 

 

 

 

날씬한 소나무가 무리지어 자란 곳을 지나면서 도명산 거리를 확인한다

이정목을 지나면서 등로는 오름길로 바뀌어

중간에 처음 오신 산님이 다리에 쥐가 나 응급조치를 한 후 도명산까지 동행하게 된다

  

 

 

 

 

후미는 항상 여유로워 자칫 지루하기 쉽다

그럴때마다 주변에 볼거리가 있어 참 다행이었다

 

 

 

 

 

600m를 남겨둔 이정목을 보면서 좌측으로 우회하는 편한 등로를 버리고

뜨겁지 않을까 싶었지만 3명이서 오른다

 

 

 

 

 

바위면도 까칠하고 경사도도 적당해 타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렇지만 중간에 한곳은 폭이 좁아 애매했지만 요령껏 올라간다

 

 

 

 

오르면서 보여주는 풍경에 눈이 즐겁고 발도 신난다

지나온 절고개와 낙영산 그리고 무영봉을 본다

 

 

 

 

 

바위슬랩을 타면서 가장 눈에 띄는게 기차바위와 대왕암이였다

 

 

 

 

홀로 오신 산객이 바위면을 즐긴다

 

 

 

 

 

 

 

 

 

 

대왕암 어찌보면 철모바위같기도 해

 

 

 

 

 

 

 

 

 

 

 

바위의 질감이 특이한게

마치 관모봉 가는 길에 본 듯한 바위면처럼 세멘 반죽이 굳어버린 모습이다

그리고 패인 구멍은 굳는중에 누가 장난했나  

 

 

 

 

 

 

 

 

 

 

 

도명산 정상을 지척에 두고 본 주변 모습들

 

 

 

 

 

둥그런 바위면 위로

 

 

 

 

쪽빛 하늘이 열리고

 

 

 

 

그 아래에 도명산이 하늘을 연모하듯이 자리잡고 있었다

 

 

 

 

정상석은 아래에 있어

편하게 사진 담기 좋은곳에 있었다

 

 

 

 

 

코뿔소 바위가 있는 쌀개봉과 우측의 조봉산 그 뒤로 금단산을 본다

 

 

 

 

 

 

 

 

 

도명산 최정점에 오르니 일망무제 조망이 펼쳐진다

 

먼저 가령산과 군자산과 작은(남)군자산을 본다

 

 

 

 

오늘 걸었던 가령산 뒤로 대야산과 틍시바위 둔덕산 그리고 조항산에서 길게 이어진 청화산의 대간길도 본다

 

 

 

 

좌측의 희양산이 조금 보이고 우측점이 백화산으로 보이는 대간의 마루금이다

앞의 점은 곰넘이봉이 대야산으로 달린다

 

 

 

 

 

 

비학산과 군자산을 그리고 남군자산을 이어주는 도마재 부근을 본다

 

 

 

 

 

비학산 좌측 방향으로 보니 좌측부터 설운산 대산 주왕산이 물결치듯이 잔잔하게 들어온다

 

 

 

 

남군자산 우측에 있는 여러 산군들은 악산처럼 바위들이 희끗희끗 보인다

 

 

 

 

화양구곡의 자연휴게소에서 시작한 들머리와 가령산을 보며

멀리 있는 악희봉과 막장봉을 본다

 

 

 

 

무영봉 우측에 있는 대왕봉 줄기도 본다

 

 

 

 

 

범바위 안부와 절고개도 확인하며 오늘 걸었왔던 길을 음미한다

그리고 헬기장에서 능선타고 도명산으로 향하는 길의 그림도 상상해 본다

 

 

 

 

 

조봉산 우측 사면과 도명골을 살핀다

 

 

 

 

 

드디어 텅빈 도명산 정상부를 담아본다

 

 

 

 

 

 

 

 

 

 

 

이제는 내려선다

학소대 2.8km, 첨성대3.2km라는 이정목을 보면서 마애불 방향으로

 

 

 

 

 

내려서는 중에 좌측에 암봉이 있길래 올라가 보니

가령산에서 무영봉까지 길게 이어져 있다

 

 

 

 

 

도명산 정상부 모습

 

 

 

 

 

 

 

 

 

 

마애삼존불상이다

 

 

 

 

우와 대단한데

 

높이 30m암벽에 3개의 불상이 선각으로 새겨진 것으로 곡선미가 유려했다

고려초기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미륵산성과 시기가 비슷할까

아파트 5개층 높이에 해당하는 14m와 가장 세련 됐다는 중간에 있는 9.1m 불상

그리고 바위면을 달리하는 5.4m 불상은 돋을 기법으로 새겼다

충북유형문화재140호라고 한다

 

 

 

 

장비도 변변치 않았을 시기에 우리 선조들은 무슨 방법으로 저걸 새겼을까

 

 

 

 

마애불 주변 기암

 

 

 

 

 

내려 오다 철다리에서 조망

 

 

 

 

저렇게 꼬려해도 쉽지 않았을 텐데

자연의 현상은 늘 예측불허다

 

 

 

 

 

고래등 같은 바위가 범상치 않았는데

마땅한 이름을 불러줄 수 없다

 

 

 

 

 

여기까지 내려오는데 심한 너덜은 아니지만 편한 너덜도 아니었다

이후로

 

 

 

 

유순한 등로를 타면서 물소리를 듣고 흐르는 맑은 계류를 보면서 몸을 숨길 수 있는 적당한 곳을 찾아본다

먼저 내려간 동료들에게 무전을 치니 학소대를 지나가고 있고 적당한 곳을 찾지 못했다 한다

 

아 아쉽다

물의 깊이와 은신처가 마땅치 않는게

 

 

 

 

걷다보니 학소대가 잇는 다리까지 와 버렸다

 

 

 

 

화양구곡을 이루는 화양천

 

조선조 성리학을 집대성한 학자요 효종의 사부였던 우암 송시열께서

낙향하여 이곳에 와 보고 중국 주자의 무의구곡에 비견되는 풍광에 매료되어

직접 화양구곡이라 작명하고 여생을 보냈다 한다

 

화양구곡은 1.경천벽  2.운영담  3.읍궁암  4.금사담  5.첨성대  6.능운대 7.와룡암 8.학소대 9.파천

읍궁암은 자주국방과 국벌론을 주창한 효종 임금이 승하한 이후로 아침마다 도성을 행해 예를 갖춘 장소라 한다

 

 

 

 

 

 

 

학소대 부근에는 단체 산행객들이 한창 물놀이중

 

 

 

 

그 윗쪽에서 조용히 알탕을 즐긴다

생각외로 물은 시원치 않아 서운했다

이렇게 넓고 개방된곳에서 처음인지라 하는 마음은 좀 불편했다

 

 

 

 

 

수크렁이 핀걸 보니 역시 가을이 가까이 왔다

 

 

 

 

 

학소대 다리에서 후미를 기다릴때만 해도 1시간의 여유가 있었는데

기다림과 알탕으로 주차장까지 2.5km를 25분만에 도착해야 했다

 

 

 

 

 

 

화양구곡을 둘러보며 편하게 갈 줄 알았는데 착오가 단단히 났다

와룡담도 지나치고 화양3교를 지난다

 

 

 

 

금사담과 암서재 그 주변에는 10여그루의 아름드리한 팽나무가 금사담 주변을 더 운치있게 한다

우암선생은 암서재에서 지낼때 얼마나 행복했을까

화양계당을 오가던 쪽배는 없지만 가족단위 및 친구들끼리 많이 찾는 계곡이 되었다

 

 

 

 

암서재 부근에는 화양서원이 있다

이 서원은 조선조 서원철폐의 시초가 된 사원으로

그 옆에는 만동묘(임란을 도운 명의 임금인 의종과 신종을 제사하기 위해 건립)가 있지만 함께 둘러보지 못햇다

 

영민하신 정조임금께서 생각보다 일찍 승하하신 이후로 안동조씨의 3대에 걸친 섭정으로 나라는 위기를 걷게 된다

서원에 종사하는 평민은 병역의무도 면제 되고 서원 소유의 땅에서 내는 세금도 면제되며

서원의 소작농에게는 과도한 소작료를 징집하고 농사철에도 과도한 부역에 종사케 하게 하였다  

 

 

 

 

 

1970년대에 재건한 화양서원

 

여러 혜택속에 날로 번창한 서원은 국민의 원성을 사게 되고

조정에서는 당쟁의 본거지가 되어 끼리끼리 밀어주고 댕겨주는부패가 만연하게 되었다

그러다 왕권강화를 내심 바라던 흥선대원군이 섭정하는 시대에 대대적인 서원 철폐가 이루어지게 된다

흥선의 주장은 왕권회복과 세금징수였다

 

 

 

 

 

 

 

운영담

 

우암 말년에 강학과 이념의 보루로서 그 사후에 숙종으로부터 사액을 받아 화양서원이 되었지만

철종때 패쇄당하는 비운을 맞게 된 화양서원이다

 

 

 

 

 

 

 

 

 

 

세명이서 운치있는 포장로변을 부지런히 걷는다

 

 

 

 

화양천변에 자라는 느티나무에 오후의 햇빛이 스며드니 가을색이 벌써 번지고 있다

 

 

 

 

 

 

 

 

화양구곡에 물을 주는 가령산 무영봉 낙영산 도명산을 한날에 걸었다

산 이름의 첫 글자를 따면 '가무낙도'가 된다

'가무낙도' 왠지 화양구곡과 어울지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