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지나온 족적을 찾지 못한 산행 ** 굴봉산 - 육개봉 - 검봉산 - 강선봉

열린생각 2013. 9. 25. 23:22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는데 있어 산보다 더 좋은게 없다

오늘 가게 되는 산은 블친의 산기를 접하고 조망에 흠뻑 젖어들고 싶어 찾은 산이었다

 

추석을 앞두고 새벽공기가 제법 쌀쌀한 느낌이지만 한낮의 햇빛은 아직까지는 뜨거워 풍년에 대한 기대감을 준다

그러나 가을로 들어선 지금 하루가 다르게 한낮의 열기는 사그러짐을 느낄 수 있었는데 반해 오늘의 아침 공기는 여름 복장에도 시원함을 선사한다

 

 

 

 

 

부천시청역 5시 56분발 전철을 타고 상봉역에서 환승 춘천발 7시 27분 전철을 이용하여 굴봉산역에 내리니 8시20분이다

굴봉산역 처음인데 계단 옆 벽면에 시와 단편 수필들이 걸려있다

가평역에도 그렇고 춘천행 전철을 타면 역전마다 가슴에 닿은 시들이 있어 눈길을 잡는다

그렇지만 장소적인 문제로 부지불식간에 접하는 詩지만 미소를 짓게 만든다

 

 

 

 

오는길에 비친 북한강변은 안개에 뭍여 가을의 아침을 느꼈는데

"너울너울 춤을 추는 안개비"라 ....

 

 

 

산  행  일 : 2013년 9월 21일

진행 경로 : 굴봉산역 (8시34분) - 서천초교앞(8시52분) - 굴봉산(9시50분) - 육개봉(11시35분) - 검봉산(13시07분) - 강선봉(13시51분) - 강촌역(14시52분)

산행 거리 : 약 13km        

산행 특징 : 대체적으로 육산의 등로 형태이며 길 잃을 염려는 없다

                산행 초입부터 도치골까지는 야생화들이 많다

                굴참나무가 많고 소나무도 더러 있음  

                박무로 인해 조망은 건지지 못함

 

 

 

 

아담한 굴봉산역을 나오니 산행 아내 입간판과 방향을 알리는 이정목이 친절해 오늘 산행의 느낌을 말해준다

 

 

 

 

 

서천초교 방향으로 내려서는 도로를 따라 가니 이슬을 머금은 나팔꽃이 정겹다

누런빛으로 변해가는 벼를 바라보며 풍년을 기원해 본다

올 여름은 태풍이 없었다는게 기이한데 이제부터 해가 쨍쨍하고 태풍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서천초등학교 교정

단층건물로 참 아담하고 정겹다

비록 학생들의 그림자도 없지만 교문을 개방해 주어 새덕산 들머리를 찾아가본다

 

 

 

 

사열대를 지나서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다시 좌측에 있는 다리를 지나게 된다

 

 

 

 

허름한 슬레이트 지붕과 논둑사이길로 새덕산 들머리임을 확인한다

아침이슬이 차갑게 내려앉은 수풀은 지금이야 상큼하지만 꼬맹이적에는 그게 너무도 싫었었다

 

 

 

다시 교정을 지나 도로변에 위치한 검봉산까지 8.4km 이정목을 보면서 굴봉산 들머리에 이른다

굴봉산역에서 이곳까지는 도보로 5~7분거리에 위치한다

 

 

 

 

마을 포장길을 짧게 지나면 천이 있어 좌측인 아랫쪽으로 내려서면 편하게 내를 건너게 된다

 

 

 

 

내를 건너니 지천으로 고마리가 아침인사를 건넨다

볼적마다 작은 꽃이 어찌나 귀엽고 예쁜지 모르겠다

 

고마리

마디풀과의 일년초

 

 

 

본격적인 들머리 입구에는 밤을 줍고 있는 산객들이 있어 물으니 제법 씨알이 굵다고 한다

그렇지만 내게는 지천에 널린 야생화들에게 눈이 간다

 

가는쑥부쟁이 (가는잎쑥부쟁이)

국화과의 다년초

 

 

 

물봉선

봉선화과의 일년초

 

 

 

 

선괴불주머니

현호색과의 다년초

 

 

 

 

굴봉산은 옛 강경역에서 시작하여 오르게 되지만 2000년 전철이 개통되어 많이들 찾게 되는 산중에 하나이다

춘천의 산오름산악회에서 등산로를 관리하는 등로여서 그런지 상태는 시종일관 좋았다

 

 

 

 

누리장나무

잎에서 나는 누린내에 비하여 너무도 아름다운 꽃을 보여준다

 

 

 

 

이삭여뀌

마디풀과의 다년초

 

 

 

 

기름나물

미나리과의 다년초

 

 

 

 

진득찰

국화과의 일년초

 

 

 

 

가시여뀌

마디풀과의 일년초

 

오늘 산행중에 여뀌종류를 무진장 담아 보았지만 이걸로 만족해야 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너무도 많았던 물봉선

 

 

 

 

숲에 든 안개는 생각보다 진하지 않아 어차피 들거라면 농도가 더 진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2013년 산행은 우중산행 경험과 안개산행 경험이 예년보다 줄어들어 진하게 경험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대간중에는 우중산행을 많이 해 제발 비좀 그만 했는데

이제는 그게 다 그립다니 사람 마음이란게 이렇다

 

 

 

하나의 짧은 오름짓을 하니 이정목과 벤취가 쉬어 가란다

일기가 좋았으면 서천리에 있는 패쇄된 강경역으로 내려갔다 왔을텐데 안개가 심해 그만둔다

오르니 이제는 부드럽게 내려서고

평탄한 길에 오래된 묘지도 지나친다

 

 

 

 

 

등로상태는 동네 뒷동산 같아 살방살방 걷기에 좋아

 

 

 

 

거미줄에 내려앉은 이슬을 보는것도

 

 

 

 

이맘때 느끼는 정취중에 하나다

 

 

 

 

좌우의 길이 있으나 바로 합류하게 되고  ...

 

 

 

 

조희풀

 

 

 

 

 

긴담배풀

국화과의 다년초

 

 

 

 

 

노랑물봉선

올해는 몇번 보지 못했다

 

 

 

 

이건 무슨 꽃일까

 

 

 

 

 

세로로 홈이 있는 줄기와 잎의 모양새

 

꿀풀과의 방아풀로 다년초다

 

 

 

 

다시 또 잔봉을 오르게 되고

 

 

 

 

이런 거미줄은 너른 바다를 항해하는 범선 같은 느낌이 들고

 

 

 

 

여기서 쉬어간다

학교교정에서 들어간 왕모래가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여

 

의류 제조업이나 등산용품을 취급하시는 분께 권해보고 싶은게 있다

여름을 기준으로 반바지 입고 산행하는 사람이 참 많다

반바지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치명적인 보완사항이 필요한데 ....   낙엽과 잔돌이 신발속으로 들어오는걸 방지하는 소품이 필요하다

한가지 더, 다리 생체기 방지용 소품도 시장에 내 놓으면 함께 시장성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진에서 본 적이 있는 통나무 계단길

짧은 구간을 지나면

 

 

 

 

이런 구간이 아주 짧게 나온다

 

 

 

 

아무래도 오늘 산행을 빨리 한것 같아

조망은 낮에나 풀리려나

 

 

 

 

하늘을 봐도 그렇고

그렇지만 이런 운치와 낭만도 좋다

 

 

 

 

이렇게 통나무 계단과 안전난간이 설치된 구간을 지나면 바로 굴봉산(395m) 정상이다

설치된 정상석의 모양새가 운치있다

 

산행 후 가지고 있는 지도를 살피니 일반적인 지도에는 굴봉산308m로 명기 되어 있어 이 봉보다 더 아래쪽에 위치해 보인다

그리고 정상에는 굴봉385m로 명기되어 있다

오는 도중에 이정목은 굴봉산으로 표기 된바 별개의 봉은 아닌지 궁금해진다

 

 

 

 

정상에는 구리에서 온 두쌍의 부부 산행팀(자칭 사발면 산악회)이 쉬고 있었다

굴봉산역에서 같이 내렸으나 먼저 도착했으며 문배마을을 지나 강촌역까지 간다고 한다

그런데 천을 건널때 신발들을 벗고서 건넸다고 한다

 

 

 

 

정상에도 조망이 없어 예쁜 누리장나무로 대신한다

 

 

 

 

굴봉산을 뒤로 밀어내는 내림길에는

 

 

 

 

우측방향에 눈길이 머물게 되는 소나무가 몇그루 자라고 있었다

 

 

 

 

이제까지 육산의 등로에서 갑자기 까탈스런 등로로 바뀌는 순간이다

 

 

 

궂은날이나 빙판일때는 다소간 위험할 수도 있지만

오늘같은 날에는 서둘지 않고 조심만 하면 된다

 

 

 

 

갑자기 나타난 암릉덩이는 굴봉산의 이름을 갖게 한 굴들이 가까이 모여 있었다

 

 

 

이게 이심이굴일까

깊이가 짧게 보여

 

 

 

우물굴

진짜 물이 고여 있었다

 

 

 

우물굴을 지나서 목책이 있는데 발길의 흔적이 있어 호기심에 둘러보기로 해

가보니 이렇다

 

 

 

 

 

다시 백하는 중에 다람쥐 한쌍이 사랑놀이에 분주해 가만히 서서 지켜봤다

 

 

 

이정목을 지나쳐 조금 내려서면 쌍굴이 있어

두개의 굴이 서로 연결되어 있더라

 

 

 

거칠은 등로를 지나고 순하게 내려서는 중에 우측으로 보여주는 조망 하나

 

 

 

 

진행방향 좌측에 눈에 이상한게 있어 가보니 이렇다

 

 

 

굴봉산

귀한 녀석은 보지 못했지만 생각보다 야생화가 많다

 

자리공

상륙과의 다년초

미국자리공은 줄기가 붉은색을 띄고 있어 구분이 된다

 

 

 

배초향

꿀풀과의 다년초

 

 

 

 

간간히 사람들이 올라온다

굴봉산역에서 도치골로 하여 빠른길을 선택하신 분들이었다

 

 

 

 

닭의장풀

 

 

 

 

 

쐐기풀과의 식물도 만나고

 

 

 

 

도치골부근에 이르니 물봉선 선괴불주머니들이 지천으로 깔렸고

 

 

 

도치골 삼거리 도착

이정목은 잘 설치되어 있어 길 잃을 걱정은 없다

 

 

 

도치골 삼거리를 지나면서 우측에는 아주 맑은 산골짜기의 물들이 졸졸 흐른다

작지만 아담한 소류지의 물은 한여름에 얼굴을 씻기에는 족할 정도다

 

흰진범

미나리아재비과의 다년초

 

 

 

 

산이 낮고 작다고 우습게 볼 산은 아니라는게 굴봉산을 두고 하는 말일듯 싶다

어찌나 꽃들이 많은지

 

 

 

원시적인 모습도 보여주고

 

 

 

 

아주 순하게 오르는 등로는 육개봉을 향하게 된다

그 숲 사이로

 

 

 

가끔은 이렇게 하늘이 열리지만 오늘은 하옇다

오염원이 없는 청정지구에 왔다고 하늘마저 이런 풍경을 주는가

물봉선과 여뀌종류들 그리고 진범까지

참 다양도 해라  

 

 

 

산박하

꿀풀과의 다년초

 

 

 

 

나도송이풀

현삼과의 일년초

 

 

 

 

 

통나무 계단이 보이면서 등로는 조금 가파라지는데

 

 

 

 

 

 

운지버섯이 죽은 나무를 분해하고 있다

 

 

 

 

굴봉산에서 첫 봉우리에 도착했다

이제부터 등로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다

그렇다고 등로가 거칠다는건 아니다

 

 

 

진행방향 좌측에 보이는 저 봉이 검봉인지 확신할 수 없는 날씨

 

 

 

 

작살나무 열매

 

이제까지 야생화가 많았다면

도치골 능선 분기점을 지나면서 그 많던 꽃들은 자취를 싹 감춘다는것이다

 

 

 

 

통화중에 무의식적으로 담았는데 .... 뭐였지

 

 

 

 

 

골프장이 등로 좌측에 있다

너무 가까이 있다

 

 

 

 

산부추가 꽃대를 세웠다

 

 

 

 

함양 남궁0묘 옆을 지난다

 

 

 

 

 

날이 생각보다 참 덥다

 

 

 

 

산기중에 궁금했던 천상의 정원

올라오는 산기중에 산중에 정원이라 했지만 정보가 없어 궁금했다

 

 

 

 

 

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이정목 가까이에 이게 눈에 띄고 쑥부쟁이 2개가 꽃을 피운게 전부다

그래서 숲속으로 더 들어가 본다

 

 

 

 

왜게

이게 뭐야

'천상의 정원'이라고 거창한 이름만 있지 장소성과 아무런 의미를 찾을길이 없었다

 

 

 

 

아직도 숲에는 낮은 소리로 노래하는 매미소리가 들린다 (천상의 정원 주변)

 

 

 

 

가장 먼저 꽃을 피우고 가장 먼저 가을이 왔음을 말하는 생강나무

올해도 어김없이 생강나무에서 단풍을 보게 된다

 

 

 

 

햇빛은 이렇게 내리치는데 나무가지 사이로 주변을 살펴 보아도 아직은 조망은 없다

 

 

 

 

솜나물

 

봄에 한번 피고 가을에 한번 더 핀다

가을꽃은 봄꽃보다 더 크고 탐스럽다

 

 

 

 

육개봉 아래에 있는 이정목

이것때문에 육개봉을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겠다

정상은 이정목 뒤로 오르면 된다

 

 

 

 

사방이 막힌 평범한 육개봉 정상

굴봉산보다 10m가 낮아

굴봉산은 3개의 잔봉을 지나서 도착했고 굴봉산에서 이곳까지 오는데 잔봉을 4개나 지나왔다

 

육개봉을 내려서다 배가 출출한게 점심때가 된거라 여기고 다시 가파른 육개봉에 와서 자리를 펴려고 주변을 살피니

왠 날파리들이 그리도 많은지....  하여 검봉 오르는 길에 잔봉을 하나 지나고서 먹게 되었다

육개봉 이름으론 먹는거와 관련이 있을듯 싶은데 전여 그렇지도 않는건지

아니면 많아서 곤충들이 많은건지 아직은 모르겟다

 

 

 

 

 

드디어 조망이라고 하나가 나타났다

진행방향에 있으니 당연 검봉이겠지

 

 

 

 

이런 분위기 있는 등로에 혼자서 걷는다는건 사치로 여겨진다

바람은 간간히 미약하게 지나고 햇빛은 가을빛답데 쏱아져 들어온다

 

 

 

 

오우 이런

하늘빛이 참 좋네

 

 

 

 

문배마을로 가는 지름길은 잘 닦여 있지만 흔적이 미미한 등로로 올라 잔봉을 내려서니

검봉이 570m 가면 있다고 하네

 

 

 

 

알맞은 단 높이에 나무계단 등로에 고무매트를 깔아놔 발 감촉이 산뜻한 느낌이었다  

 

 

 

 

검봉산 전망대에 도착했다

갈증에 겨운 아이처럼 먼저 조망을 찾는다

 

 

 

 

북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경춘국도변 멀리 11월에 찾게될 화악지맥의 계관산과 북배산 라인이 진행 방향 좌측에 보이는게 전부다

 

 

 

 

그래서 우측방향에는 어떨까 싶어 살펴본다

저건 뭐지 새덕산 능선인가

 

오늘 지나온 육개봉과 굴봉산은 어디 있는거야

 

 

 

 

요건 확실히 봉화산이고

 

 

 

 

봉화산 우측에 삼각뿔처럼 생긴 저기 저봉우리는 뭘까

좌방산이 이렇게 보일까

도통 이쪽으론 모르는 산이 많다

 

 

 

 

여기서 화악산을 비롯한 화악지맥과 명지산군도 보고 용문산 자락도 살피고 싶었었는데

빛 바랜 안내 사진보다도 흐린 날씨에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하늘빛은 이렇게 좋은데 .....

 

 

 

 

 

진행 방향 좌측의 숲을 검봉 국민의 숲이라고 한다는 입간판

그래서 오르는 등로에 엘리시안강촌이라는 이정목이 많았구나

 

 

 

 

 

단체로 오신 산객들도 열심히 산을 찾아보게 되지만 별무 신통인 와중에 목소리 큰 양반이 화악산 명지산도 다 보인다고 하니 다들 와 한다

때로는 진실이 아닌것도 기쁨을 주게 된다

 

 

 

 

전망대에서 검봉산은 지척에 있다

 

검봉산

두개의 정상석이 색을 달리 한채 있지만 뒤에 보이는 정상석에 더 눈길이 머문다  

해발 530m로 오늘 산행중에 가장 높은 산이다

그러나 조망은 없다

 

 

 

 

 

 

 

 

 

 

이제는 강선봉에 기대를 하고 걷는다 조금은 빨리

 

 

 

 

 

검봉과 육개봉 분기점부터 산행객들이 하나 둘 보이는가 싶더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쌍으로 지나쳐 간다

 

 

 

 

 

참 멋없는 숲이다

다양한 식생이 어우러져야 볼만한데 의사표현이 묵살되는 획일화된 사회처럼 이런 숲은 싫다

우리의 민주주의도 다양한 소리가 전파를 타는 그런 사회가 되길 소망한다

 

 

 

 

갈림길에는 어김없이 이정목이 있어 지도 없이도 별 무리가 없다

 

 

 

 

내리꽃는 등로를 지나 15만사 고압철탑을 지나면서 등로는 다시 오름길로 변한다

 

 

 

 

간혹 아름드리한 소나무도 있고

 

 

 

그러다 부서진 돌들이 널부러진 모습도 보고

 

 

 

 

진행방향 좌측으로 안전 난간이 설치된 주변에는 제법 잘생긴 소나무들이 도열해 있어

가보니 뚝 떨어지는 절벽 아래로 경춘국도변을 달리는 차량 소리가 요란한 가운데 월두봉과 계관산이 보인다

 

 

 

 

참 착실한 안내 지도다

 

 

 

 

전면이 강선봉

소나무에 대한 기대로 부풀고

 

 

 

 

소리산이나 등선봉 오름길처럼 비슷한 바위 암질을 지나쳐 오르니 조망이 열리는곳이 있어

 

 

 

 

지나온 검봉산과 뒤로 좌측은 새덕산 줄기로 보이고 그 우측이 굴봉산 줄기였나

어떻게 어떻게 된 산행인지 지나온 육개봉과 굴봉산도 찾지를 못하다니 이러 낭패가 다 있나   

참 갑갑할 노릇이다

 

 

 

 

사진 중앙에 있는 봉은 굴봉산 주릉은 맞는거 같으나 (일반적인 지도에는 굴봉산308m로 명기된 봉 같다) 지나온 굴봉인지는 확신이 없고

그 뒤의 능선은 영춘지맥인 새덕산 줄기일까 아니면....

거참 ~~

 

 

 

봉화산과 검봉

다음에 새덕산을 경유하여 봉화산으로 걷고 싶다

 

 

 

 

좌측부터 보이는 산은 두릉산 좌방산 같은데 확신할 수는 없고

 

 

 

강선봉에 도착했다

등선봉에 올때마다 한번은 가보고 싶다고 지도만 처다보곤 했다

그러나 항상 등선봉에 밀리는 그런산이었지만 오늘은 여기서 등선봉을 처다보게 된다

 

 

 

강선봉에서 조금 북쪽으로 내려서면 아주 멋들어진 소나무 두그루가 있다

그 뒤로 삼악산의 등선봉이 멋진 자태를 뿜어내고 춘천에서 흐르는 북한강의 강물은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다가온다

 

 

 

이런데서 쉬지 않으면 어디서 쉬어갈까

조상님들은 걷다가 좋은데가 있으면 자리 펴고 시조와 가락으로 즐기는 풍류와 낭만이 있었는데

지금은 머물지 못하는 속성되로 계속 이동하게 된다

여기서도 쉰다고 해도 아주 많이 쉬는건 아닌지라 어쩌면 조상님들이 멋스러움은 더 있었겠다

 

 

 

 

멀리 보이는 춘천의 주산이자 영춘지맥인 대룡산과 연엽산 그리고 구절산이 보이는데 가리산은 꽁꽁 숨어 버렸다

가까이 보이는 산은 금병산이다

 

 

 

 

연엽산과 구절산을 불러보지만 멀어 보인다

 

 

 

인위적으로 만든 분재를 보면 안스러움과 인간의 탐욕이 느껴지는데 반해

온갖 풍상을 이겨내며 제멋대로 자란 저 소나무에게는 더 각별한 정감이 간다

 

 

 

 

삼악산 등선봉

산의 오름짓 난이도를 비교할적에 뾰루봉과 더불어 저 산의 경사도와 종종 비교하는 산이다

그리고 조망도 좋아 항상 마음속에 아련한 추억이 살아 있는 산이다

올해 계획은 없어 그저 여기서 눈으로 보며 옛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는 내려가면 된다

 

 

 

 

 

죽어서도 이름을 남기는 운치있는 고목 사이로 강촌역이 빤히 내려다 보인다

 

 

 

 

봉화산을 보면서 강촌역으로 이어지는 줄기를 눈여겨 봐둔다

 

 

 

 

이곳은 전철에서 접근성이 좋아 그런지 쌍으로 지나치는 일행들이 간간이 지나치는 중에

서울에서 왓다는 한쌍이 부르면서 막초 한잔 하고 가라며 잡는다

그 마음이 고와 덕을 받아들고 하산로를 탄다

 

구 강촌역으로 연결되는 통천문길은 약속시간 때문에 버리고

 

 

 

 

강촌역에서 올라오면 상당한 된비알이 될것 같은 하산로

 

 

 

 

 

 

 

 

강선사길도 버리고 곧바로 전철을 타기 위해 걷는다

 

 

 

 

 

 

 

 

 

 

미국쑥부쟁이

 

 

 

지나온 강선봉을 올려다 보며 산행은 좋았는데 왜 지나온 괘적을 보지 못했는지 하는 아쉬움때문에

다시 한번 더 와야 할 산으로 기억될것 같다

 

 

 

 

변함없이 등선봉은 오지 않고 가느냐고 손짓하지만

사는게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은 경우도 있기에 다음을 기약한다

 

 

 

 

조망을 보겠다는 욕심에 출발한 산행이었지만 야생화에 비해 조망은 기대밖이었지만

그걸 마음으로 순하게 받아준 몸에게 감사한 산행으로 남기고 싶다

내일은 또다른 산이 기다리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