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기지개를 켜는 봄이다
하늘은 맑고 불어오는 바람은 산으로 마음을 내달리게 한다
어디로 갈까 ....
짧은 시간을 이용해 삼각산의 조망이 좋은 노고산을 택한다
들머리는 삼막골
연신내역에서 360번 버스로 환승한 후 구파발역을 지나 349번 지방도로인 배너미 고개(한북정맥길)를 지나면 삼막골이다
절개지 사면이 보이는 1시 방향으로 진행한다
절개지 사면에서 들머리를 본다
잘 가꾸어진 묘지들 사이로 멋진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이런곳에서 햇빛을 쬐고픈 마음도 있지만 ...
낙엽이 깔린 등로를 따라 오르니 작년의 볼라빈과 덴빈 태풍의 피해를 본 나무가 등로를 막는것도 있고
진행방향 우측의 옥녀봉을 보면서 한적한 등로를 따른다
벗들과 함께 와서 막초를 즐기면서 쉬기 좋은 장소도 지난다
쓰러져 상한 모습이 3년전 곤파스때 넘어진 아카시나무가 등로를 변형시키기도 했다
좌측으로 군 사격 훈련장을 보면서 얕으막한 오름질중에 또 공터를 만나니
조망은 없지만 이곳도 자리펴고 쉬기 좋아
이곳을 내려서니
철탑이 있는 삼거리다
우측은 정맥길, 직진하는 등로를 따른다
드디어 북한산의 모습이 들어온다
처음 만나는 이정목 주변에
자연석이 아닌데 누가 옮겨 놓았을까
아니면 인근의 자연석을 쪼개어 이렇게 배려했을까
여하튼 탐방객은 감사할 일이다
전망바위를 지척에 두면서 진행방향 우측에는 북한산 국립공원의 위용이 눈을 잡는다
오우~~~ !
좋아써~~~!!
일기예보상에 황사가 있을거라 해 바람이 불어도 조금은 걱정했는데
이만하면 훌륭해
좌측의 인수봉부터 우측으로 비봉까지
시원하다
이런 모습을 보고 싶어 왔다
육모정고개에서 밤골까지의 등로는 눈으로 걸어보고
솔고개에서 상장봉능선을 타고 육모정고개를 지나 영봉을 걸었던 지난날 추억도 되새겨 본다
여기서 보니 우측 하단의 원효봉은 확실히 순해 보인다
조금은 흐릿하지만 진관사에서 대머리바위 방향도 보인다
산성입구
삼각산의 3봉인 인수봉 백운봉 만경봉을 가까이 불러보니
노적봉까지 암군들이 우람한 근육질을 자랑한다
살떨리게 하는 염초봉이 여기서 보니 기죽어 보이는게 ...
이곳의 하늘은 쾌청한데
은평구 방향은 박무인지 황사영향인지 ....
암릉과 육산이 적절히 안배되 있어 제일 많이 찾았던 상장능선을 본다
지금은 단속구간이 되었는데 너무도 아쉬워 ...
많이 알려지기전에는 등로가 괜찮았는데 탐방객이 늘면서 토질이 약해
상대적으로 훼손의 정도가 심하고 그 외의 요건으로 인해 .....
그래도 시민을 위한 방법은 얼마든지 좋은 방법이 있을텐데 볼수록 참 아쉬운 구간이다
전망바위를 지나면서
427봉에서 조망
이곳도 너른 공터가 있어
우측은 좋은데 오늘의 좌측은 영 조망이 받쳐주질 않아
좋은 방향만 보게 된다
노고산 전위봉이 보인다
전위봉 오름길에 이런 소나무 숲길도 지나고
전위봉 정상부
그곳에서 들머리를 처다보는데
불어오는 바람을 맞기엔 다소 세차지만 그래도 찬 겨울의 매서움은 없었다
노고산을 목전에 두고 오르면서 고사목을 본다
노고산(496봉) 정상부 모습
보고 또 본 삼각산을 또 본다
오늘의 산행 목적은 삼각산의 북쪽 모습을 원없이 보기 위해서 였기에
덤으로 북한산 국립공원에 속하는 도봉산 자락도 즐겨 본다
좌측의 사패산 여성봉 오봉 그리고 희미한 주릉과 전면의 상상능선이 한 면에 다 들어온다
사패산
박력있는 의상능선이 조금 그래 보인다
옥녀봉에서 보면 멋진데
서운하면 다시 한번 올 핑계거리는 되겠지
노고산에서 바라본 삼각산
북쪽에서 그 전면을 살피기에 제일 좋은 조망처가 이 산이다
반대쪽에서 이곳을 볼때면 얼마나 노골노골 기게 만들어서 노고산이랄까 하며 군생활을 떠 올리곤 했다
사실 훈련장이 많은걸 보면 틀린 이름은 아니다
이제는 하산을 하게 된다
오르면 내려 가는것
군부대를 좌측에 두고 걷다보면
갈림길에서 폐타이어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면
시멘트 포장도로가 있어 우측으로 내려선다
포장과 비포장을 반복하면서 등로를 친절히 안내하는 표지판을 보고
철조망을 끼고 걷게 된다
언 땅이 많이 녹았으나 음지쪽은 아직 미끄러운 구간이 있어 조심조심
청룡사가 좌측에 있으나 그냥 지나치고
인수봉이 발딱 서 있네
숨은벽 능선의 빨래판도 잘 보인다
좌측으로 가면 노고2터널위을 경유하여 장흥송추 방향
한참 가봤는데 등로가 좋아요
황금빛으로 빛나는 솔잎
그 위에 눕고 싶다
군부대 철조망과 이별을 하는 지점
정상에서 2.6km, 솔고개까지 1.3km남았다네
정상 방향으로는 꼬리표가 무수히 달렸네
소나무 숲은 언제 봐도 좋다
친근감이 있는 육송 밑에 쉬어가라고 의자까지 갖춰져 있고
북서쪽의 바람은 다소 세던데
이곳은 바람 한점 없고 햇빛만이 조용히 숲에 내려 앉아 쉬고 있네
숲을 벗어나기 직전
포장로에서 우측으로 가면 솔고개가 가깝다
하늘을 본다
참 좋은 날씨야
저나무 가지에 새순이 돋는 날도 멀지 않았구나
센스 있는 이정표
주인집 마음이 그려진다
여성봉과 오봉
그러고 보니 송추에서 가본지도 많이 됐다
상장능선을 본뒤 오던길을 돌아서 마을로 들어서 길게 솔고개를 찾아간다
왜냐고
예산했던 시간보다 빨리 왔기에 가보지 않은 길과 주택을 보려고
멋진 소나무와 상장능선
사패산
돌아 나오면서 산과 건물을 보는 재미도 있어
지금은 개발제한구역인 이곳에 몇채의 주택이 멋져 보엿다
주유소가 있는 3번 국도로 나와 우측으로 걸으면서 지난 생각을 한다
지름길을 택했다면 이곳으로 왔겠지
친절하게 노고산 등산로 입구라는 이정목도 있다
아직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산을 찾은게 서툴지만
솔고개에서 버스를 타고 전철로 환승하여 귀가를 하니
참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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